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4 / 오늘날 우리는 각 교단별로 잘 정리된 교리를 따라 교회를 이루어가는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사도행전의 교회는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교회는 미리 잘 닦여진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복음이 제시하는 소망을 따라, 그리고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사건들을 따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의 소망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수많은 고민과 논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고민을 이끄는 힘이 실제로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를 놓고 고린도 교회에서 벌어진 논쟁은, 복음에 관한 심오한 이해, 이웃을 위한 사랑어린 배려, 그리고 고린도의 종교 관습이 주는 이익을 계속해서 누리고 싶은 욕망 등이 뒤얽힌 문제였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 사랑이라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이 사도임에도불구하고 생계를 직접 책임지며 노동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묻습니다. 바울은 사랑하는 고린도 교인들이 복음에 집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