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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ne 08, 20212021/06/08 <거울을 보니>살을 빼야하는 생각이 드는 여름이 됐습니다. 셀프 컷으로 찍은 제 사진을 보니 부푼 찐빵 생각이 납니다. 평소에 제가 뚱뚱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건 집에 있는 거울들의 마술이었습니다. 거울들이 하나같이 날씬하게 보여줬거든요. “평균치에서 2Kg 더 나가는 걸 뚱뚱하다고 말하면 안 되지.” 동생들이 살 좀 빼라고 할 때도 저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저는 틈나는 대로 등산을 하거나 동네 공원을 돌았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여러 자매 중에 왜 나만 뚱뚱할까를 생각했습니다. 50대에서 60초반인 동생들은 결혼한 지금도 55사이즈에 50Kg이 될까 말까한 체중이거든요. 운동 한 달 뒤 1kg, 두 달 후엔 2kg, 그렇게 3Kg이 빠지면서 확실히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때쯤 친정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저를 본 친정엄마는 걱정스런 표정을 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그렇다고 하자 엄마는 ”니가 뺄 살이 어디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살을 빼라던 여동생마저 저를 보더니 “언니 얼굴이 할머니가 다 됐네?” 합니다. “내가 아이를 늦게 낳아서 그렇지, 우리 친구들은 거의 할머니 됐어.” 저는 이렇게 농담을 했습니다. “언니! 농담이 아니고 얼굴이 못 쓰겠어. 빠지라는 살은 안 빠지고 얼굴만 빠졌네.” 심각하게 말해주는 동생의 말을 듣고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니 정말로 피부도 까칠하고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저는 바로 다이어트를 중단했습니다. “당신이 살 뺄 데가 어디 있다고 그래?” 언젠가 남편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남편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결혼한 여자가 남편이 좋다고 하면 된 거 아닌가요? 이런 일이 2년 전에 일어났고 그 후에 저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균몸무게에서 조금 더 나가면 어떻습니까? 160이 조금 넘은 키에 몸무게 60을 넘지 않았는데 말이죠....more4minPlay
June 07, 20212021/06/07 <6월을 드립니다>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6월을 드립니다.6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당신의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6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를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당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6월을 가득 드립니다.오광수 시인의 <6월을 드립니다>한낮의 산들바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다,아름다운 저녁놀에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계절 6월.설렘 가득한 6월엔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more3minPlay
June 07, 20212021/06/07 <내 삶의 길목에서>제 방 책꽂이 위에는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안엔 이것저것 잡다한 것이 보관되어있는데 꽤 오랜 시간 그냥 방치되어있었죠. 얼마 전 문득 책꽂이 위를 봤는데 유난히 그 상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에 뭐가 있더라~~ 생각을 해봐도 생각이 안 나고... 그래서 그 상자를 꺼냈습니다. 먼지를 대충 닦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대학교 1, 2학년 때 친구랑 주고받은 편지, 다이어리, 사진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접던 학이랑 성적표도 몇 개 있었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어쩐지 울컥하기도 하구요. 다이어릴 열어보니 그 당시 한참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이 많았는데 사진 안에 제가 얼마나 어려보이든지 신기했습니다. 사진 찍는 거 엄청 싫어해서 지금은 거의 안 찍는데 그땐 그래도 밝게 웃으며 많이도 찍었네요. 새삼 나이 먹은 기분이 들어서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제일 울컥하게 한 건 친구들이랑 주고받은 편지, 쪽지, 엽서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거 쓸 일이 정말 없는데, 그땐 거의 매일 편지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소소한 일상들, 짝사랑 하는 상대에 대한 마음들, 이런 저런 학교생활의 모습들...정말 모든 게 담겨 있어서 그 당시 20살의 제 맘으로 잠깐 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도 그렇게까지 할 말이 없을 거 같은데 그땐 어쩜 그렇게 매일매일 할 말이 넘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게 제가 글씨를 참 못 쓰는 편인데 그래도 그땐 좀 낫더라구요. 아마 매일매일 손 글씨를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핸드폰이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게 훨씬 익숙해지고 손 글씨 쓸 일이 줄어들어서 더더욱 악필이 되어버린 거 같은데 틈틈이 뭐라도 쓰는 연습을 해야 하나 봅니다. 한참 동안 예전의 물건들을 보고 나니 연락 못하고 지낸 친구들이 더 보고 싶어졌고 꿈 많던 그 시절처럼 항상 꿈꾸며 살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작은 상자 하나로 여러가지 맘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more4minPlay
June 07, 20212021/06/06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June 07, 20212021/06/06 <내 삶의 길목에서>며칠 전, 대구에 사는 동서가 울먹이며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 "그래 동서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동서는 잠시 동안 흐느끼며 울기만 합니다. ’그래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속상하면 울면 속 후련하고 시원하지.‘ 저는 한참을 핸드폰 속으로 흐느끼는 동서를 말없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형님, 미숙이 아빠가, 작년부터 허리도 아프고, 소변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이번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전립선 4기 라고, 수술도 해야 한답니다.’ 시동생이 전립선 4기 라고 하는 순간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에궁! 어떡하니, 힘 내거라. 동서야. 수술하고 치료받으면 좋아질 거야! 동서가 곁에서 위로의 따듯한 말도 해주고, 힘 들 땐 부부가 최고야." ’형님 가슴이 무너지고 터질 것 같아요.‘ ‘그래 동서. 동서 맘 알 것 같아. 울지 말아. 인생을 살다보면 때론 비도 맞고, 눈도 맞고, 먹구름 소낙비도 맞고 그렇게 넘어지고, 그러다 또 다시 햇빛 쨍쨍 오뚜기처럼 일어나기도 하지. 그래도 이런 일은 없으면 좋았겠지만 어떡해. 할 수 없잖아. 요즘 의학이 좋아서 수술하고, 치료 잘 받으면 금방 회복 될 거야. 젊으니까 괜찮아!’ 그렇게 위로를 하고 전화를 끊고 한참을 거실 식탁에 주저앉자있자니 저 또한 맘 넘 아프고, 쓰려 한참을 울었습니다. 혼자말로, 어쩌다 그 지경 될 때까지 몰랐을까, 시동생 도움을 줄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행 가려고 형제들 매달 모아 논 회비생각이 났습니다. 통장을 꺼내어 보니 그래도 꽤 모였습니다. 주말에 형제들한테 통화를 해서 시동생 도와주기로 하고 그렇게 통장과 도장을 시동생 부부를 만나서 전달을 했습니다. 우리 멋진 시동생이 전립선 수술 잘 되기를, 그리고 수술 후도 빠른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more4minPlay
June 07, 20212021/06/05 <사랑의 스케치>초여름 햇살 부셔지고숨 막힐 것 같은 짙은 푸름 더하고살랑살랑 솔바람 스치는데하늘빛 사랑이 시원하게 열린다내 가슴은 유월 푸름 같고일렁이는 푸르른 하늘 밑에 서면세상 근심 깨끗이 사라지는안식처가 된 듯싶다지저귀는 산새소리 명랑하고솟아오른 푸른 수목들 하늘 찌르고영원한 생명을 지닌 그녀의 사랑씽씽한 리듬을 준다시공 속에 밀려오는 그리움사랑이 묻혀 진 그 언덕에 오르면떠오르는 아름다운 그리움파도처럼 부서진 그녀와의 사랑김덕성 시인의 <사랑의 스케치>봄꽃 필 무렵 시작된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풀내음 가득한 바람이 스칠 때마다 아련함이 피어오릅니다.흰머리 희끗희끗 돋았을 그 사람도어디선가 아련한 그 시절을 스케치하며 되새기고 있겠지요....more3minPlay
June 07, 20212021/06/05 <초 여름날의 기억>매년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보리밥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는 시장 안에 위치한 46년 전통의 시장상인들이 주 고객입니다. 처음 학교선배의 소개로 이 집을 찾았을 땐 솔직히 낯 설은 감이 있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오래된 식탁과 마치 공장처럼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주인아주머니가 동그란 양은쟁반에 나물 몇 종류와 청국장, 열무김치와 함께 계란후라이 하나가 올라간 보리밥을 툭하고 던져주고 가시는데 이집은 메뉴가 딱 보리밥 뿐이라 메뉴판도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무심하면서도 푸짐한 한상을 몇 년 전까지 3천 원 하던 걸 작년부터 4천원을 받으시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노란 호박식혜까지 마시면 주머니 얇은 상인들과 저 같은 사람에겐 너무 착한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끔 토속적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그게 딱 초여름이 되기 직전인 요맘때면 꼭 그 집의 보리밥정식이 생각이 납니다. 얼마 전 보리밥을 싫어하는 남편을 꼬드겨 간만에 그 집에 가서 배불리 먹고 나오니 어릴 적 엄마를 따라 보리밭에 갔던 기억이 생각이 났습니다. 보리수확을 앞둔 어느 날 저는 엄마 뒤를 쫄래쫄래 따라 보리밭에 갔습니다. 엄마는 밭일에 정신이 없는데 저는 따끈한 햇살에 눈꺼풀이 자꾸만 내려앉았습니다. 논두렁 한쪽에 쌓아둔 보리를 침대삼아 한숨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엄마는 내가 그새 집에 간 줄 알고 그냥 가버리신 겁니다. 한밤중이 되어도 애가 보이질 않으니 그때서야 허겁지겁 논으로 달려오셨습니다. 논두렁 한복판 내 키보다 높은 보리사이에서 잠들은 나를 엄마가 볼 리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엄마가 ‘내가 너 땜에 내가 못 산다.’ 고 등짝을 내리쳤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소동이 있은 뒤 저는 논에 나가질 못했지요. 시장에서 보리밥을 먹고 나오는데 유년시절의 기억이 한낮의 단꿈처럼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듯 했습니다....more4minPlay
June 07, 20212021/06/04 <점>사람에게는 저마다자신만 못 보는아름다운 구석 있지요뒷덜미의 잔잔한 물결털 같은귀 뒤에 숨겨진 까만 점 같은많은 것을 용서하고돌아서는 뒷모습 같은도종환 시인의 <점>너 그거 알아?넌 칭찬을 잘해.너 되게 긍정적이더라.넌 미소가 매력적이야.널 보고 있으면 웃게 돼.별 말 아닌데도,내가 그랬나 싶어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 말들.부족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아 늘 움츠러들곤 했는데,그런 얘길 들으면 어깨에 힘이 조금 들어가는 것 같죠.그러니 우리,누군가의 단점은 눈감아 주고장점을 발견하면 슬쩍 말해주기로 해요....more3minPlay
June 07, 20212021/06/04 <아내와 쇼핑하기>집 근처 백화점에서 진행한 ‘부부의 날’ 앙케이트가 있었습니다. 쇼핑할 때 남편과 아내의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준 결과였는데 아내들이 남편과 같이 쇼핑 하는 이유가, 남편을 짐꾼이나 운전기사로 생각한다는 결과를 보고 저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구나하고 안도했습니다. 올해로 결혼 12년차지만 제가 그 동안 아내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백화점 쇼핑 입니다. 편히 쉬어야 할 주말에 세일하는 백화점 쇼핑 따라가기, 그보다 더 싫은 것은 세일행사를 하는 백화점 따라가기이지요. 지난 백화점 세일 때도 가기 싫다는 저를 기어이 데리고 갔습니다. 주말 오후, 세일기간이라 백화점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내의 쇼핑이 시작되자 저는 온 몸이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생각 같아선 차분한 옷을 골랐으면 좋겠는데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내가 가는 곳은 캐주얼 매장입니다. "당신 나이가 몇인데, 캐주얼이야? 여긴 모두 아가씨 옷 이구만." "모르는 소리 마. 3층 보다 여기 옷이 훨씬 싸니까 그렇지." 아내의 한마디에 저는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뒤만 따라 다녔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아내가 소화하기에 부담스러워 보이는 의상임에도 매장 직원은 "이 옷을 입으시니까 훨씬 젊어 보이세요. 딱 한 벌 남았는데 지금 세일 중이니까 후회 안 하시게 바로 결재 도와드릴게요." 아내는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저에게 어울리는지 물었지만 제가 시큰둥한 얼굴로 대답하자 왜 그렇게 성의가 없냐면서 다시 재대로 봐 달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당신이 나이에 맞는 옷 좀 골랐으면 좋겠어." 아주 성의 있는 저의 대답에 그날부터 아내와 저는 냉전모드입니다. 나이에 따라 체형과 얼굴이 변하고, 옷맵시도 달라지는 걸 아내도 뻔히 알 텐데 비수를 꽂는 제 말에 기분이 상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지금도 제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고 있다는 겁니다. 퇴근길에 우리 집 여우가 좋아하는 달콤한 티라미슈 케이크를 준비해 용서를 청해야겠습니다....more4minPlay
June 03, 20212021/06/03 <손안에 친구>쉴 새 없이 카톡 톡 거리다우리 집 형제자매들도동기들, 직원들, 친구들도카톡으로 소식을 주고받는다혈연과 인연의 끄나풀아침이면 안부를 묻고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움직이는 기기와 함께 산다왠지 없으면 허전하고안부를 묻지 않으면 궁금하고잠들기 전까지 내 손안에 놀고생명줄 다하는 날까지 동행할유일한 손안에 친구다.전병일 시인의 <손안에 친구>버튼만 누르면 동창이며 친인척까지모두 소환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직접 만나 손을 맞잡고 오래오래이야기 나누고픈 마음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합니다.마스크 벗고 다시 만났을 때부디 수척한 모습이지 않기를.환한 미소로 마주 앉는 그날을 기다리며오늘도 손안의 작은 기기 속으로 친구들을 불러봅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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