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화 [30세청년패널]_`섬에 있는 서점`을 읽고_책과 서점의 추억
패널: 제리 푸우 원이 PhD
1부 책, 나를 찾아오다
0) 간단 자기소개, 최근 근황
2) 섬에 있는 서점 책 소개 간단히: 교성씨
3) 최근 인기있는 서점,눈여겨봤던 서점 각자 1-2개 짧게 소개
츠타야 서점: 취향을 설계
F1963
4) [문장완성하기]
책은 나에게_추억과 미래를 연결시키는 구름다리 같은 것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책을_친구로 애인으로 두고 싶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서점은__가까이 있어서 좋다. 더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부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C S 루이스
0)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 말에서 받은 느낌
1) 서점 하면 생각나는 기억? (어렸을 때) 기억에 남는 서점이 있나? 기억에 남는 이유는?
or 책과 관련한 추억
2) 요즘 서점에 자주 가는지? 최근 서점에 갔던 건 언제? 어떤 느낌이 드는지
3) 책 선물을 하는 편인가? 책을 선물 받을 때 드는 기분은?
4) 어떤 책을 주로 읽는가?
5) 재미있었던 책얘기에 대한 기억, 어떤 책 얘기를 실컷 해보고 싶은가?
- 바이러스
6)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있다면 그 이유는?
눈먼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
아멜리 노통브
3부 책, 너는 서점에, 인터넷 위에서도 오래거라
1) 책에 나오는 인물 중 나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그 이유는?
2) 내가 에이제이라면? 마야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했을까?
3) 마야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에이제이처럼, 내가 미래의 자녀에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4) 소설을 배경으로 한 레스토랑, 서점, 또는 건물을 짓는다면 (또는 방문한다면) 어떤?-영화 얘기로 살짝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5) 블로그 등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6) 전자책을 사용해본적이 있는가? 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7) 책과 영화의 차이점, 공통점. 같이 읽고 보면 좋을까? 둘은 오래도록 공존할까?
8) 어린 시절( 청소년기, 20대 등 대상 연령은 본인 선택) 책을 읽는 나에게 또는 미래의 내 자녀에게, 3-5줄 편지 미리 써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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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의 향수
책 냄새는 묘한 힘이 있다.
한 번 고개 숙여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두 번 고개 숙여 맡으면 책과 함께 했던 기분 좋았던 추억으로 빨려들어간다.
조금만 더 큰 길가로 나가면 드문드문 찾아 볼 수 있던 헌책방들
나는 거기서 정신 없이 한참 지난 패션 잡지를 보고
절판된 에세이집이나 시집을 사들였다.
동네를 뱅뱅 돌아 헌책방이 어디인지 기억해 두었다가
갑자기 시간이 비면 헌책방을 찾아 찾아 쏘다녔던 시간들
좀 더 시간이 나면 청계천 헌책방을 다니며
평소 생각했던 책들을 마구 사들인다. 그래봐야 큰돈은 아니지만
방구석은 먼지오래 먹은 책들로 금새 정신 없어진다.
언젠가 가면 사봐야지 했던 책들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린 헌책방과 함께 목록조차 까먹었다.
드르륵 열고 닫고 드나들던 나무 미닫이문의 만화방이
그 어느날 하나둘 사라졌듯이...
오가며 인사를 나누던 동네 작은 서점 주인들은
다 어딜 가셨을까? 나를 위해 따로 신간을 챙겨 놓거나, 잡지들을 챙겨놓고
직접 전화를 주시던 그분들은 문닫고 나서는 뭘 하고 계실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많은 동네 서점과 헌책방들은
이젠 다시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나는 먼지 가득한 책무더기 속에서 마음껏 맡았던
오래 된 책 냄새들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냄새와
공짜책, 너무 싼 책들이 준 뿌듯함과
누런 책들 안에 빼곡이 담긴 많은 이야기들이
오늘에 나를 있게 해주고,
엉뚱한 상상을
때론 이루었고, 때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게 해 주었다.
나는 오늘도 피곤한 하루말고
몰래 옷장 어디나, 오래된 피아노방 사이에 숨겨진
나만을 위한 세계를 상상해본다.
그건 잠시 우울함이나, 복잡함을 잊게 하는 피난처 일 수도
언젠가 현실이 될 밑그림일지도 모르지.
수준이 낮던, 높던 책을 펼친 독자와 그 책을 쓴 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이 묘하게 연결되는
책은,
사랑이고,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다.
읽는 나는 그 중 어디에 있어도 되고
아무 대목에서나 감동을, 꿈을, 사랑을 느껴도 된다.
책은 아무 나무람 없이
언제나 온 몸을 활짝 펴고 두팔 가득이 맞아준다
어느 챕터에서나 어느 페이지에서나....
오늘도 나는 어느 서점 속 책으로 걸어들어가
마구 안긴다.
알 수 없는 미래가
읽으며,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한편의 멋진 수채화가 되어 있길 바라면서...
상념의 빛깔과 시행착오 했던 붓질 모두 버릴 것 없는 영혼의 터치가 되어 있음에 감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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