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음식 자체의 맛보다는 그 음식에 묻어 있는 기억 때문에 먹는 경우가 있다. 이를 추억이라고도 하고 낭만이라고도 표현한다. 중년의 여성들이 여고시절 친구들과 먹던 학교 앞 떡볶이맛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만두라면 마땅히 다진 고기와 두부, 부추와 같은 재료들이 들어가야 하지만 당면 몇조각 든 납작한 밀가루 반죽을 만두라고 주장하고, 이를 철판에서 구워낸 뒤 빈약한 맛을 감추기 위해 간장을 듬뿍 뿌려서 먹던 요리 납작만두. 철판에서 풍기던 탄수화물이 기름과 섞여 타들어가던 그 매캐한 냄새, 가끔 간장이 철판에 떨어져 타오르던 감칠맛 나던 연기는 대구에서 학교를 나온 중년들의 추억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런 납작만두의 대명사, 미성당 납작만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