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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August 17, 20212021/08/17 <사랑하는 아버님>해마다 이맘때면 홀로 계시는 장인어른이 생각납니다. 장모님은 아내를 낳고 일찍 돌아가셨고 장인어른은 3남매를 사랑으로 다 끌어안으셨습니다. 아내와 결혼하려할 때 처가에서 반대를 참 많이 했습니다. 가진 거 없고 배운 것 없는 제가 장인어른은 성에 차시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내 고생 안 시키고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전 장인어른과 굳게 맹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제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습니다. 마트를 할 때는 형편이 그나마 나아져 서울에 50평짜리 아파트도 장만하고 그랬습니다.그 때 장인어른이 제일 좋아하셨습니다. '자네 그간 고생 많았네. 빈손으로 시작해 이 정도 살림을 불렸으니 이만하면 자네는 성공한 인생여.' 장인어른한테 인정을 받으니까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순탄하게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듯 했으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마트가 IMF 로 크게 망했습니다. 저희는 반 지하로 살림을 옮겼고 저녁때쯤에 장인어른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장인어른을 보자마자 전 무릎을 꿇었고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러자 장인어른이 봉투를 쥐어주시며 전세 집 얻으라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두드려주셨습니다. 저는 장인어른 품에 안겨 펑펑 울었습니다. 장인어른이 저를 크게 나무라실 줄 알았는데...그렇게 못난 사위를 용서하시고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주신 장인어른! 아니 아버님! 올해 백세이신데...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사랑합니다.’...more4minPlay
August 17, 20212021/08/16 <어느 벽보판 앞에서>어느 벽보판 앞현상수배범 전단지 사진 속에내 얼굴이 있었다안경을 끼고입꼬리가 축 쳐진 게영락없이 내 얼굴이었다내가 무슨 대죄를 지어나도 모르게수배되고 있는지 몰라벽보판 앞을 평생을 서성이다가마침내 알았다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당신을 사랑하지 않고늙어버린 죄정호승 시인의 <어느 벽보판 앞에서>가끔 거울을 보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얼굴은 성격이고 나이 들수록 삶이 드러난다는데,미간 사이 주름은 일 때문에,이마의 주름은 자식 때문에,처진 입꼬리는 배우자 때문에.‘이그 웬수들 땜에 이게 뭐야’ 하다 터진 웃음.웃음으로 환해진 얼굴을 보고야 깨닫습니다.얼굴은 내 마음의 거울이란 걸.고운 맘, 아름다운 미소로 주름들을 하나씩 지워가며앞으론 누구보다 나를 먼저 아끼고 사랑해줘야겠어요....more3minPlay
August 17, 20212021/08/16 <내 삶의 길목에서>시골에 혼자 사시는 엄마 집에 거의 1년 만에 갔습니다. 그 사이 엄마는 흰머리도 많이 생기고, 주름도 더 깊어졌지만, 미소만큼은 한없이 여유로우셨습니다. 내가 꼬꼬마시절 사별하신 엄마는 주위의 끊임없는 재혼권유에도 불구하고, 홀로 세 자식을 키우셨습니다. 그날 밤, 엄마는 연필을 깎아 노트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직도 가계부 써요?" 물으니 “가계부 아니야! 연애편지 써!” 하십니다. “에이 무슨 연애편지? 나한테 쓰는 거예요?” “딸! 이제 엄마 연애해도 되지? 엄마 진짜로 연애편지 쓰고 있어!” 순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엄마가 이제 연애를 해도 될법한데, 나는 이기적이게도 연애편지라는 말에 서운함이 밀려와서 불쑥 "안 돼! 연애는 반칙이에요! 나만 바라보기로 했잖아요!" 엄마는 조곤조곤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어렸을 때 같은 동네 살던 오빠가 있었거든! 그 오빠랑 어찌어찌 연락이 닿아 2년 전부터 편지를 주고받았는데...얼마 전에 프로포즈를 해왔어. 근데 생각이 너무 많네! 어쩌지? 그만둘까?”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오빠도 결혼하고, 언니도 결혼하고 나도 이제 곧 결혼해서 엄마 곁을 떠날 건데....엄마 곁을 지켜주실 슈퍼맨이 있으면 좋죠! 난 대찬성!” 하니 엄마는 “그런데 왜 얼굴엔 결사반대라고 적혀있지?” 하십니다. “그건, 엄마가 나보다 그 아저씨 더 좋아하게 될까봐, 순간 질투 난거에요! 엄마! 그 아저씨한테 가더라도 엄마 1번은 막내인 나 맞죠?” 하니 “그럼, 눈감는 날까지 내 1번은 너야” 하며 나를 꼭 안아주십니다. 엄마가 아저씨를 내게 소개시켜주는 날, 나는 아침부터 엄마 머리도 해주고, 화장도 해드렸는데 볼터치까지 하고 나니 정말 수줍은 새색시 같았습니다. 어느새 고와진 엄마모습에 울컥해서 “우리엄마가 이렇게 예뻤어? 선녀가 따로 없잖아! 아까워서 그 아저씨한테 못 보내겠네!!” "엄마가 행복하게 지내야, 너희들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 이제는 엄마 꿈이 바뀌었어! 좋은 엄마에서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예쁘게 늙어가는 모습, 우리 딸이 꼭 지켜봐줘" 하는데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그간 고생만 하신 엄마, 이젠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more5minPlay
August 17, 20212021/08/15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7, 20212021/08/15 <매실은 사랑을 싣고>어릴 적, 저는 유난히 몸이 약하고 자주 아팠습니다. 특히,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면 병원을 가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여름에 바다에 놀러가서 회 먹고 난 다음날이면 영락없이 병원에 가고, 시험 끝나고 해물짬뽕 먹고 나선 온몸에 두드러기 나 병원에 가고, 식중독에 장염에 여름이면 저는 너무도 힘이 듭니다. 이런 나를 알고 우리 큰 이모는 항상 여름이면 매실엑기스를 담아서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모는, 면역이 약해서 식중독에 잘 걸리잖아. 밥 먹으면서 자주 마시면 돼. 이제 이모 늙어서 힘드니 직접 담궈 먹어라.’ 하면서 농담으로 건네는 무뚝뚝한 말투에 나를 생각해주는 따스함과 살가움이 느껴집니다. 지난번 집에 가니 베란다에 큰 이모가 보내주신 메실 엑기스와 엄마가 직접 담근 된장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그리고 베란다 한편에 깻잎들도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름에 밖의 음식 탈난다고 이모와 엄마는 손수 음식을 다 만들어서 주십니다. 감자 한 박스, 된장 한통, 조선간장 한통, 매실엑기스 3L, 깻잎장아찌 한통, 오이지 한통, 더운 여름에도 사먹으면 편할 텐데 나를 위해서 굳이 이렇게 만들어 주십니다. 덕분에 요즘엔 배앓이 한번 식중독 한 번 안 걸렸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과 조카를 생각하는 이모의 사랑으로 저는 너무도 행복합니다. 이제 저도 열심히 배워서 엄마와 이모에게 드려야겠습니다. 사랑은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이니까요....more4minPlay
August 17, 20212021/08/14 <행복이란>사랑하는 이여허리를 굽히십시오태풍이 지나간 논바닥 모두 쓰러진 벼처럼곱게만 피는 난쟁이 백일홍처럼그렇게 위를 보십시오전보다 모두가 높아 보이지요차라리 좋습니다가까이 보면 티와 쓰레기이제 그들을 멀리 보내십시오아래를 보십시오까치발로 보이지 않던나보다 더 낮은 마음들을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그들을 힘껏 껴안으십시오그렇게 사십시오더 낮추십시오그러면 웃을 수 있답니다손석철 시인의 <행복이란>행복은 언제나 낮은 곳에그리고 아주 가까이에 있어요.비 온 뒤 떠오른 무지개를 볼 때,잘 지내냐며 친구가 안부를 물어올 때,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포근히 잠자리에 들 때,행복의 순간은 끊임없이 우릴 스치고 지나가죠.멀고 높은 곳만 바라보다 놓쳐버린 행복들,이젠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모두 잡기로 해요....more3minPlay
August 17, 20212021/08/14 <왜 아내의 생일 때만 되면 아내와 다투게 될까?>오늘은 집사람의 64번째 생일입니다. 오늘은 칠월 칠석이기도 하죠. 제가 바라기는 오늘은 아내와 제가 서먹서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 하면 아내 생일 때마다 다투었기 때문이죠. 상장된 공모주식이 어처구니없게도 가격이 엄청 하락했습니다. 물론 주식이 내려갈 때도 이익이 될 때도 있겠지만 아내는 자칫 몇 백만 원이 날아갈 판이니 속을 끓일 수밖에 없겠지요. 사실 주식 신주 공모를 해 보면 몇 만 원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손해를 볼 때에는 왕창 큰돈이 날아갈 소지가 크니 아내의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고 그 여파로 제가 욕을 먹는 것도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만 도대체 돈이 중한지? 사람이 중한지? 누구인들 손해 보려고 했겠느냐 로 다투다 보니 저 역시도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네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아내의 생일인 칠월 칠석이 될라치면 저와 아내는 여태 제 기억으로 제대로 사이좋게 생일을 축하한 적이 없다는 게 저의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환갑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이상하게도 아내의 생일 때가 되면 두 사람 간에 다툼이 일어나 아내의 마음을 위로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속상하게 하네요. 심지어 어떤 때는 생일 선물 때문에 다툰 적도 있습니다. 왜 현금으로 하지 물건을 샀느냐고요. 오늘은 칠월 칠석인 만큼 저녁 스케치 덕분에 아름답게 보내고 싶고 남편의 위상을 찾고 싶습니다. 늘 다투던 칠석날이 아니라 같이 음악을 들으며 견우직녀처럼 다정한 저녁을 기대해 봅니다....more4minPlay
August 17, 20212021/08/13 <있잖아요>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잘 못 맺은 인연 때문에쓴맛도 보고 단 맛도 봤잖아요.이제는 새로 맺은 인연으로 인해쓴맛은 보지 않았으면 참 좋겠어요.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달콤한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할게요.가슴깊이 간직했던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나보다 당신이 행복하길 바랄게요.시시 때때로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당신 때문에저는 지금은 가슴 뛰는 행복감과 즐거움이 넘쳐 납니다.있잖아요.눈감으면 아른거리는 당신을 무제한으로 사랑해요.김용호 시인의 <있잖아요>있잖아... 하는 속삭임에마음의 거리가 한 뼘 좁아집니다.이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투기도 하고아픈 말만 하는 날도 올 거예요.하지만 지금은 그저 서로행복하게 바라보며 웃는 우리였으면 해요.그래서 오늘도 먼저 그대에게 속삭입니다.있잖아... 하며 다정하게 말이죠....more3minPlay
August 17, 20212021/08/13 <결혼 3개월 차의 행복한 삶>지난 5월2일 서른다섯 인생에 첫 출발 웨딩마치를 올리고 뒤 돌아 보니 혼자만의 삶보다 둘이 셋이 되어 간다는 기쁨과 행복에 오늘도 힘차게 가장의 무게를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늦잠을 자면 누군가 깨워주어 좋고, 잘못된 행동은 옆에서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어 좋고, 목돈이 생기면 저축해서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설계할 사람이 있어 좋고, 두 사람이 엮어 나갈 삶을 한 땀 한 땀 발맞추어 걷는다는 게 이렇게 좋습니다. 혼자만의 삶이 작은 행복이었다면 둘만의 삶은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셋이 되는 삶은 더 커다란 행복이고.. 내 멋대로 살아온 35년 인생이 이젠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감에 힘들기도 하지만 3개월 지나고 보니 이런데 행복인가 싶습니다. ‘야~ 결혼하더니 얼굴이 폈다 폈어.’ 하면서 노총각 친구가 부러워하고 ‘어이~ 결혼 후배~요즘 신혼 재미 어때~’ 하고 이러쿵저러쿵 결혼 선배라고 충고 해 주는 친구들의 결혼 노하우도 배우면서 살아갑니다. 요즘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운데 일을 마치고 퇴근길 발걸음은 더 가볍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무슨 반찬을 만들어 놓고 기다려 줄까 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집으로 향합니다. 근데 아내가 ‘자기야~ 퇴근할 때 닭발 좀 사와.’ 하길래 혹시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병원에 가보니 아기천사가 찾아온 지 5주차라네요. 초음파 사진을 보고 또 봐도 아직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2세가 생겼다는 일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여기저기서 축하받으면서 뒤돌아본 결혼 3개월 차의 가장.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2, 20212021/08/12 <봄이에게>민들레가 어디서든잘 자랄 수 있는 건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용기를 가졌기 때문이지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피워낼 수 있는 건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희망을 품었고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아직은 씨앗이기에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넌 머지않아예쁜 꽃이 될 테니까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몸과 마음은 잘 따라주지 않고자존감은 자꾸만 낮아질 때,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거라고.그럼 거짓말처럼뭐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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