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평범한 상담소

By 이원이Medicine
Download on the App Store

평범한 상담소 episodes

  • 52화_3부_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41 min
  • 52화_2부_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28 min
  • 52화_1부_[30대직장인 패널]_'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43 min
  • 53화_2부_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28 min
  • 53화_3부_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41 min
  • 53화_1부_[30대직장인 패널]_'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30대직장인 패널] '완벽의 추구'를 읽고, 난 완벽주의자?
    패널: 아바라, 따아, 캐모, 원이 PhD
    1부 나는 누구?
    오프닝: 2개월 간 근황(집도 없는데, 부동산 공부는 왜 하지 않았던가.... 등등...)
    1) 어릴 때 슬펐던 기억하면 떠오르는 것, 슬픔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2) 어릴 때 뭔가 잘 했던 기억, 나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자랑했는지, 주변의 반응?
    3)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지
    4) 어떤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면에, 또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나요?
    주말~화요일까지 자신을 관찰해 보세요
    2부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죠
    5) 최근에 세운 목표는?(오늘 이번주, 최근 1-2년 도 좋음)
    6) 나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가?
    7)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가?
    8) 10월에 세울 수 있는 현실적 목표는?
    3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9)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
    10 이렇게 보이긴 싫다 하는 이미지
    11) 서로 이미지를 말해 볼까요? 비유로 표현하기
    12)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13) 10대, 20대, 30대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14) 좌절을 딛고, 꿈을 안고 살아온 나의 20대에게 쓰는 편지
    (a4용지 글자 11 3-5줄 정도: 매번 쓰시는 대로^^)
    -------------------------------------------------------------------
    완벽주의자
    전교어린이 회장으로 시작해서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나를 엄마친구들은 엄친아라 불렀다.
    뭐든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챙기는 아들을 둔 우리 엄마를 엄마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셨다.
    여전히 나는 전날밤
    내일 입을 구두와 옷을 미리 입어본다.
    여자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여자친구와 갈 식당과 들를 코스를 미리 가본다.
    음식도 미리 시켜 먹어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고
    나는 어떻게 응수할 지 생각해 놓는다.
    왠만큼 만나는 여자들은 나의 깔끔함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어서
    화를 낸 다음엔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까매진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한다는 걸 들킬 수가 없어서
    냉정하게 돌아서서 쌀쌀한 뒷모습을 선사하곤 한다.
    안절부절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더 똑똑한 사람, 더 냉정한 인간이 되었다.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한치도 사정을 봐주는 일 없는 깔끔한 의견 발표.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혀가 돌아간 건지 발음이 되질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수트 상의를 벗으니
    와이셔츠가 다 젖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밤새 따귀를 쏴 붙이시던 아빠와
    아침을 주지 않은 엄마가 스쳐간다.
    인제사 독기어렸던 엄마, 아빠는 이젠 됐다 하시지만
    난 무언가가 멈춰지지 않는다.
    화도, 식은땀도, 꼬이기 시작한 혀도....
    그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오늘,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한켠에 혼자 앉아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옥상에 올라가 달이 반짝 하는 순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우는데
    누가 등을 톡톡치며 휴지를 건넨다.
    늘 게으른 그여자, 옆 부서 양대리.
    꼭 뭔가를 틀려 내가 검토하지 않으면 완결이 안되는 여자
    나한테 그리 욕을 먹었는데도
    오늘밤에도 씨익 웃는다. 날 보며 웃는다.
    오늘은 너무 지쳐 그런지
    심지어 이 여자한테 안겨서 울고 싶어진다.
    이밤까지 시달려 일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 여자가
    왠지 부럽다.
    정말 부럽다.......
    달빛을 등진 이 여자의 눈동자가 눈부시다.
    43 min
  • 52화_1부_[출판편집장 패널] 청년에게 고함1 나는 누구인가? '청춘문답'을 읽고
    52화[출판편집장 패널] 청년에게 고함1 나는 누구인가? '청춘문답'을 읽고
    패널: 황작가, 원이PhD
    1부 넌 누구니
    1) 자기소개 간단히
    2) 넌 누구세요?
    3) 내가 사소하게 좋아하는 것들,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들
    4)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이 자기 기분을 좋게하는가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어떻게 아는가
    2부 뭐든 선택해야 할 나이
    1) 내가 전공, 학교,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2) 그것은 나에게 용기를 주는가, 힘을 빼는가?
    3)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살고 싶은 세가지 인생
    4) 그 길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 않은 이유
    3부 실패, 피할까 마주쳐 볼까
    5) 어떤 실패가 가장 걱정되는가? 뭘 잃어버릴 것 같은가?
    7) 내 선택을 비웃을 3인, 내 선택을 격려해줄 3인
    8)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면?
    9) 앞날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보내는 메세지
    ..................................................
    난 누구지?
    나는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
    아빠가 회사를 다니시는 평범한 가정에서,
    가끔씩 너무 똑똑한 형과 비교는 당했지만
    그런대로 선생님들 눈에 나지도 않고
    가끔씩 소주와 담배를 하는 정도
    한번 한강에서 패싸움하다가 경찰서 한번 다녀온게 전적이라면 전적의 전부이다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영화도 보면 좀 감동할 줄 알고
    음악도 좀 좋아한다.
    한때 건축학도가 될까 생각할 정도로 손재주도, 감각도 나쁘지 않다.
    김치볶음밥이나 찌개정도는 끓일 줄 알고 먹기도 잘 먹는다.
    그러나,
    어디가서 뭘 잘한다고 내놓을만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감정이 좀 올라와서 노래를 몇번 불렀더니
    바로 새로 이사온 윗집에서 인터폰이 날아온다.
    초등 6학년 아들이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나, 참 기가 막혀서
    나를 코인노래방으로 몰아내는 나쁜 사람들...
    이렇게 나는 요즘 부쩍 더 노래방을 드나든다.
    벌써 1년째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뭘해야할지, 날 받아줄 회사는 있는지 한숨이 늘어간다.
    첫 인턴 회사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결국 낙하산으로 듣도 보도 못한 어떤 거만한 놈이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모습을 뒤로하며
    차마 부러워하지도 못하면서 짐을 챙겨 나와야했다.
    젊어서 해본다고 노가다도 해보고
    레스토랑 알바도 하고,
    자전거 제주 횡단도 했다.
    이런 저런 젊은 경험들도 촘촘히 쌓여가지만
    내 젊은 날들도 하루하루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이 불안감.
    스물 다섯 전에는
    왠만한 썸타기에선 실패한 적이 없는데
    서른 다되가는 지금은
    그렇다할 일이 없다보니
    뭐가 썩 잘되질 않는 기분이다. 아니 내가 자신이 없어졌달까
    가을이 되니 하늘도 참 높고,
    태양도 뜨겁다.
    이젠 익을때가 되었다고
    하늘이 열광선을 마꾸 쪼아내리는 거 같은데
    나는 아직 이 뜨거운 광선을 맞을 때가 아니라
    그냥 뜨겁기만 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또한 자연의 일부이니
    계절이 돌아가는 순리대로
    나도 뭔가 익어가고 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때가 되면 익어 수확되는 벼처럼
    나도 내 때에 잘 익어 뭔가 열매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공평한 태양과 대지가
    나의 소박한 소시민적인 꿈을
    모른체하지 않기를
    엉덩이를 비집고, 논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한가닥의 벼처럼
    한그루의 사과나무처럼
    나의 자리를 하늘이 지켜주고
    태양과 비와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바람을 보내 주었으면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양분을 먹고,
    어떤 힘으로 서 있을지 고민한다,
    마구 고개를 떨굴 벼이삭처럼
    나도 언젠간 준비된 열매를 맺어내려고 고개를 숙이고 싶다.
    인생 한철 잘 살았구나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도 겁나 뜨거운 가을태양이 바람에 스치운다.
    .........................................................
    42 min
  • 52화_3부_실패, 피할까 마주쳐 볼까
    52화[출판편집장 패널] 청년에게 고함1 나는 누구인가? '청춘문답'을 읽고
    패널: 황작가, 원이PhD
    1부 넌 누구니
    1) 자기소개 간단히
    2) 넌 누구세요?
    3) 내가 사소하게 좋아하는 것들,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들
    4)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이 자기 기분을 좋게하는가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어떻게 아는가
    2부 뭐든 선택해야 할 나이
    1) 내가 전공, 학교,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2) 그것은 나에게 용기를 주는가, 힘을 빼는가?
    3)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살고 싶은 세가지 인생
    4) 그 길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 않은 이유
    3부 실패, 피할까 마주쳐 볼까
    5) 어떤 실패가 가장 걱정되는가? 뭘 잃어버릴 것 같은가?
    7) 내 선택을 비웃을 3인, 내 선택을 격려해줄 3인
    8)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면?
    9) 앞날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보내는 메세지
    ..................................................
    난 누구지?
    나는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
    아빠가 회사를 다니시는 평범한 가정에서,
    가끔씩 너무 똑똑한 형과 비교는 당했지만
    그런대로 선생님들 눈에 나지도 않고
    가끔씩 소주와 담배를 하는 정도
    한번 한강에서 패싸움하다가 경찰서 한번 다녀온게 전적이라면 전적의 전부이다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영화도 보면 좀 감동할 줄 알고
    음악도 좀 좋아한다.
    한때 건축학도가 될까 생각할 정도로 손재주도, 감각도 나쁘지 않다.
    김치볶음밥이나 찌개정도는 끓일 줄 알고 먹기도 잘 먹는다.
    그러나,
    어디가서 뭘 잘한다고 내놓을만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감정이 좀 올라와서 노래를 몇번 불렀더니
    바로 새로 이사온 윗집에서 인터폰이 날아온다.
    초등 6학년 아들이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나, 참 기가 막혀서
    나를 코인노래방으로 몰아내는 나쁜 사람들...
    이렇게 나는 요즘 부쩍 더 노래방을 드나든다.
    벌써 1년째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뭘해야할지, 날 받아줄 회사는 있는지 한숨이 늘어간다.
    첫 인턴 회사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결국 낙하산으로 듣도 보도 못한 어떤 거만한 놈이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모습을 뒤로하며
    차마 부러워하지도 못하면서 짐을 챙겨 나와야했다.
    젊어서 해본다고 노가다도 해보고
    레스토랑 알바도 하고,
    자전거 제주 횡단도 했다.
    이런 저런 젊은 경험들도 촘촘히 쌓여가지만
    내 젊은 날들도 하루하루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이 불안감.
    스물 다섯 전에는
    왠만한 썸타기에선 실패한 적이 없는데
    서른 다되가는 지금은
    그렇다할 일이 없다보니
    뭐가 썩 잘되질 않는 기분이다. 아니 내가 자신이 없어졌달까
    가을이 되니 하늘도 참 높고,
    태양도 뜨겁다.
    이젠 익을때가 되었다고
    하늘이 열광선을 마꾸 쪼아내리는 거 같은데
    나는 아직 이 뜨거운 광선을 맞을 때가 아니라
    그냥 뜨겁기만 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또한 자연의 일부이니
    계절이 돌아가는 순리대로
    나도 뭔가 익어가고 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때가 되면 익어 수확되는 벼처럼
    나도 내 때에 잘 익어 뭔가 열매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공평한 태양과 대지가
    나의 소박한 소시민적인 꿈을
    모른체하지 않기를
    엉덩이를 비집고, 논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한가닥의 벼처럼
    한그루의 사과나무처럼
    나의 자리를 하늘이 지켜주고
    태양과 비와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바람을 보내 주었으면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양분을 먹고,
    어떤 힘으로 서 있을지 고민한다,
    마구 고개를 떨굴 벼이삭처럼
    나도 언젠간 준비된 열매를 맺어내려고 고개를 숙이고 싶다.
    인생 한철 잘 살았구나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도 겁나 뜨거운 가을태양이 바람에 스치운다.
    .........................................................
    38 min
  • 52화_2부_뭐든 선택해야 할 나이
    52화[출판편집장 패널] 청년에게 고함1 나는 누구인가? '청춘문답'을 읽고
    패널: 황작가, 원이PhD
    1부 넌 누구니
    1) 자기소개 간단히
    2) 넌 누구세요?
    3) 내가 사소하게 좋아하는 것들,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들
    4)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이 자기 기분을 좋게하는가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어떻게 아는가
    2부 뭐든 선택해야 할 나이
    1) 내가 전공, 학교,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2) 그것은 나에게 용기를 주는가, 힘을 빼는가?
    3)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살고 싶은 세가지 인생
    4) 그 길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 않은 이유
    3부 실패, 피할까 마주쳐 볼까
    5) 어떤 실패가 가장 걱정되는가? 뭘 잃어버릴 것 같은가?
    7) 내 선택을 비웃을 3인, 내 선택을 격려해줄 3인
    8)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면?
    9) 앞날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보내는 메세지
    ..................................................
    난 누구지?
    나는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
    아빠가 회사를 다니시는 평범한 가정에서,
    가끔씩 너무 똑똑한 형과 비교는 당했지만
    그런대로 선생님들 눈에 나지도 않고
    가끔씩 소주와 담배를 하는 정도
    한번 한강에서 패싸움하다가 경찰서 한번 다녀온게 전적이라면 전적의 전부이다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영화도 보면 좀 감동할 줄 알고
    음악도 좀 좋아한다.
    한때 건축학도가 될까 생각할 정도로 손재주도, 감각도 나쁘지 않다.
    김치볶음밥이나 찌개정도는 끓일 줄 알고 먹기도 잘 먹는다.
    그러나,
    어디가서 뭘 잘한다고 내놓을만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감정이 좀 올라와서 노래를 몇번 불렀더니
    바로 새로 이사온 윗집에서 인터폰이 날아온다.
    초등 6학년 아들이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나, 참 기가 막혀서
    나를 코인노래방으로 몰아내는 나쁜 사람들...
    이렇게 나는 요즘 부쩍 더 노래방을 드나든다.
    벌써 1년째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뭘해야할지, 날 받아줄 회사는 있는지 한숨이 늘어간다.
    첫 인턴 회사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결국 낙하산으로 듣도 보도 못한 어떤 거만한 놈이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모습을 뒤로하며
    차마 부러워하지도 못하면서 짐을 챙겨 나와야했다.
    젊어서 해본다고 노가다도 해보고
    레스토랑 알바도 하고,
    자전거 제주 횡단도 했다.
    이런 저런 젊은 경험들도 촘촘히 쌓여가지만
    내 젊은 날들도 하루하루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이 불안감.
    스물 다섯 전에는
    왠만한 썸타기에선 실패한 적이 없는데
    서른 다되가는 지금은
    그렇다할 일이 없다보니
    뭐가 썩 잘되질 않는 기분이다. 아니 내가 자신이 없어졌달까
    가을이 되니 하늘도 참 높고,
    태양도 뜨겁다.
    이젠 익을때가 되었다고
    하늘이 열광선을 마꾸 쪼아내리는 거 같은데
    나는 아직 이 뜨거운 광선을 맞을 때가 아니라
    그냥 뜨겁기만 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또한 자연의 일부이니
    계절이 돌아가는 순리대로
    나도 뭔가 익어가고 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때가 되면 익어 수확되는 벼처럼
    나도 내 때에 잘 익어 뭔가 열매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공평한 태양과 대지가
    나의 소박한 소시민적인 꿈을
    모른체하지 않기를
    엉덩이를 비집고, 논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한가닥의 벼처럼
    한그루의 사과나무처럼
    나의 자리를 하늘이 지켜주고
    태양과 비와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바람을 보내 주었으면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양분을 먹고,
    어떤 힘으로 서 있을지 고민한다,
    마구 고개를 떨굴 벼이삭처럼
    나도 언젠간 준비된 열매를 맺어내려고 고개를 숙이고 싶다.
    인생 한철 잘 살았구나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도 겁나 뜨거운 가을태양이 바람에 스치운다.
    .........................................................
    41 min
  • 51화_3부_영화 안나카레니나를 보고
    51화 [전업맘패널] 영화 안나카레니나를 보고
    패널: 공주님, 윙클님, 원이PhD
    1부 안나 카레리나는 불륜소설?
    1) 간단한 줄거리, 영화소개
    2) 마음에 남는 내용, 인상적인 장면
    3) 내가 안나였다면? 브론스키였다면? 카레닌이였다면? 키티였다면? 레빈이었다면? 돌리였다면? 스티바였다면?
    - 이 중 한두명 특별히 생각나는 인물에 대해
    - 안나는 용감한 여자인가? 부도덕한 여자인가?
    - 카레닌은 자비로운 사람인가? 잔인한 사람인가?
    - 키티가 레빈을 선택한 것에 대한 생각?
    - 운명적 끌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부 그들은 미완성, 인생도 미완성?
    1) (여신, 남신과 연결은 생략할까도 고민) 또는 각각의 성격묘사
    안나는 어떤 여신?
    브론스키는 어떤 남신?
    카레닌은?
    레빈은? 스티바는? 돌리는? 키티는?
    2) 작가는 무얼 말하고 싶은 것일까? 영화감독은 무얼 보여주려고 했을까?
    나는 평소에 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니는가?
    3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1) 내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중요한 가치는?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가? 실현할 수 있는가?
    2) 멋있어 보이는 사람은? 내 매력은? 내 배우자의 매력은?
    3) 안나가 나에게 쓰는 편지, 또는 브론스키가 나에게 쓰는 편지(길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가 이들에게 쓰는 편지도 좋습니다.)
    ~ 써오실 시간이 되신다면.... 써오시길...
    -----------------------------------------------------------
    꺼지지 않은 불꽃
    우리는 나름의 로망이 있다.
    나이가 많아져도
    소녀의 로망, 소년의 로망은 아직 죽지 않았다.
    가을이 요즘처럼 성큼성큼 다가오면
    눈을 감고 바람결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스치는 느낌을 느끼기도 하고
    '하늘이 저렇게 파랬나...' 하며 가끔씩 하늘도 본다
    이전에 가끔듣던 김광석, 이문세의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흥얼거린다.
    나에게는 무언가 내 마음을 꽉 메울 어떤 것에 대한 바람이 있다.
    하지만 완료할 수 있는 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다.
    나의 완료란 밀린 청구비용들을 입금하면 날아오는 문자메세지가 알려주는
    '입금완료'뿐이다. 다음달이
    면 또 완료해야하는 완료
    그 바람은 무엇일까,
    그게 뭔지 잘 모르기도 해서 어쩌면 다행인것 같다.
    왜냐하면 조금만 뭘 해내도
    배우들의 명연기만 봐도 한주 내내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뭔가를 실현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온다면
    삶이 많이 달라졌을까?
    정상에 오르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내려와야 했다.
    손을 흔들며 잘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고,
    정상에 오르기 직전 또는 정상에서 내려온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었다.
    너무 어린나이에 나이많은 남자와 결혼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어딘가 허전해 보인다.
    그녀의 허전한 마음을 꽉 채울 브론스키 총각 백작이 구애를 하고
    사랑을 이루었지만
    최선을 다한 그들의 사랑도
    끝까지 마음을 꽉 채우지 못했다.
    안나 카레리나는 브론스키를 처음 만난 기차역에
    결국 몸을 던진다.
    농부와 함께 풀을 베는시골 귀족 레빈은
    키티의 출산의 행복한 순간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우리는 가장 충만해야하는 순간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도 하는 불완의 존재인 것 같다.
    가을 바람도
    감미로운 라디오의 노래도 , 커피향도 너무 좋다.
    다음달 세기의 결혼을 하는 배우도 여전히 멋있고
    무언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카슴이 쿵쾅쿵쾅,
    아름다운 헌신과 수고의 이야기는 언제나 눈물을 선사한다.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 나의 삶이 완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꿈꾸는 나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나는 평안해진다.
    무언가가 나에게 올 때 그것 또한 잘 품거나, 혹은 잘 보내려면
    나의 모자람,
    허전함을 잘 품어주어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삶도, 저마다의 행복과, 저마다의 아픔도
    왠지 조금 더 이해가 될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것에 조금씩 다가가는 걸음이
    자기가 버려지는 것이 아닌
    충만하고, 기쁨이 채워지는
    풍요로운 삶으로 이끌기를...
    -----------------------------------------------------------
    22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