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놓고 시류에 영합하는 방송 과정남이 오늘도 아주 핫한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이번 AI (인공지능 말고 조류독감) 사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그리고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지--너무나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모두 아는 다른 문제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었지만, 시장과 생활 경제에는 역대급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AI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함께 언급되던 치킨값 변동에서 멈추지 않고 계란 공급체계 전반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크고 지속적인 문제입니다.
몇몇 언론과 일부 관계부처에서는 현장 농가의 관리 소홀을 문제삼았습니다. 며칠 전 발생한 구제역 관련 대응에서도 벌써 같은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현장의 '모럴 해저드' 문제는 모오오오든 사회경제적이고 제도적인 구조의 문제를 점검한 이후에 최종적으로 건드러야 하는 문제입니다.
확산성이 높은 전염병은 국가의 시스템을 통해 대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과 과학지식이 활용되고 관련된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 그룹이 충분한 권한을 가진 채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일견 당연해보이는 이 일을 국가 단위로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메르스 관련 특집을 통해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비상 대응체계라는 것은 상시 효용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 특수 상황에서만 그 가치를 찾을 수 있기에 투자와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AI는 사람이 아닌 가축을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먹거리로 대량 소비되기에 굉장히 큰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됩니다. "전문가들이 잘 들어가서 해결하면 된다," "축산 농가에 보상금을 주면 된다," "부족한 물량은 수입해 오면 된다"는 이 평서문들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회경제적인 구조의 문제들과 과학기술적 전문성이 개입되는, 혹은 되어야만 했던 문제들을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AI를 미리 방지하지 못하냐?
왜 그 다음에는 늘 구제역이 오냐?
왜 정부는 계속 모럴 해저드 문제를 들고 나오고 있냐?
축산 농가 보상금은 매번 상당한 금액이 세금으로 나간다는데 왜 그들은 항상 남는게 없다고 말하냐?
왜 기술적 해결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과학 지식은 적절한 대응을 돕지 못하고 있냐?
반복되는 질문들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아닐지언정 실마리를 드릴 방송을 들고 왔습니다. 들어보시고, 생각해보시고, 검색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더욱 큰 공론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은 과정남과 함께 치킨왕국의 오래된 미래를 엿보러 가시죠.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