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화[에디터와 20대 패널] 당신의 가치는? '자존감 수업',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기우, 백곰, 민지, 원이 PhD
1부. 유령같은 가슴 속에 쌓아올린 것에는 대항할 수 없었다.
0) 자기소개,
0-1)책소개_자존감수업, 위대한 개츠비, 핏제랄드
1) roaring 20년대 1920년대의 미국을 보며 느끼는 점_파티, 밀주, 황금숭배, 젊은이이들의 향락, 재즈: Lost Generation
1-1) 한국청년의 아메리칸 드림(허상, 허세 같은 꿈)이 있는가?
나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가끔 꾸는지
2부. 열광이 든 가방의 부피가 줄어들고 머리숱이 적어져 갈 앞으로의 고독한 10년
2) 되돌리고 싶은 5년?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3) 내 가슴 속에 쌓아온 것은 무엇?
-내가 의식하고 쌓아올려온 것, 무의식 중에 쌓아 올린 것
4) 내가 개츠비라면? 톰이라면? 데이지라면? 짐 이라면?
4-1) 마음에 남는 캐릭터
3부.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려 팔을 더 길게 내뻗을 것이다.
5) 10년 후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사람이 주류일까?
5-1) 앞으로 10년 간의 내 모습은?
5-2) 10년간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5-3) 10년 후의 나의 모습- 한 장면으로 묘사해 봅시다.
6) ooo 개츠비, ooo 내이름 (예, 거품황태자 개츠비, 검은 구슬 이원이)
7) 오늘 느낀 것, 또는 나자신이나 개츠비 같은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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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품위를 연기하는 남자
10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친구들과 죽 둘러앉아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뭔가 이야기를 나눴다.
진정한 사랑, 직장, 빌딩, 지성, 날씬한 몸매 등
나는 소박하게 '루이비똥 지갑'이라고 했다.
그런데 다들 뭔가를 집어던지면서 그게 뭐냐고 한다.
나는 정말 갖고 싶은, 작고 조그만 걸 말한 건데...
무엇에도 나는 멋을 추구한다.
운전대 하나에도
볼펜과 필통하나도 컵과 접시도 간지나는게 좋다.
그래서 건축을 공부하게 된걸까?
내가 제일 싫은 여자는
스타일 딸리는 여자다.
도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었길래
저렇게 밖에 꾸미질 못하고,
저렇게 밖에 입지 못한단 말이냐....
겉멋이 밥먹여주냐며 오만 잔소리를 하시면서도
울 엄마는 나를 위해
밤낮으로 청바지와 남방을 다려주셨다.
막차린 상에선 밥도 안먹는 놈, 밥맛없는 놈이라면서도
늘 깔끔한 상을 차려주시던 엄마....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내 자취방을
가끔씩 친구놈들이 사진찍어 인스타에 올리기도 하지만
나는 많이 부끄럽다.
내가 꿈꾸는 나의 집은 고작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츠비의 디카프리오처럼
캐치미 이프 유캔의 디카프리오처럼
원래의 평범한 우리 집안 사람이 아닌
뭔가 다른 내가 있다고 여자들에게 말하고 싶고
이담에 건축가가 되면 내게 집을 맡길 돈많은 건축주들에게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건물쯤은 진작에 내 머리 속에 있었오 라고 거드름 피우며 말하고 싶다.
내 속에는
마치 나 아닌 다른 것이 끓어 올라
내 머리와 얼굴에 기름칠을 하고
아름다운 하늘의 별과 시원한 공기 마저
잠깐잠깐씩 내부속물로 만들어
화려하게 , 화려하게 나를 꾸며내고 싶다.
가진 걸 아껴쓰고, 젊어서부터 모으라지만
제일 싫은 게 궁상
어디초라한 식당에 끌고 가서 밥한그릇 시켜놓고, 형과 둘이 나눠먹으라던 아빠의 궁상스러움이 정말 싫었다.
남들 나이키 신을 때
알수도 없는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가기란 죽기보다 싫은 것이었다.
내가 왜 구찌 지갑에 페라가모 허리띠와 신발을 신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내가 나자신의 등골 브레이커이지만
브랜드 때문에 고개숙이던 그런 시절로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브랜드 때문에 사람들이 날 다시 쳐다보는 그런 인생을 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자꾸 뭔가를 갖출수록
여자친구들이 더 자주 바뀌었다. 이러다간 진짜 내 여자를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바라던 바였지만 왠지 나 자신과는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쳐다보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다.
흙먼지 뒤집어쓰며 함께 동네를 휘젓던 친구놈들은
제 한몸 건사하기 힘들어 만날 시간도 없고
나는 자꾸만 자꾸만
개츠비의 거대한 저택속에 혼자 남겨지는 기분이든다.
그나마 내 저택은 종이로 벽만 세운 것이어서
어떤 비바람이 닥치면 바로 쓰러져
젖어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어디론가 따듯하고 아늑한 곳, 그냥 아무 생각없이 포근하게 몸을 뉘일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아주 잠깐, 그리고 아주 몹시 그리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