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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ly 14, 20212021/07/13 <함께 행복하기>얼마 전 대형 마트 계산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언니가 오랜 투병생활을 마치고 어느 정도 회복 되서 우리 집으로 내려와 있어서 시작한 아르바이트입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서서 일하는 탓에 쉽게 지치고 돈 계산이 틀릴까봐 잔뜩 긴장해서인지 저녁 무렵이면 온 몸이 뻣뻣해집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사람들이 예민해져 있어서 더 힘이 듭니다. 며칠 전에도 저녁 무렵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지쳐 가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계산서를 갖고 오셨습니다. 집에 가서 확인해 보니 세탁기 세제를 한 봉지 샀는데 두 봉지로 찍혔다고 이것 때문에 버스 타고 오느라 버스비 들고 시간 낭비하고 손해가 많다고 계산 똑바로 하라고 언성을 높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뿐이었습니다. 그 때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할머니 한 분이 바구니에서 컵 커피를 꺼내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아주머니에게 내밀며 “오느라 애썼어요. 이거 시원하게 한 잔 마셔요. 이 커피 내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가 씨 에프 찍은 거라 만날 사먹어요 맛도 좋아요” 그러자 그 아주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면서 “어머? 저도 그 가수 노래 너무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데..” 하면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표정은 더 없이 행복했고 무엇보다 화를 멈출 것 같지 않던 아주머니가 오히려 나한테 사과를 했습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갑자기 피로가 싹 가시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주머니의 화를 가라앉힌 건 할머니의 친절이었고 두 분이 사랑하는 한 가수의 힘도 보태진 거겠죠. 어둡고 긴 터널 같은 코로나19를 견딜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친절과 따뜻한 배려 그리고 누군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할머니 고맙습니다....more4minPlay
July 12, 20212021/07/12 <너 어디 갔니>그때 그 꽃 어디 갔니그 향기 어디 갔니그 노래 어디 갔니그 손길 어디 갔니그 기쁨 어디 갔니그 슬픔 어디 갔니그 말 어디 갔니그때 그 시간 너 어디 갔니그 희망 너 어디 갔니어디 갔니, 너.홍영철 시인의 <너 어디 갔니>그러게 다 어디 갔을까요?그러고 보니 잊고 지낸 것들이 참 많습니다.그 꿈그 사랑그 일상들잊지 않았다면잃지 않았다면지금의 우린 조금 달라졌을까요?...more3minPlay
July 12, 20212021/07/12 <감자>이른 봄에 퇴비를 넣고 감자 2 두둑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심은 지, 100일을 넘기고 수확을 했습니다. 나는 하얀색의 수미감자 고랑에, 남편은 빨간색의 홍심이 감자 고랑에 앉아 감자를 캐기 시작했다. ‘어머나, 세상에.’ 줄기를 걷어내고 호미로 헤집자 노다지를 캐는 기분이었습니다. 퇴직 후,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생활하는 남편 자칭 서울 촌놈 베짱이 농부, 농작물 자라는 과정을 페이스 북에 올리며 지인들과 소통하는 것을 큰 낙으로 여깁니다. 총 수확량이 60kg인데 남편이 지인한테 보내고 싶다며 20여 명의 명단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감자 나눔을 하고 나니, 내 몫은 잔챙이만 남았는데도 만석꾼 곳간이 부럽지 않습니다. 문득 어릴 때 사용하던 달챙이 숟가락이 생각납니다. 감자를 얼마나 많이 벗기었는지 달고 달아서 숟가락이 반 토막 난 게 서너 개나 있었습니다. 농번기에는 일꾼들의 찬거리며 새참으로 감자가 큰 몫을 했죠.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전쟁과 기근이 닥칠 때마다 감자는 구황작물로서 주목을 받았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유럽 여행 때 음식점에 가면 다양한 감자요리가 참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심어서 가꾸고 수확하다 보니 작은 감자 하나라도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아침에는 감자를 넣고 갈치조림을 하고, 점심에는 감자국수를 끓이고, 저녁에는 감자전을 만들어서 매실주와 함께 곁들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알 감자 짜글이 조림을 해볼까.’ 한동안 찬거리 걱정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7할을 도와줘야 하고 3할은 인간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된다고도 하죠. 고향 땅에서 소소한 행복을 맛보게 해 준 하늘에 감사하는 요즘입니다....more4minPlay
July 12, 20212021/07/1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July 12, 20212021/07/11 <대화>주위에서 사람들이 점점 떠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바빠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요즘, 내 편이 되어줄 상대가 많지 않다는 게 너무 서글펐습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상대가 되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아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내가 말을 잘하지 못해서 일까? 상대방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나의 일방적인 주장만 내세웠나?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면서 오해를 살까 두렵기도 했고, 그저 듣기 좋은 말만 하려다가 정작 진심을 전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 얘기에만 집중 하다보니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대화가 원만하지 못하고 대립되는 의견을 듣기 보다는 내 생각을 이해시키려고만 했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 그게 상대방이 원하는 충분한 답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같이 고민을 하고, 기다려주지 못했습니다. 나와 눈 맞춰주고, 내 의견에 동의해 주는 사람만 좋아했습니다. 상대의 얘기를 다 듣고 나서, 얼마든지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내 생각과 다른 얘길 들어준다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내가 유독 사람들에게 칭찬에 인색했던 것도 어쩌면 자신감의 결여에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어떠한 충고든 받아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이제 조심스레 내가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고 싶으니까요......more4minPlay
July 12, 20212021/07/10 <빈손으로 가는 인생>사람들은 자신이 아끼고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잃으면 고통스러워 한다누군가는 돈을누군가는 명예를누군가는 지위를너무 욕심을 내고집착하다 보면잃게 되는 것들이 많다잃어버린 것들에 너무 얽매여살지 말아야 한다우린 모두 빈손이었고빈손으로 가야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잠시 빌려 썼던 것뿐이지원래부터 내 것은 하나도 없었다유지나 작가의 <빈손으로 가는 인생>알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일,아마도 비우는 일일 거예요.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을 버려야 마음이 넉넉해지고,가진 것을 나누면 오히려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차는데,빈손은 뭐든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손인데 말예요.너무나도 잘 아는 그 일, 행복한 나를 위해조금 더 노력해보기로 해요. 우리....more3minPlay
July 12, 20212021/07/10 <같은 날 두 번이나>지난 금요일 두 번이나 이상한 일을 당했습니다. 우리 12살 강아지가 심장병 말기라 호흡을 너무 힘들어해서 병원 이동 중 휴대용 산소통이 필요해서 중고시장에서 ‘구합니다.’ 라고 글을 올렸더니 한분이 연락이 와서 사진을 보여주길 래 의심도 안하고 7만원을 송금했습니다. 퇴근길 보내준다고 해서 철썩 같이 믿었는데 딸이 금융사기방지 서비스 #더치트에서 조회를 해보자 해서 하니 세상에 사기 친 이력이 4번이나 있었습니다. 가슴이 덜컥했습니다. 그분에게 문자를 해서 사정을 했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다른 것도 아니고 강아지가 심장병 말기로 호흡이 안 좋아 병원 이동 중에 쓸려고 했는데 어찌 그런 거로 사기를 치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니고 뭐가 꼬여서 사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짜 수십 통 문자 보내고 달래고 하다가 거의 5시가 다 되서 돌려주었습니다. 다행이다 싶어서 한숨 돌리니 또 다른 사람이 문자가 옵니다. 아까 그 얘길 했더니 나쁜 사람이라며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습니다. 바보같이 전번 조회하니 사기가 아니어서 또 송금을 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아닌 줄 알았죠. 전화를 했더니 일하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믿었지요. 송금하고 한참 있다가 혹시나 해서 이름으로 금융사기방지서비스 #더치트를 조회하니 세상에 이 사람도 4건이나 이력이 있었습니다. 진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이 사람에게 또다시 사정을 했습니다. 내가 바보같이 두 번이나 같은 일을 당했다고 어찌 이럴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돌려받긴 했습니다. 돌려준 게 고마워서 둘 다 커피쿠폰을 보내주니 고맙다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식 같은 젊은 사람들이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경험 했다 싶습니다. 다신 중고거래 하기가 겁이 나 이젠 직거래만 하기로 했습니다.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more4minPlay
July 12, 20212021/07/09 <비가 내리면 눈물이 납니다>나는 참 바보스럽습니다맑고 쾌청한 날은한없이 명랑하고 밝은데비만 내리면 눈물이 납니다한 방울 흐르는 이 눈물은당신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또 한 방울 흐르는 이 눈물은당신을 향한 서러운 가슴앓이비가 내리면 눈물이 납니다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그대 보고파이렇게 아프게 눈물이 납니다장세희 시인의 <비가 내리면 눈물이 납니다>반짝 나는 햇살에 웃다가도구름이 몰려오면 센티해지고,하염없이 쏟아지는 비를 보며눈물을 왈칵 쏟기도 하는 우리는변덕쟁인가 봅니다.근데, 서럽고 사람이 그리워 맺힌마음의 먹구름에서 내리는 비인 걸요.그 눈물을 어떻게 막겠어요.그러니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기대맘껏 변덕쟁이가 되어보세요.그래도 괜찮으니까....more3minPlay
July 12, 20212021/07/09 <어머니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덕분이에요>오랜만에 어머니 댁에 가서 저녁을 해 먹고 식탁에 앉아 참외를 깎는데 어머님이 갑자기 눈가가 촉촉해지시더니 "애미야, 내가 미안하다." 하십니다. "아니, 무슨 일이세요?" 하니 "그냥 너한테 괜히 미안해서...내가 돈이 많은 시어머니였다면 결혼해서 지금까지 네가 직장 생활 안 하고 편하게 지냈을 텐데...남의 딸 데려와서 내가 고생만 시키는 것 같다. 상견례 할 때 너 고생 안 시킨다고 다짐했는데." 하고 말끝을 흐리십니다. "전 또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네요. 요즘은 여자들도 자기개발 한다고 다 직장 다니고 그래요. 왜 그게 어머니 탓 이예요. 저 어머니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직장도 못 다녔을 거예요. 우리 애들은 어머님이 다 키워주셨잖아요." 출산 후 복직을 앞두고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시어머니께 아이들을 부탁드렸더니 "내 손주 당연히 내가 봐줘야지. 걱정하지 마라. 싫다고 할 때까지 내가 맡아주마. 나는 니가 싫다고 할까봐 말도 못 꺼냈다." 농사까지 짓던 어머님이 흔쾌히 아이들을 봐준다고 하셔서 한시름을 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시어머니는 단 한 번도 제 생일을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제 생일날 아침에 전화를 하셔서 "애미야,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 먹었니? 생일인데도 출근해야지? 이런 날은 좀 맛있는 거 먹으면서 쉬어야 하는데..." 하시면서 통장에 용돈 좀 넣었다고 맛있는 거 사먹으라 하십니다. 어머님이 이렇게 해 주시니 저 역시도 어머니에게 잘 할 수밖에 없죠. "저는 어머니가 저희 시어머니여서 너무 좋아요. 무조건 제 편이 되어 주시고 저 예뻐 해 주시고..그러니 앞으로 그런 생각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어머니 사랑해요.“...more4minPlay
July 08, 20212021/07/08 <사랑은 자주 오지 않는다>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것은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시간이었다.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건단순히 나이가 들었다는 게 아니다.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마음에 난 상처는 아물면서 단단해지지만그만큼 더 쉽게 닳고 무뎌져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망설이지 말고 그 사람의 손을 잡자.사랑은 생각처럼 자주 오지 않는다.김재식 시인의 <사랑은 자주 오지 않는다>내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머리는 복잡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하지만 그것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거나내 생에 단 하나인 사람을 만난 거라면,무모하더라도 한번쯤 용기를 내어도 되지 않을까요?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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