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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ne 21, 20212021/06/18 <금손 경비 아저씨>저희 아파트에는 소형 전자제품을 공짜로 버릴 수 있는 큰 상자가 있습니다. 거기는 선풍기 밥통 에어프라이기 청소기 등등 갖가지 소형 전자제품들이 많이 버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장식장 같은 선반이 하나 놓여 져 있고 거기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써 있습니다. "쓸 수 있도록 고쳐놨습니다. 필요하신 분 유용하게 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다시가보니 선반에는 물건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필요한 사람들이 잘 가져가서 유용하게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더러 감사의 인사말이 메모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어떤 주민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실까 하고 말이지요. 일부러 보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저는 우연치 않게 그 좋으신 분을 며칠 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다름 아닌 경비 아저씨였습니다. 경비일 보시기도 바쁘실 텐데 정말 너무 고마워서 저는 다가가 "정말 좋은 일 하시네요. 아저씨 제가 다 고맙습니다." 했더니 경비 아저씨는 환하게 웃으시며 "뭐 남는 시간에 하는 건데요. 뭐 이래 뵈도 제가 대기업 전자 회사에 다니면서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쓸 수 있는 제품을 너무 많이들 버려서 아까워서요." 하십니다. 남는 시간에 좀 쉬셔도 될 텐데 이렇게 성실하신 경비 아저씨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호칭인데요. 경비 아저씨라는 호칭 말고 전문적인 호칭을 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제가 만약 호칭을 붙여드린다면 "주민보호사님" 이라는 호칭을 붙여드리고 싶은데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지요. 아침에는 아이들의 등교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밤에는 순찰을 돌아주시고, 주차장일까지 그리고 재활용장 일까지 정말 많은 일을 하시는 전국에 경비아저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more4minPlay
June 17, 20212021/06/17 <비를 맞으며>오늘은 우산을 쓰지 않고일부러 비를 맞습니다.톡 톡 톡 빗방울이나에게 노크하며 하는 말,울고 싶으면 참지 말고 울어 봐요.우는 걸 부끄러워하면 안 돼요.내가 요즘 울고 싶어도 못 우는 것을빗방울은 눈치 챘나 보다.나는 갑자기 웃음이 나와잔디밭으로 뛰어갔다.울음 대신 웃음이 나와비를 보고 노래를 불렀지.이해인님의 <비를 맞으며>그냥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울어버림 그만인데,스스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서바보처럼 눈물을 삼키기만 하죠.그런 마음을 아는지 자주 비가 내립니다.내리는 비에 눈물까지 흘려보내라고 말이죠....more3minPlay
June 17, 20212021/06/17 <3개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3월부터 5월까지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전국 각 대리점에서 올라 온 겨울의류 반품수량을 확인하고 같은 제품끼리 분류하는 일이었죠. 하루 종일 서서 하는 일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다리가 아프더니, 그 다음 어깨가 아프고 일주일이 지나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한데 그래도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면 그나마 몸은 풀리곤 했는데 저녁이면 파김치가 되어 집에 오곤 했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3개월 동안 잘 버티면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20여명의 직원들과 30여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함께 일을 했는데, 누구도 일을 못한다고 타박하지 않았고, 손이 느리다고 잔소리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정확하게 하라고 했지요. 함께 일을 하는 거라, 내가 손이 느리면 다른 사람이 내 몫의 일을 더 할 수 있는데, 그 더하는 일에 대해서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미숫가루며 녹차 물을 나눠 주고, 빵이며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주고, 틈틈이 사탕과 초코렛을 나눠 주는, 직원들을 참 잘 챙기는 회사였습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1시간이나 일찍 마감을 하고,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감사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들게 일해 주셔서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몸 건강하세요.’ 하며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일일이 참기름 들기름 세트를 나눠 주셨습니다. 힘든 아르바이트였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많이 배운 3개월 이었습니다. 사는 곳이 모두 달라서 연락처를 주고받기는 했는데, 막상 같이 일했던 언니 동생들과 얼굴 보기는 쉽지가 않네요. 어느 곳에서 일을 하든 건강하길 바래봅니다. 코로나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함께 먹지는 못했지만, 즐거웠던 식당을 오고 가는 길, 그리고 솜씨 좋으신 주방 아주머니의 음식이 많이 그리운 요즘 입니다....more4minPlay
June 16, 20212021/06/16 <쌀밥>먹고 살기 힘들던쌀밥이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시절밥사발엔 고구마, 감자 덩어리그것을 빼 먹으면동굴이 몇 개 뚫린다쑥과 무, 시래기를 넣어쌀을 대신하고보릿고개 꽁보리밥은볼탱이 양쪽으로 몇 번씩 미끌어지고명절 때나 고기 맛을 본 가난밥이 힘이고 웃음으로 피었다그게 한이 되어 지금도성공이나 삶의 정도를밥으로 말한다누구는 밥 먹고 살만 하다든지밥술이나 뜨고 살고 있다든지이제안 먹어서 못 먹는 쌀밥먹을 것 지천인 세상어렵게 살다 가신 부모님이 목에 걸린다조남명 시인의 <쌀밥>어린 시절엔 너무 가난해서,자식 키우면서는 자식 먼저 먹이느라정작 본인에겐 평생 인색했던 부모님.이젠 산해진미 다 사드릴 수 있는데...쇠약해져 삼키지 못하는 모습,이미 떠난 자리에 덩그러니 올려 진 음식들을 볼 때면명치부터 목구멍까지 뜨거워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more3minPlay
June 16, 20212021/06/16 <상자속의 작은 텃밭>저희 친정엄마는 화초를 정말 잘 키우십니다. 이웃집에서 떨어진 다육이 잎 하나를 가져와 무럭무럭 잘도 키우시니 그야말로 금손 그 자체이시죠. 그런 엄마와는 달리 저는, 무럭무럭 자라던 화초들도 우리 집에 오면 모두 겸손해지기 일쑤입니다. 고개를 숙이던지 허리를 굽히던지~? 아무튼, 우리 집에서의 동거는 그리 길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마트나 화원을 지날 때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나를 보고 남편은 ‘에헤이~ 쳐다보지 말지. 불쌍한 애들 죽이지 말고 보는 걸로 만족해.’ 합니다. 몇 달 전, 삼척에 사는 동생이 감자 한 상자를 보내왔습니다. 맛있게 먹다가 알이 작은 것만 남았었는데.....잊고 있었죠. 어느 날, 뒷 베란다의 감자박스에 삐죽이 나온 줄기를 언뜻 보긴 했는데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집에 있던 아들이 라면을 찾다가 박스 속에서 새싹이 나온다며 저를 불렀습니다. ‘무슨 소리야?’ 하며 열어본 즉 감자줄기가 박스옆 구멍사이로 무럭무럭~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자란 식물은 여태껏 우리 집에 없었던 일이었기에 놀랍고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어릴 적 안방에서 키우던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줄기가 곧고 싱싱하게 자랐는데 저에게는 재크와 콩나무~처럼 큰 줄기였습니다. 딸이 웃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엄마! 엄마도 이제 식물 잘 키우시네요.’ 그 키우기 쉽다는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 등도 우리 집에서는 겨우겨우 연명하는 중인데 상자 속에는 감자밭이 있었습니다. ‘엄마! 그럼 화분에다 옮겨 심어보세요. 누가 알아요? 감자가 주렁주렁 달릴지.’ 딸의 말에 남편이 또 한마디 합니다. ‘놔둬. 그냥 살게.’ 어 휴~~나는 감자에 치이고 남편 말에 기죽습니다....more4minPlay
June 16, 20212021/06/15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지만>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지만그렇지 못 한다고 해서슬퍼하거나 가슴 아파하지는 마세요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그 사람 마음이고누군가를 싫어하는 것도그 사람 마음입니다누군가를 좋아하면마음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지만누군가를 미워하면마음이 늘 불안하고 불편해집니다불편한 마음도그 사람 마음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인생은 살아갈만 하잖아요유지나 시인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지만>어떻게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있겠어요.나의 장점이 누군가에겐 단점으로 보일수도 있고때론 호의가 계산된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는 거죠.날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그 사람 맘에 맡겨두고나를 아껴주는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요.아름다운 것들로 채우기에도 부족한 인생,엉뚱한 곳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로 해요....more3minPlay
June 16, 20212021/06/15 <코미디언들이 사라졌다! >오늘부터 다시 책읽기를 꾸준히 하리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커트 보니것의 ‘나라 없는 사람’) 그러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정한 몇 줄의 문장에 계속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문장은 “나는 미국에서 코미디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대에 자랐다. 대공황이 휩쓸던 시절이었다.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등장했다” 아~ 코미디언~~맞다. 나의 젊은 시절에도 많은 코미디언들이 웃음과 유행어로 내 삶의 일부가 되어주었는데... ‘웃으면 복이와요’ 라는 프로그램을 떠올리자, 코미디언들의 이름이 자동으로 되뇌어집니다. 구봉서, 배삼룡, 송해, 이기동, 이대성, 권귀옥... 매번 구봉서에게 핀잔을 받는 배삼룡은 어리석은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자기 나름대로 행복을 찾아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 안심을 주었고, 후덕한 정으로 소통하는 송해는 원만한 캐랙터 역할을 다 했습니다. 배우 못지않게 잘 생겼던 이대성은 선한 이미지로 그 만의 매력이 있었지요. 나의 20대를 같이 했던 코미디언들은 주병진, 김형곤, 최양락, 김병조, 김미화 씨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힘들고 지쳤을 때, 그들은 나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 주었습니다. 주병진과 노사연의 콤비 연기는 배꼽을 잡고 방바닥을 뒹굴게 했고, 고 김형곤의 유행어였던 ‘잘 돼야 할텐데’ 하며 턱을 주먹으로 툭툭 치던 모습도 친근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 여성들의 기를 끌어올려주는 테마로 인기몰이를 한 김미화씨의 ‘음메 기 살아’도 치마저고리에 일자 눈썹으로 독특한 캐랙터는 많은 이들이 따라하면서 즐거워했지요. 요즘, 코로나로 모두가 우울한 때라 그런지 웃을 일도 많이 줄어든 듯한데.. ‘웃음을 주는 사람들’ 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어쩜 웃을 일이 적어지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가 될 지도 모르겠다 싶어 씁쓸하기도 합니다....more4minPlay
June 15, 20212021/06/14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마음은 바다를 향해도몸은 고된 하루에 지쳐 있을나의 이웃, 나의 벗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하얀 파도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나보다 더 소중한 그 누구를 위해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긴 긴 하루 저물도록 걸어가는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에게시원한 바람의 노래를 불러주고 싶습니다누구나 마음에 고향이 있지요정겨운 그 고향 언덕에늘 그리움의 집 한 채 짓고 사는 우리그 언덕 푸른 숲 나뭇잎은 흔들리고새소리 바람소리 가슴을 적실 때어디에 가면세상에 없는 꿈이 거기에 있을까요비 개인 아침 숲박하 내음 같은 당신이여!홀로 조용히 시간을 더듬어 보면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독한 일입니다하늘은 결코 기적을 주지 않고인내에 응답하는 믿음을 약속 할 뿐숭고한 노동의 의미와그 가치의 소중함을 아는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당신은 오늘의 빛이고내일의 희망입니다이채 시인의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뙤약볕에 연신 땀을 훔치다가도이 땀 한 방울에 아이의 꿈이,다른 한 방울에 부모님의 건강이,또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가 담겨있는 것 같아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그냥 내버려 두곤 합니다.오늘도 내 사람들의 행복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립니다.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걸 보니 나의 행복도 거기 있나봅니다....more3minPlay
June 15, 20212021/06/14 <유월엔,, 사탕과 엄마>14살 딸아이 방에는 간식 통이 있습니다. 곰돌이 젤리부터 각종 사탕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어떤 게 제일 맛있니?” 딸아이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에 간식 통을 뒤적거리다 알사탕 한 알을 입 안 가득 굴려봅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납니다. 딱 요맘때.. 시골에서는 모내기로 분주했습니다. 논마다 가득 물을 대고, 어떤 논은 야리한 모판이 자라고 있고, 어떤 논은 하늘하늘 뿌리를 내려 운동회 만국기처럼 하늘거렸습니다. 해가 지고 어스름 저녁이면 낮에는 들리지 않았던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울음 소리로 동네 어귀는 밤새 요란했습니다. 챙 넓은 모자, 팔 토시, 체크무늬 남방과 꽃무늬 몸 빼 바지를 입은 엄마는, 긴 고무장화를 신고 남의 집 모내기를 품앗이 하러 다니셨습니다. 고무장화에 묻은 뻘을 씻을 겨를도 없이 손에 묻은 뻘만 급히 닦아내고는 주머니에서 한 움큼 사탕을 꺼내 내 방문을 열고 던져 주고 가셨죠. 모내기 하는 동안 받은 사탕 간식을 하나도 입에 넣지 않고 다 받아다 제게 갖다 주신 엄마..왜 그때는 엄마도 달달한 사탕을 먹고 싶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사탕 하나 뜯어 입에 넣으면 쑤신 삭신도 잠시 풀렸을 텐데..허기진 배도 잠시 진정됐을 텐데.. 설탕이 오돌 도톨 붙은 왕사탕, 상큼한 청포도 사탕, 달달한 자두 맛 사탕,, 다시 그때로 돌아가 모내기 다녀온 엄마를 만나고 싶습니다. 뻘이 묻은 장화를 신고 나에게 사탕을 건네주는 엄마를 말입니다. 그러면 가장 달달한 자두 맛 사탕을 뜯어 엄마 입속에 쏙 넣어 드리고 싶습니다. 꼭 그리 해봤으면 좋겠습니다....more4minPlay
June 14, 20212021/06/13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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