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6일 하나님나라 큐티 듣는 묵상
시편에는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기도나 찬양도 있고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직접 아뢰는 간구나 고백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드리는 기도의 형식으로 기록된 시편이라 하더라도, 그 기도가 시편이라는 기도 찬송 묶음집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시편이라는 책에 포함된 시편이라면 한 개인의 특이하고 예외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공유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자격이 완전히 없는 어떤 태도를 담고 있다면, 결코 시편에 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편 88편은 우리의 영적인 지평을 무한히 확장시켜줄 수 있는 소중한 기도문입니다. 이 시에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처한 시인이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이 너무도 생생한 언어로 고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면하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 역시 신실한 하나님 백성의 자리이고,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와 그 기도를 들으시는 자리입니다. 완전한 절망의 암흑에 갇혀버린 시인의 기도인 시편 88편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