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조건은 고양이 학대 영상 고양이 N번방의 참가자들은 누구인가?
허락된 자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의 방.
공개된 오픈채팅방에서 ‘그들’의 눈에 띄게 되면,
<그 방>으로 은밀한 초대를 받게 된다.
웰컴.
영상 2개, 적당한 수위.
신뢰의 표시죠.
- <그 방> 에서의 대화
<그 방>에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비밀이 보장되는 텔레그램의 < 그 방 >에서 사람들은 온갖 방법으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면서 조롱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다리를 3개 부러뜨려 하나의 다리로만 걷게 하는 것을 ‘일륜구동’, 다리를 2개 부러뜨려 두 다리로만 걷게 하는 것을 ‘이륜구동’이라고 부르며 한 생명을 그저 자신들의 놀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텔레그램 비밀방의 참가자들. 그 중에서도 ‘이 씨’는 고양이 학대 영상을 가장 활발하게 올리며 참가자들의 추앙을 받고, 학대 방법까지 추천받고 있었다.
사형에 처해졌다.
기절을 오래 시켜서 죽음.
또 잡으면 되지 널린게 고양이다.
- <그 방> 에서의 대화 2
<그 방> 잠입에 성공한 제보자 ‘소연(가명)’씨는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고 한 가지 사건을 떠올렸다고 한다. 바로 신분을 숨기고, 인증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상이 여성에서 고양이로 바뀌었을 뿐, <그 방>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과 매우 닮아있었다. 이 씨가 올리는 영상 속 작은 단서들로 이 씨를 찾아낸 제보자 소연 씨. 그녀 앞에 나타난 고양이 학대범 ‘이 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는 20대 남성이었다. 고양이를 학대한 이유를 묻자 ‘재밌어서’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내놓은 이 씨. 그들은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는걸까?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잔혹한 고양이 학대 영상을 제작, 유포하는 고양이 N번방과 그 운영자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초등학생 두 아들을 살해한 엄마, 그녀의 분노는 왜 아이들에게 향했나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났을 무렵, 10살 우진이(가명)와 9살 서진이(가명)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등굣길을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4월 5일,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에 갔던 형제가 그 날 저녁. 아이들이 엄마에 의해 살해됐기 때문. 두 아들을 살해한 후 이틀이나 지나 경찰에 자수한 아이들의 엄마 민서씨(가명). 그녀는 경찰에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두 아들을 살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는데... 하지만 이 가족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웃들은, 그녀의 범행동기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데...
제 생각에 학원에 갈 정도의 형편인데... 참 이해가 안 됐고”
- 이웃 주민 인터뷰 중
아이들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두고, 빌라 커뮤니티에 아이들이 잠에서 깰 수 있으니 층간소음을 조심해달라던 글을 올렸던 민서(가명)씨. 그녀에게 아이들은 세상의 전부였다. CCTV 속 민서씨의 모습이 진짜라면, 이웃들의 증언대로라면, 그녀가 아이들을 살해한 이유는 납득하기 힘든 상황... 그런데,
“생활고가 맞긴 한데, 그 애들이 아빠가 잘 안 오니까...”
“와이프한테 돈 안 갖다주고 카드 명세서는 날아오고”
- 민서씨 지인 인터뷰 중
그녀를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지인들은 최근 민서씨가 생활고에 시달렸던 건 맞지만, 그녀가 범행을 저지른 데는 분명 생활고가 전부는 아닐 거라 입을 모아 말한다.
“도박에 미친 X 나 미쳐버리겠다 진짜”
- 민서씨가 친구와 나눈 카톡 내용 중
대체 그녀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왜 그토록 사랑하는 자신의 아들들을 목 졸라 살해한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두 아들을 살해한 엄마, 그 범행의 진짜 이유를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