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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2.02.
-큰일을 하기 위해 치욕을 참는다는 의미의 ‘인욕부중’과 울분을 참으면서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는 뜻의 ‘인기탄성’–
忍辱負重
인욕부중-런루후쫑
뜻: 치욕을 참아가며 중대한 임무를 맡는다는 뜻으로 보통 큰일을 하기 위해서 치욕을 참는다는 의미로 쓰임.
출처: 삼국시대 촉한~서진 시대 역사학자 진수(陳壽, 생몰: 233년~297년) <삼국지ㆍ권58ㆍ오서ㆍ육손전 《三國志.卷五八.吳書.陸遜傳》>
*진수가 저술한 <삼국지>는 허구 소설이 아닌 역사책으로 삼국시대 역사 사실을기록한 기전체 사서임.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忍氣吞聲
인기탄성-런치툰성
뜻: 울분을 참으면서까지 감히 아무 말도 못한다는 뜻으로 본래는 ‘음기탄성(飲氣吞聲)’이라소 쓰였음.
출처: 남북조시대 남양(南梁)의 관원ㆍ문학가 임효공(任孝恭, 생몰: 미상~548년), <위여남왕격위〈為汝南王檄魏〉>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為了選舉,他忍辱負重。
(웨이러 쉬안쥐, 타 런루후쫑.)
뜻: 선거를 위해 그는 치욕을 감내하고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為了웨이러 選舉쉬안쥐,他타 忍辱負重루후쫑。)
진행: 뤼쟈잉, 노혁이, 백조미
해설: jennifer pai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설문에 응해주시면(약5분 소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 번이라도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문학입니다. <포르모사 문학관>에서 타이완 특유의 문학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갑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모사 문학관> 시즌2의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지난주 타이완문학관이 주최하는 국가급 문학상 ‘2023 금전장(金典獎)’의 수상작을 대략적으로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올해의 대상 수상작인 천례(陳列, 본명 陳瑞麟 천뤠이린)의 에세이집 《잔해서(殘骸書)》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의 대상 수상작 라이샹인(賴香吟)의 소설 《하얀 초상화(白色畫像)》에 이어 올해 금전장은 또 한 차례 타이완 백색테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택했는데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 요소를 넣은 《하얀 초상화》와 다르게, 백색테러 피해자인 천례는 일인칭 시점을 통해 자신이 피해를 당한 과정, 그리고 고통에 얽매인 세월을 여실히 기록했습니다.
1949년 계엄령 발포 후부터 1987년 계엄령 해제 때까지 38년 동안 이어진 타이완 백색테러 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단지 책 한 권, 편지 한 통, 전환 한 통, 또는 아무 이유 없이 하루아침에 누려야 할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타이완 남부 쟈이(嘉義) 출신인 천례는 대학교 졸업 후 동부 화롄(花蓮)의 한 중학교에서 2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가 대학원 진학을 위해 교직생활을 접고 한 사찰에서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1972년 1월 쌀쌀한 겨울 밤, 까맣게 입은 요원들이 산속의 사찰에 찾아가서 천례를 심문했습니다. 3개월 후 천례는 ‘공비를 위해 선전했다(為匪宣傳)’는 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투옥되었습니다.
공비를 위해 선전했다는 죄목은 도대체 무슨 죄일까요? 민주화 이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천례가 교사를 그만두기 전 한 수업에서 학생들이 “나중에 군대에 가면 중국 대륙을 수복하기 위해 그쪽으로 파견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천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무심코 던진 한 마디 때문에 천례는 타이베이 징메이(景美)에 있었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한창 청춘인 26살이었습니다.
천례는 《잔해서》에서 “입감된 첫날, 화롄에서 비행기를 타고 타이베이까지 갔던 과정에서 두 사람이 나를 붙잡고 감시했다. 법정에서는 장난처럼 형식적인 질문과 대답만 했다. 수감소에 들어가 몸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서 감방에 갇혔다. 감방에 있었던 사람들은 복잡한 눈빛과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전혀 저항할 수 없는 무력감, 정말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생각에 한없이 떨리는 마음, 체면을 위해 침착한 척하는 강요… 지금 생각해도 무척 선명하고 나를 슬프게, 아프게 한다. 긴 세월이 지난 후 이러한 경험들은 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어떤 것들은 그때부터 점점 죽어가고 어떤 것들은 소리 없이 자라고 나를 갉아먹는다.”고 작성했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도록 천례는 잊어버리려 하는 두 차례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는 감옥에 있었을 때입니다. 그는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한 수감 과정을 기억 밖으로 내쫓았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려 하지도, 생각하지도, 느껴보지도 않았습니다. 독서 이외의 시간에 자신을 ‘무념무상’의 상태에 몰아넣고 내면의 모든 생각을 의도적으로 억눌렀습니다. 1975년 장제스 전 중화민국 총통이 사망한 후 그는 7년에서 4년 8개월로 감형되었습니다. 수의를 벗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커다란 고통은 여전히 기억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는 오늘날까지도 감옥에서 어떻게 빨래했는지, 옷을 말렸는지, 이불은 어디에서 받았는지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을 언급했는데요. 해리성 기억상실은 심리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기억상실증으로 중요한 개인적 정보 또는 경험을 갑자기 회상하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천례의 증상은 해리성 기억상실에 속하는지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지만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으로 아픈 기억을 잊기로 하고 스스로를 보호벽 안에 가두었습니다.
다만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입니다. 천례는 감옥에서 미래의 장모 쉬메이(徐美)를 만났습니다. 장사를 하던 쉬메이는 어느날 세무조사를 받은 과정에서 지갑 안에 타이완 독립운동의 대표인물인 스밍(史明)의 명함이 있는 것을 조사원에게 들켜 ‘타이완 독립 주장’이라는 죄명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쉬메이는 감옥에서 영어에 능통한 천례에게 영어를 배우며 점차 친분을 쌓았고, 자신보다 일찍 풀려나갈 천례에게 딸 리이칭(李翊青)을 소개시키로 했습니다. 천례가 출옥 후 리이칭과 금방 가까워졌고 쉬메이가 석방되기 전 바로 결혼했습니다.
국가인권박물관이 공동 출판한 타이완 백색테러 소설집에 따르면, 사회에 복귀한 뒤 천례는 사람들과 관련되는 일을 최대한 삼가고 혼자 작업을 할 수 있는 번역에 종사했습니다. 천례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관계를 맺고, 신분을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칠 가능성이 낮으며 이처럼 숨겨진 존재는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두려웠던 천례는 아내의 격려로 수감생활에 관한 에세이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1980년 〈무원(無怨)〉, 1981년 〈지상세월(地上歲月)〉, 1991년 《영원한 산(永遠的山)》, 2014년 《주저의 노래(躊躇之歌)》 등 작품을 통해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2018년 문학지 《염분지대(鹽分地帶)》가 발표한 ‘타이완 10대 에세이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천례는 징메이 수용소와 함께 ‘타이완 2대 정치범 수용소’라 불리던 뤼다오(綠島) 수용소에 갔습니다. 외딴섬 뤼다오에서 그는 아픈 추억의 공포를 새삼 느끼며 “굳이 상처를 꺼내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백색테러에 관한 책을 쓰고 싶어했지만 자신을 아프게 할까봐 망설였죠. 그러나 신기하게도 포기할 뻔한 시점에 국가인권박물관의 초청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직면하지 못했던 창작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 그는 자신이 수감되었던 옛 징메이 수용소, 현 징메이 인권단지에서 글을 쓰면서 두려움을 극복했습니다. 이 창작 계획은 이행기 정의, 또는 과거사 청산을 추진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겁니다.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동시에 문학을 통해 피해자를 치유하고 불의에 대항하는 힘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망각과 기억, 어쩔 수 없는 무력감과 떨쳐 버릴 수 없는 불쾌감… 《잔해서》를 쓴 동안 천례는 언제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처해 있었다고 했습니다. 영영 사라지지 않는 아픈 기억들은 잔해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산산조각이 된 피해자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천례는 “《잔해서》는 쓰라린 고난을 되새기거나, 부정부패를 폭로하거나, 피해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사람들의 반항, 의지, 자유, 존엄을 찾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전장 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잔해서》는 타이완 문단에 아주 중요한 작품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출판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1.25.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뜻의 ‘허유기표’와 겉은 아름답지만 이면에는 형편이 없다라는 뜻의 ‘금옥기외ㆍ패서기중’.–
虛有其表
허유기표-쉬요우치뱌오
뜻: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뜻으로 실속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임.
출처: 당, 정처회(鄭處誨, 생몰 미상) <명황잡록 권하《明皇雜錄.卷下》>.
*<명황잡록>의 명황(明皇)은 바로 당나라 현종이다. 노년에 양귀비를 총애하였다는 등의 양귀비 관련 이야기도 수록된 필기체 저서임.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金玉其外,敗絮其中
금옥기외ㆍ패서기중-찐위치와이ㆍ빠이쉬치쫑
뜻: 겉은 금과 옥같은데, 속은 헌 솜이 들어있는 것 같다라는 말로 겉은 아름답지만 이면에는 형편이 없는 것을 비유할 때 쓰임.
출처: 명, 유기(劉基 (유백온), 생몰: 1311-1375), <매감자언〈賣柑者言〉>
*매감자언(賣柑者言)은 감귤 파는 사람의 말로는 귤이 얼마나 예쁘고 먹음직스럽다고 하지만 그가 판매하는 귤은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껍질을 까보면 그 안에는 과즙도 없는 헌 솜과 같다라는 이야기인데, 이를 통해 당시 부정부패를 풍자하였던 문장임.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他外貌出眾,卻毫無內涵,真是金玉其外,敗絮其中。
(타 와이마오 추쫑, 췌 하오우 네이한, 쩐쓰 찐위치와이, 빠이쉬치쫑.)
뜻: .그의 외모는 출중하나 전혀 실속이 없어서 마치 ‘금옥기회, 패서기중(겉은 금과 옥같은데, 속은 헌 솜이 들어있는 것 같다)’과도 같다.
(他타 外貌와이마오 出眾추쫑,卻췌 毫無內涵하오우 네이한,真是쩐쓰 金玉其外,敗絮其中찐위치와이, 빠이쉬치쫑。)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 번이라도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문학입니다. <포르모사 문학관>에서 타이완 특유의 문학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갑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모사 문학관> 시즌2의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3일 만에 기온이 30도에서 15도로 떨어진 변화무쌍한 11월 중순입니다. 더웠다 추웠다 하는 환절기에는 실내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죠.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면 각 문학상의 수상 리스트는 참고할 만한 지표입니다. 타이완문학관이 주최하는 국가급 문학상인 ‘2023 금전장(金典獎)’이 지난 10월 30일 최종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으며 지난 11일 타이베이 화산문화단지(華山文創園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응모한 191권의 작품 중, 소설 15권, 에세이집 7권, 시집 5권, 논픽션 3권이 본선에 진출했고, 총 30권의 후보작 중 관심있는 작품을 골라서 2024년의 독서 목록을 만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갈피를 못 잡다면 최종 수상작 8권을 직접 읽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나.
올해 금전장 시상식에서 스저(史哲) 중화민국 문화부 장관은 “금전장을 통해 타이완 문단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확실히 느끼를 수 있다”며, “올해 대상 수상자 천례(陳列, 본명 陳瑞麟 천뤠이린)는 절제하고 냉정한 필치로 묻혀진 타이완 백색테러의 역사를 기록해 반항, 의지, 자유, 존엄 등 시대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일깨워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린진리(林巾力) 타이완문학관 관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국가의 역사, 가문의 흥망성쇠, 향토에 대한 정감, 사회운동, 개인의 내면세계 등에 대해 깊이 묘사하고 있으며, 수상자들은 자신의 삶에 성실하게 임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타이완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상은 에세이의 대가 천례의 최신작 《잔해서(殘骸書)》가 차지했습니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시인 뤄즈청(羅智成)은 “소박한 언어, 개인 경험, 역사현장의 순례를 통해 깊은 인간적 배려를 선보여 7표 중 6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선 심사위원을 맡은 작가 아포(阿潑)는 “대부분의 백색테러 문학은 사회의 망각을 막기 위해 기억을 되살리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천례는 1인칭 시점으로 개인의 트라우마를 작성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숨기지 않고 세월 때문에 불확실해진 기억의 잔해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천례도 수상소감에서 “《잔해서》는 국가폭력을 당한 과정을 완전무결하게 기록하기보다는 나의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정리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시도”라며 “우리 모두 타이완이 걸어온 역사를 인지하고, 이해하고, 반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상 심사 과정에서 1표를 받은 작품 《남동생(弟弟)》도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홍콩 출신, 타이완에 귀화한 작가 천훼이(陳慧)는 한 누나와 남동생의 이야기를 통해 1997년 홍콩이 중국에게 반환된 후부터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까지 홍콩이 겪은 커다란 변화를 그려냈습니다. 본선 심사위원을 맡은 작가 하오위샹(郝譽翔)은 “1997년에 출생한 남동생은 ‘포스트 97년 세대’로서 홍콩의 파란만장한 운명의 은유”라며 “이 소설은 정치와 국가의 우화로 간주되고 있으나 저자는 유쾌하고 가벼운 서사를 통해 홍콩 신세대의 모습과 마음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기억에 관한 묘사는 대상 수상작 《잔해서》와 서로 대조할 수 있는데요. 예선 심사위원을 맡은 시인 췌이숸화(崔舜華)는 “정세 변화에 따라 홍콩이라는 도시가 점차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고 젊은 세대들도 점차 ‘선택해야 하는’ 어른이 되어벼렸다”며 “저자는 문학을 통해 홍콩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역사와 기억을 보존하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작가 외에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작가 장궤이싱(張貴興)의 마술적 사실주의 소설 《아이리즈 오프 모닝(鱷眼晨曦)》은 과거 작품의 핵심 주제를 이어나가 보르네오섬의 우림을 이야기 무대로 동남아 화교들의 삶을 다룹니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시인 뤄즈청은 “마법과 같은 기법을 통해 말레이시아판 《백년 동안의 고독》을 선보여 심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술적 사실주의하면 한 섬에서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천수야오(陳淑瑤) 작가의 소설《모이(魔以)》도 빼넣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비선형적인 서사를 구현해 사람과 섬의 관계를 부각했습니다.
다언어의 창작도 올해 금전장의 하이라이트인데요. 타이완 남부 쟈이(嘉義) 민슝(民雄)의 민간신앙, 괴담이설, 역사사건을 바탕으로 한 타이완어 소설 《야관순듀(夜官巡場Iā-Kuan Sûn-Tiûnn)》는 신인상 수상자 장자샹(張嘉祥)의 데뷔작으로 타이완의 향토문화를 잘 묘사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저자가 소속된 밴드 ‘촌사람(裝咖人)’의 데뷔 앨범이기도 합니다. 문학계와 음악계에서 동시에 인정을 받은 장쟈샹은 실력이 띄어난 라이징 스타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밴드 촌사람의 음악을 듣고 싶으시면 저희 RTI 홈페이지를 통해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야관순듀》와 같이 타이완어로 창작된 수장작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어 노래 작사자인 왕자오화(王昭華)의 첫 에세이집《나는 마음대로 할 테니 너는 가능한 한 해봐(我隨意,你盡量)》입니다. 오랫동안 타이완어 교육에 투신한 저자는 타이완어로 타이베이 단수이(淡水)의 아름다움을 흥미롭게 기록하며 읽는 내내 노래의 리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논픽션 작품 중 타이완 동부 타이둥(台東) 즈번(知本) 습지를 기록한 《더 로스트 리버(沒口之河)》는 생태자연, 원주민 역사, 에너지 발전을 다룬 자연 에세이집으로, 저자 황한야오(黃瀚嶢)가 자연보호 운동에 참여한 과정을 담기도 합니다.
올해 신인상의 수상작 《야관순듀》, 《더 로스트 리버》와 《총알은 여생이다(子彈是餘生)》는 신인상과 본상에 동시에 선정되었는데, 이는 금전장 사상 최초라고 합니다. 신세대 작가들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거죠. 앞으로 그들은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무척 기대하네요.
추가로 과거 방송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몇몇 작품들도 후보나 최종 수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각각은 타이완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상하는 소설 《아래 증언은 전면 부인될 것이다(以下證言將被全面否認)》, 여자 배우의 일생을 다룬 소설 《여자 조연배우(女二)》, 그리고 겉만 번지르르한 엘리트들의 삶을 묘사하는 소설《총알은 여생이다》입니다. 이 작품들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면 과거 방송을 다시 청취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엔딩곡으로 올해 금전장 수상자 장쟈샹이 소속된 밴드 ‘촌사람(裝咖人)’의 노래 ‘水流媽’를 띄워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수상작에 대해 앞으로 방송에서 계속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1.18.
-위험한 모양이란 뜻의 ‘급급가위’와 ‘위여누란’.–
岌岌可危
급급가위-지지커웨이
뜻: 아슬아슬한 위기, 위험한 모양을 뜻함.
*급岌: 위험한 모양
출처: 관중(管仲, 생몰: 기원전 645년 사망), <관자 ㆍ소문《管子.小問》>
*<관자管子>는 관중管仲이 직접 저술하였다고는 하지만 전국시대에서 서한(전한)시대에 그의 언행과 업적을 다른 사람이 기록하여 남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관중(재상)은 ‘춘추 5패’ 제환공 시대부국강병 정책을 펼치고 주나라 왕실을 존중하며, 오랑캐를 물리치고 제후들과 단합시키는 큰 공을 세움.
*제환공이 백성들이 말을 잘 듣도록 엄하게 다스리고 싶다며 관중에서 물어보자 관중은 그렇게 하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말을 함.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危如累卵
위여누란-웨이루레이롼
뜻: 문자적으로는 달걀을 쌓아놓은 것과 같이 위태롭다라는 말로 보통 매우 위험한 일이나 위험한 모양을 비유적으로 쓴는 말임.
출처: 전국시대, 한비(韓非, 생몰: 기원전 약 281년~233년 ) <한비자 ㆍ십과《韓非子.十過》>
*’십과(十過)’는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가 쉽게 범할 수 있는 열 가지 잘못(과오)에 대해 서술한 내용임.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如果任由毒品繼續氾濫,社會一定危如累卵。
(루궈 런요우 두핀 찌쉬 판란, 써후이 이띵 웨이루레이롼.)
*毒品(독품): 마약류의 총칭
뜻: 만약 마약이 지속적으로 범람한다면 이 사회는 분명 매우 위험해질 것이다.
(如果루궈 任由런요우 毒品두핀 繼續찌쉬 氾濫판란,社會써후이 一定이띵 危如累卵웨이루레이롼。)
진행: 뤼쟈잉, 노혁이, 백조미
해설: jennifer pai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스마트폰, 핸드폰 手機 셔우 지
스마트폰은 어디에 있어요? 手機 在哪裡? 셔우 지 자이 자이 나 리
책상이나 테이블 桌子 줘 즈
~위에 있다. 在~上面 자이 상 미엔
스마트폰은 책상 위에 있습니다. 手機在桌子上面。 셔우 지 자이 줘 즈 상 미엔
~아래에 있다. 在~下面 자이 샤 미엔
스마트폰은 책상 아래에 있어요. 手機在桌子下面。 셔우 지 자이 줘 즈 샤 미엔
~앞에 있다. 在~前面 자이 치엔 미엔
스마트폰은 책상 앞에 있어요. 手機在桌子前面。 셔우 지 자이 줘 즈 치엔 미엔
~뒤에 있다. 在~後面 자이 허우 미엔
스마트폰은 책상 뒤에 있어요. 手機在桌子後面。 셔우 지 자이 줘 즈 허우 미엔
~옆에 있다. 在~旁邊 자이 팡 비엔
스마트폰은 책상 옆에 있어요. 手機在桌子旁邊 。 셔우 지 자이 줘 즈 팡 비엔
~왼쪽(왼편)에 있다. 在~左邊 자이 허우 줘 비엔
스마트폰은 책상 왼쪽에 있어요. 手機在桌子左邊 。 셔우 지 자이 줘 즈 줘 비엔
~오른쪽에 있다. 在~右邊 자이 여우 비엔
스마트폰은 책상 오른쪽에 있어요. 手機在桌子右邊 。 셔우 지 자이 줘 즈 줘 비엔
가방 包包 바오 바오
~안에 있다. 在~ 裡面 자이 리 미엔
스마트폰은 가방 안에 있어요. 手機在包包裡面。 셔우 지 자이 바오 바오 리 미엔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이벤트 사이트:https://2023appsurvey.rti.org.tw/kr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 번이라도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문학입니다. <포르모사 문학관>에서 타이완 특유의 문학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갑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모사 문학관> 시즌2의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타이완의 대표 문학상인 ‘2023 금전장(金典獎)’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시인 뤄즈청(羅智成)은 지난 1일 결선 총평에서 “후보에 오른 책 30권을 보면 올해의 창작 주제는 여전히 타이완인의 민족과 국가 정체성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인상이 가장 깊은 부분은 문학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폭넓은 상상력이며, 그들은 전통 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요소를 판타지적인 이야기와 접목시켜 타이완에 대한 배려 및 비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며 올해 수상작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최근 타이완 문단에서 우수한 20-30대 작가들이 배출하고 있는 가운데, 양솽즈(楊双子, 양쌍자)라는 필명으로 등단한 양뤄츠(楊若慈)는 여성과 여성 간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정신적 사랑을 잘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올해 금전장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연애소설 중 줄곧 수동적인 위치에 처해 있던 여성을 독립적인 개체로 묘사해 오랫동안 억압되던 감정을 속박에서 해방시키도록 합니다. 지난주 소개해 드린 허윈진(何玟珒) 작가와 비슷하게 양솽즈는 일본 서브컬쳐물(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속하는 백합(百合), 즉 GL(Girls' Love, 걸스 러브)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사실 양솽즈라는 작가는 한 명이 아닌 한 쌍둥이입니다. 2008년 양뤄츠는 쌍둥이 동생 양뤄훼이(楊若暉)와 함께 백합물에 푹 빠져 이에 관한 창작과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 언니 양뤄츠는 소설 창작, 역사학을 전공한 동생 양뤄훼이는 역사 자료의 수집을 맡으며 두 사람은 쌍둥이의 일본어 ‘ふたご(futago)’의 한자 ‘双子(솽즈)’를 필명으로 작품을 공동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작품 완성 전인 2015년 동생 양뤄훼이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어났던 순간부터 서로 돌봐주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쌍둥이 자매가 이 순간에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혼자 남아 있는 언니가 자신을 따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까봐 동생은 임종 때 언니에게 “무조건 소설을 완성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동생이 죽은 지 1년 후인 2016년 양뤄츠는 약속대로 양솽즈라는 이름으로 첫 백합소설《달을 건지는 사람(撈月之人)》을 출판했고 동생의 소망을 이뤘습니다. 문학은 생과 사를 초월한 연결거리가 되었습니다.
동생의 유언은 예언처럼 언니를 창작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처녀작 발표 후 양솽즈는 일본 식민지 시대 타이완 젊은 여성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꽃 필 무렵(花開時節)》와 단편소설집 《꽃피는 소녀의 화려도(花開少女華麗島)》, 일본 식민지 시대의 타이완 음식소설 《타이완 만유록(臺灣漫遊錄)》, 자전적 에세이집《우리 집은 장르싱 옆집에 있다(我家住在張日興隔壁)》, 그리고 지난 8월 최신작《쓰웨이졔 1번지(四維街一號)》 등 작품을 잇따라 출판했습니다. 양솽즈의 작품에는 3대 키워드가 있는데요. 바로 여성, 일본 식민지 시대, 그리고 타이중(台中)입니다. 오늘은 시리즈 작품으로 여겨진 《꽃 필 무렵》과 《꽃피는 소녀의 화려도》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2017년 출판된 장편소설집《꽃 필 무렵》은 타이완 첫 여성 기자인 양치엔허(楊千鶴) 여사가 1942년에 출판한 동명 일본어 단편소설을 오마주하는 작품입니다. 해당 소설은 일본 식민지 시대에 신식교육을 받은 타이완 고교 여학생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직장에는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꿈과 현실 사이에 부딪히는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선배의 정신을 이어나간 양솽즈는 《꽃 필 무렵》에서 타임슬립 컨셉을 활용해 1930년대의 타이중으로 돌아가는 22살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주인공은 의외로 타이완 일본 식민지 시대 타이중 명문가인 양씨 집안의 6살 막내딸 ‘유키코’가 되었습니다. 얼핏 들으면 지난해 방송된 한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줄거리와 조금 비슷하죠. 작은 몸 속에 어른의 마음이 숨겨 있는 유키코는 타이중여자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여고의 교장이 여자가 아니다니’라는 말을 하자 온 학교의 주목을 받아 ‘여자 교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잘 알고 있고, 어른의 지혜를 갖고 있어도 여전히 당시 여성의 처지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소녀들은 예쁜 꽃처럼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피었다가 시들었습니다. 양솽즈는 《문보(文訊)》 잡지에서 “이런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국가와 정치만 중시하는 남성의 역사 기록에 부재한다”며 “그래도 상관없고 문학이 대신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꽃 필 무렵》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보다 충분히 묘사될 수 있도록 2018년 단편소설집《꽃피는 소녀의 화려도》가 출판되었습니다. 명문 출신인 유키코와 다른 직업, 성장 과정 등을 가진 여성들은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 있는 ‘화려도’가 바로 꽃이 만개하는 타이완섬입니다.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들은 이 화려도에서 다른 여성과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꽃피는 소녀의 화려도》의 추천소문에서 작가 주요우쉰(朱宥勳)은 “일본 식민지 시대의 타이완 여성들이 설령 음악, 예술, 교육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더라도 막상 결혼 적령기가 되자 결혼시장의 상품일 뿐”이라며 “동병상련한 소녀들이 외부의 어려움을 함께 막아내고 마음이 연결되는 것은 매우 논리적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유키코는 일본인 동창 사키코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며 친구 이상의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타이중 출신인 양솽즈는 작품에서 타이중에 실제로 있었거나 현존하는 랜드마크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역사자료와 다르게 활발하고 생동감 있는 필치를 통해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을 융합해 일본 식민지 시대의 타이완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솽즈는 음식을 잘 묘사하는 작가로 잘 알려지는데요. “한밤중에 양솽즈의 책을 읽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포르모사 문학관> 43번째 시간에서 소개해 드렸던 타이중 시장 문학 전시회에도 양솽즈의 음식 에세이집《타이중 토박이(開動了!老台中:歷史小說家的街頭飲食踏查)》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엔딩곡으로 동생 양뤄훼이의 장례식에서 틀었던 노래 ‘넌 나의 귀염둥이(汝是我的心肝)’를 띄워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가수는 타이완 최고의 록스타 우바이(伍佰)입니다. 작가 주요우쉰은 “양솽즈의 작품을 읽을 때 항상 우바이의 음악이 떠오르는데, 우바이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실시한 국어운동으로 인해 단절된 타이완어(台語) 노래의 재기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양솽즈는 타이완 일본 식민지 시대 한참 유행했던 소녀소설을 부활시키는 자”라며, “그들은 역사적 전통의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양뤄훼이가 이 말을 들으시면 많이 기뻐하시겠죠.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1.11.
-외로이 혼자 남은 것을 비유하는 ‘혈연일신’과 의지할 곳 없이 몹시 고독한 처지라는 뜻의 ‘형단영척’.–
孑然一身
혈연일신-졔란이선
뜻: 외로이 혼자 남는다라는 뜻으로 한국에서 쓰는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홀몸이라는 뜻의 혈혈단신과 같은 의미임.
출처: 진수(陳壽, 생몰: 233년~297년), <삼국지 ㆍ권57 ㆍ오서 ㆍ우륙장락오주전 ㆍ육모《三國志.卷五七.吳書.虞陸張駱吾朱傳.陸瑁》>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形單影隻
형단영척-싱딴잉쯔
뜻: 형체가 하나이므로 그림자도 하나라는 뜻으로, 의지할 곳도 도움을 받을 곳도 없이 몹시 외롭고 고독한 처지를 이르는 말임.
출처: 당나라 한유(韓愈, 생몰: 768년~824년 ) <제십이랑문〈祭十二郎文〉>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他已年過四十歲,仍孑然一身。
(타 이 니엔꿔 쓰스쒜이, 렁 졔란이선.)
뜻: 그의 나이 이미 40이 넘었지만 여전히 혈혈단신(혈연일신) ‘솔로’이다.
(他타 已이 年過니엔꿔 四十歲쓰스쒜이,仍렁 孑然一身졔란이선。)
진행: 뤼쟈잉, 노혁이, 백조미
해설: jennifer pai
⭐2023 Rti 팟캐스트 앙케트 조사
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1.04.
-'남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상관하지 않느다는 뜻의 ‘치약망문’과 들은 체 만 체하다는 뜻의 ‘충이불문’.–
置若罔聞
치약망문-쯔뤄왕원
뜻: 못 들은 척하고 상관하지 않는다라는 뜻.
출처: 주국정(朱國楨, 생몰: 1557년~1632년), <용동소품 권9 각신상구《湧幢小品.卷九.閣臣相搆》> 만력 26년(1598년) 요서(妖書)사건 관련 성어
*<용동소품>은 명나라 문언 필기로 총 32권, 만력제 37년(1609년)에서 천계(天啓: 明熹宗) 원년(1621년) 사이 13년 동안 집필하여 천계 2년(1622년)에 간행됨.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充耳不聞
충이불문-총얼뿌원
뜻: 귀를 막고 듣지 않는 것처럼 들은 체 만 체한다는 의미임.
출처: 한<시경 패풍 모구《詩經.邶風.旄丘》>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政府對於人民的意見充耳不聞,以至於民怨沸騰。
(쩡푸 뚜이위 런민더 이쩬 총얼뿌원, 이쯔위 민위안 페이텅)
뜻: 정부가 국민들 의견을 못들은 척하니 민원이 들끊는다.
(政府쩡푸 對於뚜이위 人民的런민더 意見이쩬 充耳不聞총얼뿌원,以至於이쯔위 民怨민위안 沸騰페이텅。),
진행: 뤼쟈잉, 노혁이, 백조미
해설: jennifer pai
아리송한 표현 해결사 -2023.10.28.
-국민이 도탄에 빠지다라는 뜻의 ‘생령도탄’과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가 없다라는 뜻의 ‘민불료생’.–
生靈塗炭
생령도탄-성링투탄
뜻: 백성들(국민들)이 도탄에 빠지다라는 뜻으로 한국의 ‘도탄지고’와 같은 의미로 진흙길을 걷고 숯불 속으로 들어가는 공통을 비유적으로 씀.
출처: <진서ㆍ권115ㆍ부비재기《晉書.卷一一五.苻丕載記》>
*<진서>는 당나라 초기(서기 648년)에 간행된 역사서로 중국24사(史)에 속함. 방현령 등 21일이 공저한 것으로 삼국시대 사마의에서부터 동진시대 공제 원희 2년(서기 420년)까지 200여 년 간의 역사 기록을 담았음.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民不聊生
민불료생-민뿌랴오성
뜻: 백성들(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가 없다는 뜻으로 극심한 생활고와 혼란한 환경에 처한 상황을 의미함.
*民不聊生: 민불료생: 백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가 없다
*聊生: 안심하고 살다 / 의지하여 믿고 살다
*不聊生: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다/ 살 방도가 없다
출처: 한나라 유향(劉向) 편저(여러 명이 함께 저술함) <전국책 진책4《戰國策.秦策四》>
발음: 주음부호/한어병음/한국어(괄호 안은 성조)
오늘의 한 마디(괄호 안은 한국어 발음):
近年來通貨膨脹造成物價飛漲,民不聊生。
(찐니엔라이 통훠펑짱 짜오청 우쨔페이장, 민뿌랴오성)
*통화팽창通貨膨脹: 인플레이션
뜻: 근년 이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폭등하여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近年來찐니엔라이 通貨膨脹통훠펑짱 造成짜오청 物價飛漲우쨔페이장,民不聊生민뿌랴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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