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주요 출마예상자와 이슈는? - 김요한 PD
1.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 목표 전략도 상향 수정해야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해서 홍 대표의 얘기가 과연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얘기인지, 그리고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어떤 후보군이 오르내리는지 오늘 김요한 PD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PD, 홍준표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내년도 지방선거가 아주 자신있다구요?
― 그렇습니다. 지난 8일인데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 방미 성과와 친박 핵심 청산 그 두가지를 이행한 이후에 당 지지율이 대폭 올랐다, 이렇게 얘기한 것입니다. 물론 방미 성과 라는 말 자체가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 평가 아니냐. 홍 대표가 미국에 가서 핵전략무기를 대한민국도 가져야 한다 이런 내용을 주장해 되려 논란이 인 것등을 고려해보면 말이죠.
2. 그럼 또한가지 "친박 핵심 청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를 말하는 거겠군요. 실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나 올랐나요?
― 매주 정례 여론조사를 하는 한국갤럽의 11월 둘째 주 결과가 있는데요.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7%, 국민의당 5%, 정의당 5%였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3%포인트 상승했고 다른 정당들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오르락내리락 한것으로 나와있습니다.
3. 일단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는 여론조사로는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군요. 그런데 친박청산이나 홍 대표의 방미결과가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긍정적 효과를 줬다 치더라도 이것이 7개월 뒤 지방선거에 까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 물론 알 수 없습니다만.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내 기관인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아주 폭발적인 당 지지율 상승이 있었고, 이것 덕분에 내년 지방선거에선 현재 6개 광역단체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인데 이것을 수성하는 것을 넘어설 것 아니냐 뭐 이런 예측을 내놓고 있는 것이거든요. 원래 홍 대표가 약간 허세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홍 대표 말 중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4. 근거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인데, 어떤 부분이 그렇다는 겁니까?
― 우선 홍 대표가 한 얘기를 워딩 그대로 읽어드려야 겠는데요.
― "내가 25%를 선거전까지 한다고 했다. 왜 25%냐. 지방선거는 투표를 해보면 투표율이 50%밖에 안 된다. 그런데 당이 25% 지지율을 고정적으로 받게 되면 우리 당 지지율로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된다. 당 지지율이 굳이 높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내가 25%로 목표를 정했는데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 이 말이다. 6개월 남았으니까 혁신해서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5. 이 얘기는, 역대 지방선거가 투표율이 높지 않으니 보수정당인 자기네가 유리할 수 있다, 뭐 이런 분석이군요?
― 바로 그겁니다. 지방선거 50% 투표율 속에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연령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고, 그 연령대에선 결국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았고, 또 홍 대표 표현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홍 대표 얘기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6. 내일 당장 선거를 치룬다면 어쨌든 현재로선 민주당이 유리할텐데요? 그런데 그동안 선거를 보면 이런 압도적 분위기를 거스르는 유권자 표심이 자주 작동된 사례가 있다구요?
― 있었습니다. 1985년 총선에서는 민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신민당 돌풍'이 일었습니다.
― 1992년 총선도 민자당이 200석 이상으로 압승할 것이다 이 전망 때문에 실제로 민자당은 참패했습니다. 지난해 총선도 새누리당이 180석 정도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고 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뛰어간 것이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참패했습니다.
― 그래서 2018년 6월13일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가 높기 때문에 여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의외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있을 가능성 이런 것들을 홍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7. 실제 역대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어떠했나요?
― 2000년대 들어서 실시된 4번의 지방선거를 보면 2002년 48.8%,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였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5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나오는 것을 비교하면 다소 낮은 투표율은 틀림없습니다.
8. 그럼 진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선 보수정당이 유리했습니까?
―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요.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는 대체로 보수 정당이 확실히 유리했습니다.
― 2002년 지방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는 당시 한나라당이 인천시장·경기도기사·서울시장을 모두 다 이겼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투표율 저하로 나타났구요.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투표를 했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아예 투표를 안했다는 분석이 가능하죠.
― 2010년 지방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는데요. 그런데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가 됐고, 경기도지사도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됐습니다.
― 2014년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직후 치러졌지만 인천시장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경기도지사도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됐습니다.
― 결국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는 고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보수 성향의 정당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말이 틀리지 않다, 이런 얘깁니다.
9. 물론, 그것 역시 예측이긴 합니다만......그럼 2018년 지방선거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군들은 윤곽이 좀 드러나 있는 상태인가요?
― 우선 인천시장은 자유한국당에서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지만 친박의 핵심이었다는 이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혹은 이 프레임 바깥에서 정치인으로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의 여러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10. 도전자 입장인 다른 정당들은 어떻습니까.
―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박남춘 국회의원과 윤관석, 홍영표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구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후보군입니다.
―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11. 경기도지사 선거는 어떻습니까
― 경기도지사는 더 알 수 없는 상태인데요.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도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출마를 하긴 할거냐의 문제도 있어보입니다.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원유철 의원,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의 양강구도에 양기대 광명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12. 서울시장 자리도 당연히 치열한 하마평이 있겠군요.
― 네 박원순 현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구요.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의원이 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구요.
―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나경원, 지상욱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출마설이 있기도 합니다.
13. 정치는 생물이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예측이 어렵다는 얘기들을 합니다만, 정치평론가 등 이 전문가집단은 어떤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까?
― 제가 4명의 법학, 정치학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해봤는데요.
―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견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큰 변수가 없다면 반드시 지방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고.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다시 티케이지역, 대구 경북지역으로 매몰되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수도권이나 중부권 등에선 여전히 한계가 있지 않겠냐 이런 의견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 그러나 앵커께서 지적하신대로 정치를 예측하기가 힘들죠. 정치와 선거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역동성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여전히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최종 의견이었습니다.
예, 지금까지 PD브리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