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총통 국경일 양안관계 담화 중점 해설ㆍ분석
-2024.10.14.-타이완ㆍ한반도ㆍ양안관계ㆍ시사평론
-중화민국 113년 국경일 행사,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래 첫 국경일 담화 발표, 중점 내용 해설 분석
-1949년을 분수령(전환점)으로 정의
-제16대 총통 취임식 (2024년)5월20일 연설과 국경일 담화 비교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반응 ㆍ중화민국 행정원 대륙위원회 반박
-타이완 학자,싱크탱크 시각 ㆍ미국 싱크탱크 시각
-예전 세계무역기구 WTO(1995년 성립)가 성립되기 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가트, 1949년 성립) 시기 중화민국의 명칭은 영문 이니셜 약칭으로 TPKM으로, 즉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를 의미함라이칭더(賴清德) 총통 취임 후 첫 국경일 담화 중점
제16대 총통 취임 이래 첫 국경일을 맞는 라이칭더 총통은 시월10일 쌍십절 국경일 담화에서 국내 단합에 중점을 둔 것 외에 경제와 양안 및 인도태평양 안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양안관계에 있어 라이 총통은 5월20일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양안’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고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으로 칭했다.
(음원: 라이칭더 총통) 라이 총통의 중점은 “중화민국은 타이완ㆍ펑후(澎湖)ㆍ진먼(金門)ㆍ마주(馬祖) (*예전 세계무역기구 WTO(1995년 성립)가 성립되기 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가트, 1949년 성립) 시기 중화민국의 명칭은 영문 이니셜 약칭으로 TPKM으로, 즉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를 의미함)에서 뿌리를 내렸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라고 강조하였고 (음원: 라이칭더 총통) 아울러 중국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영향력을 발휘하여 세계 각 국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의 충돌을 종식하는 데 공동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타이완과 함께 국제상의 책임을 지고, 지역 및 글로벌 평화와 안전 및 번영에 이바지해 줄 것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경제 방면에서는 혁신 경제, 밸런스 타이완, 포용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민주주의 공급사슬에서의 핵심적인 지위를 굳게 지킬 것이며, 중ㆍ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기업 전환 발전으로 세계 시장 마케팅을 추진하고, 그린 에너지, 심도있는 에너지 절약과 선진 에너지 저장을 통해 ‘2050 넷제로’ 전환으로 매진하는 ‘2차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중점으로 했다.
민생 방면에서는 ‘롱텀 케어 3.0’을 조기에 발동하여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 계획을 점진적으로 정착하며 ‘백억 암증 신약 기금’을 마련해 ‘건강 타이완 심층 계획’을 추진하고 사기 척결과 부동산 투기 억제를 강화한다는 등을 들었다. 이 외에는 신생아부터 6세까지는 국가에서 책임진다는 정책 2.0과 고교(일반 및 실업고 포함) 학비 무료 조치의 정착화, 기본 임금의 인상과 임대 주택 보조 가구수 증가 등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 정당 정치에 대한 언급에서는 국가 이익은 정당 이익에 우선되어야 하고 정당 이익은 국민 이익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했다. (음원: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ㆍ육사 개교100주년ㆍ국경일 전야행사ㆍ국경일 대회 양안 담화 비교
5월20일, 제16대 총통 취임식 때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식 연설에서 중화민국 헌법에 따르면 중화민국의 주권은 국민 전체에 있으며, 중화민국 국적을 소유한 자는 중화민국 국민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바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간에는 상호 예속되지 않았음을 말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정계와 학계에서 ‘신 양국론’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사진: 중화민국 국군 육군사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일경, 삼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는 라이칭더(賴清德) 총통. -사진: CNA DB) 6월16일 황포(黄埔, 1924년 설립)군관학교로 시작한 중화민국 육군사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라이칭더 총통은 열병식 후에 진행한 축사에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상호 예속되지 않았으며 국가의 주권을 굳게 지켜 침범 당하거나 병탄되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고 중화민국 타이완의 전도는 2300만 국민이 공동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확보한다며 ‘중화민국의 생존 발전을 위해 싸우고,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싸워야만 진정한 육군 사관이며, 이러한 이상과 포부가 없는 사람은 ‘가짜 황포’라고 말했다. 이는 황포군관학교는 비록 중국 광저우에서 성립된 것이지만 진정한 정통성은 타이완 가오슝 소재 육사에 있으며 국군은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진정한 황포군이라고 강조한 것인데, 즉 우리 국군이 국가와 국민을 보위해야 하는데 그 대상은 현재의 중화민국임을 지적한 것이다.
10월5일 국경일 전야 행사에서 라이 총통은 나이로 본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중화민국 국민의 ‘조국’이 될 수 없으며, 거꾸로 말해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75세 이상 국민의 ‘조국’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양안관계를 1949년은 분수령으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각각 다른 국가임을 돌려서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10일 국경일 대회에서는 중화민국은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에서 뿌리를 내렸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라고 강조하였다. 이는 양안 간은 상호 예속되지 않음을 현재 실질 통치 범위의 국민과 영토를 놓고 말한 것이다.
취임식에서부터 황포로 불렸던 육군사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일, 국경일 파티라고 부르기도 하는 전야제 행사와 쌍십절 정식 국경일 대회에서의 라이 총통의 양안 관련 담화는 국가원수의 신분으로는 근 5개월 이래 본래의 의지를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음을 충분히 드러냈으며 다만 표현 방식에는 약간씩에 차이가 보이면서 최초의 발언은 상당히 강경한 언사였고, 이어지는 발표는 조금씩 돌려서 표현하였는데 궁극적으로는 ‘양안’이 아니라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대륙위원회-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양안 정부 시각차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천빈화陳斌華) 명의로 발표한 내용에서는 10월10일 라이 총통의 연설은 대항한다는 사고방식이 깔려있어 타이완해협 현황 안정을 파괴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년 합의’ 그리고 타이완 독립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상호 예속되지 않았다는 ‘신 양국론’을 고취하며 ‘타이완 독립의 잘못된 논리’를 만들어 분열을 주장하고 양안간의 적의와 대항을 선동하였다’는 비판을 하였다.
중화민국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날 저녁 라이 총통 국경일 담화에 대한 중국측 발언에 반박문을 냈다.
대륙위원회가 이날 저녁 언론에 배포한 보도문은 ‘대륙위원회는 중공 당국은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객관적 사실을 직시할 것을 당부한다’는 제목을 달았으며, 내용에는 ‘중공 국무원 타이완판공실과 중공 외교부 등은 사실을 왜곡하고 악의적으로 라이 총통의 국경일 담화를 비판하였다’고 지적하고, 실제로 라이 총통의 담화는 모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주장이었다고 반박했다.
타이완이나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는 상당히 유사했다.
전 미국 재대만협회(타이완주재 미국대표부, AIT) 집행이사(1997년~2002년 사이) 직을 역임한 현 워싱턴DC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 리처드 부시(Richard C. Bush)는 타이완 중앙통신사 현지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라이 총통의 국경일 연설 내용은 온화하였으며 중국의 위협에 관해서는 많이 제기하지 않았다며 베이징당국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중국 담당 국장을 역임했던 러시 도시(Rush Doshi)는 SNS를 통해 라이 총통의 쌍십절 연설은 취임식 연설 대비 자제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사진) 전 미국 재대만협회(타이완주재 미국대표부, AIT) 집행이사(1997년~2002년 사이) 직을 역임한 현 워싱턴DC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 리처드 부시(Richard C. Bush). -사진: CNA DB)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기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전 고문을 역임한 매튜 포팅어(Matthew Pottinger)는 쌍십절 이후 중공이 여전히 군사연습을 전개한다면 그건 라이칭더가 무슨 도발이나 자극적인 말을 해서가 아니라 중공이 이미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타이완의 학자(국립성공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며 싱크탱크(국책연구원) 집행장 왕홍런(王宏仁)의 평론으로 오늘‘라이 총통 국경일 양안관계 담화 중점 해설ㆍ분석’의 결어로 전하고 싶다. ((2023.03.01. 자료 사진) 현 싱크탱크 국책연구원 집행장, 국립成功대학교 교수 왕홍런(王宏仁). -사진: 백조미)
(왕홍런 교수는) 라이 총통의 국경일 담화에서 양안 관련 내용은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정책 방향을 확인하였고 역사적 사실의 서술을 통해 중화민국 건국 이후 현재 타이완에 존재함을 설명하며, 중화민국은 이미 타이완ㆍ펑후ㆍ진먼ㆍ마주에서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고, 중화인민공화국과는 상호 예속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