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시인은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09년 문학과 사회에 시가,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몰아쓴 일기]와 [잘 모르는 사이]가 있습니다. 제16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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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백작 : 여기까지가 시인 박성준에 대한 소개였고요, 인간 박성준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박성준 시인 : 저는 시 쓰는 사람이고, 평론도 하는 사람이고, 회기동에서 혼자 사는, 외로움이 많은 그런 시인입니다.
라르고 백작 : 박성준 시인은 피가 나야만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인가요?
박성준 시인 : 강제로라도 좀 슬퍼졌으면 좋겠다, 강제로라도 좀 외로워졌으면 좋겠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 만족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공격하며 쓰는, 그런 시인인 것 같습니다.
라르고 백작 : 자, 그럼 우리 박성준 시인의 별명을 한 번 정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