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방송_ [워킹맘패널] 42화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우리는 무명의 전사
로즈쿼츠, 미란다. 편지방 김사장, 쿨맘, 원이 PhD
1부 나는 갈 수 없었어요
1) 간단한 자기 소개, 근황
2) 좌절했던 일,
- 노력부족, 또는 상황, 타이밍의 한계, 차별
3) 할 수 없을 거 같은일
2부 히든 피겨스, 숨겨진 영웅들
4) 설득을 잘 해내었던 일, 설득에 실패한 일.
5) 최초로 해보고 싶은일, 최초로 해봤으면 하는 일
6) 도움을 받았던 일, 격려를 받았던 일,
3부 포기할 순 없더라구요, 주저 앉지 않으리
7) 나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한테는 해보라고 하고 싶은 일.
8) 응원하고 싶은 사람
9) 도전해야만 하는 일
10) 도전을 주저하는 나에게, 한계 앞에 속상해하는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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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도약이든, 그 누구의 투쟁이든......
다섯가지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창 밖을 내다본다.
보도들럭 위를 이 사람, 저사람이 걷고 있다.
그 다섯 인생 중에는 여자로 사는 인생도 포함되었나?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엄마로, 아줌마로 사는 인생도 포함되었나?
대한민국에서 등록금을 걱정해야하는,
몇번이나 입사에 실패해야하는 취준생도 포함되어 있는지....
넘을 수 없는 한계 때문에,
하지만 누구누구는 아무런 장애나, 거침이 없는 탄탄대로를 걷기 때문에
가슴을 치곤 한다.
좀 더 여유있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
오늘 영화 히든 피겨스의
세명의 흑인여자, 60년대에 나사에서 근무했던 흑인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되어있다.
세 딸을 키우는 과부, 천재로 태어났으나, 피부 색 때문에 계약직 계산원으로만 일해야하는 흑인여자.
백인만 들어갈 수 있는 학교에서의 과목을 수강할 수 없어서
엔지니어가 될 수 없었던 흑인여자.....
그들이 당한 차별 때분에
영화보는 내내 주먹을 불끈불끈 쥐어야 했다.
800미터를 뛰어 유색인종 화장실을 가야했던 설움
다른 커피포트를 써야했던 설움을,
심지어 백인 칸의 책도 꺼내 볼 수 없었던 설움을
버스 뒷자리에만 앉아야했던 설움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그 설움을 꾹꾹 눌러서 할말을 하나둘 꺼내놓던
그때 목구멍 뒤로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참았을까,
뼈가 으스러지도록 쥐었을 주먹을 어떻게 올리지 않았을까.....
그들이 견뎠기 때문에
나는 입을 닫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견뎠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레 할 말을 고를 줄 알아야 하고,
웅얼거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나라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사람들도
목숨을 걸고 밤의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도
지적으로 우수한 성취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모두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소원과, 그들의 꿈을 갖고 있다.
나역시,
내가 나고 자란 나라에서, 고향에서, 집안에서
소중하고,
또 꿈을 꾸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꿈은 졉히고 밟히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밟을수록 잡초처럼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져 버리지 않도록
누군가 알아본 사람은 가지에 광목을 감아줘야 하고,
영양제를 주기도 하고,
물을 주고, 태풍불때 현관 안으로 들여주어야 한다.
혼자 정상에 올라 혼자만 정상에 오른다면
그건 정상도 아니고, 그냥 혼자인 것이다.
그리고 진정 험악한 산은 아무도 혼자 오를 수 없다.
산을 오르는 인생을 사는 동안
멋진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그 길을 가로막는 천연덤불이든,
아니면 다른 일행들의 어이없는 수작에도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에 대한 열정으로
동료의 응원으로 한계 하나, 한계 둘, 넘고 넘는 감격의 역사를 경험하고 싶다.
그 사이에 할켜진 자국, 찔린 상처가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도전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나 또한 앞서가는 누군가의 상처 떄문에
평탄한 어느 지점을 지나는 것을 감사하며
또 일어나 걷고자 한다.
모두가 함께 쓰는 역사에, 멋진 싸움을 한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누락됨 없이 빼곡히 기록되었으면 한다.
리 세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에서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