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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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episodes

  • 1387회 좌절된 ‘소망’ - 유령이 된 62명의 아이들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스무 살 유혁 군의 비극적인 죽음의 원인을 취재하고, 유령이 된 62명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한다.
    # 대학교에서 추락해 사망한 신입생
    지난 2022년 8월 21일, 광주에 있는 한 대학교 화단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인근 농장 주인이 우연히 발견한 시신의 신원은 당시 대학 1학년생인 유혁 군(20세). 사망한 지 3일 만에 발견되었던 터라 피부는 검푸르게 변해 있었고, 부패가 진행돼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유 군은 인접한 강의동에서 추락해 사망한 걸로 추정됐는데, 사망 전후 실종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보육원에서 살았다는데 워낙 밝은 성격이다 보니까.
    갑자기 소식 듣고 눈물부터 나오고….”
    - 故 유혁의 고등학교 친구
    안타깝게도 어려서 일찍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유 군. 여러 보육원을 옮겨 다니며 어렵게 자라왔지만, 힘든 내색 없이 쾌활하고 꿋꿋하게 생활했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는 그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왜 돌연 사망한 걸까? 추락 당시 누군가 함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부터, 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를 본 것 같다는 의심들이 제기되었다.
    # 스무 살 청년의 갈등과 극단적 선택
    놀랍게도 경찰의 CCTV 확인 결과, 유 군은 잠겨있던 강의동 옥상 문을 스스로 열고 나가 주저 없이 몸을 던졌다고 한다. 무엇이 스무 살 청춘을 절망에 빠뜨린 걸까. 대학 친구들은 성실했던 유 군이 1학기 중반부터 수업도 빠져가며 점점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돈 문제로 보육원과 갈등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만 18세가 되면서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하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보육원의 보호조치가 연장됐다는 것이다.
    “그걸 아직까지 계속 궁금해하고 있으면 어떡해요.
    걔가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당연히 모르죠.”
    - 광주 보육원 관계자
    사망 당시인 여름방학 때 대학 기숙사를 얻어 나오긴 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광주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유 군.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보육원에서는 죽음의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제작진은 유 군이 사망하기 이틀 전, 보육원 관계자가 그를 상담한 내용이 적힌 일지를 확보했다. ‘유혁이 입을 굳게 다문 채 무책임한 말을 하였다. 죄송하다는 인사도 없이 돌아갔다’라는 이 내용은 무얼 말하는 걸까? 유 군은 보육원에서 어떤 갈등이 있었던 걸까?
    # 유령이 된 62명을 추적하라
    “어느 순간부터 ‘새소망의 집’ 아이들 흔적이 없대요.
    추측컨대 교도소 아니면 자살이거든요.”
    - 제보자
    유 군의 죽음에 대해 취재하던 제작진에게 도착한 제보. 과거 유 군이 머물렀던 부천 ‘새소망의 집’이란 보육시설의 문제를 내부 고발했다는 제보자는, 유 군의 죽음이 비단 광주 보육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아동학대와 성폭력 등의 문제로 ‘새소망의 집’이 폐쇄되기 전, 그곳에서 유 군이 끔찍한 비극을 경험했고, 이후 광주로 어쩔 수 없이 보내졌다는 것이다. 유 군과 비슷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아이도 또 있다고 했다.
    ‘새소망의 집’이 폐쇄되면서 다른 시설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62명의 원생들. 그들 중 일부는 정신과병원에 입원하거나 노숙인이 되었다는 제보자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사실일까? 대체 ‘새소망의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고, 62명 중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는 아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월 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끝.
    기획 : 한재신 / 연출 : 정재원 / 글,구성 : 김주희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이윤영
    조연출 : 윤가은 / 취재작가 : 김아라
    1 hr 13 min
  • 1386회 추락과 멍키스패너 - 부산 연쇄 스토킹 사건
    #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스물넷 여성
    지난 1월 7일 새벽 2시 20분경,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사망한 여성의 신원은 9층에 거주하고 있던 올해 스물네 살의 이민경 씨로, 남자친구라는 김 씨가 오피스텔 1층 앞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늘 다정다감했고, 오는 5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려 했다는 꿈 많던 대학생 민경 씨. 한창 젊은 나이의 그녀는 어쩌다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됐을까.
    “(김 씨가) 같이 있다가 다투는 과정에서 (민경이가) 떨어졌다고 말을 했대요.
    처음엔 그게 아니었잖아요.”
    -이민경 씨 친구
    사건 초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민경 씨의 방에서 말다툼을 하고 나왔다가 1층 앞에 쓰러져있던 그녀를 발견했다던 김 씨. 하지만 인근 CCTV에 민경 씨가 창밖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누군가가 함께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찍혀 있었다. 결국 김 씨는 민경 씨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방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는데, 그녀의 추락사에 대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알고 보니 이미 민경 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아 더 이상 남자친구도 아니었고, 세 차례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던 김 씨. 그날 방안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예견된 불청객의 멍키스패너 습격사건
    민경 씨의 오피스텔에서 불과 1km가량 떨어진 곳에 거주하던 김은영(가명) 씨도, 지난해 3월 2일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헤어진 지 2주가량 된 전 남자친구 권 씨가 은영 씨의 직장에 찾아왔는데, 점퍼 속에 준비해온 흉기를 꺼내든 것이다. 권 씨는 은영 씨의 머리를 멍키스패너로 내리치고, 칼로 가슴 부위까지 찔렀다. 깊이 15cm의 가슴 자창으로, 갈비뼈가 절단되고 장기까지 심각한 손상을 입은 은영 씨. 응급수술로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신경이 끊어져 계속 진통제를 먹어야 하고 복대를 착용하며 재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칼 손잡이 부분이 떨어져 나가 있었고, 칼의 날 부분만 있었는데.
    가해자가 자기 손도 베이고 이미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그 날을 놓지 않았고...”
    - 김은영(가명) 씨 직장동료
    은영 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동료들도 권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받았다. 권 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피습사건 발생 전부터 불길한 조짐이 보였다고 한다. 집착과 폭행 때문에 은영 씨가 이별을 통보한 지 6일째 되던 날, 은영 씨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자해 소동을 벌이며 협박했다는 권 씨. 경찰이 출동해 접근금지를 고지하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다음날에도 출근하는 은영 씨를 기다리며 직장 앞에 차를 세워놓고 일방적인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 공권력과 법은 왜 스토킹을 막을 수 없나
    “(권 씨가) ‘너 또 경찰에 신고했더라?’ 하면서 씩 웃더라고요.
    본인이 조사를 받다가, 경찰이 제 신고전화 받는 걸 들었던 거죠.”
    - 스토킹 피해자 김은영(가명) 씨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거짓말하며 멍키스패너 등 흉기를 미리 준비했던 권 씨의 범행. 접근금지 명령과 세 차례의 경찰신고에도 불구하고 은영 씨는 왜 보호받을 수 없었던 걸까. 오피스텔에서 추락사한 민경 씨의 경우도, 전 남자친구 김 씨에 대한 경찰신고가 세 차례 이루어졌다고 한다. 민경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김 씨가 폭행을 하거나 집기를 집어던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협박을 하는 등 몇 차례 위험징후가 보였지만,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별다른 보호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1일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면서 ‘반의사불벌죄’가 폐지되었고, 올해 1월 12일부터는 수사단계에서 가해자에게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제도도 변화했지만, 끔찍한 범행은 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걸까. 2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의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두 스토킹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스토킹 범행의 수사 및 법 적용 실태를 점검한다.
    기 획 : 한재신 연 출 : 김재환 글,구성 : 정보람
    취재PD : 서정훈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김민찬 취재작가 : 이수민
    1 hr 19 min
  • 1385회 325호 검사실과 4천 장의 비밀문서 -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 12년 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부녀
    올해 1월 4일, 순천교도소에서 일흔넷 무기수가 출소했다. 지난 2011년 살인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2년 넘게 복역했던 백 모 씨. 12년 전 존속살인 혐의 등으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의 딸 백희정(가명) 씨도 같은 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12년 만에 교도소 밖 세상을 다시 마주하게 된 부녀. 놀랍게도 법원에서 두 사람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이례적으로 형 집행을 정지한 것이다.
    “아주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뭐 말할 수가 없습니다...”
    -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백OO 씨
    부녀는 15년 전 발생한, 이른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었다. 2009년 7월 6일, 백 씨의 아내인 최 씨를 비롯한 주민 4명이 일터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신 뒤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최 씨가 아침 일찍 챙겨나간 막걸리에 청산염 중독을 일으킬 독극물을 대량으로 집어넣은 것인데, 바로 백 씨 부녀가 공모해 청산가리 막걸리를 미리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 자백의 탄생과 번복된 판결
    사망한 최 씨의 유가족이었던 부녀는, 사건 발생 70여 일 만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다. 검찰이 밝힌 살인 동기는 더 충격적이었다. 아버지 백 씨가 막내딸 희정 씨와 오래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를 아내에게 들키자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백 씨가 딸과 함께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준비해 그날 새벽 화물차 뒤에서 우연히 발견한 척하며, 이를 아내 최 씨가 가지고 나가도록 행동했다는 게 검찰의 발표였다.
    “처음부터 어머니를 왜 죽였냐고 해서 딸 수사가 시작된 게 아니었고요.
    딸이 결국 자기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인정했고.”
    - 당시 검찰관계자
    검찰에서 돌연 아버지 백 씨와 함께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딸 희정 씨. 자신과 성적인 관계를 맺어온 아버지가, 관계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어머니 최 씨를 살해하려고 했고, 자신은 이에 동조했음을 스스로 고백했다는 것이다. 1심에서 살인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던 부녀는, 2011년 11월 2심에서 각각 무기징역형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자백의 신빙성과 살해동기가 충분히 인정된다는 것이었다.
    # 누락된 수사 기록과 325호 검사실의 비밀
    “수사 기록이 4,000페이지쯤 됐어요. (검찰이) 이걸 전부 제출하진 않았다는 거.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준영 변호사 / 부녀 재심 담당
    부녀의 자백을 포함한 진술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두었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나 진술 유도는 없었다는 검찰.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 일주일 만에 항고하면서, 여전히 이 사건의 범인은 부녀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녀를 도와 재심을 준비해온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이 불리한 수사기록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거나 허위진술을 강요하면서 부녀의 삶을 파탄 냈다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에서는 보이지 않던 딸 희정 씨의 자백은 어떤 이유로 검찰에서 쏟아져 나온 걸까? 325호 검사실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며, 자백을 둘러싼 법원의 판단은 왜 계속 뒤바뀌어 온 걸까? 그리고 부녀를 파렴치한 살인범으로 지목했던 당시 검찰관계자들은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이현빈 / 글·구성 : 정문명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한재이
    조연출 : 임지민 / 취재작가 : 최하영
    1 hr 22 min
  • 1384회 504호 남자와 엄마의 마지막 전화 - 보험설계사 박이순 실종 사건
    # 24년째 실종된 엄마
    한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엄마를 찾고 싶다는 아들의 절절한 사연이었다. 24년 전, 마흔둘의 나이로 갑자기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 확인도 안 되고 있다는 엄마의 이름은 박이순 씨. 그녀는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뒤, 보험설계사부터 범칙금 대납업체, 카드 영업, 카페 운영 등 여러 일을 병행하며 두 자녀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2000년 11월 13일 월요일, 그날도 아침 9시 전 광주광역시에 있는 보험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지인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냈다는 박이순 씨. 오후 2시 43분경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통화 후 함께 있던 지인에게 ‘동광주에 있는 금호다방’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곳에서 보험을 계약할 남자 4명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간 뒤,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 그날 저녁 수상한 동행자는 누구인가
    그날 오후 4시 20분경, 금호다방에 도착한 박이순 씨. 다방 여종업원은 그녀가 남자 세 명과 보험 관련 대화를 나누는 걸 목격했고, 한 시간 정도 후에 같이 나갔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이후 박이순 씨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지인이 저녁 7시38분경 그녀에게 전화했을 때, ‘아는 동생들과 같이 있다’고 말했다는 박이순 씨. 지인의 기억으로는 그녀가 즐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오빠 2천만 원만 빌려줘.’
    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시댁 소 팔아서 드릴 테니까 2천만 원만 주세요.’
    - 박이순 씨 오빠 인터뷰 中
    그로부터 1시간 후, 휴대전화로 ARS 대출을 조회하고 290만 원의 카드대출을 받은 박이순 씨. 이웃과 오빠에게 2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다급히 전화도 했다. 이 전화를 끝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는 상황. 평소 가족이나 지인에게 큰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적 없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금호다방에서 고객으로 만난 남성 세 사람 혹은 저녁시간 함께 있던 ‘아는 동생들’로부터 납치나 위협을 당한 걸까?
    # 의문의 504호 남자를 추적하라
    “다음 날 아침 나주 영산포 광주은행 지점에서
    동생 통장과 카드에서 5백만 원이 인출됐다는 거 알고 막 뒤집어졌지.”
    - 박이순 씨 오빠 인터뷰 中
    다음 날 오전 9시 30분경, 나주 영산포의 한 은행에서 전날 그녀가 대출받았던 290만 원과 통장 속 200만 원의 돈을 누군가 인출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의 추적 결과 은행 CCTV에 포착된 인물은 근처에서 다방을 운영 중이던 30대 남성이었다. 사건은 금방 해결될 줄 알았지만, 남성은 배달을 갔던 모텔에 투숙하던 504호 남성의 심부름으로 돈을 인출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박이순 씨 카드와 통장을 소지하고 있던 수수께끼의 504호 남성은 대체 누구일까.
    광주에서 사라진 박이순 씨와 나주에서 그녀의 돈을 출금하려 했던 남성. 그날 밤 박이순 씨에게 변고가 닥쳤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이며, 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이순 씨의 통신기록을 기반으로 한 커버리지 분석을 통해 그녀가 실종되었을 마지막 위치를 추리하고, 504호 남성의 몽타주를 최신 AI 기법으로 재구성해 추적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이한기 / 글,구성 : 신 해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천선미
    조연출 : 권세빈 / 취재작가 : 한소희
    1 hr 11 min
  • 1383회 백골과 네발자전거 - 우정선 양 실종 사건
    #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의문의 물체
    400년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및 광주에 인접해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오고 가는 이곳에서, 지난해 4월 뜻밖의 물체가 발견됐다. 해발 450m 인근 서문전망대에 들렀던 한 대학병원 의사들이 성벽 바로 앞 등산로에서 하얀색 돌 같은 매끈한 물체를 목격한 것인데, 땅속에 묻힌 채 일부만 드러난 모습이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바위가 이렇게 생긴 건 너무 이상하니까.
    자세히 보니 구멍이 있고 뼈가 딱 보이면서 섬뜩해져서...”
    - 신고자 손은철 씨
    불길한 예감에 땅을 파 들어가자,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백골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신고로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척추부터 양팔과 무릎 위 다리뼈까지 전신이 거의 그대로 야트막하게 매장돼있었다.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로 누워 땅속에 묻혀있던 백골 시신. 감식 결과 만 5세 전후의 어린아이로 추정됐다. 아이는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이곳에 묻혀 백골로 발견된 걸까?
    # 미궁에 빠진 백골 미스터리
    “지표랑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얕게 매장이 되어 있고,
    성벽이랑 간격도 애매하거든요.
    어린아이는 뼈막 자체가 얇아서 잘 매장하더라도 뼈가 남아 있기 어려워요.”
    - 우은진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남한산성 축조 당시와 같이 아주 오래 전 아이의 시신이 묻힌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수백 년 된 어린이 유골이 지표면 가까이에서 단독으로 발견된 사례는 드물다고 지적한다. 암매장하듯 깊지 않은 곳에 시신을 그대로 묻어 백골이 된 것으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걸로 보이는 상황. 많은 방문객이 들르는 남한산성 서문전망대 인근 등산로에 대범하게 시신을 유기한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백골의 신원이 확인된다면 범인의 정체도 쉽게 파악될 걸로 보였지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과수에서 백골을 정밀히 조사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핵 DNA가 확인되지 않았고, 살점이 남아있지 않아 사인도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만 5세 어린이로 추정된다는 것 외에 남아인지 여아인지 성별도 판단할 수 없는데다, 시신이 정확히 언제 매장됐는지도 추측하기 어려워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 실종된 우정선 양과 백골의 연관성은?
    수사를 이어가던 광주경찰서는, 남한산성 백골이 5세 어린아이라는 점에 주목해 관할 지역 장기실종아동 중 한 아이를 추려냈다. 20년 전인 2004년 9월 19일, 남한산성으로부터 약 11km 떨어진 광주시 역동과 경안동 일대에서 실종된 우정선 양(당시 만 5세)이다. 큰엄마가 운영하던 식당 앞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점심시간이 지났을 무렵 자전거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정선이. 당시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지만, 끝내 정선이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이 이번에 유전자 DNA를 한번 채취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아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태 버티고 살고 있었는데...”
    - 우정선 양 어머니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백골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실낱같은 희망으로 우정선 양 어머니에게 DNA 채취를 요청한 경찰. 정선이가 살아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20년을 버텨 왔기에, DNA 대조 결과가 두렵다는 어머니. 백골로 발견된 어린아이는 정선이일까? 27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정선 양 실종사건을 면밀히 프로파일링 하고, 남한산성 백골과의 관련성을 다각도로 추적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박성주 / 글,구성 : 신진주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이윤영
    조연출 : 김주현 / 취재작가 : 홍서영
    1 hr 15 min
  • 1382회 그날의 마지막 지령 - 거제 옥포항 익사 사건
    # 세 친구 사이 일어난 익사(溺死) 사고
    2023년 10월 11일 오후 2시 20분경, 경남 거제도 옥포항 바닷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바다를 수색해 남성을 건져 올렸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망한 이는 50대 윤상훈(가명) 씨. 현장에는 상훈 씨의 지인 정병석(가명) 씨와 이준태(가명) 씨가 함께 있었다. 신고자 이 씨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훈 씨가 병석 씨에게 누가 수영을 잘 하는지 내기를 하자며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전날 밤 거제에서 만나 사고 직전까지, 병으로 치면 소주 22병을 나눠 마셨다는 세 사람. CCTV에 상훈 씨가 스스로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드는 장면이 포착됐고, 몸에서 별다른 외상도 발견되지 않아 사망원인은 익사로 추정되었다. 상훈 씨를 뒤따라 물에 뛰어들었던 지인 병석 씨도, 상훈 씨가 금세 보이지 않아 구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만취 상태에서 무모한 객기로 벌어진 단순 사고였던 걸까? 그런데 수사에 나선 해경에 뜻밖의 첩보가 입수됐다.
    # 엇갈리는 진술과 수상한 관계
    “이 씨가 술자리 상석에 앉아서 왕초처럼 굴고,
    상훈이가 이 씨한테 말을 높이고 ‘네, 형님’ 이랬다고 하더라고.“
    - 故 윤상훈 씨 지인
    부산에 거주하던 상훈 씨와 지인 병석 씨가 사건 전날 거제로 오게 된 게 지인 이 씨의 호출 때문이었는데, 이 씨가 상훈 씨에게 물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지시했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창원해경이 전담반을 꾸려 두 달간 수사를 벌인 결과, 상훈 씨가 자신보다 8살이나 어렸던 이 씨에게 평소 감시와 폭행을 당해왔고, 기초생활수급비도 갈취 당해온 내용이 확인됐다고 한다. 결국 과실치사 및 강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이 씨.
    ”평소에 칼이나 몽둥이를 갖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물에 들어가라고 해도 얼마든지 거부할 수 있잖아요?“
    - 피의자 이 씨 가족
    하지만 이 씨와 그의 가족들은 억울해하고 있다.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친해진 세 사람 사이 형, 동생 하던 호칭이 그때그때 바뀐 것뿐이고, 장난과 사소한 다툼이었을 뿐 폭행이나 감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갈취했다는 돈도 함께 먹은 술값을 두 사람이 내지 않아 이 씨가 계산하고 나중에 돌려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이 씨는 그날 상훈 씨에게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바가 없어, 상훈 씨의 죽음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 유일한 목격자가 전하는 진실은?
    수사 결과에 대해 불신하는 이 씨 가족은, 이 모든 게 현장에 있던 정병석(가명) 씨가 증언을 뒤집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평소 이 씨가 병석 씨를 형이라 부르며 잘 챙겨왔고, 병석 씨가 고시원비와 병원비가 없다고 할 때 돈도 빌려줬다는 이 씨 가족. 그런 병석 씨가 ‘상훈이가 내기를 하자며 먼저 물에 들어가자고 했다’는 초기 진술을 뒤집어, ‘이 씨가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똑바로 얘기 안 했다는 그 생각에 진짜 많이 울었어요…
    상훈이가 꿈에 나타나가지고 계속 안 좋은 얼굴로 있었거든요.“
    - 목격자 정병석(가명) 씨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카메라 앞에 선 정병석 씨. 50대의 나이에 고시원에서 알게 됐지만,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던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털어놓은 옥포항 익사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또 세 사람 사이 관계의 실체는 무엇이며, 이 씨의 숨겨진 과거와 정체는 무엇일까?
    기획 : 한재신 / 연출 : 홍석준 / 글,구성 : 오유경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박은빈 / 취재작가 : 박희주
    1 hr 5 min
  • 1381회 서울의 봄과 프락치 전쟁 - 보안사령부와 205부대의 비밀
    # 사라진 대학생, 군대에서 주검으로 돌아오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종종 마주쳤던 이름 모를 이웃 학교 남학생. 여고생이었던 최은진 씨가 기억하는 동갑내기 이윤성 씨와의 첫 만남이라고 한다. 대학 진학 후 미팅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그 남학생이 알고 보니 같은 과 동기라는 걸 알게 돼 두 사람은 더 친해졌다. 활달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 인기가 많았다는 이윤성 씨. 그런데 대학 2학년 때인 1983년 11월 초, 갑자기 그가 사라졌다. 행방을 수소문하던 친구들에게 얼마 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갑자기 윤성이가 군대 갔다고 그러더라고.
    ‘2대 독자인데 왜 군대 가?’하니까
    종로5가인지 어딘가에서 잡혀가지고 군대를 갔다고 하더라고.”
    - 과 동기 최은진 씨
    확인해 보니, 당시 이윤성 씨는 11월 3일 학생시위 중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 돌연 군에 입대했다. 보통 2, 3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 게 당시 경향이었는데, 2학년 2학기 중에 그것도 체포 후 갑자기 입대한 터여서 친구들 사이 의문이 쌓여갔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불과 스물두 살이었던 이윤성 씨가 군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친구들은 소식을 듣게된다. 의가사제대를 신청한 게 받아들여져 전역을 고작 일주일 남긴 시점이었다.
    # 월북 혐의자로 조사 받던 중 자살했다?
    군은 당시 GOP에서 근무하던 윤성 씨가 관물대에 북한의 삐라를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돼 조사 받던 중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루 만에 화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돼 황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들. 무엇보다 이상한 것은, 그가 시신으로 발견된 곳이 GOP가 아니라 당시 경기도 연천에 있던 ‘205보안부대’라는 점이다. 사망 5일 전 205보안부대로 끌려갔다는 그가, 부대 내 테니스장의 심판대에 목을 맨 채로 발견되었다.
    “첫 목격자라고 가서 손으로 붙잡고 매달려 보라는 거야.
    (이윤성과) 체격이 비슷했다고.
    매달려서 움직이니까 심판대가 넘어가는 거야.”
    - 당시 205보안부대원
    제작진은 윤성 씨 죽음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최초 목격자이자, 205보안부대 위병으로 근무했던 장진환(가명)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세 번의 설득 끝에 겨우 입을 연 그는 사망하기 며칠 전 다른 부대에서 온 낯선 병사가 부대 내 ‘심사실’이란 곳에서 생활하며 숙식까지 했던 걸로 기억했다. 그리고 5월 4일 새벽 그가 보이지 않아 탈영한 줄 알고 수색하던 중, 허리띠와 군화 끈으로 목을 맨 채 사망한 시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놀라운 건 자신이 심판대에 매달려봤을 때 발견 당시 사망 자세를 혼자 힘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 또 다른 대학생들의 죽음과 숨겨진 배후
    군의 발표와는 상반된 최초 목격자의 증언. 과연 윤성 씨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거나 그 죽음이 조작된 걸까? 만약 전역을 일주일 앞둔 윤성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거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이윤성 씨와 비슷하게 1982-1983년 갑작스럽게 입대하고 군 복무 중 사망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학생들이 다섯 명 더 있었다. 찬란한 청춘들이 연쇄적으로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사한 이들 중 이윤성 씨를 포함한 여럿이 205보안부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뚜렷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망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강제징집을 당했다는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군의 은밀한 공작(工作)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공작의 실체는 무엇이며, 무엇이 이윤성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걸까? 13일(토)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윤성 씨 죽음의 진실과 그 배후를 추적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위상현 / 글,구성 : 김주희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한재이
    조연출 : 박유정 / 취재작가 : 나단비
    1 hr 7 min
  • 1380회 악마의 거래 - 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
    # 회장님으로 불린 남자
    광주광역시의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한 민속주점. 문어숙회나 족발이 맛있어 계절 맛집으로 소문 난 이곳에는, 양복을 입은 품격 있어 보이는 이들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지역 경찰·검찰 관계자나 국회의원 비서관 등 여러 인사들을 이끌고 주점에 왔다는 남자는, 건설 관련 사업으로 지역에서 재력가로 통했다는 성 회장. 치안감 계급인 경찰청장과도 각별한 사이여서, 그와 가까이 지내면 승진할 수 있다는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전남과 광주 지역의 경찰 간부 몇 명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전·현직 경찰 5명이 구속되고 8명이 직위해제 되었는데, 성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주고받거나 성 회장의 지인이 받던 수사에 편의를 봐준 혐의였다. 심지어 치안감 계급인 전임 경찰청장과 검찰 수사관마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사건 브로커’임이 알려져 구속된 성 회장, 그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었던 걸까?
    # 치안감의 극단적 선택과 파문의 확산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그러니까 운명하신 거지.
    인정을 하겠단 뜻이거든요.”
    - 전남·광주 지역 경찰 간부
    지난해 11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경찰청장을 역임한 김 전 치안감이 돌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인사 청탁의 명목으로 성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았다는 혐의로 입건된 지 하루 만이었다. 그의 죽음을 시작으로 몇몇 고위 인사들의 이름도 언급되며 수사 범위는 점차 확대되었다. 광주의 민속주점이나 골프장을 아지트 삼아 은밀하게 승진인사를 청탁하고, 지인의 사건 수사 무마에 대한 거래를 해왔다는 브로커 성 회장.
    어떻게 2020년대에 이런 무모한 인사 청탁과 사건 거래가 가능했던 걸까? 광주경찰청 고위 간부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인맥을 과시했던 성 회장은,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지인 탁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달라며 경찰 간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인 탁 씨로부터 무려 1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걸로 추정되는 성 회장. 지인 탁 씨가 기소 중지되거나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된 이유는 그 돈과 관계있는 걸까?
    # 225개의 비밀 녹음파일, 성 회장의 정체는?
    “조사 가서 받아봐. 가면 잘 해줄 거야.
    영장을 못 칠 거야. 칠 수가 없어. 내가 그거 대비도 하고 있다.”
    - 성 회장 녹음파일 中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한 제보자로부터 외장하드를 받았는데, 그 안에 브로커 성 회장의 목소리가 녹음된 225개의 음성파일이 담겨있었다. 인사 청탁이나 탁 씨 사건의 수사 무마를 위해 접촉한 간부급 경찰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돈을 주고받은 비밀장소를 언급하기도 하는 성 회장. 전남·광주 지역을 휩쓴 스캔들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회장님으로 알려진 성 씨의 과거는 무엇이었을까? 1월 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문치영 / 글,구성 : 정보람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천선미
    조연출 : 하연호 / 취재작가 : 장선호
    1 hr 11 min
  • 1379회 2023 위기의 교실 - 금쪽이와 납쪽이 그리고 쌤
    # 서이초 사건 2달 만에 발생한 또 다른 비극
    지난 7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이초등학교 사건. 2년 차 스물넷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실 안 창고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면서, 전국 50만 중 30만 명의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선 바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2개월이 지난 9월, 대전에서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언제나 바르고 다정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왔다는 20년 경력의 심 선생님. 서이초 박 선생님의 비극으로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심 선생님에게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심 선생님이 눈물이 이렇게 그렁그렁 맺혀가지고
    ‘제가 아동학대를 했대요, 선생님들...’”
    - 심 선생님 동료 교사
    지난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은 심 선생님 반엔 유독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가위를 들고 친구의 신체 가까이에 갖다 대거나, 친구들의 목을 조르거나 때리는 등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몇 명의 아이들. 심 선생님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지도를 해왔는데, 학부모들의 항의와 민원이 계속되더니 끝내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당한 것이다.
    # 비극의 시작, 뺨 사건과 학대 신고
    1학년 A가 쉬는 시간에 친구의 뺨을 때린 사건이 발생하자, A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했다는 심 선생님. A가 끝내 사과하지 않자, 선생님은 반 친구들에게 A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고, 끝내 지도할 수 없어 교장선생님에게 A의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자 A의 학부모가 학대를 당했다며 국민신문고에 공개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담임교사가 아이를 어떻게 혼낼까 하고,
    인민재판을 하듯 다른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물어봄.
    담임교사의 정서적 학대에 대한 조사를 원함.’
    - A 부모의 국민신문고 민원 내용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을 뿐’인데, 심 선생님이 A에게 소리를 지르고 다수의 아이들 앞에서 혼을 냈으며 인민재판식으로 모욕을 줬다고 주장한 학부모. 과연 뺨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런데 해당 학부모의 민원으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렸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와 경찰 수사 끝에 심 선생님은 결국 아동학대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 아이들을 지키겠습니다, 선생님들을 지켜주세요
    신고를 당하고 11개월 후, 검찰로부터 교육 목적의 훈계였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심 선생님. 하지만 그녀는 줄곧 교실로 돌아갈 수 없었고, 결국 올해 9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교실과 아이들을 사랑했고 빨강머리 앤을 좋아해 힘든 일도 잘 털어냈다는 그녀는, 어떻게 아동학대 신고를 당해 수사까지 받게 된 걸까. 각종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만나 진실을 추적해본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다른 아이의 돈 50원을 훔쳤습니다.
    학부모에게 알렸더니, ’선생님, 공감은 해주셨나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공감해주면 되지 왜 아이를 나쁘게만 얘기하느냐고‘
    -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사례 2077건 모음집’ 中
    한편, 서이초 사건 발생 후 66일 만에 교권 4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수많은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교권을 신장하겠다며 내세운 방법들은 악성 민원이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거리에 나섰던 교사들의 진짜 바람은 무엇이었을까?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23년 위기의 교실을 돌아보며, 누구의 교실도 아닌 모두의 교실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본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정재원 / 글,구성 : 정문명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이윤영
    조연출 : 윤가은 / 취재작가 : 김아라
    1 hr 17 min
  • 1378회 키다리 아저씨의 비밀
    #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善行)과 기행(奇行)
    봉사활동을 즐겨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도와 이웃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불렸다는 60대 김태석(가명) 씨. 2017년경 노모와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최미영(가명) 씨를 알게 된 그는, 미영 씨 가족에게도 헌신했다고 한다. 1년여 만에 미영 씨가 생계 문제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관계는 멀어졌지만, 미영 씨의 어머니와 자녀들을 그녀 대신 보살펴왔다고 한다.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모시고 외출하기도 하고, 당시 초등학생인 박우진(가명) 군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용돈도 주며 목욕도 시켜주었다는 김 씨.
    그러던 지난해 여름, 김 씨가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7월 25일에는 친구에게 무언가 불길한 이야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친구의 신고로 경찰과 119가 출동했는데, 김 씨는 낙동강 변 생태공원의 물가에서 발견되었다. 무사히 구조되긴 했지만, 물속으로 뛰어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김 씨. 정신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그곳에서도 몇 차례 자해를 하는 등 소동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초등학생 남자아이를 성폭행했다?
    “동생이 사춘기라서 이상해진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됐을 때 퍼즐이 맞춰진 거죠.
    (김 씨가) 동생을 만나면 가족탕을 데려가서 그렇게 한다든지...”
    - 박우진(가명) 군의 누나
    알고 보니, 그 시기 우진 군의 누나가 김 씨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한 것이다. 한때 교제했던 미영 씨의 아들이자, 김 씨를 아빠처럼 따랐다는 당시 만 11살 우진 군을 김 씨가 2년 넘게 10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활달했던 동생이 중학생이 되면서 눈에 띄게 어두워지고 말수가 줄어들자 이상하게 여겼다는 누나. 우연히 동생이 휴대전화로 이상한 내용을 검색한 걸 발견하고는 추궁하자, 김 씨와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김 씨가 가족이나 연인들이 가는 온천탕이나 무인모텔로 우진 군을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반면 김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아들처럼 여겼던 우진 군을 목욕시켜주려고 가족탕을 찾았는데, 성에 대해 호기심이 많던 아이가 먼저 성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0차례나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우진 군이 먼저 모텔 등에 가자고 했다고 주장하는 김 씨. 실제로 김 씨와 나눴던 문자에는 우진 군이 먼저 ‘아저씨가 보고 싶다’며 ‘주말에 함께 놀러 가자’고 하는 내용도 확인됐다. 김 씨의 주장은 정말 사실인 걸까?
    # 키다리 아저씨를 둘러싼 진실공방, 그 결말은?
    “제가 또 아차 싶은 거예요. 엄마한테도 그랬나?
    제가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그랬대. 목욕탕 안에서 말고 침대에서 그랬대.”
    - 박우진(가명) 군의 어머니
    이어서 충격적인 소식이 또 들려왔다. 김 씨가 우진 군의 할머니를 목욕시켜 주러 온천탕에 데려갔다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노환으로 사망하기 전, 딸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는 우진 군의 할머니. 이에 대해 김 씨는 할머니를 목욕시키고 배변 활동을 도와줬을 뿐, 몹쓸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대를 농락한 것 아니냐며 분노하는 우진 군의 가족과 터무니없는 누명을 쓰고 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김 씨.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오랜 고민 끝에 우진 군이 제작진을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 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우진 군. 만 11살부터 13살까지, 악몽으로 남아있다는 2년 동안의 시간 속에서 그가 마주한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비밀이 공개된다.
    기 획 : 한재신 / 연 출 : 김재환 / 글,구성 : 신 해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김민찬 / 취재작가 : 이수민
    1 hr 5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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