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612회 “제 절친은 사기꾼입니다” 그녀는 왜 25년 지기 친구를 고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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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절친은 사기꾼입니다”
그녀는 왜 25년 지기 친구를 고발하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내 곁에 있던 친구. 스물다섯, 어리숙한 사회초년생 시절 처음 만나 산전수전을 함께 겪었다는 영미 씨(가명)와 박 씨(가명). 오늘도 영미 씨는 가족보다 더 믿었던 ‘친구’의 전화를 기다린다. 그러나 잠시 뒤 울린 전화기에서는 25년 지기 사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대화가 오갔다.
“난 네가 그렇게 안 살았으면 좋겠어!”
“XX같이 그렇게 머리 써가면서 남한테 바가지로 욕먹으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이 X아!”
- 영미 씨와 박 씨 전화 통화 중
20년 넘게 미용 업계에 종사하며 자리를 잡아, 외제 차를 타고, 여러 개의 큰 업장을 운영하는, 소위 ‘성공한 사업가’가 된 친구의 모습이 영미 씨는 항상 자랑스러웠다고. 여러 매장을 운영하며 생긴 동업자들에 대한 고민으로 박 씨가 심란해할 때도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자 노력했는데... 내 친구가 이룬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고 얻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영미 씨는 허탈하다 못해 배신감이 든다고 했다.
“항상 이제 상대방들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사실상 피해자들 만나보니까... 말한 거랑 너무 달라가지고.”
- 영미 씨 인터뷰 중
은혁(가명) 씨는 박 씨의 미용실에서 처음 디자이너로 근무를 시작했다. 카리스마 있는 사장님인 동시에, 엄마처럼 다정했던 박 씨의 모습에 항상 최선을 다해 일했다는 은혁 씨. 그렇게 근무한 지 반 년이 되었을 무렵, 박 씨가 은혁 씨에게 ‘자격증’을 빌려달라는 은밀한 제안을 해왔다고. 미용업계에서는 간혹 일어나는 일이라 고민 없이 승낙했던 은혁 씨는 지금, 미용실이 아닌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큰 의심 없이 서명했던 계약서에 ‘모든 권리가 박 씨에게 귀속된다’는 내용이 은혁 씨의 발목을 잡아 눈 깜빡할 새 빚더미에 앉게 됐다는 것. 더 놀라운 점은 은혁 씨와 비슷한 계약서를 작성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친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눈물 흘리는 모습을 가만두고 볼 수 없어 카메라 앞에 섰다는 영미 씨.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영미 씨가 눈물을 머금고 25년 지기 친구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쓰레기에 집착하는 건물주?
그는 왜 고물 더미 속에 92세 노모를 숨기나
초록색 옥상이 즐비한 서울의 어느 주택가. 이곳에 사는 민석 씨(가명)는 2년 전 윗집에 ‘그’가 나타난 이후 입주민 모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밤에 불을 켜면 소란스럽게 도망가는 바퀴벌레들과 코를 찌르는 악취까지. 이 모든 일은 매일같이 수레에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고물과 폐지를 싣고 나타나는 남자 고 씨(가명) 때문이라는데... 빌라 1층 주차장에 하나 둘 쌓이던 고물들은 어느새 발 디딜 곳 없이 산을 이뤘다고 했다. 처음에는 고 씨가 고물을 모아 생계유지를 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라는 것. 주민들이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지만 고 씨는 늘 언성만 높였다고 했다. 도대체 고 씨는 왜 그 많은 쓰레기를 모으는 걸까? 그런데, 한 주민이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알기로는 여기서 사시는 분 아니에요.
저쪽 길 건너 <자기> 4층 건물에서 살고 있고,
여기 집은 어머님이 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인터뷰 중-
고 씨가 인근 4층짜리 건물주인이며, 이곳은 그의 집이 아닌 어머니의 집이라는 것! 이미 건물로부터 나오는 일정 소득이 있어 정부 지원금 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고 씨가 ‘돈’ 때문에 이 많은 쓰레기를 모은다기엔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데... 게다가 집에만 있다는 그의 어머니는 피가 났을 때 폐지로 상처를 닦는가 하면, 최근 계단에서 크게 넘어진 이후로는 행방조차 묘연해졌다고 했다.
”우리가 여기 사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할머니 저렇게 해서
돌아가시면 진짜 TV에서 나오는, 썩어도 모를 거라고...”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인터뷰 중-
제작진이 어렵게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자신이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으니 ‘돈’을 줄 것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는 고 씨. 몇몇 상인들은 고 씨가 92세인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사다 주는 효자라고 했지만 여전히 고 씨의 어머니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그녀의 건강은 정말 괜찮은 걸까? 도대체 고 씨는 왜 쓰레기에 눈이 멀게 된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쓰레기 집에 갇힌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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