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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ne 03, 20212021/06/03 <아이 성적표를 받고 반성했습니다.>얼마 전 아이가 성적표를 가지고 왔는데 ‘도대체 이걸 점수라고 받아 온 거니? 너 그때 시험 끝나고 물어봤을 땐 잘 본 것 같다더니 이게 뭐니?" 하고 화를 내 버렸고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고 저와 집사람은 물론 딸아이까지 마음이 상해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아이 방문을 열어보니 아이가 침대에 엎드려 잠이 들어 있었고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아이를 흔들어 깨우고는 "아까 아빠가 화내서 속상했지? 시험 끝나고 쉽다고 해서 성적이 잘 나온 줄 알았는데 너무 못 미치는 점수 때문에 당황해서 그랬어. 미안해..너도 속이 상했을텐데.." 라고 사과를 했지요. 그러자 아이가 "아빠, 나도 정말 수학 점수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어요. 교무실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 보니깐, 답은 맞았는데 서술 과정이 미흡해서 점수를 깎였데요. 나도 너무 속상해요." 합니다. "그랬구나, 그것도 모르고 화부터 내고...‘ 다시한번 사과를 하고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 참 못난 아빠인 것 같습니다. 공부를 못했던 제가 집안 형편 생각안하고 상고 택하지 않고 부득부득 인문계 고등학교를 갔을 때에도 부모님은 늘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좌절하지 않고 더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사춘기인데도 크게 반항 하지 않고 아직도 부모 말이라면 잘 따라주는 우리 딸아이!! 앞으로도 혹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예전의 우리 부모님처럼 제 상한 속마음은 살짝 내려놓은 채 더 마음이 상했을 우리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아빠가 되어 보겠노라고 다짐을 합니다....more4minPlay
June 02, 20212021/06/02 <애인>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여자이고 싶다바라볼수록 빠져드는 거울 속처럼내가 바라보는 나에게도예쁜 애인이고 싶다.꽃이 향기가 있어 아름다운 것처럼나에게도 향기가 있어서그를 안정시키고 또 다른 꽃이 그의 얼굴에피어나면 좋겠다.애인,듣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그대에게 안기고 싶은 마음나는 그런 당신의 애인이고 싶다.바라만 봐도 그냥 좋은그런 꽃 아닌 꽃 같은 여자상사화가 아닌 연리지로 살았으면 좋겠다.강사랑 시인의 <애인>너무 예뻐서 좋은 게 아니라그냥 좋고,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상대가 좋은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기보다먼저 좋은 사람이 되려는 어여쁜 사람.나도 모르게 닮고 싶고 너와 내가 아닌우리가 되어 살아가고픈 사람.이 좋은 계절 속에서 우린 서로에게그런 연리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more3minPlay
June 02, 20212021/06/02 <츤테러 남편의 고백>어머님이 지난해 먼 길 떠나시고 아버님 혼자 계시니 걱정이 많이 되어 예전보다 더 자주 전화도 드리고 택배로 아버님 드시기 편하게 과일이랑 간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는 제품들을 주문해서 아버님께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남편도 아버님 혼자 지내시는 게 걱정이 되는지 자주 아버님에 전화를 드리는 것 같았는데 얼마 전 부터 아버님을 저희 집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도 아버님이 좋으신 분이고 며느리에게 편하게 대해주시는 분이신 건 알지만 막상 한 집에 아버님과 살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어 선뜻 대답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당신은 아침에 출근하면 저녁에 퇴근해서 아버님이라 몇 시간 같이 지내지만 나는 아버님과 하루 종일 같이 지내야하고 아버님 식사며 간식도 부담스럽다.’ 고 했습니다. 남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매일 한 집에 사는 가족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면 될 텐데 뭘 그러냐고..그리고 당신은 너무 걱정이 많다.’ 면서 핀잔을 줍니다. 제 마음을 조금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어쩜 저렇게 내 마음을 몰라줄까? 섭섭하고 얄미워서 남편에게 쌩한 표정을 지으며 지냈더니 하루는 퇴근길에 빨간 장미꽃 다발을 건네줍니다. 갑작스러운 꽃다발에 놀란 눈을 했더니 남편이 ‘오다 주웠어’ 라는 고백이 유행이라고 해서 따라 해봤는데 ‘어때 나 멋있었어?’ 하면서 웃습니다. 하나도 안 멋있었다고 이걸로 내 마음이 풀릴 것 갔냐고 했더니 남편이 ‘아버지 모시게 되면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당신 도와줄게.’ 합니다. 남편의 뜻밖의 고백에 닭살 돋게 왜 그러냐고 했었지만 남편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 동안의 섭섭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남편을 믿고 남편의 뜻에 따라 봐야겠습니다....more4minPlay
June 01, 20212021/06/01 <6월 편지>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푸른 들판처럼 싱싱한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 놓고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미소도 있을 테고안타까움도 있겠지만마음 가는 대로 적어지게그냥 두어야겠습니다편지를 다 적고나면다시 읽지 않겠습니다.적힌 대로 보내겠습니다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보고 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편지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6월에는적힌 그대로 그대에게 보낼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답장 대신그대 미소를 생각하며바람 편에 그 편지를 보내겠습니다윤보영 시인의 <6월 편지>싱그러운 초록세상이 열렸습니다.푸르름이 주는 편안함, 적당히 좋은 기분을초록초록한 편지지에 담아 그대에게 전해요.장마로 살짝 마음에 그늘이 진 어느 날,이 초록편지를 열어보세요.6월의 산뜻함이 그대에게 미소를 찾아 줄 거예요....more3minPlay
June 01, 20212021/06/01 <나와 함께 춤을>이상했습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은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는 곳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다니...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옆에 있는 남편에게 흉을 봤을 겁니다. 그런데, 그날은 그 장면을 아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해가 기울고, 땅거미가 세상을 다 덮었고, 가로등이 조용히 주위를 밝히는 시각.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자고 나간, 무학산 초입의 정자 앞에서였습니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쯤이었을까. 남편은 앉아서, 아내가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훌라후프는 아내의 허리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뻐꾸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남편이 손을 모아 입으로 소리를 만들었고 "뻐꾹뻐꾹" 아내의 훌라후프는 여전히 돌고, 남편은 소리를 내려놓고, 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손자와 동영상으로 통화를 했는데 요란스럽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안부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아내는 훌라후프를 내려놓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동영상에 맞추어서 사교댄스 중의 하나 인거 같았습니다. 꽤 오랫동안 춤을 춘 듯, 동작 하나하나가 매끄러웠습니다. 마치 둘이 추는 듯,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컥. 아름다웠고, 멋있어보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쑤군거렸을 그 모습 앞에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으로 숨죽이며 바라보았습니다. 바라봄의 시선이 달라졌을까요? 젊은 이보다는 이제는 중년의, 노년의 일상을 더 자세히 보게 됩니다. 그들의 깊이를 보게 되고, 그들의 짙은 세월의 흔적을 살피게 됩니다. 그렇게 시선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남편에게 기회가 되면 같이 춤을 배우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냥, 웃었습니다. 언젠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걷다가 멈춰서, 마주보는 시간이 많아질 때. 그 때는 두 손을 마주잡고 춤을 춰볼까. 그렇게 해볼까 싶습니다....more4minPlay
June 01, 20212021/05/31 <길>선택할 수 있는 길이흐릿하게 뻗어있다 할지라도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너를 멈추게 하는 건나아갈 수 없다는 그 생각이지자신에게 솔직해져서 움직이면 돼앞을 보고 한걸음씩 움직인다면네가 가는 그 길은처음부터 흐릿하지 않았던곧게 뻗은 너의 꿈이니까여종화 시인의 <길>한주의 마지막, 한 달의 마지막, 계절의 마지막,이렇게 마지막 날이면 드는 생각들이 있어요.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건가,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일까.그럴수록 더 스스로를 믿고 가던 길을 가세요.우린 생각보다 늘 잘 살고 있어요.오늘을 무사히 보냈음이 바로 그 증거니까요....more4minPlay
June 01, 20212021/05/31 <옆집 할머니>옆집 할머니는 세상 무뚝뚝하십니다. 얼마 전엔 상추를 담 너머로 휙~ 던져 주시며 "쌈을 싸서 먹든, 겉절이를 해서 먹든, 맛있게 해서 먹어봐" 하시고 또 얼마 전엔 "할일 없으면 우리 집에 와서, 저 뒤뜰 버찌나무에 열린 버찌나 따가서 먹어...난 허리 아파서 도와줄 수가 없응께...다~ 따 가" 하십니다. 처음엔 할머니의 성난 말투에, '나에게 화가 나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할머니의 말투에 익숙해질 무렵...할머니의 속마음은 따뜻한 분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이 어이~" 아니나 다를까...어제, 할머니는 담 너머로 또 나를 부르시며, 뭔가를 또 던져주십니다. "할머니! 이게 뭐에요?" "입 아프게 뭘 물어봐! 눈이 있으면 보면 알거 아녀? 더 먹고 싶으면 말혀...겁나 많은께" 하십니다. 그제 서야, 우리밭쪽으로 떨어진 게 뭔가? 하고 보니, 완두콩이었습니다. 마당에 불을 지피고...불판 위에 완두콩을 올려놓으니 아이들은 캠핑이라도 온 것 마냥 신이 나서 엄지 척을 계속 날립니다. 할머니 덕분에 우리 입은 호강이지만, 매번 이렇게 얻어먹으니,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고마운 할머니께 무얼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오후 3시 무렵부터, '소소한 분식집'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간식도 만들 겸, 옆집 할머니께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첫날은 옆집 할머니가 주신 가래떡을 활용해서,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씩씩한 첫째에게 떡복이 배달을 시켰습니다. 다녀온 첫째는, 할머니 낮잠 시간이라, 마루에 떡볶이를 올려놓고 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오후 3시만 되면, 아이들은 자기들 간식거리 챙기기보다, 옆집 할머니 간식 챙기기에 바쁩니다. 텃밭에서 일군 귀한 것들을, 사시사철 늘 우리에게 나눠주시는 옆집 할머니 덕분에 나와 아이들은 그 귀한 것들을 맛있게 잘 먹고 마음도 키도 쑥쑥 키웁니다. 어제는, 늘 시크하시던 할머니가, 담 너머로, 우리가 만들어서 드린 감자피자 전을 드시며 말씀하십니다. "맛나! 겁나 맛나당께! 고마워"할머니의 수줍은 웃음이 봄 같아서, 마음이 흐뭇했다....more4minPlay
May 31, 20212021/05/30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May 31, 20212021/05/30 <남편과 맞는 듯 안 맞는 듯.. >우리부부는 결혼 41년차입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딸 아들 낳고 손자, 손녀 보며 5월 가정의 달 주요행사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빠지지 않고 챙기지만 진작 우리부부만을 위한 이벤트는 등한시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남편 은퇴 하고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나는 나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그동안 모르고 산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니면 서로 나이 들어가면서 취향이 달라 진 것도 있는 듯하지만요..요즘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부부가 서로 다른 점이 점점 많아 진 것 같아 예전에도 그랬나 싶을 정도입니다. 울 남편을 약간 진밥 좋아하고 난 고슬고슬한 된밥을 좋아하는가 하면 매운 거 못 먹는 남편, 난 매운 것 좋아하고, 야채 좋아하는 남편, 육류 좋아 하는 나..걷기 좋아 하는 남편, 차타고 다니기 좋아 하는 나..티브 드라마 안보는 남편, 반면에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 보는 나, 등등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그런대로 익숙해지면서 인정하며 서로 기대며 삽니다. 앞으로도 우리 부부, 우리 힘으로 즐겁게 살면서 아이들에게 짐이 안 되게 사는 게 가장 큰 바램입니다. 남편과 저 지금처럼 건강하게 평범한 삶에서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가정이이어지길 희망합니다. 결코 평범한 게 쉬운 게 아니지만...모든 부부 여러분 서로 맞춰가며 건강하게 삽시다....more3minPlay
May 31, 20212021/05/29 <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나의 어머니에게도 추억이 있다는 걸참으로 오래되어서야 느꼈습니다.마당에 앉아 봄나물을 다듬으시면서구슬픈 꽃 노래로 들려오는 하얀 찔레꽃어머니에게도 그리운 어머니가 계시다는 걸참으로 뒤늦게야 알았습니다.잠시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부르는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손은 나물을 다듬으시지만 마음은 저편상고머리, 빛바랜 사진 속의 어린 어머니마루 끝에 쪼그려 앉아어머니의 둥근 등을 바라보다 울었습니다.추억은 어머니에게도 소중하건만자식들을 키우며 그 추억을 빼앗긴 건 아닌가 하고마당의 봄 때문에 울었습니다.신동호 시인의 <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짧은 파마머리, 목이 늘어난 티셔츠,사시사철 몸빼바지 받쳐 입은 우리 엄마.엄마에게도 긴 생머리에 미니스커트 입고뾰족구두로 멋 부리던 봄꽃 같을 때가 있었을 텐데.하도 속이 상해 엄마의 옷장을 열어보니,금세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알록달록한 꽃무늬 가득한 화려한 옷장 안,아무도 모르게 숨겨둔 엄마의 봄날이 거기 있었습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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