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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anuary 20, 20212021/01/19 얼음 썰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단단히 껴입고 중랑천엘 나갔습니다. 집 콕에 지루한 사람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하천 곳곳에 얼음이 얼어 아이들이 썰매를 타며 놀고 있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얼음 썰매인지..얼음 위를 어슬렁거리며 어릴 적 추억도 소환을 해 보았습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데 말이죠. 올 겨울 한파에 한강이 얼고 하천이 두꺼운 얼음장으로 변해서 이런 장면이 연출되니 우울한 기분이 잠시 잊어졌습니다. 한파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이죠. 보통 한파는 11월~3월까지 이루어지는데 요즘은 차량이나, 아파트에서 내뿜는 열로 도시에 강이나 하천은 조금 얼었다 풀리곤 하지만, 40-50년 전만해도 어디서나 흔히 얼음 썰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주위에 돌아다니는 널빤지를 이용해서 썰매를 뚝딱 만들어 주시면 친구들과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당시는 놀 거리가 별로 없어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들과 벼를 베고 난 논바닥으로 나가 얼어서 반들반들 윤이 나는 곳을 찾아 썰매를 타며 놀았습니다. 칙칙폭폭 놀이도 하고 쥐불놀이도 하고 나무를 모아다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구워 먹기도 했죠. 썰매가 없는 아이들은 비닐 비료 푸대를 엉덩이에 깔고 밀어 주며 경사진 곳에서 미끄럼을 타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이웃집 효석이 아저씨가 아이들이 썰매 타는 모습에 잠시 나이를 잊고 스르르 미끄러져 앞으로 나가시더니 중심을 놓쳐 ‘꽈당’ 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져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습니다. 어린 우리들은 재미있어 죽겠는데 아저씨는 깁스하고 6주 집안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지내셨지요. 효석이 아저씨가 올해 72세가 되셨으니 참 오래전 일이네요....more4minPlay
January 20, 20212021/01/18 1월에 꿈꾸는 사랑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진달래 아득하고 철새도 따나버린이 풍진 세상, 앙상한 나뭇가지새하얀 눈이 내리면인생 구만리 하늘에서 땅으로수많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마다하얗게 피어나는 눈꽃, 눈꽃송이덮어주는 저 온기는 사랑의 가슴이요쌓여가는 저 무게는 그리움의 몸짓이라오, 당신과 내가다한 인연인 듯싶어도어느 세월어느 바람으로, 또 만날지 누가 알리오만나고 헤어지는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그때, 우리 예쁜 뜨락에고운 발자욱 하나씩 남기기로 해요이채 시인의 <1월에 꿈꾸는 사랑>누구나, 언제든,시작할 수 있는 사랑이라 그럴까요?영원할 거란 믿음도 잠시,이별은 너무나도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요.하지만 끝이 보인다고 해서서로에게 상처가 되진 말아요.처음보다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사람,우린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more3minPlay
January 20, 20212021/01/18 달콤한 하루집 콕 중인 요즘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평소 빵, 쿠키, 케이크를 좋아하는 저는 베이킹에 도전해봤습니다. 뭐든 사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던 저이기에, 뭔가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게, 그리고 제 요리 솜씨를 알기에, 베이킹을 처음 시작하기에 큰 용기가 필요했죠. 요즘 음식 만드는 것도 핸드폰으로 다 찾아보면 동영상도 자세하게 나와 있고 그래서 검색만 하면 어렵지 않겠다 싶었죠.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고, 채반과 그릇들도 준비했습니다. 제가 처음 도전한 메뉴는 호두타르트 였습니다. 타르트 맛 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타르트를 좋아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첫 도전 치고 맛이 괜찮더라구요! 그렇게 용기를 얻어 레몬 파이, 초코 쿠키, 당근 케이크 등 달콤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가족들은 저의 요리 실력을 알기에 ‘그만 해라.’ 했습니다. 그러다가도 빵이 다 구워지면 고맙게도 어느새 제일 먼저 시식을 해주었습니다. 베이킹을 하고 나서 더 큰 행복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눌 때입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다음 날 출근할 때 양손 두둑이 만든 것을 들고 회사로 갑니다. 주변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요리사가 이런 마음이겠죠? 아직 초보 베이킹 수준이지만, 점점 메뉴를 늘려서 더 다양한 빵들을 굽고 싶습니다.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우리 집 요즘 새로운 취미에 푹 빠져서 행복하답니다!!...more4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7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7 손님들과 함께 사랑방처럼 모여서 수다 나누던 때가 그립습니다<손님들과 함께 사랑방처럼 모여서 수다 나누던 때가 그립습니다 >저는 동네에서 작은 미용실을 40년 동안 운영 중입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막막해 하던 때, 중학교 동창이 해 주었던 한 마디 "너 학교 다닐 때부터 몽실이 같았던 아이들 단발머리도 이쁘게 꾸며 주었잖아. 손재주가 타고났는데 미용실하면 잘 할 것 같은 데" 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제 나이 서른다섯에 시작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미용실을 하다 보니 단골들도 생겼고, 머리를 하지 않아도 그냥 동네 사랑방처럼 놀다 가는 분들도 계시기에 저는 간식거리를 준비해 놓거나 겨울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난로위에 끓여 드시게도 하고 귀한 차등을 끓여서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심하지 않게 일만하느라 모르는 세상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처럼 동네 사랑방역할을 제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매일 단골손님들이 찾아와 주시니 전 너무나 고마울 뿐입니다. 자식들은 제게 매일 같이 "엄마 이제 연세도 있으신데 가게 접고 편히 쉬세요. 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없잖아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미용실을 관두지 못하는 이유는 이사를 왔어도 멀리서도 이것저것 농사지은 거 싸가지고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의 정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영원히 사라지면 다시 사랑방 같은 미용실로 즐겁게 수다도 나누면서 세상 소식도 듣고 맛난 것도 해 먹으면서 일하고 싶습니다....more3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6 어쩌라고?잘해 보자고.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고너 때문에 나 때문에자꾸 서로 힘들어지니이제 그만하자고살고 보자고.나도 참고, 너도 참고네가 싫지만 내가 싫지만서로 견딜 만큼 참았으니이제 그만 일어서자고깨어나자고.너도 외롭고 나도 외롭고서로 부딪히며 마실 만큼 마신 세월깨어나자고 벗어나자고 다짐했으니이제 그만 털어내자고사랑하자고.미운 정도, 고운 정도켜켜이 쌓이면 그리움이라고서로 배려하는 아쉬운 마음이제 그만 미안하자고임장혁 시인의 <어쩌라고?>하루에도 몇 번이고 부딪히는 우리 사이.잘 해보자고 해놓고는돌아서면 금방 미운 말을 하고사랑한다고 말해놓고는또 금세 속을 긁어놓고 맙니다.그러곤 서로 ‘어쩌라고!’ 그러죠.뭘 어쩌긴 어째요.그래도 아끼고 사랑해야죠.미운 점도 이쁘게 보려고 노력해야죠.미우나 고우나 내 사람들이니 말이죠....more3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6 아버지도 멋지게아버지께 블루투스를 한개 사드렸습니다. ‘아이고 이거 보청기냐? 안 한다 안 해. 내 귀가 어때서 이런 것을 차라고 하냐?’ ‘아버지 그게 아니라요. 이거 아버지 라디오 들으실 적에 쓰는 이어폰 같은 건데요. 이렇게 하시면 되니까요 얼른 껴보세요.’ 하며 블루투스를 연결시켜드렸는데도 ‘아니다 이렇게 콩알 만 한 것을 쓰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낭패다 난 안 쓸란다.’ 하면서 불편해 하십니다. 그러자 아내가 '여보 5~6년 전에 두어 번 쓰다 만 목에다가 거는 블루투스가 있잖아. 그걸 닦아 아버지께 드리자.‘ 하네요. 목에다가 거니까 잃어버리지 않아 좋고 그리고 줄도 그렇게 길지 않으니까 엉킬 염려도 없으니까 그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래, 당신이 산 블루투스 살게. 그거 얼마주고 샀어?‘ 하면서 정말 오만 원 권 두개를 줍니다. 조금 구형인데도 남편 말대로 아버지 귀에 쏙 들어가고 그리고 목에다가 목걸이처럼 걸어 쓸 수 있으니 분실염려도 없고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운동하면서 라디오도 듣고 좋다. 근데 니 엄마도 이런 것 있으면 좋으련만" 하십니다. 그러니 어째요. 구 모델인데도 우리 부부는 부랴부랴 동일한 모델을 찾았고 겨우 한개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제 두 분이 나란히 목걸이형 블루투스를 사용하면서 운동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두어 번 쓰다가 말았던 건데 이렇게 잘 사용하게 될 줄 몰랐네요. 이러니 뭘 그냥 막 버릴 수가 없다니까요. 남편은 남편대로 신형 블루투스로 갈아탈 수가 있어서 잘됐다고 해주니 서로가 다 고마울 뿐입니다탱큐 다이도...more4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5 엄동설한혹독하게 추운 날이면아버지의 고독이 떠오른다.극빙의 가난과 싸우며얼음장 같은 세월을 보냈다.전쟁의 폐허더미에서한 톨 쌀알을 골라내며부서진 널빤지를 모아가산을 일으키신 억척지게를 짊어진 어깨에가족이 매달려 허리가 휘고갈퀴가 다 된 손발은아등바등 살아온 흔적이다.가시밭길을 걸으며만신창이가 된 몸으로겨울의 한복판에서도의연하시던 아버지가 그립다.박인걸 시인의 <엄동설한>당신의 작아진 뒷모습이유난히 눈에 밟히던 날,점점 약해져만 가는 당신을외면했던 못난 자식은가슴이 먹먹해져와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하지 못한 말,이젠 혼잣말이 돼버린 말을 당신께 전합니다.아버지...사랑합니다....more3minPlay
January 18, 20212021/01/15 내 삶의 길목에서한 달 전부터 독립을 해서 집 근처에서 살고 있는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십니다. 날씨가 좀 풀리면 이사를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안 듣고 자유를 누리고픈 막연한 생각에 이 추운 겨울에 굳이 집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벌써 집에서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시던 시간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영하 10도를 밑돌던 날에는 혹시라도 밤사이 떨어진 수도관이 얼까봐 엄마가 한 잠도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직장에 나와 있는 시간에도 엄마는 제가 사는 방에 수시로 오셔서 수도가 동파되지 않았나 보일러가 얼지는 않았나 수시로 들여다보셨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방이 5층이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곳인데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려면 젊은 저도 힘든데, 무릎도 안 좋으신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 추운데 안 오셔도 된다고 말씀 드려도 막무가내십니다. 그런데, 요사이 며칠 야근을 하며 무리를 했는지 감기가 걸려 입맛이 통 없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반차를 쓰고 집에 와서 이불을 덮고 누웠습니다. 보일러를 안틀어서 방은 냉골이라 전기장판을 켜고 누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났습니다.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말씀도 안 드렸는데, 누구지? 하며 밖으로 나가보니, 엄마가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를 한광주리 들고 오셨습니다. “엄마? 어떻게 알았어? 나 지금 집에 있는거?” “너 있는지는 몰랐지? 니가 이맘 때 쯤 엄마 식혜 좋아하잖아, 이것만 놓고 가려고 했는데...근데 딸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프구나? 열 있어?” 엄마가 제 이마에 손을 짚어주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답니다. 방금해서 뜨근뜨근한 식혜를 세 그릇을 원 샷하고 푹 자고 일어나니 온 몸에 땀이 흠뻑 났습니다. 코로나 시대 모두가 서로를 경계하는 요즘, 가족이라는 끈은 나를 살게 해주는 버팀목입니다. 부모님의 그늘은 이 세상 어느 것보다 크고,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라는 것을 독립을 해보면서 비로소 뼈 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more4minPlay
January 15, 20212021/01/14 괜찮은 거니?돌아선 걸 알고 너무 힘들었어마음에 변화가 있는 듯상상의 가지는 서로를 흔들었지말없이 기다려주고 감싸주던 그대를내려놓을 수 없었어몰랐어따로 또 함께인 듯이 얽매임이란 것을핑계를 대고 멀어져 갔지구차한 자존심이 문을 열었지시간의 지혜로 나를 찾아바쁘게 움켜쥐던공허의 시간들코끝으로 스치는 풋풋한 내음에도빗줄기 타고도 후두둑 오는 너햇살 싱그러운 날 잎새들도너에게 안부를 묻곤 했어괜찮은 거니?속절없이꽃이 피고지고 잎새마저 떠나가네바람아 바람아 쉬어가렴고운 세월 멈출 수 있게이혜너 시인의 <괜찮은 거니?>괜찮다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독여도,괜찮냐고 시시때때로 자문해보아도,괜찮지 않을 때가 많아요.지나간 시간 속에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들,그리고 아름답기만 했던 젊은 날.하지만 괜찮아요. 그 모든 순간들은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소중한 기억으로 가슴에 각인 돼 있으니까요....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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