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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August 22, 20212021/08/22 <엄마와의 이별>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초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4년 전 어깨통증이 심해서 남동생이 정형외과에 모시고가서 진통제를 놔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영양제를 맞았는데 급 쇼크가 와서 쓰러지셨고 그리고 4년 누워만 계셨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통도 가능하고, 정신도 멀쩡하셨는데, 돌아가시기 2주전쯤인가 친정에 갔을 때, 다행히도 막내딸과 사위를 알아보셨는데, 앙상한 뼈만 남아 자꾸만 할머니를 찾고, 막내이모의 이름을 부르셨지요. 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남편이랑 서둘러 광주로 향했습니다. 도착을 하니 밤10시. 코로나19로, 문상객은 받지 않고 딸들은 밤이 늦어 엄마가 지내시던 집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습니다. 엄마의 체취가 남은 안방~~워낙에 부지런하시던 엄마의 지난날을 되새기느라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오랫만에 모인 칠남매와 손자, 증손자까지....엄마 살아생전에 이렇게 모였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한없이 났습니다. 항상 전화 하면 “건강해라!“ 신신당부를 하셨는데...엄마가 유난히 그리운 요즘입니다....more3minPlay
August 22, 20212021/08/21 <힘들지>나뭇잎 두들기는 빗방울 소리에창 열고 마주한 고향 내음비 뿌린 아침은 산허리 휘감아 돌며간밤, 이야기를 들려준다빗기운에 말갛게 세수하고터벅터벅 마을 길 걸으면나지막한 돌담으로 넘어오는그 시절 그 소리아침을 깨우는 우렁찬 누렁이 소리눅눅한 빗소리에 목 축이는 닭울음컹컹, 고픈 배 재촉하는 복실이또르르 또르르 기왓골은 빗물 떨구고훌쩍 커버린 눈높이로 마주하는600년 느티나무는 그 모습 그대로잘 왔다, 힘들지 조금만 더 참자낯설게 살아 온 어제를 다독인다.강보철 시인의 <힘들지>머리가 복잡할 때면유년시절의 고향집이 떠오르곤 해요.아직도 생생한 고향풍경은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기만 하죠.이미 사라져 꿈에서만 볼 수 있는 그 풍경이시시때때로 그리워지는 걸 보니,아무래도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든 가봅니다....more3minPlay
August 22, 20212021/08/21 <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 손님들>얼마 전 절친 언니의 부탁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초 제가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통신사 할인이란 게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젊은 학생이 들어와서 결재를 하려는데 통신사 할인을 받는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 하고 있자 그 학생이 "저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해봐서 잘 아는데 괜찮으시다면 제가 도와 드릴까요?" 라더니 직접 통신사 할인 받는 방법을 설명해 주어 무사히 결재를 해줄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그래도 익숙해지시면 괜찮을 거예요. 일주일정도만 지나면 어느 정도 손님 파악도 되고 일도 손에 익더라구요. 늦은 시간엔 술 드신 손님들 시비도 있고 하니깐 늘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하면서 유쾌하게 웃으면서 나가는데 뒷모습이 어찌나 듬직해 보이던지요. 가끔은 "늦은 시간에 애들은 어떻게 하고 일을 하세요?" 라고 묻는 손님도 계시는데. 상황 설명을 하면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힘드시겠어요. 자, 이거 원 플 원 상품이니깐 하나 드시면서 하세요." 하고 과자 하나를 뚝 떼어 주시거나 음료수를 건 내는 손님도 계십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술을 드시고 오셨는지 캔 커피를 들고 오셔서는 하나는 저에게 내밀며 "코로나 시국에 이렇게 술 먹고 집에 가면 집사람한테 혼나요. 오늘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조금 마셨는데 술 깨고 가려고요. 아주머니 보니깐 우리 집사람 생각나네요. 이거 드시면서 하세요." 라고 저에게 커피 하나를 건네주고 본인은 밖에서 술을 깨고 가는 정말 점잖고도 고마우신 분도 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편의점을 하면서 세상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늦은 시간까지 참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고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고 반말보다는 덕담을 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버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언니 일을 봐주게 될지는 모르지만 저도 일하는 동안 웃는 얼굴로 손님들 반기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more4minPlay
August 22, 20212021/08/20 <'사랑해'라는 말>사연 많은 세상을 살아가며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사랑의 상처가 깊은 이에게'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찰나 같은 세상을 살아가며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다시없을 것 같은 이에게'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꿈결 같은 세상을 살아가며아끼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사랑하는 이에게 쏟아 부어야할'사랑해'라는 말입니다.한번뿐인 이 세상을 살며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답니다.'사랑해'라고 말할 용기를 내는 것.그 사람 없이 사는 고통을 견디는 것보다훨씬 쉬운 일입니다.길강호 시인의 <'사랑해'라는 말>사랑보다 더 좋은 말이 있다면 그 말을 하겠지만그 말보다 완벽한 말이 없어 우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아플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다시 힘을 내야할 때도 말이죠.시간은 우리를 스쳐지나가지만,사랑은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 테니까요....more3minPlay
August 22, 20212021/08/20 <내 삶의 길목에서>초 중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단짝 친구는 공부도 그림도 노래도 운동도 잘했습니다. 친구와 잘 어울려 지내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은 친구는 뭐든지 다 잘하는데 왜 나는 친구보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속상했습니다. 친구는 공부를 잘해서 가고 싶었던 한의학과에 입학을 했지만 저는 간신히 대학에 입학을 했기에 친구를 어릴 때처럼 어울리는 게 마음 적으로 힘들어 친구가 만나자며 연락을 해오면 늘 이런 저런 핑계로 친구를 멀리했고 어느 순간 친구와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몇 해 전 우연히 sns를 통해 친구의 소식이 닿았는데 친구는 한의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sns에는 활기차고 멋진 삶이 가득했고 댓글에 달린 호칭도 원장님이었는데 저는 공원으로 산책 다녀오면서 본 들꽃 사진들과 내가 좋아하는 추리 소설 읽고 난 감상문뿐이라 친구와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친구의 sns에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는 ‘멋지게 사는 친구가 부럽다’ 며 댓글을 남겼더니 친구가 내 댓글에 ‘난 네가 부러운데? 따뜻한 엄마의 모습과 일상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너의 모습이.’ 라며 적어 놓았습니다. 친구의 댓글을 읽는 순간 내가 친구를 부러워했듯 친구도 내게 부러운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그리고 내가 그 친구보다 잘하는 뭔가가 있을 거야. 그걸 내가 알지 못했을 뿐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년 넘게 친구와 비교하며 혼자서 속앓이를 했는데 이제는 못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내가 먼저 친구에게 ‘우리 만나.’ 라고 연락 해봐야겠습니다. 이제는 부러운 친구가 아닌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단짝 친구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more4minPlay
August 20, 20212021/08/19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이른 새벽 목마름으로 깨날 때아침 이슬같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생각 한 줌 떠올리면살며시 다가와 안아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노라면내 귓가에 찾아와 사랑으로 속삭여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쓸쓸한 밤길을 갈 바 몰라 혼자 헤맬 때내 곁에 와서 위로하며 동행해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계절이 바뀌어 몸살 앓을 때마다애타며 못다 한 사랑 노래 불러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그대여언제라도 부르면 화답해 주는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서복길 시인의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유난히 긴 하루를 끝내고 도착한 현관 앞에서문득 벨을 누르고 싶은 날,지쳐 돌아온 나를 반겨주는 사람.길을 걷다 쇼윈도에 비친 쓸쓸한 나의 모습에외로움이 물밀 듯 밀려오는 날,전화를 걸어와 “어디야?”하고 물어주는 사람.그런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 참 좋은 오늘입니다....more3minPlay
August 19, 20212021/08/19 <과연 나는 꼰대인가?>출근이 아홉시면 여덟시 30분까지는 회사에 도착하는 것이 맞다 싶었고 그 모습은 이십년 넘도록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8시 59분에 오는 직원이 있습니다. 5시 59분에 퇴근하는 직원입니다. 그런데 일을 너무 잘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볼 적에 저는 좀 더딘 편이었습니다. 상사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고 퇴근시간은 아홉시 열시일 때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일을 배워가면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데 나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지 싶은 생각으로 저는 신입들에게 잘하고자 했습니다. 저같이 일처리가 더디고 효율도 적은 사원이 여러 명 있었지만 야단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우리는 열심히 라도 했는데 그런 직원들은 정말 성장도 더디면서 일을 배우려 들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정확하게 출근하고 정확하게 퇴근하는 사원이 일은 또 잘하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일을 너무 잘하니 나무랄 데라고는 결국 출퇴근 시간이고 그것이 뭐가 틀렸냐고 하니 ‘그래도 일찍일찍 오세요.’ 라고 하는 나는 정령 꼰대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꼰대 맞네.’ 합니다. 겸손을 미덕으로 알고 꾀부리는 것은 더욱더 못된 악습이라고 여기며 살아온 저는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신입들과 맞추어갈 수가 있을까 싶으네요. 요즘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more3minPlay
August 19, 20212021/08/18 <나의 꿈>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이 앉아서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한용운 시인의 <나의 꿈>연인을 자그마하게 만들어 주머니에 넣고선같은 것을 보고 느끼며 늘 함께 하고 싶었던 적이 있죠.생각해보면 그땐 너무 내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그저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말예요.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거리를 두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들처럼,다치지 않고 서로의 온기가 느껴질 만큼의 거리.그런 사랑의 거리를 이젠 조금 알 것 같습니다....more3minPlay
August 19, 20212021/08/18 <내 삶의 길목에서>한참 일하고 있는데 깨톡하면서 소리가 나길래 휴대폰을 열어보니 가족 단톡 방에 아내가 사진을 올렸는데 아들의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잠깐 산책을 나갔는데 한눈파는 사이 15개월 아들이 뛰어 가다가 아스팔트에 넘어졌는데 콧잔등은 물론 이마 입술까지 다쳤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맨 먼저 어머니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이고 어쩌~~이쁜 강아지 아프겠다.’ 두 번 째는 여동생 ‘연고 좀 발라줘요. 세 번 째 매제 ’아이고 귀요미들 보고 싶네요. 네 번 째는 아버지가 ‘훈장 달았네.’ 하면서 조금은 애 잘 못 봤다고 질타하는 문구였습니다. 34개월 딸과 15개월 아직은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천방지축 아이들이라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딸은 어린이집 가는 것 보다 엄마 하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해 일주일이면 사흘은 집에서 놀고 이틀은 어린이집에 가는데 그것마저도 싫어해서 아내가 더 힘들어 합니다. 부모님은 억지로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고 힘들어도 집에서 키우라고 성화십니다. 둘째가 조금 더 크면 손 잡고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면 조금 편해질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치는 딸과 아들은 에어컨을 켜 놔도 땀으로 범벅입니다.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옷을 갈아 입혀야 합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아이들 목욕 시키는 일은 제가 담당입니다. 샤워를 하면서 아이들 땀으로 젖은 몸을 깨끗하게 닦아주면 기분이 좋아 금방 꿈나라로 갑니다. 그 때 부터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데 낮에 있었던 아들 다친 이야기도 하고 내일 할일들 계획하고 꿈나무들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하는 이야기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두 다리 쭈욱 펴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7, 20212021/08/17 <울지 마라>울지 마라오늘만 날이더냐살다보면슬퍼서 울고억울해서 울고속상해서 울고내 성질 못 이겨서 울고남에게 상처 받아 운다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웃으며 살지 않는가다들 그렇게 살아간다울지 마라오늘만 살 것 아니다조미하님의 <울지 마라>강해지려면 울지 않아야 한다고.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피도 눈물도 없어야 한다고.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우리는상처받고 좌절할 때마다 눈물을 쏟아내죠.그런데 울지 마세요.그럼 내일은 더 힘들어져요.가끔은 맘껏 울어도 돼지만,매일 울지는 말아요....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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