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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May 19, 20212021/05/19 <어머니의 사랑>저는 7남매 중 막내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세살 무렵 하늘나라로 가시고 어머니가 혼자 7남매를 키우느라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언니 오빠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일을 했습니다. 저도 당연히 언니 오빠들처럼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저를 부르시더니 "학교 다니고 싶지? 엄마가 우리 막내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까지 보낼 거야. 언니 오빠들에게 못 시켜준 공부. 우리 막내는 어떻게든 학교 보내줄게..돈 걱정은 하지 말아라 알았지“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일을 가리지 않고 하셨습니다. 가사도우미, 과수원 일, 밤에는 바느질을 하며 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셨습니다. 저는 매 학기 전공 책을 살 때마다 맨 앞 페이지에 '어머니께 꼭 효도하자' 라고 쓰고 다짐 또 다짐하였습니다. 장학금을 꼭 타서 어머니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지요. 8학기 중 딱 한번 장학금을 못 탄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얼마나 죄송한지 "엄마 저 이번에 장학금 못 탔어요. 제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마련할게요.“ 그러자 "그게 무슨 말이야~이 엄마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너는 공부 열심히 해. 알았지?” 어머니는 저를 다독여 주시며,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공무원 3년차 때, 저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엄마. 저, 일 그만 두었어요. 실망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어머니는 저를 보시더니 "그만 둔 사정이 있겠지. 엄마는 괜찮아. 네가 하고 싶은 일, 네가 이루고 싶은 거 마음껏 하렴. 엄마는 늘 네 편이야. 힘내. 우리 막내" 하시며 저를 꼭 안아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늘 저를 먼저 생각해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어머니. 어머니께 받은 그 사랑. 용기. 희망을 잊지 않고 매일 매일 힘차게 살고 있어요. 엄마 사랑해요”...more5minPlay
May 19, 20212021/05/18 <인생이라는 것은>하루하루 산다는 것은수만의 모범답안을 가지고 보는 시험나 자신이내 마음이 후회로 긁고 기쁨으로동그라미를 치는 이것이 인생일까지나온 길 보이는데불확실한 미래는 어둠이라그래서 늘 정답을 들고도 풀지 못하니삶의 허상에 속고 사는 이것이 인생일까오랫동안 더듬어 온 길문득 들꽃의 향기가 짙게 베어오는 오늘들꽃에게 어깨를 맞대보니내겐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너와 나 그리고 우리 함께 울고 웃고그것이 진정 사랑임을 깨닫는 순간저기, 쉽게 감탄하고행복해하는 아줌마처럼살면서 살아가면서자신의 방식대로 정답을 맞혀가는 것이인생이라고언젠가 내가 내던진 시험지가 되돌아와작은 내 어깨를 감싼다.이윤숙 시인의 <인생이라는 것은>인생에도 정답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때론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도 있고,이번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일이전화위복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죠.그러니 스스로를 믿으며 살 수 밖에요.내가 받아든 인생 시험지는오직 나만 풀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more3minPlay
May 19, 20212021/05/18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소중함>햇살 좋고, 그리고 바람에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오후입니다. 쫒기 듯 살다보니 정작 살면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어버이날이었던 며칠 전. 두 아들이 집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 날은 출근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기쁨에 반찬 만들고 메뉴도 간단하게 정리 했습니다. 비어있던 아이들 방과 화장실, 베란다 청소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고향이 시골인 저는 집에 내려간다고 하면 엄마는 "뭐 먹고 싶은 거 있는지 말해봐. 엄마가 다해줄게" 라고 하셨고, 비어있던 방에 보일러도 틀어놓으시고, 이불빨래도 하고, 방이며 마당청소도 깨끗하게 해놓으셨죠. 엄마 떠나신지 6년이 되어가는 지금. 엄마가 해주시던 겉절이김치, 닭볶음탕, 콩나물잡채, 팥 칼국수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잠시, 그리움에 젖어있다 베란다에 널 부러져 있던 화초들 정리를 하는데 나무 한그루가 죽어 있습니다. 이사 온 후로 영양제도 꽂아주고 햇빛 잘 드는 베란다로 옮겨주었는데도 말이죠. 장갑을 끼고 화분을 정리하는데 어찌나 뿌리가 단단하고 화분에 꽉 들어찼는지 빠지지가 않습니다. 미니 톱으로 잘라서 나이테를 보니 30년 동안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 울컥해짐이 느껴졌습니다. 어버이날 찾아온 아이들에게 얘기를 하니 "엄마. 요즘엔 사람 목숨도 순간에 잃는 사고도 많은데 잊어버리세요." 합니다. 그런데 집에 들른 작은 녀석이 미니화분을 전해주며 "이 화분은 관리도 쉽고 잘 죽지 않는다니까 키워보세요" 하면서 화분을 전해주네요. 형 꽁무니만 쫒아 다니던 어린 시절의 녀석이 이젠 엄마마음을 다독여줄 줄도 아네요..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게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할 수 있을 때 한번이라고 더 만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감추지 말고 내 마음 전하며 살아야겠습니다....more4minPlay
May 18, 20212021/05/17 <제비꽃>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무심히 지나는 길에언제부턴가 눈으로 들어와 작은 웃음을 줍니다눈물로 서있는 날에도행복해 웃음 짓는 날에도작은 꽃이지만 꽃이라서 예쁩니다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내 마음에도 작은 꽃 하나 피었으면 좋겠습니다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게누군가에게 사랑이 될 수 있게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이면 좋겠습니다서로에게 희망일 수 있게서로에게 축복일 수 있게이성진 시인의 <제비꽃>한껏 자태를 뽐내는 꽃도 좋지만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좋습니다.힘든 날 고개 숙이며 걷는 사람들과눈 맞추며 인사를 건네는 들꽃들.작은 생명이 건네는 따스한 위로를 받고 있노라면,나 역시 들꽃처럼 힘든 누군가와 눈 맞추며사랑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어지거든요....more3minPlay
May 18, 20212021/05/17 <장모님과 추어탕...>내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다면 우연히 들어선 교회에서의 장모님과의 만남입니다. 온화하면서도 조용한 성격의 장인어른에 비해 호탕하게 웃으시는 장모님의 웃음소리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고, 삶에 지쳐 있던 나를 웃게 했습니다. 부모님이 나의 든든한 울타리였다면 하루하루 허덕이듯 살아 온 내 삶에 있어 장인어른, 장모님 두 분은 늘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습니다. 몇 년 전, 조카 결혼식이 있어 아내는 새벽같이 일어나 시골 어르신들에게 드릴 선물과 아버님이 즐겨 드시는 음식들을 준비해 본가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한 시간여를 달렸을까, 아내가 뭔가 하나 빠진 게 있다며 혼자 중얼거립니다. "아, 국거리를 빠트리고 왔네!" 차는 이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터라 다시 돌아간다는 건 시간적으로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아내는 어쩔 수 없다며 본가로 들어가기 전에 추어탕을 사가지고 가자고 했습니다. 진주로 들어서자 추어탕 집으로 가 양손가득 들고 나오는데 왠지 모를 미안함이 오버랩 됩니다. 아내가 먼저 차에 오르는 틈을 나 장모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장모님, 내일 추어탕 한 그릇 하실래요?" 하자 장모님은 "자네, 말만 들어도 고맙네. 그런데 뭣 하러 우리 내외까지 신경을 써!" 하십니다.. 다음 날 조카 결혼식이 끝나고 고향집 여기저기 수리할 곳, 꼼꼼하게 살피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아버님 저녁상을 봐드리고 아내와 장모님 댁으로 출발 했습니다. 이미 외출 준비를 마치신 두 분은 차 소리만 듣고도 달려 나오셨습니다. 추어탕 집에 도착해 차 문을 열어드리는데 장모님은 단아한 구두에 화산 꽃무늬 투피스를 입으셨고 장인어른의 팔짱을 살짝 끼셨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에 기분이 좋으셨나 봅니다. 두 분의 팔순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까" 싶었는데... 그 사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장모님도 하늘나라 먼 여행길에 오르셨습니다. 함박꽃 미소를 지으시는 장모님의 모습이 못내 그립기만 합니다....more5minPlay
May 17, 20212021/05/16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May 17, 20212021/05/16 <내 삶의 길목에서>10살 손자가 오랜만에 왔습니다. 날씨가 더웠던지 물을 찾네요. ‘우성아 뭐 먹고 싶어“ 물으니 말도 없이 냉장고 문을 열어봅니다. 냉장고에는 별게 없습니다. 그저 때마다 먹다남은 반찬 두 가지 정도. 물김치 통과 물 두병이 전부입니다. ’할머니,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네.‘ ’왜, 반찬 있잖아.‘ 솔직히 둘이 살다보니 냉장고에 특별히 넣을게 없습니다. 남편도 냉장고에 식자재 많이 넣으면 안 된다는 말을 자주하기에 가득 채우지 않습니다. 양문형 냉장고라 문만 열어보면 내용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할머니 우리 집에는 냉장고 가득인데, 할머니 냉장고 속에 물건 좀 채워요.‘ 합니다. ’우성아, 아빠한테 할머니 집 냉장고가 비었다고, 물건 좀 사 보내라고 말 할래.” 하니 답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한참 뒤 ‘큰 아버지한테 전화해 사 달라고 하면 되겠네..’ 합니다. ‘큰 아버지는 안 봤잖아. 니가 봤으니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될까?’ 그냥 그렇게 말하고 넘겼습니다. 자주 오지는 않지만, 코로나로 6개월 만에 온 손자의 눈에는 할머니 냉장고가 비었다는 게 마음에 걸렸는지, 며칠 후 택배로 식품이 한 박스 배달이 되었습니다. 박스 속에는 막대기 아이스크림도 들어있습니다. 아버지가 가끔 사 먹는 걸 봤던 아들이 특별히 넣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지런히 정리하고 보니 냉장고가 가득입니다. 사진을 찍어 손자한테 보냈습니다. 손자의 답장이 왔습니다. ’할머니 지금처럼 냉장고를 채워야 해요. 우리에게만 반찬 보내주지 말고, 할머니 할아버지 반찬도 챙기세요.‘ 10살 손자의 말에 그날 이후 가끔씩 냉장고를 채우며 살고 있답니다. 손자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습니다....more4minPlay
May 17, 20212021/05/15 <선생님도 울었다>오늘은 밤에 학예회를 했다.그런데,할머니도 아빠도 안 왔다.할머니는 콩 타작하느라 안 오고아빠는 밤에도 공사 일 하느라 안 왔다.강욱이는 할머니도 오고엄마도 오고아빠도 오는데,나는 한 명도 안 왔다.연습을 하다가 눈물이 나와수돗가에 가서 세수를 하며혼자 울었다.그때 우리 선생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선생님이 나를 보고왜 우냐고 물었다.나는 대답이 안 나왔다.선생님이 나를 보고아무도 없는 교실로 들어가왜 우냐고 또 물었다.눈물을 자꾸 닦으며오늘 할머니도 아빠도 안 온다고 했다.그렇게 말하니 더 눈물이 나왔다.선생님이 나를 꼭 껴안았다.선생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다가눈물을 닦으며 선생님을 봤더니,선생님도 운다.나는 더 슬퍼져서선생님을 꼭 껴안고 크게 울었다.우리 둘이 울었다.세희 어린이의 <선생님도 울었다>-김용택 동시집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중에서-하굣길에 선생님은 혼자인 아이를 부르셨죠.구구단을 다 외고 가거라.세숫대야에 물 길어다 놓거라.입을 삐죽 내밀고 심부름을 마치면,손수 싸온 도시락을 쥐어주던 선생님.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그 때 그 아이들은누군가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었습니다....more3minPlay
May 17, 20212021/05/15 <정들었던 교직생활을 회상하며>저는 1975년 3월, 중학교 교사로 교단에 섰습니다. 미혼인데다가 스포츠를 좋아했던 저는,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과 야구를 즐기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 후, 서른둘에 결혼을 하고 부장교사, 교감을 거쳐 2008년, 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교장으로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학생안전사고예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갈 때나 전체조례 때 질서와 안전수칙을 잘 지킬 것을 늘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교장이 되고 몇 달 후였습니다.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떠났는데 불과 한 시간 후, 학년부장 선생님으로부터 교통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러기 대열로 주행하던 버스들이 커브 길에서 서로 추돌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저는 정신없이 사고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사고버스는 충격으로 앞쪽 출입문이 심하게 구겨져 있었고 유리창은 통째로 깨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갔습니다.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다쳤는데, 진단결과 큰 부상이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행히 평소 강조했던 대로, 모두 안전띠를 잘 매고 있어서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제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행복함도 있었습니다. 그해 가을에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 다섯 명이 한꺼번에 합격하는 큰 경사가 있었고 음악에 소질이 있던 제자는 나중에 유명한 가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2012년 8월에 38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학생들 모두에게 깊은 관심과 격려를 충분히 주었는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지역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역 내 아이들을 돕고 응원하면서 은퇴이후의 '소 확 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활동과 응원으로 많은 아이들이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해봅니다....more4minPlay
May 17, 20212021/05/14 <아카시아길>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눈물 흐르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호젓한 아카시아 길 홀로 걸으며주렁주렁 늘어진 나의 슬픔들온 산을 덮으며 타오르는데잠시 바람에도 흐느끼는 향기내 마음 그 어디를 찾아 흐르나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눈물 감추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서정윤 시인의 <아카시아길>바람에 실려 온 아까시향을 따라 나선 산책길.생각의 실타래는 복잡하게 꼬여만 가는데,달콤한 향기가 스칠 때마다 생각이 부서집니다.혼자 있는 시간만이라도 맘껏 슬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그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아까시향기가 야속하기만 합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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