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당신 앞에 놓여진 이 말씀들과 함께 이곳에 앉게 될 때에,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당신 주변에, 당신의 감각들 안에서, 당신의 생각들과 깊숙한 곳 안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잠시 멈춰서 생명을 선사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려봅니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당신은 당신을 방해하고 분리시키고 격려시키는 소음들을 초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시 귀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당신이 주님의 현존 안에 있다는 것을 당신 자신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분의 사랑 가득한 가슴 속에서 위안을 구합시다.
그분은 당신이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 슬퍼할 때 당신의 위로자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복음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루카 1,26-38)
묵상요점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께서는 그의 저서 영신수련에서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생각이 있는데, 하나는 순수한 자유와 원의에서 나오는 자신의 것이고, 하나는 선한 영, 곧 천사에게서, 다른 하나는 악한 영, 곧 악마에게서 온다”(영신수련 [32])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을 목격하셨는데, 보통 평범한 사람들은 천사들의 현존을 자신에게 올라왔던 생각을 성찰할 때, 비로소 알아차리게 됩니다.
복음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죄 없이 태어나신 성모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주는 메시지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오류없이 읽어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은 내게 올라오는 생각이 선한 영을 통해 전해주는 하느님의 뜻인지, 악한 영의 속임수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냐시오 성인은 생각과 거의 동시 움직이는 내 마음의 움직임의 결과를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올라오는 생각과 함께 거의 동시에 시작되는 마음의 움직임, 곧 감동, 기쁨, 희망이 올라오는 생각과 함께 움직인다면 이것은 선한 영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 분노, 수치심, 열등감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의 움직임이 함께 시작된다면 이것은 악한 영이 우리를 속이기 위해 불어넣는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선한 영은 긍적적인 마음의 움직임과 함께 지속적인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악한 영은 부정적인 마음의 움직임과 함께 복잡함과 혼란스럼움을 지속적으로 가져다 줍니다. 혹시 얼마 전, 부정적인 마음의 움직임과 혼란스러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으셨습니까?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 당신께서 우리를 들쳐 업고 가셨던 때가 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아무도 없을 때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버텨주신 덕분에 우리가 어두운 시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 감사합니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6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