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 바울은 이 편지에서 참으로 다양하고도 예민하고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어야 했습니다. 바울이 그곳을 떠난 뒤 고린도라는 도시의 강력한 문화적 맥락과 복음이 충돌하며 많은 논쟁거리들을 쏟아내었기 때문입니다. 자유분방한 도시 풍토, 육체를 무시하는 이원론, 지역 사회의 생활과 불가분리의 관계라 할 수 있는 신전제사, 과시적인 엘리트 주의에 익숙한 이들에게,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복음의 핵심을 왜곡하거나 타협하려는 충동은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주제들을 상세히 설명한 바울은 이제 거의 마지막 주제라 할 수 있는 부활에 관한 단락을 시작합니다. 현대인들은 부활에 관한 믿음이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쉽게 무시합니다. 하지만 부활을 부정하는데 과학의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은 옛날 사람들에게도 너무도 명백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전쟁을 할 이유도 없고 암살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고대의 군인들은 사람을 가장 확실하게 죽이는 법을 잘 아는 살인전문가들이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소망과 환상은 가능해도, 그것을 삶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