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up to save your podcastsEmail addressPasswordRegisterOrContinue with GoogleAlready have an account? Log in here.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August 03, 20212021/08/02 <어느새 일 년이>당뇨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졌던 날이 꼭 일 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당뇨판정을 받았을 때는 정말이지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싶었습니다. 당뇨병은 노인성 병인 줄 알았지, 이제 나이 육십 조금 넘은 사람에게 당뇨병이 온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작은 가려움증으로 인해 찾은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 중에 당뇨수치가 400이고 당화혈색소수치가 10.7이 넘어간다고 당장 입원해야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하늘이 노랬습니다. 그길로 당장 입원을 했고, 곧이어 당뇨주사를 하루 4번에 맞고 약도 먹고.. 퇴원을 해서도 하루 두 번 주사를 한 달간 맞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며 어찌나 서럽고 한심하던지 날마다 눈물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보름 전쯤부터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수박을 새벽 2시에도 일어나서 먹고, 또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20개씩 먹었고 자다가도 세상에 물이 이렇게나 맛있었나 할 정도로 물을 그렇게 먹었답니다. 그랬던 행동들이 당뇨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무엇보다도 당뇨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라 밥을 먹으면 곧바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작은 거리도 자동차로 다니던 습관을 없애고 운동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걷기 싫어도 챙겨 입고 나가면 그래도 또 걸어지곤 합니다. 눈이오나 비가 오나 지금은 거의 빼 놓지 않고 걷기운동을 실천한 덕에 처음 3개월간 당화혈색수치는 5.3, 요즘은 6.7정도 나오는데 정상인이 6이라고 하니 이 정도는 좋은 성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당뇨하고 운동은 불가불 같이 가야한다는 말씀에 하루 한번 만보걷기는 꼭 실천하고 있답니다. 당뇨로 사랑하던 자동차도 다른 데로 보내고 이제는 걷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합니다. 요즘은 너무 더워서 자전거 타고 저녁스케치 들으며 2시간 달리다보면 "그래 이렇게 사는 거야" 싶습니다. 모든 것을 다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소용이 없다고..병에 걸려보니 건강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틈나는 대로 걸어보세요. 저처럼 근육 다 잃어버리지 마시구요....more5minPlay
August 02, 20212021/08/0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August 02, 20212021/08/01 <멋진 우리 회장님>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40년 동안이나 맘 편히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 실컷 놀아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노는 것도 놀 줄 아는 사람이나 놀지, 저처럼 반복적인 생활만 했던 사람은 노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노인복지센터에 이력서도 내보고, 주유소에도 문의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노인복지센터는 기왕이면 젊은 사람을 원한다 하고, 주유소는 몸이 약하면 힘들다 했습니다. 어느새 제가 힘없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보다 7년 먼저 퇴직하신 선배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요새 무슨 일 하고 계셔? 나 있는 회사, 한 달에 150정도 주는데 일해보실 의향 없어? 와서 인력관리 같은 거 하면 돼. 혹시 생각 있으면 내일 9시까지 이력서 한 통 써갖고 나오셔." 합니다. 이력서를 들고 선배님을 찾아 갔죠.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젊은 신사 한 분이 들어오시는데 첫 인상이 무척 친절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분이 그룹의 회장님이셨습니다. 나이만 40대이지 저보다 몇 배는 더 세상을 사신 듯 인생을 달관하고 계셨고, 만고풍상을 다 겪으신 분이셨습니다. 법대를 졸업하였으니 법관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뒤로 하고, 고물상을 운영하기도 했고, 주유소를 운영하기도 했고, 건설 회사를 운영하면서는 거액의 사기를 당해 도산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려 내셨다합니다. 그리고 회사 사원의 3분의 1을 시니어로 채용하겠다 하십니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여유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라 하십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정년퇴직을 했어도 아직은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시니어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신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저에게 함께 일하자고 전화 주셨던 선배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more4minPlay
August 02, 20212021/07/31 <고운 말 예쁜 시>고운 말만 골라서쓰여진 참하고 예쁜 시를 읽으면좋은 사람이 속삭이다.금방 떠난 것처럼 즐거운 볕이 든다.꽃과 나무를 보고 나면온순해지고 싱긋해지고 편안해지고다시 푸르러지고 다시 환해지고천천히 꽃피우는 것처럼천천히 자라나는 것처럼오늘 사용한 언어가 한마디 더 성숙한다.날마다 주고받는 말에도고운 입술 열어 청아하게꽃망울 벌어지듯새 잎 돋아나듯한 편의 시를 읽으면꽃밭에 머물렀다 일어선 것처럼나무 한 그루 바라보았던 것처럼예쁘게 말하자예쁘게 말하자배월선 시인의 <고운 말 예쁜 시>가시 돋힌 말로 마음을 베지 말고고운 말로 예쁜 시를 남기는 사람.모두가 아니라고 말할 때 할 수 있다고꼭 그럴 거라고 용기를 주는 사람.8월에도 그렇게 아름다운 말을 하는 우리가 되기로 해요....more3minPlay
August 02, 20212021/07/31 <산타할아버지 같던 우리 아버님>20여 년 전 남편과 결혼을 해서 시댁 인근에 사는데 임신을 하게 되니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요. 하루는 설거지도 하지 못한 채 잠이 들었는데 초인종 누르는 소리에 나가보니 아버님이었습니다. "어, 죄송해요. 제가 깜빡 낮잠이 들어서..어서 들어오세요." 하니 아버님의 손에는 며느리가 좋아하는 딸기가 한 봉지 들려져 있었고 "이거 주려고 연락도 없이 왔다. 나 물이나 한잔 줘라. 전화하고 오면 너 집 치운다고 신경 쓸까봐 일부러 전화도 안하고 온 건데 낮잠을 깨웠나보네." 하고는 물을 드시고는 바로 가셨습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얘기를 하니 "신경 쓰지 말어. 우리 아버지 원래 다른 집에 가서 오래 계시지 않아. 어디 가서 당신 볼일 다 보면 일어나야 하고 친척집에 가서도 밥 한 끼 드시면 바로 집에 오셔야 한다니깐." 합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을 적에는 "애미야, 현관에다 너 좋아하는 물오징어랑, 딸기 사다 놨으니 어서 들여가서 애기랑 먹고,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전화해라. 니 시아부지가 이런 거 하는 낙으로 산다." 하고는 전화를 끊으십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쌀 한가마니를 현관 앞에 툭 던져 놓고 가셔 어머님이 살짝 질투까지 하실 정도였습니다. 집에 쌀이 떨어져도 몇 번이나 얘기를 해야 방아를 쪄다 주는 사람이 며느리는 말도 하기 전에 먹을 거 사다 나른다고 말이지요. 그러다 한번은 제가 감기 몸살에 걸린걸 아신 아버님이 어머니와 함께 아이라도 봐 주신다고 오셨습니다. "며늘아, 니가 병나면 어쩌냐,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냐? 아플 땐 그저 아무거나 입에서 당기는 거 먹어야 낫는 법인데..." 라고 하셨고 저는 염치도 없이 "아버님 이상하게 평소에 안 먹던..코가 뻥 뚫리는 홍어회 먹고 싶어요.." 라고 했고 다음날 아버님이 또 홍어회를 공수해 오셨습니다. 그런 아버님이 몇 해 전 노환으로 입원을 하셨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는 "우리 며느리 인제 쌀은 누가 갖다 주고 홍어회는 누가 사다 주냐. 저세상 가는 거 다른 건 하나도 안 서운한데 우리 며느리 좋아하는 것들 못 해주고 가는 거 그게 젤 서운타.." 하면서 우시는데 그 소리에 저도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따라 하늘나라 가신 아버님이 너무도 뵙고 싶습니다....more4minPlay
August 02, 20212021/07/30 <마주보기>눈감지 말기서로 바라보고 웃어주기숨소리 들릴 듯 말 듯가슴을 숨기고눈으로만 말하기마주 보기사랑 할 수 있는따듯한 감정 주고받기잠시이대로 서로를 느끼기먼저 눈 깜빡이는 사람술래하기로 하기우리는 지금 이대로웃어주기그리고 진심으로 따뜻하게가슴으로 안아 주기류경희 시인의 <마주보기>가끔은 눈빛으로 대화하고 싶습니다.말이란 그릇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커져버린 마음을 눈빛에는 담을 수 있으니까.그렇게 가슴에 별처럼 새겨진 눈빛은만년이 지나도 여전히 가슴에서 빛날 테니까.아주 가끔은 눈빛으로 맘을 전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more3minPlay
August 02, 20212021/07/30 <불편한 나의 리틀 포레스트>38년간 공직생활을 퇴직하고 처음 시골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급하게 도시를 떠나왔건만 매일 뜨거운 폭염은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실감케 합니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시골 생활은 사방 어디를 보아도 초록색을 실컷 볼 수 있다는 것과, 텃밭에서 나오는 나만의 ‘화려한’ 식생활이 주는 감동입니다. 아침에는 지난 주 후배가 사 온 식빵을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 오디 잼을 발랐습니다. 울타리에 뽕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거기서 딴 오디로 잼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막 따 온 올망졸망 토마토와 텃밭의 블루베리 한 줌을 넣고 믹서 기로 드르륵 갈아 주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야채샐러드. 상추, 치커리, 깻잎, 쑥갓 등 온갖 야채와 방울토마토, 빨강, 노랑색 파프리카, 단 호박 찐 것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살짝 뿌렸습니다. 어제는 밭에서 딴 완두콩과 감자, 그리고 밭에서 지난겨울을 난 양파를 넣어 스프를 만들기도 했지요. 점심에는 텃밭에 숨어 있던 애호박과 감자, 양파를 썰고 대파를 뽑아 흰색 부분만 잘라 된장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지극히 소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탁 풍경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한 폭의 그림입니다. ‘그렇다고 나의 리틀 포레스트는 누군가가 막연하게 그리는 슬로우 라이프는 아닙니다. 시골은 감동만큼 감수해야 할 불편함도 많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이제부터는 그 불편함을 즐기려 합니다. 그동안 편리함을 많이 누리면서 무시했던 일상 속의 불편함과 만나겠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은 없어도 가끔씩 살랑살랑 불어오는 여름 바람에, 초록 잎들이 흔들리는 흐름 속에 저 자신을 맡깁니다. 내 몸과 마음이 온통 초록일 때, 우리 집 식탁이 자연의 화려함으로 가득 찰 때 그 속에서 나의 어린 시절도 만나고 어쩌면 비로소 나의 제2의 인생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more4minPlay
July 29, 20212021/07/29 <엄마 무릎>귀이개를 가지고 엄마한테 가면엄마는 귀찮다 하면서도햇볕 잘 드는 쪽을 가려 앉아무릎에 나를 뉘여 줍니다.그리고선 내 귓바퀴를 잡아 늘이며갈그락갈그락 귓밥을 파냅니다.아이고, 니가 이러니까 말을 안 듣지.엄마는 들어 낸 귓밥을 내 눈앞에 내보입니다.그리고는 뜯어 놓은 휴지 조각에 귓밥을 털어놓고다시 귓속을 간질입니다.고개를 돌려 누울 때에나는 다시 엄마 무릎내를 맡습니다.스르르 잠결에 빠져듭니다.임길택 시인의 <엄마 무릎>엄마의 냄새는 참 다정한 것 같아요.좀 더 가까이서 그 향을 맡고플 때면귀이개 하나를 쓰윽 내밀곤 했죠.그렇게 파고든 엄마의 품속에선이름 모를 달큰한 향이 나곤 했어요.어릴 땐 힘에 부칠 때 유난히 그 향이 그리웠는데,이젠 웃고 있을 때도 그 향이 스치고 지나갑니다....more3minPlay
July 29, 20212021/07/29 <사랑한다. 아들아>아들만 셋이라 늘 어디 가서도 ‘나중에 효도나 제대로 받겠니?’ ‘넌 어쩜 좋아. 아들이 얼마나 극성맞고 힘든데’ 그런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큰아들 둘째아들 막둥이까지 내 자식이라 그런가 어디하나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큰 아이는 너무 착해서 지다가나 힘들게 걸어가는 어르신들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어김없이 도와주다보니 정작 자기가 빨리 가야하는 상황에 늦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교에 지각한 횟수도 여러 번. 자격증 시험 보러 갈 때도 그렇게 해서 늦은 적이 몇 번이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 도와드린걸 뭐라 할 수도 없고 "우리 아들 착해서 너무 고마운데 도와주는 것도 상황 봐가면서 도와주면 좋겠네.“ 라고 말하면 ‘엄마 내가 조금 늦어서 학교 지각하고 시험장에 늦게 가서 시험을 못 보거나 점수가 안 나와도 괜찮아. 그 대신 내가 그렇게 도와주다보면 나한테 언제나 좋은 일이 생길 것 만 같아"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아들 셋 똑같이 사랑을 준다 해도 서로 사랑이 부족하다고 징징 될법한데 하나같이 너무나 착하기만 합니다. 둘째, 그리고 막둥이 다 큰아들한테 배운 건지 너무나 착한 내 아들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학원하나 제대로 못 보내도 누구랑 비교하면서 보내 달라 짜증한번 안내고 기말고사에서 국영수 점수가 다 잘나왔습니다. 스스로 문제집 사다가 새벽까지 공부하더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요새는 동생들 피아노랑 자전거 가르쳐주기도 하고 영어랑 수학이랑 한자 등 많은 걸 알려주기도 합니다. 가끔은 싸울 때도 있지만 언제나 착하고 바르게 잘 커주는 세 아이들을 보면서 이 더위를 견뎌봅니다....more4minPlay
July 28, 20212021/07/28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밥숟가락조차 들기 어려울 정도로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배고픈 사람처럼나는 늘 그대 사랑이 고픕니다채워지지 않은부족한 밥그릇처럼가슴 안이 허해서한숨을 몰아 쉴 때마다그대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그대 가슴에 귀를 대고 잠들고 싶습니다그대 사랑이 고플 때는눈물이 납니다함께하지 못하는설움에 눈물이 나서서럽게 목이 메어 오면서슬픔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눈이 뒤집힐 정도로가슴에 구멍이 뚫릴 것처럼목이 탈 정도로말라 오는 그리움 속그대 사랑으로 늘 배가 고픕니다.이민숙 시인의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어느 광고카피처럼 늘 사랑에 목마른 우리.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2%의 갈증이물이나 음료로 해결된다면 수백 잔을 마셨겠지요.사랑이 고파 해일처럼 이는 이 그리움.속절없이 가는 시간 탓을 하면서도오늘도 하염없이 그대의 사랑을 기다립니다....more3minPlay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