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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anuary 25, 20212021/01/24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January 25, 20212021/01/23 지리한 대화그 탱자나무 울타리, 어머니 생각나세요?이젠 네 아들이 거기서 놀게다, 네가 뜻을 바꾸거라.희뜩하니 문지방까지 내려온 하늘... 나는 중얼거리며돈과 안락한 생활이 모든 인간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어머니가 절 포기하세요.나는 너를 낳고 온몸에 두드러기로 고생했다.알아요, 그러셨어요.바느질감을 내려놓으시며 어머니,긴 한숨이 차고 슬프다.나는 시계를 본다.왜 이렇게 어수선한지 모르겠군요, 날 좀 내버려둬요.가족을 버리겠다는 거냐?가족이 나를 필요로 하진 않아요,벌써 오래된 일이잖아요.그건 네가 환상을 꿈꾸어 왔기 때문이야,이제라도 뜻을 바꾸면 행복해질 게다.행복? 그래요, 행복...하늘은 매양 왜 저 모양인지, 나는 집을 나선다.한 곳으로 몰리던 바람이 저만치 날 밀어다 놓고골목길 접어 사라진다.멍든 곳을 훤히 드러낸 나무들 몸통은어떤 힘으로 겨울을 버티는 걸까.어머니, 이 손톱 끝을 보세요,아직도 가시에 찔린 자국이 시퍼런 걸요.이연주 시인의 <지리한 대화>어릴 적엔 되고 싶은 것도,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었죠.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가장 먼저버려야했던 것은 바로 꿈이었습니다.돌이켜보면 꼭 그러지 않았어도 됐을 것을,가족보단 나를 좀 더 챙겼어도 됐을 것을,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살겠노라 외쳐보지만,돌아오는 건 공허한 메아리뿐.이젠 뭐든 양보만 하지 말아요.우린 행복해지질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more3minPlay
January 25, 20212021/01/23 씁쓸한 하루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내어 외출을 했습니다. 엄마의 겨울 외투사기! 를 목표로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그러다 엄마 마음에도 들고 따뜻해 보이는 코트를 집어 들었는데 많이 비싸더라구요.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더 둘러보자고 하십니다. 그러다 아까 코트와 비슷하지만 좀 더 낮은 가격대의 코트를 발견하고는 점원에게 사이즈를 부탁해 입어보셨는데 색상이 맘에 들지 않아 다른 색상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점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계산대에 머리를 숙인 체 ‘없다!’ 고 딱 잘라 말하고는 제가 건넨 코트를 받아 들더니 우리가 보는 앞에서 탁자에 코트를 휙 집어 던집니다. 그 옷가게를 나오면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지? 너무 불친절해 엄마...조금 비싸도 아까 거기 가 봐요" 우리 가족은 다시 처음의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들었던 코트를 입어 보셨는데 코트가 조금 컸습니다.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물어보려고 매장의 직원에게 "한 치수 작은 걸로 좀 보여주세요." 그러자 그 매장 직원 "마네킹이 입은 사이즈밖에 없어요." "그럼 마네킹이 입은 걸로 입어 볼 수 있을까요?" "안돼요" " 마네킹이 입고 있는 건 판매를 안 하나요?" "안해요." 대화를 할수록 기분이 상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도 우리가족을 힐끔 보고는 다시 자기 일을 하던 것도 그러려니 했지만...대화를 할수록 매장 직원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손님에게 참 친절하시네요!" 불쾌한 마음에 한마디 하고는 우리가족은 매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의 말 한마디에 울컥했습니다. "우리가 그 옷을 살 사람으로 안 보였나 보다. 옷 사러 갈 때는 잘 입고 가야 대우도 해주나 보다." 두 매장에서의 예의 없는 태도가 무척 불쾌하고 맘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입고 가야 매장의 직원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요?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제가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나요? 저라는 사람이 입고 있는 브랜드로 등급이 매겨진 것 같아 상당히 씁쓸했습니다....more4minPlay
January 25, 20212021/01/22 사랑을 속삭여요극장 앞에서 만나요집 근처 공원으로 모시러 갈까요커피숍에서 만나요여행을 떠날 테니 간이역에서 만나요늘 우리가 갔던 곳 근처에서 만나요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그곳에서요오늘은 산행하기로 해요단풍잎 이미 떨어졌지만수북하게 푹신푹신 쌓인 낙엽을 밟고한 잎 한 잎의 사연 이유를 살펴봐요이따금 내리는 싸락눈발 서럭서럭해요구불구불한 산기슭운치 서려 있는 것을 보듬어요사랑했을 때처럼 한껏 감정을 느껴봐요둘만이 사랑해서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에요현재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우리가 사랑으로 세상을 보듬었기 때문이에요들려요! 하하 호호 웃는 소리삶을 다한 모습 지천으로 보여요사랑을 속삭이는 밀어 기분 좋게 보여요, 들려요우리가 사랑을 쌓은 것처럼요최명운 시인의 <사랑을 속삭여요>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예쁘지 않은 게 없어요.여기저기 모난 세간살이도,잡초처럼 피어있는 들꽃도,얄미운 사람들도 말이죠.그렇게 흔들림 없이 고운 마음으로 살고픈 나는,오늘도 모든 것과 눈 맞춤하며 사랑을 속삭입니다....more3minPlay
January 25, 20212021/01/22 아버지의 낡은 운동화며칠 전 오일장이 서는 장에 가니 늙은 호박이 눈에 들어와 호박죽을 무척 좋아하시는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호박을 하나 사고 찹쌀가루와 강낭콩을사서 집으로 오자마자 호박 껍질을 까고 씨도 바르고 해서 한 솥을 했습니다. 아버지, 엄마에게 드릴 한 냄비 준비해두고 앞집, 아래 집, 윗집에 한 그릇씩 나누어주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아버지의 운동화가 다 낡아있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운동화가 이렇게 낡을 정도로 신고 다니셨구나 발이 많이 시려웠을텐데 하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가에 핑하고 도는 눈물을 쓰~윽 훔치고 거실로 들어가니 아버지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아버지 좋아하시는 호박죽 해가지고 왔다고 말씀 드리고 동치미와 함께 갖다드리니 한 그릇을 뚝딱 비우시고는 조금 더 달라 하십니다. ‘호박죽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네.’ 하면서 좋아 하십니다.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는 그길로 아버지의 겨울잠바와 털신과 목도리 장갑을 사서 집엘 갔습니다. 엄마는 ‘무얼 그렇게 사왔어?’ 하시는데 ‘아버지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낡은 운동화 신고 다니시는 것 같아 아버지 털신이랑 잠바하고 목도리 장갑 샀어요.’ 하니 엄마는 ‘우리 딸이 최고네. 아버지 챙겨 드리는 우리 딸이 있어 엄마 아버지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 우리 딸!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엄마가 챙겨주신 밑반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추운날씨에 건설현장 에서 일 하고 온 남편을 위해 보글보글 청국장을 한 뚝배기 해 내니 남편이 ‘이거 어머님 밑반찬인데’ 하는 말에 오늘 아버지 좋아하시는 호박죽해서 가져다 드리고 왔다고 하니 잘했다며 자주 해다 드리라고 하는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착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길고긴 겨울밤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more4minPlay
January 22, 20212021/01/21 우산우산 속우리 둘만의 우주에서당신의 어깨를 감쌀 수 있다면내 한쪽 어깨는 조금 젖어도 괜찮아요.난 당신을 향한 마음만차가운 비에 젖지 않으면 됩니다.아, 물론 젖는다고 이 뜨거운 마음이식을 리는 없습니다만.박치성 시인의 <우산>함께 우산을 쓰고 걷고픈 사람이 있습니다.비바람 피해 이리저리 우산을 기울이느라,내가 흠뻑 젖을지라도 우산을 내어 주게 되는 사람.슬쩍 내게로 밀어낸 우산에 결국 둘 다 비에 젖고 난 뒤,오히려 서로의 반쪽은 젖지 않아 다행이라며 미소 짓는 사람.비 내리는 날이면 그렇게... 함께 비를 맞고픈 사람이 있습니다....more3minPlay
January 22, 20212021/01/21 소중함을 일깨워 준 친구에게4년 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스무 살 시절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친구인데 위독해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며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달려간 병원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의식 없이 누워있는 친구. 친구는 그렇게 50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얼굴 한번 보자고 해도 다음에 다음에 하더니 뼈만 앙상히 남은 얼굴만 보여주고 떠난 친구가 미워 생각도 하지 말자 다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생생하게 웃는 얼굴만 떠올라 그녀의 생일 날 그녀가 잠들어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녀와 나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산업체에서 만났습니다. 평범한 학교생활을 못하게 된 나는 슬픔과 좌절감에 우울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는 자그마한 등치에 톡톡 뛰는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활기차게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 친구가 부러워 슬금슬금 그녀 곁을 맴돌다 절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전에 있는 회사로 이직을 했고, 저는 통신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었고 우리는 장거리 전화나 편지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한 번도 그녀의 생일을 잊지 않고 전화를 하던지 편지를 했습니다. 그런 나와 달리 그녀는 가정이 생기면서부터 제 생일을 번번이 잊어버리고 한 참이 지나서야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로 목소리만 들려주곤 했습니다. 갱년기가 오면서 괜한 심통이 나서 그녀의 50번째 생일에는 아무 연락도 안했더니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일 있느냐며 한 번도 빠뜨린 적 없어서 놀랐다네요. ‘미안 깜박했어.’ 하고 웃고 말았는데 그게 살아서 맞이한 그녀의 마지막 생일 일 줄을 어찌 알았을까요? 열심히 살아서 집장만 하더니 새 아파트 장만하고 삼 개월 살다가 그렇게 가고 말았습니다. 4년 만에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활짝 웃는 그녀와 인사를 나누며 다짐을 했습니다. 다시는 후회하며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다음에 다음에’는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녀는 떠나고 없지만 소중한 삶을 살아가도록 일깨워준 친구에게 감사하며, 생일 축하합니다....more5minPlay
January 21, 20212021/01/20 친구가 그리운 날가슴이 얼어있던 어느 날엔버려진 햇살 한 줌도소중해서 목이 메인다바람 한 올 가슴에 내려도온 몸에 비늘이 돋고언 가슴 녹아 흐르는 눈물같은 비그리움의 씨앗이 자라내 키보다 더 훌쩍 커버린 지금한 마디에 말보다도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 줄친구가 그립고아픈 가슴 쓸어내릴 때옆에 서서 그냥 묵묵히 바라보아 줄친구가 더 그립다세월이 가고 오는 동안에도세상의 형편과 타협하지 않고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변함없는 미소 한 자락띄울 수 있는 그리움의 친구는더욱 절실하다고은영 시인의 <친구가 그리운 날>아무리 숨기려 애써도결국 속마음을 읽어 내고야 말던 너.그럴 때면 꼭 ‘뭐 먹으러 가자!’ 면서우스꽝스런 개그들을 쏟아내곤 했지.결국 피식 웃음이 터진 날 보며‘이제 됐다!’하던 네가 보고 싶다.시린 바람이 잦아들거들랑친구야, 가장 먼저 널 보러갈게....more3minPlay
January 21, 20212021/01/20 빨간 우체통을 찾아 헤매다건강보험공단에서 환급금이 발생했다고 신청하라는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출근길에 우편물을 챙기고 아파트 근처에 우체통에 넣으면 되겠지 싶어 집을 나섰는데 우체통이 언제 사라졌는지 그 자리에 도톰하게 땅이 메꿔져 있습니다. 간만에 우체국엘 들려 빨간 우체통을 이용하고 보니 군대시절이 떠오릅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 때가 가장 행복했고 또 답장을 기다리는 게 모든 군인들의 낙이 아니었지요. 여자 친구에게 편지라도 오는 동기가 있으면 우르르 모여 들어서 편지를 뺏어 읽어보며 놀리기도 하고, 여동생에게 오는 편지라도 있으면 휴가 나갔을 때 소개해 달라, 다음번엔 사진을 보내라, 고 하는 짓궂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위문편지라고 해서 초등학교 친구들이 국군의 날에 정말 수십 장의 편지들을 보내주곤 했었는데 삐뚤빼뚤 써내려간 글씨를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힘든 군 생활을 이겨내는 활력소가 되곤 했습니다. 저도 부모님 생각 하면서 편지를 쓰다보면 학창시설 속 썩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저절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제대하면 꼭 효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편지를 썼지요. 그리고 한참 후에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답장이 오는 날은 정말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지요. 특히나 한글도 잘 모르는 어머니께서 고된 농사일을 끝낸 후에 한자 한자 쓰셨을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 몇 번이나 읽고 또 읽고는 제 사물함에 보물 1호로 간직했습니다. 요즘은 단축번호만 누르면 전화를 할 수 있고, 영상통화로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점점 손 편지에 대한 추억도 잊혀지고 있는 듯 한데, 오늘은 사랑하는 어머니께 또 매일 얼굴을 보는 아내에게도 편지를 한번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어보고 혹시나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네요~...more4minPlay
January 20, 20212021/01/19 느릅실 할머니와 홍시인생이 짐이라고아니야, 사랑이야인생은 홑이불 같이 가볍기도 하지만비에 젖은 솜이불 같기도 한 거야등이 굽었지만 앞산보다는 덜 굽은진천 느릅실 할머니가 장작을 나르며 말했다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지인생을 등에 지면 짐이 되고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되는 거야짐이 홑이불처럼 가벼워지지농익은 홍시가 떨어지고 있었다석양에는 홍시의 붉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자식도 등에 지면 짐이지만자식을 가슴으로 안아봐하나라도 더 주고 싶고안타까워 내 뼈 부서지는 것도 모르지고생이 오히려 고마울 때가 있지그것이 사랑 아니겠어신광철 시인의 <느릅실 할머니와 홍시>할머니의 말씀처럼언제쯤 모든 걸 사랑으로 품을 수 있을까요.인생을 등에 지면 짐이라 하셨지만,안으려니 어째 더 무겁고 아프기까지 한걸요.하지만 할머니의 굽은 등을 보며 생각합니다.인생을 등에 이고만 살다 자신처럼 되지 말란뼈아픈 가르침이란 걸 말이죠....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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