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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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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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담소 episodes

  • 65화_3부_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65화 해외 청소년기를 보낸 패널: 몽고편] 청년시절은 한국에서 보낼건데요
    패널: 김첨지, 린다, 영희, 원이 PhD
    1부 뺄 수 없는 입시 얘기
    간단 자기소개, 최근 근황
    1)한국서 입시를 치르면서 느낀 점
    2)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어느 나라에서, 뭘 하겠는가?
    3) 부모님을 선택한다면 어떤 부모님을 선택하겠는가?
    4) 한국부모님들께: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2부 연애 얘기
    1) 몽고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2) 인도 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3)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과 외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4) 연애는 어떤 사람과?/결혼은 어떤 사람과?
    3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1) 해외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이 청년인 나에겐 어떤 장점이 되나?
    2) 외국 청년과 한국 청년은 뭐가 다른가?
    3) 뭘하면서 살고 싶은가?
    4) 올해 꼭 하고 싶은 것 3개
    5) 서른 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쓰는 편지 (A4, 글자 11, 5줄 분량)
    6) 청취자에게 새해인사 한마디
    .......................................................
    한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이유.
    나의 그럴싸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은 잘 눈치채지 못한다.
    내 발음이 아시아권을 뒤덮는 각종 방언의 흔적이라는 것을
    한국에서 태어나 아주 어린 나이에 몽고에 건너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우리 동네에
    아무도 나랑 놀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책과 친구가 된 나는
    생각이 많아졌고,
    나만의 세계는 점점 커져만 갔다.
    몇 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유모어 감각도
    탄탄히 쌓아올린 지적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내 나라가 아닌 곳에 살아서 그런지
    눈치가, 아니 센스가 작렬한다. 타고난 걸 수도 있다.
    고딩 시절에 넘어간 인도.
    나는 되도 않는 영어로 과학선생님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네이티브 스피커들의 지원 사격으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 마구 늘어나 교장선생님을 내 편에 만들기에 이른다.
    말로만 듣던 억만장자들과 클라스메이트가 되면서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네이티브의 영어도, 인도식 영어도 구사하는
    아시아의 개츠비 같은 품격을 갖추었다.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나의 각종 매력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로운 청년, 차마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뭐한 부자 청년들까지
    도와주며 살기로 마음 먹는다.
    전기가 없어 환한 달과
    밤하늘에 가득찬 별들을 보면서 잠들던 나의 어린시절도
    억만장자 2,3세들과 어울리던 시절에도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골라낼 수 있었고
    그들을 친구로 삼을 수 있었다.
    나의 국문학 공부가 외국인의 한국어 전공처럼 녹록진 않지만
    외국서 한국말을 익혀야 하는
    청춘들의 꿈을 북돋워 줄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사람들은 여전히
    내 매력적인 외모만 보고
    오늘도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다.
    30 min
  • 65화_2부_연애 얘기
    [65화 해외 청소년기를 보낸 패널: 몽고편] 청년시절은 한국에서 보낼건데요
    패널: 김첨지, 린다, 영희, 원이 PhD
    1부 뺄 수 없는 입시 얘기
    간단 자기소개, 최근 근황
    1)한국서 입시를 치르면서 느낀 점
    2)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어느 나라에서, 뭘 하겠는가?
    3) 부모님을 선택한다면 어떤 부모님을 선택하겠는가?
    4) 한국부모님들께: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2부 연애 얘기
    1) 몽고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2) 인도 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3)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과 외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4) 연애는 어떤 사람과?/결혼은 어떤 사람과?
    3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1) 해외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이 청년인 나에겐 어떤 장점이 되나?
    2) 외국 청년과 한국 청년은 뭐가 다른가?
    3) 뭘하면서 살고 싶은가?
    4) 올해 꼭 하고 싶은 것 3개
    5) 서른 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쓰는 편지 (A4, 글자 11, 5줄 분량)
    6) 청취자에게 새해인사 한마디
    .......................................................
    한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이유.
    나의 그럴싸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은 잘 눈치채지 못한다.
    내 발음이 아시아권을 뒤덮는 각종 방언의 흔적이라는 것을
    한국에서 태어나 아주 어린 나이에 몽고에 건너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우리 동네에
    아무도 나랑 놀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책과 친구가 된 나는
    생각이 많아졌고,
    나만의 세계는 점점 커져만 갔다.
    몇 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유모어 감각도
    탄탄히 쌓아올린 지적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내 나라가 아닌 곳에 살아서 그런지
    눈치가, 아니 센스가 작렬한다. 타고난 걸 수도 있다.
    고딩 시절에 넘어간 인도.
    나는 되도 않는 영어로 과학선생님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네이티브 스피커들의 지원 사격으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 마구 늘어나 교장선생님을 내 편에 만들기에 이른다.
    말로만 듣던 억만장자들과 클라스메이트가 되면서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네이티브의 영어도, 인도식 영어도 구사하는
    아시아의 개츠비 같은 품격을 갖추었다.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나의 각종 매력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로운 청년, 차마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뭐한 부자 청년들까지
    도와주며 살기로 마음 먹는다.
    전기가 없어 환한 달과
    밤하늘에 가득찬 별들을 보면서 잠들던 나의 어린시절도
    억만장자 2,3세들과 어울리던 시절에도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골라낼 수 있었고
    그들을 친구로 삼을 수 있었다.
    나의 국문학 공부가 외국인의 한국어 전공처럼 녹록진 않지만
    외국서 한국말을 익혀야 하는
    청춘들의 꿈을 북돋워 줄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사람들은 여전히
    내 매력적인 외모만 보고
    오늘도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다.
    29 min
  • 65화_1부_[해외 청소년기를 보낸 패널: 몽고편] 청년시절은 한국에서 보낼건데요_김첨지, 린다, 영희, 원이 PhD
    [65화 해외 청소년기를 보낸 패널: 몽고편] 청년시절은 한국에서 보낼건데요
    패널: 김첨지, 린다, 영희, 원이 PhD
    1부 뺄 수 없는 입시 얘기
    간단 자기소개, 최근 근황
    1)한국서 입시를 치르면서 느낀 점
    2)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어느 나라에서, 뭘 하겠는가?
    3) 부모님을 선택한다면 어떤 부모님을 선택하겠는가?
    4) 한국부모님들께: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2부 연애 얘기
    1) 몽고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2) 인도 청년들은 어떻게 결혼하나?
    3)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과 외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4) 연애는 어떤 사람과?/결혼은 어떤 사람과?
    3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1) 해외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이 청년인 나에겐 어떤 장점이 되나?
    2) 외국 청년과 한국 청년은 뭐가 다른가?
    3) 뭘하면서 살고 싶은가?
    4) 올해 꼭 하고 싶은 것 3개
    5) 서른 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쓰는 편지 (A4, 글자 11, 5줄 분량)
    6) 청취자에게 새해인사 한마디
    .......................................................
    한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이유.
    나의 그럴싸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은 잘 눈치채지 못한다.
    내 발음이 아시아권을 뒤덮는 각종 방언의 흔적이라는 것을
    한국에서 태어나 아주 어린 나이에 몽고에 건너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우리 동네에
    아무도 나랑 놀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책과 친구가 된 나는
    생각이 많아졌고,
    나만의 세계는 점점 커져만 갔다.
    몇 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유모어 감각도
    탄탄히 쌓아올린 지적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내 나라가 아닌 곳에 살아서 그런지
    눈치가, 아니 센스가 작렬한다. 타고난 걸 수도 있다.
    고딩 시절에 넘어간 인도.
    나는 되도 않는 영어로 과학선생님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네이티브 스피커들의 지원 사격으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 마구 늘어나 교장선생님을 내 편에 만들기에 이른다.
    말로만 듣던 억만장자들과 클라스메이트가 되면서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네이티브의 영어도, 인도식 영어도 구사하는
    아시아의 개츠비 같은 품격을 갖추었다.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나의 각종 매력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로운 청년, 차마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뭐한 부자 청년들까지
    도와주며 살기로 마음 먹는다.
    전기가 없어 환한 달과
    밤하늘에 가득찬 별들을 보면서 잠들던 나의 어린시절도
    억만장자 2,3세들과 어울리던 시절에도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골라낼 수 있었고
    그들을 친구로 삼을 수 있었다.
    나의 국문학 공부가 외국인의 한국어 전공처럼 녹록진 않지만
    외국서 한국말을 익혀야 하는
    청춘들의 꿈을 북돋워 줄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사람들은 여전히
    내 매력적인 외모만 보고
    오늘도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다.
    35 min
  • 64화_3부_내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해라 그 행복,독을
    64화 [에디터와 20대패널] 옥희의 영화, 투르게네프 ‘첫사랑’을 읽고_우리는 사랑했을까
    패널: 유팀장, 기우,민지,백곰,원이PhD
    1부 옥희, 넌 왜?
    0) 자기소개 근황 간단히
    1) 첫사랑/투르게네프/옥희의 영화 소개
    2) 나의 첫사랑 영화
    3) 처음 좋아한 사람
    4) 성장하게 한 사랑, 아프게만한 사랑
    2부 내가 사랑이 뭔지 안다면 그건 당신 때문
    1) 부모님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집안의 가풍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아빠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엄마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2)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 가
    3) 이해 할 수 없었던 호감
    4) 호감가는 이유: 나에게 없는 그 점 때문에
    나와 같은 그 점 때문에
    3부 내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해라 그 행복,독을
    1) 사랑이 끝나는 이유,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
    나는 무슨 이유로 결별하는가? 결별했는가?
    사귀던 사람이, 혹은 배우자가 싫어질때는 언제?
    2) 라이벌, 대표적인 연적이야기
    3) 나의 연적은 어떤 사람이었나?
    4) 팜므 파탈 옴므 파탈/나쁜 남자, 나쁜 여자
    -주변에 있나? 얽힌적 있나?
    5) 뺏어간 사람은 누구?
    6) 사랑에 대해 멘토링 해주었던 사람은?
    7) 추억의 장소? 어디? 지나가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8)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10대가/20대가 된다면
    9) 나의 첫사랑에게
    or 첫사랑을 열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or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10) 마무리
    ............................................................................................
    첫사랑
    언제나 처음하는 일은 두렵고 설렌다
    처음 치는 입학시험
    입사 면접
    소개팅
    첫 데이트
    그녀도 그랬을까....
    나와 처음 만남이 숨이 막힐듯 벅차고
    온세상이 색다른 벽지로 둘러싸인 것처럼
    낯설고,
    환하고
    눈부셨을까....
    너무 행복한 순간에는 도리어 그 행복이 날아갈까 불안해지듯
    너와 처음 삼청동 거리를 걷던 그날이
    너와 처음 맑은 강가를 걸었던 그날이
    너와 처음 산을 올랐던 그날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 줄은
    그렇게 짧은 추억들이 될 줄은
    몰랐다,
    아니 걱정하고 싶지 않았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그녀와 처음만났던 눈오던 서울 도심
    나는 그곳으로 나간다.
    팥죽 한 사발을 이젠 혼자 비우고
    서촌 구석구석을 나혼자 걸으며
    너와 같이 올랐던 수성동 계곡,
    그리고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위에
    외로운 발자국을 찍는다.
    나란히 서서 오르며 가끔씩 어깨와 손등만 스쳐도
    심장이 멎는 듯한 두근거림.
    다시 이곳이 뛰게하는 이 심장소리를
    서촌의 바람이 전해 줄까,
    빰을 스치는 입김이
    네가 사는 곳에 도달할까,
    잠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면
    아주 잠깐이라도 멈칫해주기를
    나는 바라는 것이냐,
    함께 쳐다보던 밤하늘의 별이
    너의 마음에도 그립기를, 아니 그냥
    서울 높은곳 밤공기가 참 좋다. 참 시원하다....
    ..............................................................
    32 min
  • 64화_2부_내가 사랑이 뭔지 안다면 그건 당신 때문
    64화 [에디터와 20대패널] 옥희의 영화, 투르게네프 ‘첫사랑’을 읽고_우리는 사랑했을까
    패널: 유팀장, 기우,민지,백곰,원이PhD
    1부 옥희, 넌 왜?
    0) 자기소개 근황 간단히
    1) 첫사랑/투르게네프/옥희의 영화 소개
    2) 나의 첫사랑 영화
    3) 처음 좋아한 사람
    4) 성장하게 한 사랑, 아프게만한 사랑
    2부 내가 사랑이 뭔지 안다면 그건 당신 때문
    1) 부모님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집안의 가풍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아빠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엄마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2)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 가
    3) 이해 할 수 없었던 호감
    4) 호감가는 이유: 나에게 없는 그 점 때문에
    나와 같은 그 점 때문에
    3부 내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해라 그 행복,독을
    1) 사랑이 끝나는 이유,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
    나는 무슨 이유로 결별하는가? 결별했는가?
    사귀던 사람이, 혹은 배우자가 싫어질때는 언제?
    2) 라이벌, 대표적인 연적이야기
    3) 나의 연적은 어떤 사람이었나?
    4) 팜므 파탈 옴므 파탈/나쁜 남자, 나쁜 여자
    -주변에 있나? 얽힌적 있나?
    5) 뺏어간 사람은 누구?
    6) 사랑에 대해 멘토링 해주었던 사람은?
    7) 추억의 장소? 어디? 지나가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8)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10대가/20대가 된다면
    9) 나의 첫사랑에게
    or 첫사랑을 열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or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10) 마무리
    ............................................................................................
    첫사랑
    언제나 처음하는 일은 두렵고 설렌다
    처음 치는 입학시험
    입사 면접
    소개팅
    첫 데이트
    그녀도 그랬을까....
    나와 처음 만남이 숨이 막힐듯 벅차고
    온세상이 색다른 벽지로 둘러싸인 것처럼
    낯설고,
    환하고
    눈부셨을까....
    너무 행복한 순간에는 도리어 그 행복이 날아갈까 불안해지듯
    너와 처음 삼청동 거리를 걷던 그날이
    너와 처음 맑은 강가를 걸었던 그날이
    너와 처음 산을 올랐던 그날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 줄은
    그렇게 짧은 추억들이 될 줄은
    몰랐다,
    아니 걱정하고 싶지 않았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그녀와 처음만났던 눈오던 서울 도심
    나는 그곳으로 나간다.
    팥죽 한 사발을 이젠 혼자 비우고
    서촌 구석구석을 나혼자 걸으며
    너와 같이 올랐던 수성동 계곡,
    그리고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위에
    외로운 발자국을 찍는다.
    나란히 서서 오르며 가끔씩 어깨와 손등만 스쳐도
    심장이 멎는 듯한 두근거림.
    다시 이곳이 뛰게하는 이 심장소리를
    서촌의 바람이 전해 줄까,
    빰을 스치는 입김이
    네가 사는 곳에 도달할까,
    잠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면
    아주 잠깐이라도 멈칫해주기를
    나는 바라는 것이냐,
    함께 쳐다보던 밤하늘의 별이
    너의 마음에도 그립기를, 아니 그냥
    서울 높은곳 밤공기가 참 좋다. 참 시원하다....
    ..............................................................
    39 min
  • 64화_1부_ [에디터와 20대패널]_옥희의 영화, 투르게네프 ‘첫사랑’을 읽고_우리는 사랑했을까_유팀장, 기우,민지,백곰,원이PhD
    64화 [에디터와 20대패널] 옥희의 영화, 투르게네프 ‘첫사랑’을 읽고_우리는 사랑했을까
    패널: 유팀장, 기우,민지,백곰,원이PhD
    1부 옥희, 넌 왜?
    0) 자기소개 근황 간단히
    1) 첫사랑/투르게네프/옥희의 영화 소개
    2) 나의 첫사랑 영화
    3) 처음 좋아한 사람
    4) 성장하게 한 사랑, 아프게만한 사랑
    2부 내가 사랑이 뭔지 안다면 그건 당신 때문
    1) 부모님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집안의 가풍이 내 이성관에 미친 영향
    아빠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엄마와 내 선호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혹은 정 반대)
    2)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 가
    3) 이해 할 수 없었던 호감
    4) 호감가는 이유: 나에게 없는 그 점 때문에
    나와 같은 그 점 때문에
    3부 내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해라 그 행복,독을
    1) 사랑이 끝나는 이유,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
    나는 무슨 이유로 결별하는가? 결별했는가?
    사귀던 사람이, 혹은 배우자가 싫어질때는 언제?
    2) 라이벌, 대표적인 연적이야기
    3) 나의 연적은 어떤 사람이었나?
    4) 팜므 파탈 옴므 파탈/나쁜 남자, 나쁜 여자
    -주변에 있나? 얽힌적 있나?
    5) 뺏어간 사람은 누구?
    6) 사랑에 대해 멘토링 해주었던 사람은?
    7) 추억의 장소? 어디? 지나가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8)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10대가/20대가 된다면
    9) 나의 첫사랑에게
    or 첫사랑을 열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or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10) 마무리
    ............................................................................................
    첫사랑
    언제나 처음하는 일은 두렵고 설렌다
    처음 치는 입학시험
    입사 면접
    소개팅
    첫 데이트
    그녀도 그랬을까....
    나와 처음 만남이 숨이 막힐듯 벅차고
    온세상이 색다른 벽지로 둘러싸인 것처럼
    낯설고,
    환하고
    눈부셨을까....
    너무 행복한 순간에는 도리어 그 행복이 날아갈까 불안해지듯
    너와 처음 삼청동 거리를 걷던 그날이
    너와 처음 맑은 강가를 걸었던 그날이
    너와 처음 산을 올랐던 그날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 줄은
    그렇게 짧은 추억들이 될 줄은
    몰랐다,
    아니 걱정하고 싶지 않았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그녀와 처음만났던 눈오던 서울 도심
    나는 그곳으로 나간다.
    팥죽 한 사발을 이젠 혼자 비우고
    서촌 구석구석을 나혼자 걸으며
    너와 같이 올랐던 수성동 계곡,
    그리고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위에
    외로운 발자국을 찍는다.
    나란히 서서 오르며 가끔씩 어깨와 손등만 스쳐도
    심장이 멎는 듯한 두근거림.
    다시 이곳이 뛰게하는 이 심장소리를
    서촌의 바람이 전해 줄까,
    빰을 스치는 입김이
    네가 사는 곳에 도달할까,
    잠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면
    아주 잠깐이라도 멈칫해주기를
    나는 바라는 것이냐,
    함께 쳐다보던 밤하늘의 별이
    너의 마음에도 그립기를, 아니 그냥
    서울 높은곳 밤공기가 참 좋다. 참 시원하다....
    37 min
  • 63화_3부_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63화 [20대후반 직장인 패널]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패널: 톰,제리, 원이PhD
    1부 돈 생각 들지 못하게 만든 것들
    0)근황소개
    0-1) 책 간단요약
    1) 따듯함, 감동으로 남았던 사건이나 선물
    2) 기꺼이 시간이나 노동력을 제공했던 일
    3) 알바비나 돈을 받고 도리어 기분이 나빠졌던 기억?
    4) 내가 연봉액수로 평가 받을때 느낌?
    5) 열정페이가 자발적이지 않았던 적? 혹은 보람찬 열정페이?
    2부 돈으로 사는 것들
    1) 공연예매등으로 애먹었던 기억이 있나요?
    2) 대리사과문, 대리축사, 대리연애편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용하고 싶은지? 이런 대리인이 쓴 편지를 받았을때 기분?
    3) 명명권-역, 건물(학교 건물), 경기장 기업이름 붙여진 것 보면 어떤 마음 드는가?
    4) 돈으로 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5) 청소부보험, 생명보험 전매사업 단어를 들을 때 드는 기분
    3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 돈으로 살수 없는 것, 내게 너무 소중한 것은?
    2) 대한민국 아이들은 자본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떻게 자라났으면 하는가?
    3) 지켜졌으면 하는 시민정신?
    4) 대한민국 청년에 바란다 5줄쓰기^^(또는 대한민국 청년으로 사는 나에게 바란다)
    .........................................................................
    살아 있다면, 생명이 있다면, 청춘이라면....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책을 좋아했던
    대한민국 소년으로 자라
    이젠 나름 괜찮은 직장에도 다닌 적이 있던
    한국의 청년이다.
    학부시절, 대기업 이름이 붙은 건물과 식당이 막 들어서기 시작했을땐
    친구 어느 놈 학교에 어떤 기업 건물과 식당이 들어왔고, 어느 학교 밥이 더 맛있나 궁금했다.
    그런데 자꾸 기업체 이름 딸린 건물이 학교에 들어오고
    운동장, 농구장, 테니스장을 잠식하며, 뭔가 통일성이라곤 없는 우후죽순 쳐들어오는 학교 건물들을 쳐다보면 왠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학교야, 기업용 신입사원 연수소야...
    낭만이 삶의 꼭 1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는 적은 없었다.
    엄마의 감시망을 피해
    하교길 딱 15분동안 미친듯 만화책 한권을 읽어내던 낭만,
    전자오락실에서 친구와 하루종일 500원으로 게임을 하던 낭만
    자취하는 친구 자취방 도배 같이 하고, 짐나르고, 짜장면 먹던 낭만
    돈을 다 써버려 새벽녁까지 한강고수부지를 걷던 여름밤 데이트의 낭만
    그런데 점점 세상은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고, 공간이란 공간은 광고판으로 변해간다.
    이마에 광고문신까지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대리모에, 신체장기 브로커,
    지하철 버스 다 광고판이 넘 많다.
    소박한 축제알림 벽보나, 동네 바자회 벽보는 점점 보기 힘들고,
    뭐든 인쇄되어 나온 것에 눈길이 가고, 공간이 주어진다.
    나도 비싼 몸값, 그리고 때론 값비싼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뭔가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나
    사랑에 젖고 싶은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의 진심인 것 같다.
    눈동자가 언제나 촉촉하고
    거짓이나, 계산된 말과 진짜 언어를 구별할 수 있는 귀,
    손을 내밀 때와 거둘 때를 아는 사람이고 싶다.
    내 심장박동이,
    내 몸 구석구석을 도는 피의 온도가
    내 딛는 발걸음과 수고의 가치를 말해 줄거다.
    살아있음을,
    돈이 감히 나를 수치화 하지 못할 것은
    언제나 가슴에서 뛰는 심장,
    식지 않는 혈관의 온도가 말해주도다.
    .........................................................................
    48 min
  • 63부_2부_돈으로 사는 것들
    63화 [20대후반 직장인 패널]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패널: 톰,제리, 원이PhD
    1부 돈 생각 들지 못하게 만든 것들
    0)근황소개
    0-1) 책 간단요약
    1) 따듯함, 감동으로 남았던 사건이나 선물
    2) 기꺼이 시간이나 노동력을 제공했던 일
    3) 알바비나 돈을 받고 도리어 기분이 나빠졌던 기억?
    4) 내가 연봉액수로 평가 받을때 느낌?
    5) 열정페이가 자발적이지 않았던 적? 혹은 보람찬 열정페이?
    2부 돈으로 사는 것들
    1) 공연예매등으로 애먹었던 기억이 있나요?
    2) 대리사과문, 대리축사, 대리연애편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용하고 싶은지? 이런 대리인이 쓴 편지를 받았을때 기분?
    3) 명명권-역, 건물(학교 건물), 경기장 기업이름 붙여진 것 보면 어떤 마음 드는가?
    4) 돈으로 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5) 청소부보험, 생명보험 전매사업 단어를 들을 때 드는 기분
    3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 돈으로 살수 없는 것, 내게 너무 소중한 것은?
    2) 대한민국 아이들은 자본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떻게 자라났으면 하는가?
    3) 지켜졌으면 하는 시민정신?
    4) 대한민국 청년에 바란다 5줄쓰기^^(또는 대한민국 청년으로 사는 나에게 바란다)
    .........................................................................
    살아 있다면, 생명이 있다면, 청춘이라면....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책을 좋아했던
    대한민국 소년으로 자라
    이젠 나름 괜찮은 직장에도 다닌 적이 있던
    한국의 청년이다.
    학부시절, 대기업 이름이 붙은 건물과 식당이 막 들어서기 시작했을땐
    친구 어느 놈 학교에 어떤 기업 건물과 식당이 들어왔고, 어느 학교 밥이 더 맛있나 궁금했다.
    그런데 자꾸 기업체 이름 딸린 건물이 학교에 들어오고
    운동장, 농구장, 테니스장을 잠식하며, 뭔가 통일성이라곤 없는 우후죽순 쳐들어오는 학교 건물들을 쳐다보면 왠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학교야, 기업용 신입사원 연수소야...
    낭만이 삶의 꼭 1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는 적은 없었다.
    엄마의 감시망을 피해
    하교길 딱 15분동안 미친듯 만화책 한권을 읽어내던 낭만,
    전자오락실에서 친구와 하루종일 500원으로 게임을 하던 낭만
    자취하는 친구 자취방 도배 같이 하고, 짐나르고, 짜장면 먹던 낭만
    돈을 다 써버려 새벽녁까지 한강고수부지를 걷던 여름밤 데이트의 낭만
    그런데 점점 세상은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고, 공간이란 공간은 광고판으로 변해간다.
    이마에 광고문신까지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대리모에, 신체장기 브로커,
    지하철 버스 다 광고판이 넘 많다.
    소박한 축제알림 벽보나, 동네 바자회 벽보는 점점 보기 힘들고,
    뭐든 인쇄되어 나온 것에 눈길이 가고, 공간이 주어진다.
    나도 비싼 몸값, 그리고 때론 값비싼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뭔가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나
    사랑에 젖고 싶은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의 진심인 것 같다.
    눈동자가 언제나 촉촉하고
    거짓이나, 계산된 말과 진짜 언어를 구별할 수 있는 귀,
    손을 내밀 때와 거둘 때를 아는 사람이고 싶다.
    내 심장박동이,
    내 몸 구석구석을 도는 피의 온도가
    내 딛는 발걸음과 수고의 가치를 말해 줄거다.
    살아있음을,
    돈이 감히 나를 수치화 하지 못할 것은
    언제나 가슴에서 뛰는 심장,
    식지 않는 혈관의 온도가 말해주도다.
    .........................................................................
    32 min
  • 63화_[20대후반 직장인 패널]_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_톰,제리, 원이PhD
    63화 [20대후반 직장인 패널]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패널: 톰,제리, 원이PhD
    1부 돈 생각 들지 못하게 만든 것들
    0)근황소개
    0-1) 책 간단요약
    1) 따듯함, 감동으로 남았던 사건이나 선물
    2) 기꺼이 시간이나 노동력을 제공했던 일
    3) 알바비나 돈을 받고 도리어 기분이 나빠졌던 기억?
    4) 내가 연봉액수로 평가 받을때 느낌?
    5) 열정페이가 자발적이지 않았던 적? 혹은 보람찬 열정페이?
    2부 돈으로 사는 것들
    1) 공연예매등으로 애먹었던 기억이 있나요?
    2) 대리사과문, 대리축사, 대리연애편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용하고 싶은지? 이런 대리인이 쓴 편지를 받았을때 기분?
    3) 명명권-역, 건물(학교 건물), 경기장 기업이름 붙여진 것 보면 어떤 마음 드는가?
    4) 돈으로 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5) 청소부보험, 생명보험 전매사업 단어를 들을 때 드는 기분
    3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 돈으로 살수 없는 것, 내게 너무 소중한 것은?
    2) 대한민국 아이들은 자본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떻게 자라났으면 하는가?
    3) 지켜졌으면 하는 시민정신?
    4) 대한민국 청년에 바란다 5줄쓰기^^(또는 대한민국 청년으로 사는 나에게 바란다)
    ......................................................................................
    살아 있다면, 생명이 있다면, 청춘이라면....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책을 좋아했던
    대한민국 소년으로 자라
    이젠 나름 괜찮은 직장에도 다닌 적이 있던
    한국의 청년이다.
    학부시절, 대기업 이름이 붙은 건물과 식당이 막 들어서기 시작했을땐
    친구 어느 놈 학교에 어떤 기업 건물과 식당이 들어왔고, 어느 학교 밥이 더 맛있나 궁금했다.
    그런데 자꾸 기업체 이름 딸린 건물이 학교에 들어오고
    운동장, 농구장, 테니스장을 잠식하며, 뭔가 통일성이라곤 없는 우후죽순 쳐들어오는 학교 건물들을 쳐다보면 왠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학교야, 기업용 신입사원 연수소야...
    낭만이 삶의 꼭 1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는 적은 없었다.
    엄마의 감시망을 피해
    하교길 딱 15분동안 미친듯 만화책 한권을 읽어내던 낭만,
    전자오락실에서 친구와 하루종일 500원으로 게임을 하던 낭만
    자취하는 친구 자취방 도배 같이 하고, 짐나르고, 짜장면 먹던 낭만
    돈을 다 써버려 새벽녁까지 한강고수부지를 걷던 여름밤 데이트의 낭만
    그런데 점점 세상은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고, 공간이란 공간은 광고판으로 변해간다.
    이마에 광고문신까지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대리모에, 신체장기 브로커,
    지하철 버스 다 광고판이 넘 많다.
    소박한 축제알림 벽보나, 동네 바자회 벽보는 점점 보기 힘들고,
    뭐든 인쇄되어 나온 것에 눈길이 가고, 공간이 주어진다.
    나도 비싼 몸값, 그리고 때론 값비싼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뭔가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나
    사랑에 젖고 싶은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의 진심인 것 같다.
    눈동자가 언제나 촉촉하고
    거짓이나, 계산된 말과 진짜 언어를 구별할 수 있는 귀,
    손을 내밀 때와 거둘 때를 아는 사람이고 싶다.
    내 심장박동이,
    내 몸 구석구석을 도는 피의 온도가
    내 딛는 발걸음과 수고의 가치를 말해 줄거다.
    살아있음을,
    돈이 감히 나를 수치화 하지 못할 것은
    언제나 가슴에서 뛰는 심장,
    식지 않는 혈관의 온도가 말해주도다.
    ......................................................................................
    41 min
  • 62화_3부_예술가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62화 [40대스승 20대제자 패널]"치료사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영화 '바베트의 만찬'을 보고
    패널: 랄랄라, 치킨맨, 원이PhD
    1부 젊은 날의 근시안
    - 간단 자기소개
    - 영화 소개
    1)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는? 또는 잊을 수 없는 사건?
    2) 다 잃은 것 같은 절망의 순간은 언제
    3) 그 때 나를 일으켜 준 것은
    2부 우리의 눈이 뜨일때
    0) 복권에 당첨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
    1) 싫은 사람, 좋아하기 힘든 사람
    2) 좋은 사람, 끌리는 사람
    3) 인생의 매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실제로 또는 마음으로)
    3부 예술가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1) 가난하지만 부자인 사람을 본적이 있나?
    2) 바베트처럼 한번 이벤트를 한다면 어떻게
    또는 정기적으로라도 해보고 싶은 일
    3) 14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5줄 분량, 글자 11 정도)-(바베트가 덴마크에 온지 14년째 생긴일이라 ㅎㅎ)
    ......................................................................
    치료사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
    나는 4월이 가장 아쉽다. 일년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계절,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목련이 우아하게 인사하는 달
    라일락 향기가 어디선가 스며들기 시작하는 달,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여러가지 설명할 수 없는 느낌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달이다.
    벚꽃 소나기를 실컷맞아볼라 치면 중간고사가 있던지,
    아니면 병원에 너무 바쁜 일이 몰려와
    아차, 정신을 차리고 보면
    봄비가 싸악 쓸어간다, 수많은 핑크빛 벚꽃잎을.
    나는 노는 걸 참 좋아한다.
    어디서나 잘 논다. 같이 일하는 분들과 점심도시락을 먹거나 매번 풍성한 점심을 차려 먹곤 하고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랑 해외여행도 여러번 간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하곤하는데
    듣다보면 남일이 아닌 것 같아 열심히 공감하며 듣는다.
    몇번 옮긴 근무지에서, 일로 알게 된 인연들,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야 될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즐거움의 아이콘인 나는 문득 걱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걱정과 불안이란 것에 휩싸일 때는 화악 휩싸여 버린다.
    순간 순간 즐거움에 잘 취하는 만큼,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도....
    앞으로를 생각하면 이따금씩 걱정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언제까지 직장을 다닐까
    우리애는 왜이리 예민할까, 잘 키우고 있는 걸까, 분가는 해야할까.....
    공부는 어디까지 해야하지.....
    돌아보면 무리한 적이 없는 선택들을 해왔고
    나쁘지 않았거나, 참 좋았다.
    사랑스런 인지치료실 아이들을 만나는 이 직업도
    결혼도
    캠프도
    순간 순간에 잘 젖어드는 나는
    행복한 순간이 참 많았던 것이다. 페이지 마다 말린 꽃잎이 꽉꽉 채워진
    오래된 책처럼
    나는 만난사람도 많고, 웃을 일도 많고, 추억도 많다.
    그래, 앞으로도 그렇게 순간순간을 살면 되는 거다.
    페이지마다 예쁜 꽃잎들을 따다 채우면서,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표정, 웃음소리, 향기, 분위기들을 꽉꽉.....
    만날 아이들에게 차곡차곡 쌓여진 나라는 치료사의 향기를 전하고
    사랑으로 품어주련다.
    내 아이들도 바베트가 복권을 다 써서 대접하듯 사랑하고,
    그날에 주어진 행복을, 그날 그날 다 쓰련다.
    가족과, 치료실 아이들과, 친구들과 교회공동체 사람들과
    그날 그날 당첨된 쿠폰들을 실컷, 그리고 극진히 쓰면서
    밤하늘의 별이 나에게 어떻게 미소짓는지
    나의 책 또 한 페이지에 향기로 기록하련다.
    페이지 사이사이로 삐져나온 꽃잎들처럼
    축억과 나눈 사랑들 감추지 못하고, 오늘도 푸욱 젖으면서...
    34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