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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October 27, 20232023/10/25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오랜만에 언니네 집에 갔습니다. 언니네 집은 한적한 주택가였는데 근처에 소아과병원이 생겨 병원 앞 도로와 골목길까지도 차량이 넘쳐났습니다. 조금이라도 가깝게 주정차를 하려는 차량으로 양방향소통이 안됨은 물론이고 내리고 타는 어린이와 보호자들로 아주 복잡했습니다. 겨우 병원 앞 큰 골목을 빠져나와 언니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들어섰습니다. 언니 집은 골목 맨 끝집. 주차도 아주 요령이 필요한 곳인데 길에 들어서자 앞에 걸어가고 계신 어르신이 보입니다.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행여 차 소리에 놀라실까 조심했는데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울 아버지는 참 건강하셨고 70대 중반까지 손수 운전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이제 순발력이 떨어지는 거 같다고 운전대를 놓겠다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날 난 맘이 참으로 슬펐습니다. 울 아버지가 이제 정말 늙으셨다는 걸 실감한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94세에 먼 나라로 떠나셨는데 앞서 걸어가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에서 아버지 생각이 난 것입니다. 골목 끄트머리쯤에서 머리가 아주 하얗고 고운 할머님이 손짓을 하고 소리를 치시는데 아마도 어르신께 빨리 길을 비켜주라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할머님이 달려 나오시더니 할아버지 손을 끌며 내게 고개를 숙이십니다. 주차를 하니 두 분이 손을 꼬옥 잡고 나를 바라보며 어디 왔냐고 물으십니다. 언니집이 여기고 동생이라고 말씀을 드리자 고맙다며 또 고개를 숙이시는데 참 송구했습니다. 미안하실 일도 고마워하실 일도 아니고 천천히 안전하게 걸으시는 뒤만 따라왔다고 오히려 면구스러워하니 내게 마음이 고맙다고 하셨다. 언제 부터인지 매일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살았는가, 그래봐야 몇 분 차이 안 나는 시간 속에 갇혀 살았단 생각이 들며 이제는 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잠깐의 시간동안 울 아버지 생각도하고 여유 있는 마음도 먹고, 어르신 내외가 내게 주신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7, 20232023/10/26 <내 말 좀 들어봐요>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 삶의 길목에서> 10/26 >> Up&Down <내 말 좀 들어봐요> 멀리 계시는 친정엄마랑 통화를 할 때면 속이 탑니다. 자주 통화를 하지만 대화는 거의 불가능하고 제 목소리만 커집니다. ‘엄마, 식사 하셨어요? 엄마, 식사 하셨냐구요?’ 애들은 밥 챙겨줬니? 애들은 뭐 하니?’‘엄마, TV 소리 좀 줄여요. 아니, 세상에 TV 소리를 얼마나 크게 틀어 논 거예요?’ 방에 있던 애들이 나오더니 ‘엄마, 누가 들으면 외할머니랑 싸우는 줄 알겠어. 엄마 목소리가 더 커. 외할머니 귀 아프시겠어요.’ ‘아니, 외할머니가 귀가 안 들리셔서 큰일이다. 보청기를 하자고 해도 쓸모없다 하시고 저렇게 혼자 당신말만 하고 계시니...’‘엄마, 그래도 모르니까 한번 보청기 알아봐요. 일단 해보고 아니면 안 껴도 괜찮으니까 보청기 하러 갈까요? ’‘아이구 참, 외할머니 어쩜 좋으니’ 통화를 끝내고 넋두리를 하고 있는데 큰애가 웃습니다. ‘엄마, 외할머니는 귀가 안 좋아서 잘 안 들리시지만 엄마는 귀도 좋은데 왜 엄마 것만 듣고 내 말은 잘 안 들어? 왜 내말은 끝까지 안 듣고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지...참 아이러니 하죠?’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내가 언제’‘엄마 자신이 더 잘 알겠죠. 상대방의 말을 자기 필요한 것만 듣고 나머지는 흘려듣는 거...’‘아니 엄마같이 너희들 말을 잘 들어주는 엄마가 어디 있다고,’ 옆에 있던 남편도 씩 웃습니다. ‘아니, 외할머니 걱정하고 있는데 왜 엄마한테 화살이야?’ ‘아니 지금 상황이 외할머니랑 엄마 상태가 비슷해보여서...누군가는 외치고 있는데 계속 당신 것만 말하고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안타까워서...’저도 모르게 꼬리가 내려집니다. 넉넉한 마음 갖기가 힘든 각박한 현실입니다. 잠시 쉼 호흡 한 번 하면 될 텐데 뭐가 그리 조급한지...애들 하소연에 저를 다시 돌아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 잘 들어주자!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3, 20232023/10/23 <가을산>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문득 쳐다본 가을산이 저물고 있다상처입은 단풍잎 몇 몸에 매단 채어둠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가을산의 섭리와는 달리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묘미다또한 이것이 불가능한 사랑을뜨겁게 달구기도 한다그러나 사랑에 패배가 있듯이인생에도 패배는 있는 법이다앙상한 뼈가슴을 드러낸 채산이 오늘 어둠속에 묻혀도내일이면 한낮의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별이 산 위에 뜬다김용락 시인의 <가을산>인생의 계절은 누구나 같지 않아서차디찬 겨울이 긴 사람도 있고,외로운 가을이 오고 또 오는 사람도 있지요.비록 오늘은 패배감에 고개를 숙였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인생의 봄날은 꼭 올 거예요.앙상한 나뭇가지에 별꽃이 핀 가을 산처럼희망의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는 법이니까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23, 20232023/10/23 <타인능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문득 고택의 향기를 느끼고 싶어 구례 운조루로 향했습니다. 유물 전시관 앞에 주차하고 내리니 몇 걸음 가지 않아 연지 연못이 보입니다. 연못에 잠시 머물렀던 발길을 고택으로 돌리니 우뚝 솟은 대문은 지리산의 끝자락을 향해 열려 있고 대문 곁 행랑채엔 누구나 사용해도 좋다는 '타인능해他人能解' 라는 글귀가 새겨진 커다란 뒤주가 보입니다. 대문 양옆으론 서 행랑과 동 행랑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에선 종종거리며 오갔을 하인들의 모습과 고택을 방문했던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음을 눈으로 짐작해 봅니다. 마당 오른편의 커다란 앵두나무는 가을 고택의 고즈넉함과 더불어 노란 화관을 뒤집어쓰고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습니다. 찻잔이 놓여 있는 사랑채에선 누군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지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옵니다. 그 소리마저도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사랑채를 뒤로 하고 안채로 들어가 마루에 앉으니 나 역시 종갓집 며느리여서 그런지 편안했습니다. 맞은편의 장독을 바라보니 올해 여든 여덟이신 종부는 긴 세월 쉼 없이 일해야 했던, 겹겹이 고단함과 희로애락을 장독을 윤기 나게 닦아내므로 풀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나의 발걸음은 굴뚝에 머뭅니다. 밥 짓는 연기가 빠져나가 굶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굴뚝마저 낮게 만든 깊은 배려의 마음이 각종 변란과 환란 속에서도 위기를 비켜가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부자란 어떤 것인가? 낮은 담장 위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날던 새도 돌아온다는 운조루. 채움보다는 비움의 가치가 더 큰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낀 가을날의 오후였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0 <외가 집 방문기>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어머니를 가끔 차로 출근시켜 드릴 때 항상 외가인 경주를 한번 가봐야 하는데..하며 이야기 하셨습니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우리 집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외가 친척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머니 모르게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그렇게 외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대구로 가 큰 이모 댁 근처에 다다르니 벌써 이모부가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큰 이모는 '뭐 하러 이 먼 곳까지 왔느냐?' 손을 덥석 잡으며 저와 어머니를 거실로 안내하셨습니다. 이모와 이모부에게 이제 온 것에 대한 미안함과 안부인사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큰이모와 어머니는 여느 자매처럼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면서도 겉으로는 무뚝뚝한 표현들을 나누고 계셨지만 말미에는 언제 또 보겠냐면서 헤어짐을 아쉬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경주 외가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주터미널에 도착한다고 하니 큰 외삼촌도 터미널로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경주 외가 집은 예전의 겉모습이지만 집안은 새로 리모델링해 전혀 시골집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외삼촌은 소를 키우셨는데..축사에 설치된 카메라로 축사의 상황을 집에서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IT기술의 발전을 경주 외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산 작은 외삼촌에 안부전화를 하니 울산에서 묵고 가라고 경주까지 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맛 집 투어도 하고 바다구경도 하고..몸이 편찮으신 큰 이모 병문안도 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 인사도 드리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친척 분들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며칠 동안 저와 어머니를 따듯하게 맞아주신 외가 친척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메시지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외가로 부터 받은 많은 관심과 격려에 제가 보답하는 길은 어머니를 잘 모시는 것이라 생각하며, 차후에 시간 내어 다시 외가 집을 찾아뵙겠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렇게 2박 3일간의 외가 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 숙제를 마친 듯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1 <앞으로 잘 하겠지요.>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 Up&Down <앞으로 잘 하겠지요.> 바쁘고, 힘들고 시끌벅적했던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이 참 좋습니다. 창가로 들어오는 맑은 햇살도 좋고 은은한 커피 향도 좋고.. 많지도 않는 우리 가족 식탁에 둘러 앉아 밥 같이 먹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바빠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는데 지난 연휴에 딸래미가 가족 여행을 계획해서 갔다 왔습니다. 여행은 좋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남편이 우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좋으련만 말의 싹을 끊어버리니 말을 하던 아이들도 입을 닫아 버립니다. 내가 중간에서 억지로 이어보지만 나도 슬슬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나까지 입을 닫아 버리면 모처럼 온 여행이 엉망이 될 것 같아 억지웃음을 지어가며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불편한 여행을 다녀와서 아이들은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올라가고 남편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 까 생각 하다 이런 말은 빙 둘러 하기 보다는 직선으로 말을 해야 될 것 같아 막걸리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돼지고기 듬뿍 넣은 얼큰한 김치찌개를 해서 남편과 식탁에 앉아 이번 여행 어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같은 말이라도 너무 막무가내로 내 생각만 이야기하지 말고 상대방의 생각이 어떤지 한번이라고 생각해가며 말을 해주면 좋겠다 고 했더니 이 남자,,,,,순순히 알겠다 라고 하는데 괜히 나 혼자만 마음 졸였나 싶습니다. 우리 남편 앞으로 잘 할까요?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2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며칠 전 아침...운전하고 나가는데 아파트 앞 학교에서 마이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울타리 사이로 잠깐 보니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3~4 학년쯤으로 보이는 남. 녀 어린이들이 배턴을 잡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저의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가 떠올랐습니다. 옛날 시골 학교 운동회는 온 동네 잔치였습니다. 가을철이라 바쁘지만 잠시 일손 멈추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동네 사람들은 학교로 모임니다. 부모님들은 마스게임도 보고 기마전도 보면서 박수도 치고 달리기를 할 때는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달리기를 잘 하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만 하면 1등을 했습니다. 달리기 1등을 하면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을 받았는데 저는 1등만 하다 보니 공책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운동화도 신지 않고 모두 맨발로 뛰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발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달렸는지 참 신기합니다. 마지막 행사로 마을 대항 달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남. 녀 선수 4명씩 출전해서 운동장 한 바퀴 달리기를 하는데 마을 어르신들의 응원이 대단 했지요. 저 또한 마을 선수로 출전해서 동네 언니 오빠들과 뛰었습니다. 언니 오빠들은 중. 고등학생 이었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이었는데 어른들이 달리라고 해서 달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합니다. 달리기 대회에서 1등을 하면 그날 밤 동네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북치고 꽹과리 치고 마을을 돌면서 신나 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무뚝뚝하고 무서웠던 아버지도 막걸리 한 잔 드시고 우리 딸 잘했다고 좋아하시던 모습 또한 눈에 선합니다. 넓은 운동장 만국기 아래 청군 이겨라 백군 이려라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던 선배, 후배, 친구들~~~운동장 가장자리 느티나무 아래서 축제처럼 즐기시던 동네 어른신들~~~내 삶의 길목에서 뒤돌아보니 어린 시절 가을 향기 듬뿍 품은 아름답고 멋진 풍경화입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0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필요로 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고 곁에 있었습니다저녁노을의 그 끝으로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당신의 그림자 곁에 서서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바람 같은 것임을저는 생각합니다웃옷을 벗어 어깨 위에 걸치듯견딜 수 없는 무거움을 벗어 바람 속에 걸치고어두워오는 들 끝을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을저는 끝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사랑을 잃은 그대여당신 곁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지금 당신 곁에 없어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어둠 속에서도 별빛 하나쯤은 늘 사랑하는 이의머리 위에 떠있듯늦게까지 저도 당신의 어디쯤엔가 떠 있습니다더 늦게까지 당신을 사랑하면서비로소 나도 당신으로 인해 깊어져감을 느낍니다모든 이들이 떠난 뒤에도 저는 당신을 조용히 사랑합니다가장 늦게까지 곁에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도종환 시인의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등을 돌려도은은한 미소로 묵묵히 바라봐 주세요.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땐잡은 손을 더 꼭 잡아 주세요.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 주세요.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1 <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삶의 여백에 채울 수 없어눈물로 그 누군가를그려 넣는 것도행복입니다너나없이 우리 서로서로가그리움의 대상입니다삶의 강에 물안개처럼사붓사붓 피어나는그리움은 풀잎에 맺힌새벽이슬 같습니다누군가를 그 누군가를 위해가슴 한편을 비워 둔다는 것은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목숨을 다하는 날까지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삶의 향기입니다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이미 가슴이 누군가와함께하는 것입니다.주응규 시인의 <그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긁다’가 ‘그리다’가 되고,다시 ‘그리움’이 되었다죠.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건오래전 긁힌 흔적이 말을 걸어오는 것.가을이 되면 그 흔적들이내 얘기도 들어달라며 아우성을 칩니다.그러니 해마다 그리움이란지독한 가을 몸살을 앓을 수밖에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22, 20232023/10/22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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