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사는 40대 여성이라면 '아줌마'라는 표현이 익숙하다. 이들에게 '동안', '방부제 미모' 표현은 어쩌다 들을 수 있는, 아니 좀처럼 듣기 힘든 극찬이다. 이런 극찬을 매일 인사처럼 받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배우 박주미의 심정이 궁금해졌다. 실제 그녀를 만나면 '동안이다. 아름답다' 라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첫 인사를 나눈 기자 역시 그녀를 보고 자동반사로 튀어 나온 한마디가 "너무 아름다우세요. 정말 동안이시네요"다. 올해 나이 마흔 한 살. 아이돌 스타도 20대 여배우도 아닌데 여전히 우월한 비주얼을 뽐내는 여배우 박주미를 노컷V EN에서 만났다.
'국민 첫사랑'에서 선덕여왕 되다.
여배우에게 불혹은 넘긴 나이는 역할의 한계 때문에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주미는 예외다. 여전히 누군가의 첫사랑이고 고혹적인 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진 9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컴백에 성공한 박주미. 그녀는 요즘 제2의 연기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꽃중년 4인방'의 첫사랑으로 등장한 박주미는 잠깐의 출연으로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제 나이 대에는 누구나 가슴 속에 첫사랑의 기억이 있어요. 그 첫사랑이 세월이 흘러 어떻게 늙어가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가 문제죠. (웃음) 드라마라서 예쁘게 잘 포장해준 것 같아요. 드라마 자체도 워낙 인기가 많았고 거기에 묻어서 저도 덩달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짧은 분량에도 불구, 드라마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박주미.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신라 최초의 여성 군주가 된다고 한다.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극 중 어진성품과 현숙한 총명함으로 신망과 사랑을 받은 '선덕여왕'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발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된 MBC '선덕여왕'의 이요원과 연기 비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요원과)캐릭터가 겹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역사 속 동일인물을 표현하니까요. 하지만 극 중 이야기 시점이 달라서 인물의 표현방식이 달라요. 이요원씨가 표현한 선덕여왕은 어린 시절 모습과 궁에 들어와 여왕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저희는 이미 궁에 들어와 정사를 펼치는 모습을 주로 다루게 돼요. 극의 시점에서 차이가 있어서 보시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최강동안 40대 연예인 1위'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안피부를 가진 박주미. 여기에 세월의 흔적인 주름조차 찾아보기 힘든 그녀는 그야말로 무결점 외모를 가졌다. 지난해 한 성형외과에서 진행된 '최강 동안 40대 여자연예인?'이란 설문조사에서는 고현정, 고소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방부제 동안 스타임을 입증한 셈이다.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깨근육이 뭉쳐있으면 아무리 잠을 많이 자고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얼굴색이 좋아지지 않아요. 저 역시 관리도 물론 받지만 아닐 경우 스스로 세수 후에 기초 제품을 바르고 어깨 근육이나 귀를 만져주면서 뭉친 혈을 풀어줘요. 그럼 훨씬 혈색도 밝아지고 얼굴 크기도 작아지고 좋아진답니다."
데뷔 후 동안 외모 덕에 연예계, 뷰티업계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박주미.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본업인 연기자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번 드라마가 제겐 참 중요한 작품이에요. 제 연기인생에서 그렇다 할 전성기가 없었는데 지금인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드라마 '대왕의 꿈'을 찍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