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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December 28, 20202020/12/25 적십자헌혈유공훈장 금장 받았어요.“문자왔어요” 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열어보는 휴대폰, 그날도 적십자 혈액원에서 정기 헌혈의 날이라고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헌혈을 촉구하는 알림을 받을 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지난 연말 혈장 성분헌혈을 하고 그것이 마지막이 되었거든요. 70세까지 헌혈을 해야겠다는 야심찬 결심이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무너진 겁니다. 전 혈 한번 할 때마다 내 여분의 혈액으로 두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집 가까이 있는 헌혈의 집을 지날 때마다 아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큰아이가 웃으며 “엄마 선물” 하면서 상장과 상품을 건네줍니다. 열어보니 헌혈 50회를 하면 지급되는 적십자헌혈유공훈장 금장이었습니다. 은장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벌써 금장이라니... “우리 아들 잘 했네. 장하다.” 라고 안아 주었습니다. 큰아이는 고등학교 다닐 때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시험이 끝나면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후 입대하고서도 휴가를 나올 때마다 헌혈의 집에 함께 갔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헌혈 동참을 권유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 살 터울인 동생도 자연스럽게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헌혈 가능 여부가 건강 여부의 기준이 되었고 헌혈 가능 일에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는 절박한 혈액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헌혈 인구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혈액이 더 많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르는데 걱정이 됩니다. 생활의 일부분인 된 큰아이의 헌혈 생활화는 쉽게 할 수 없는 인간애라 참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헌혈로 인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큰아이가 대견스럽기만 합니다....more4minPlay
December 28, 20202020/12/24 화이트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이브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늙은 아내를 생각한다시시하다 그럴 테지만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골라 사들고 서서한사코 세워주지 않는택시를 기다리며20년 하고서도 6년 동안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아내는 그 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깨진 항아리고 나는한 번 깨진 항아리다눈은 땅에 내리자마자녹아 물이 되고 만다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화이트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이브 늦은 밤거리에서한번 깨진 항아리가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택시를 기다리고 또기다린다.나태주 시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지나가는 다정한 연인을 보며‘한 때 나도 저랬었지’하다문득 생각 난 말,‘오늘은 좀 일찍 들어와.’크리스마스가 뭔 대수인가 했는데그게 아니었나봅니다.‘뭐 먹고 싶은 거 없어?’하는 말이너무 늦은 답은 아니었길.집으로 돌아가면 슬쩍 말해볼까 해요.사랑한다고...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잖아요....more3minPlay
December 28, 20202020/12/24 내 삶의 길목에서저는 어릴 때 성공하겠다고 도회지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아버지 곁에서 농사지으며 욕심 없이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어떻게든 돈 많이 벌어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도시로 나가 어떤 형님을 알게 됐는데 그 형님은 사업수완이 좋았습니다. 꽃 도매업을 했는데 전 그 형님을 따라다니며 사업하는 걸 배웠죠. 그렇게 저와 그 형님은 큰돈을 만지게 되었고 남부러울 게 없는 위치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IMF를 만나 크게 빚을 지면서 그 형님과 저는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됐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그 형님이 봉고차에서 쪽잠을 자며 재기를 다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마음 아프던지..그런데 어느 날 그 선배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돈백만원만 꿔달라고 했습니다. 전 거절을 했습니다. 지금 고백을 하자면...그 당시 제 수중엔 돈백만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아내와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선배의 사정도 딱했지만 저도 형편이 어려운건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 형님은 지금 서울에서 큰 기업체를 운영하고 빌딩도 있으십니다. 제가 오늘날 크게 성공을 못한 건 그 형님한테 서운하게 해서 그런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버지는 고향에서 안타깝게 60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버지에게도 너무나 죄송하고 그 형님에게도 너무 미안하기만 합니다. 동민이 형 너무 미안합니다. 부족하고 못난 후배를 용서해 주십시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다 들 12월 달에는 누군가를 용서하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more4minPlay
December 24, 20202020/12/23 15도 각도로 기울어진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December 24, 20202020/12/23 동창생 친구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December 23, 20202020/12/22 마음이 깨진다는 말남편의 실직으로 고개 숙인 그녀에게엄마, 고뇌하는 거야?다섯 살짜리 아이가 느닷없이 묻는다고뇌라는 말에 놀란 그녀가고뇌가 뭔데? 되물었더니마음이 깨어지는 거야. 한다꽃잎 같은 말이 나온 이 세상을그녀는 믿을 수가 없다책장을 넘기듯 시간을 넘기고 생각한다깨어진 마음을 들고 어디로 가나고뇌하는 그녀에게아무도 아무 말 해주지 않았다하루 종일길모퉁이에 앉아 삶을 꿈꾸었다천양희 시인의 <마음이 깨진다는 말>고뇌라는 게,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머리로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지 뭐예요.마음이 깨지는 건 줄 알았더라면,그렇게 아파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을 거예요.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바로 마음이니까요....more3minPlay
December 23, 20202020/12/22 다시 기지개 펴는 날을 기다립니다.그렇지 않아도 하루하루가 팍팍한데 확진 자가 우리 가게 주변을 거쳐 갔다고 해서 서둘러 방역을 했지만 요즘은 가게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사실 저는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이 경영위기에 처해 원치 않은 실직을 했습니다. 경력직으로는 부담스럽고, 또 신입 직으로는 더더욱 어정정한 나이라 재취업의 길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막상 창업을 해보려고 해도 저희 둘 다 경험이 전무 한데다, 여유 자금도 없는 형편이라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 몰래 저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치킨 집도 알아보고, 푸드 트럭도 알아봤는데 직장이 전부였던 저에게는 모두가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그렇게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아내 지인의 소개로 육아용품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유명한 출산병원이 있고, 산모와 가족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을 확인 하고나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업종에 비해 기복 없이 안정적인 매출이 유지된다고 하니 주택담보에 처가 쪽 여유 돈 까지 끌어다 가게를 인수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도 돈이 들어오는구나 싶어 곧 일어 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세상엔 공짜란 없었습니다. 잘 나가는 가게도 운영방향에 따라 손님들의 방문 횟수가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본사의 영업방침을 기본적으로 따라야 하지만 손님을 응대하는 점주의 센스를 몸으로 익히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기 위해서 아침 출근부터 가게 문을 닫는 밤 10시까지 꼬박 15시간을 아내와 온전히 가게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겨우 안정을 찾는가 싶었는데 요즘은 코로나로 아예 가게를 찾는 손님이 없습니다. 가게 세를 낼 날은 다가오는데 근심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언제쯤 자영업자들 모두 기지개를 펴는 날이 올까요?...more4minPlay
December 22, 20202020/12/21 가슴 빈터에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라슬프다 하여 그대여 울지 마라외롭다 하여 그대여 슬퍼하지 마라흰 눈이 가슴 안으로 마구휘날린다고 하여 지나온 시린 발자욱마구 지우려 또 애쓰지 마라저문 날들이 하루를 지우고떨어진 낙엽들이 추억을 떨치고상처 깊어 꽃잎같이 가녀린줄 터진 그리움이 마구 흔들린다 해도그대여, 바람 곁에서 꿋꿋히 버티자한 가닥 희망이 길게 구부러져허공에 제멋대로 나부낀다 하여도호올로 가야할 삶이라면지붕위에 덧댄지난겨울의 기와 한 장이 되어도 좋으리삶이란 뜨락에 너와 나함께 동행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쏟아지는 눈발 속에서몇 포기 별로 뜬 행복을 담방담방 떠서아직도, 슬픈 네 가슴 빈터에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라양애희 시인의 <가슴 빈터에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라>그래요.버텨야죠.자리를 바꿔가며서로의 체온을 지켜주는남극의 펭귄들처럼.조금 더 여유 있는 사람이더 힘겨운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따뜻한 그리움의 씨앗을 품고선겨우내 단단히 서로를 붙들어주기로 해요....more3minPlay
December 22, 20202020/12/21 필름 카메라 덕분에일회용 필름 카메라가 생겨서 얼마 전 눈이 왔을 때 작은아이를 데리고 나가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늘 휴대폰으로 찍던 거와는 달리 초점을 잡기도 힘들고 사인이 잘 맞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필름 한통을 다 쓰고 나서 사진을 인화하려고 보니 작은 사진관들은 문을 닫은 지 오래 이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서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수십 장의 사진 중 잘 나온 몇 장을 추려 먼지 않은 앨범을 꺼내보니 세상에 아이 어려서 찍은 사진들은 많은데 언제부턴가 휴대폰으로 찍고 저장만 해 두어서인지 대여섯 살 때부터의 아이들 사진은 거의 없었습니다.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어려선 정말 카메라가 귀했지요. 엄마는 운동회 날이나 소풍날이 되면 사진사 아저씨에게 "저기서 부채춤 추는 우리 딸 사진 예쁘게 찍어주시고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곤봉으로 춤추는 우리 아들도 찍어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셨지요. "엄마, 이게 뭐야. 그 아저씨가 나만 이상하게 찍은 거 같아. 나 이 사진 찢어 버리고 싶어." 라면서 투덜거리면 "나중에 이 사진들 다시 봐라. 얼마나 추억이 되는지...엄마 땐 가난해서 이런 사진 한 장 남기질 못했어. 나중에 시집가서 너 네 자식들한테 보여줘 봐라 얼마나 신기해하나" 하면서 앨범을 고이 모셔두곤 했습니다. 엄마의 말씀대로 시간이 흘러 앨범을 가족과 들여다볼 때면 추억도 꺼내보고 또 그때 일들이 저절로 떠올라 미소를 짓곤 했지요. 앨범을 꽂아 두려다 옛날 생각도 난 김에 아이에게 "이건, 너 세 살 때인데 엄청 귀여웠지? 지금은 엄마 말도 엄청 안 듣는데 이땐 정말 귀여웠다." 하니 아이도 "엄마 이게 정말 나야? 정말 아기네" 라면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해합니다. "우리 앞으로 사진 찍어서 휴대폰에다가 보관만 하지 말고 이렇게 인화해서 앨범에다가 넣어두자. 엄마 휴대폰에 사진 엄청 많은데 이 기회에 정리해서 인화도 해야겠다. 했더니 아이도 "그럼 엄마 내가 사진 고를 거야. 나 못생긴 거 다 지울 거야" 하면서 예전의 저와 똑같은 말을 합니다. 필름 카메라 덕분에 옛날 추억도 떠올리고 그리고 휴대폰에 수많은 사진들을 앨범에 다시 사진들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긴 것 같네요....more5minPlay
December 22, 20202020/12/20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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