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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November 16, 20202020/11/15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November 16, 20202020/11/14 썩은 사과의 사랑가장 좋은 사과는 내일 먹겠다고사과 상자 안에서 썩은 사과를 먼저 골라 먹는다가장 좋은 내일은 오지 않고어리석게도날마다 가장 나쁜 사과를 먹는다가장 나쁜 사과를 먹고 나면 그 다음 나쁜 사과가가장 나쁜 사과가 된다어리석게도가장 나쁜 선택은 나쁜 선택을 반복한다오, 제발 이미 다 나빴으니 더 나쁠 게 없기를나도 안다가장 좋은 사과를 먼저 먹기 시작해야한다가장 좋은 사과를 먹고 나면그 다음 사과가 가장 좋은 사과가 된다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일까사과 상자에서 가장 좋은 사과를 고르려 할 때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아픈 사과검은 반점이 뒤덮인 사과진물 흐르는 사과다른 사과들에게 역병을 전염시킬 사과,불임의 사과나무들 뽑혀나가고일찌감치 사과밭 밖으로 추방당하고도흰 사과꽃 솎아낼 철이 오면사과나무 사이를 맨발로 춤추는 꿈을 꾼다왜 이렇게 꽃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오는 것일까투덜투덜 심지어 불평까지 하면서가장 좋은 사과부터 먹는 습관을 가진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어쩌다 날아다니는 사과탄에 한쪽 모퉁이가 먹힌사람이 되었을까최정란 시인의 <썩은 사과의 사람>우리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내일을 위해오늘의 행복을 미루면서 삽니다.언젠가 꿈꾸었던 행복이지금 일어나고 있는 줄도 모르고‘나중’을 이야기 하죠.생각보다 길지 않는 삶,오늘 주어진 행복은 오늘 충분히 누려보면 좋겠어요.지금 웃는 사람이 내일도 활짝 웃을 수 있을 테니까요....more3minPlay
November 16, 20202020/11/14 처음 하는 김장김치나이 50이 되도록 김치를 한 번도 담 구어 본 적이 없습니다. 늘 김장김치며 여름에는 열무김치, 그리고 오이소박이 나박김치 등..친정엄마로부터 받아서 먹었고 솜씨 좋으신 시어머니께서도 가끔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쯤..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있자나 김장하려면 지금 배추 예약을 해야 하거든? 근데 나 올해는 허리가 아파서..수술해야 할 것 같아. 그래서 올해는 김장 못할 거 같다. 근데 네가 맘에 걸리네.. 너 어떻게 하니?" 엄마는 몇 년 전부터 허리가 많이 아프셔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계신데.. 결국 수술을 하시기로 하신 겁니다. "엄마 내 걱정은 무슨..김치 사먹어도 되고 어디서 얻어다 먹어도 되니 걱정마요. 알았어요." "김장을 어디서 얻어먹니? 평생 내가 해줬는데.....내가 이번에는 사줄게. 허리고 다리고 아파서 그냥 안하려고..미안하다. 괜찮지?"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도리어 짜증 섞인 목소리로 김장걱정은 하지 말라며 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40대 후반이 되어도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를 맛있게 받아 먹기만 한 내가 뭘 잘했다고...배추 값이 금값이라 올해는 김장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뉴스도 봤는데 그냥 사먹자 싶어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김치를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엄마가 해주는 김장을 올해는 못 먹는다 생각하니 갑자기 서글퍼졌습니다. 그러다가 들은 생각이... '그래 올해에는 내가 김장을 해서 엄마에게 드려야겠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인터넷으로 김장하는 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엄마 왜 안 보던 요리 동영상을 보고 있어? 김치는 원래 할머니가 해주시는 거 아냐?" 딸아이가 말합니다. "원래 할머니가 하는 게 어디 있어. 엄마도 만들고 나중엔 너도 해야지" "그래? 올해는 엄마가 김장 하는 거야? 엄마 할 줄 알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여기 이거 보면서 하면 되지 뭐" 김장배추 주문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신경 쓸 것도 많고...처음부터 맛있지는 않겠지만 자꾸 하다보면 엄마 김치처럼 맛이 나겠지요. 평생 맛있는 김치를 담 구어 주신 엄마에게 이제는 내가 맛있는 김장김치를 해드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more4minPlay
November 16, 20202020/11/13 하염없이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November 16, 20202020/11/13 퇴근길 풍경저의 출, 퇴근길은 길이 많이 막혀서 항상 라디오를 켜놓고 답답함을 달래곤 합니다.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서울에서 군 생활까지 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20년 넘게 했는데 올해부터는 경기도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에서 집까지 퇴근을 할 때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데 그 길을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많이 막힙니다. 그런데 늘 지루하기만 했던 그 길이 요즘은 고맙기까지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단풍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도로위에서 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들은 나뭇잎들을 원 없이 보고 있거든요. 서울에서 출, 퇴근을 할 때는 지하철 안이 너무 답답했는데, 멀리 직장을 다니다보니 이렇게 좋은 점도 있네요. 단풍도 보면서 라디오의 음악도 듣고 사람 살아가는 얘기도 듣고.. 요즘 아내가 뒤늦게 학구열에 불이 붙었습니다. 얼마 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는데 이번에는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문제지를 사달라고 하네요. 사실 처음에는 속으로 '운전면허 지금 따서 얼마나 운전을 하려고...그냥 지하철이나 택시타고 다니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내 열정에 응원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 나이도 벌써 50. 결혼 후 아이들,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하고 싶은 것도 미루고 지금까지 왔는데... 예전에 아내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남들처럼 동네 복지센터에 가서 운동하고 문화강좌 들으며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고...그러고 10년이 지나서도 현실이 그렇게 못해서 참 미안하기만 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고 있는 아내. 쉽지 않은 결정이고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아내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는 아내가 정말 복지센터에 가서 좋아하는 강의 듣고 운동도 할 수 있도록 제가 조금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네요....more4minPlay
November 13, 20202020/11/12 강아지 분양받을 분에게요즘 강아지 네 마리와 노는 게 낙이라면 낙입니다.먹고 마시고 자고, 잠깨면 오줌똥 누고, 걷고 뛰고 넘어지고!휴지와 걸레 들고 뒤를 따라다니며 닦고 치우고 손 씻고.그렇게 겨울해가 갑니다.노는 데도 노동의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요.한데 손에 물기 마를 날 없으니이러다 주부습진 걸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그렇다고 ‘개판일’ 거라고 지레짐작하진 마십시오.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새로울 거라는 확신을 ‘개들 세상’에서 예감하고 있으니까요.그러다 보니 내가 강아지인지. 강아지가 나인지 분간이 안 가 그게 탈입니다.약속대로 강아지 한 마리는 보내드릴 테니어린 것들 놓고 저잣거리 좌판에서 물건 고르듯 흥정하진 마십시오.예쁜 놈. 좋은 놈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더군요.인연 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결국 ‘개값’이 될 테니까요.내게 온 좋은 인연을 누군가에게 새로 맺어주는 것 또한 보시가 아닐까요.병들어도 절대 버리지 말 것.내가 지어준 이름 보리菩提로 불러줄 것.두 가지만 내게 약속해주십시오.이명수 시인의 <강아지 분양받을 분에게>버림받은 강아지들은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도 모른 채매일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린다고 하죠.그 작은 강아지가 보여준 무조건적인 사랑에우리 인간도 보답을 할 수 있었으면...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이끝까지 지켜졌으면 합니다....more3minPlay
November 13, 20202020/11/12 저녁스케치사는 곳이 촌 동네라..주위에 아파트와 구멍가게만 달랑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붕어빵, 옥수수, 순대, 피자 생선 등을 작은 트럭에 싣고 다니며 파는 장사가 오면 가끔 사와서 먹기도 하죠. 건어물이나 찬거리를 실은 트럭도 있는데 그 트럭가게는 멀리서 볼뿐 그냥 지나쳐 다니고 주로 저녁 무렵 강아지 산책을 하며 2천원 어치 정도를 삽니다. 그날도 강아지 줄을 잡고 살짝 지나치려는데 썰어서 말린 대추를 한웅 큼 주면서 먹어보라고 합니다. 그럼 한 조각만 먹어보겠다고 하니 한사코 한주먹을 쥐어 주십니다. 어찌 말렸는지 대추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야금야금 먹으면서 트럭 진열대를 구경하니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한주먹이나 먹었는데 안살수도 없고 이것저것 주워 담으니 2만원입니다. 아저씨 말씀이 이 동네엔 장사가 안 되서 담엔 올지 말지 고민중이시라고... 그래서 뭘 더 사야하나 싶어 콩나물까지 담았습니다. 이런 경우 카드 안 쓰고 당연 현금 드리는데 기분이 좋아진 아저씨가 두부를 덤으로 주십니다. ‘아~ 아니요~~두부는 얼만데요.’ ‘2천원인데 그냥 드릴게요,’ ‘아~아니에요.~그럼 천원이라도 받으세요.’ 하니 인상 좋은 아저씨 또 한사코 안 받으십니다. 물건사고 늘 깎는 게 기본인데 돈 받아달라고 하니 뭔가 좋은 일 한 거 같아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와서 신 김치 두루치기해서 두부랑 한 끼 먹으니 두부가 정말 맛있고 고소합니다. 행복이 별건가 싶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이 행복 아닌가 싶습니다....more4minPlay
November 12, 20202020/11/11 새벽 이메일아침에 잠에서 깨어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당신입니다하루를 살면서 가끔씩소스라쳐 얼굴 떠올리는 사람이당신입니다저녁에 잠들면서도가슴에 품고 자는 사람 또한당신입니다이다음, 나 세상 떠나 다른 별로 갈 때그때에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을 사람이당신이었음 좋겠습니다나태주 시인의 <새벽 이메일>새벽이 되면 마음이 한껏 보드라워지죠.그런 새벽에 편지를 쓰면쑥스러워서 하지 못하고민망해서 꺼내지 못한 말들이손쉽게 편지로 옮겨집니다.좋아한다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새벽은 진심이 새어나오는 그런 시간이지요....more3minPlay
November 12, 20202020/11/11 나라를 위한 멋진 지휘관이 되렴어제 80년생 큰아들이 모 부대 대대장으로 취임식을 했습니다. 취임식 행사장 들어가기 전 통나무집 가든에서 아들을 만나 그동안 수고 했다고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이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유능하고 멋진 지휘관이 되길 바란다. 군복 입은 우리아들 멋지네." 큰아이는 군인이었던 아빠의 뒤를 이어 군대를 갔지요. 다행이도 별 어려움 없이 무탈하게 맡겨진 임무를 잘 해내고 이제 한 부대를 이끌어가는 대대장으로 취임을 한 것입니다. 지금은 명퇴를 했지만 군인이었던 남편도 한 겨울과 한 여름 훈련에 임할 때는 참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곤 했지요. 무거운 군화와 더워도 벗을 수 없는 군복. 여름엔 비를 맞고 한겨울엔 눈 속에서 잠을 자야 하는 야전생활. 그러나 아들도 아빠처럼 잘 견뎌냈고 이제 대대장의 임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낳아주신 부모님과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하는 아들의 취임사를 들으며 코끝이 시큰해 옴을 느끼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있는 아들의 모습에 저도 감사했습니다. 모쪼록 대대장임기 2년을 잘 마치고 다른 임무를 맡을 때까지 모든 대 대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늠름한 지휘관으로 사고 없이 부대를 잘 이끌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축하의 의미로 며느리에게 금일봉을 주며 ‘무엇보다 너의 기도와 헌신이 오늘을 만들어 주었으니 주위 친구들과 차도 마시며 너에게 좋은 선물하나 선물 해 주렴.’ 하고 응원해 주었답니다. 아들내외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남편과 근사한 찻집에 들러 차 잔을 나누는데 남편이 하는 말 "윤하가 엄마를 닮아서 말도 잘하고 취임사를 잘하던데" 하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해 주네요. 우리아들 군 생활 더 잘 하라고 응원해 주실 거죠?...more4minPlay
November 11, 20202020/11/10 초승달아버지는 휴가 때마다색이 바랜 나무대문에 페인트칠을 하셨다나뭇결은 보이지 않았다늦은 밤에도길고 긴 골목 끝에 파란대문이 보였다바닷가를 데려가지 못했던 아버지는소금기 많은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을까아버지의 골목길아버지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밟던자전거 페달이 펄럭거린다성냥을 확 그은 듯 감꽃이 터진다세상의 바다가 몰려와 파란 대문에 기댄다아버지 지도의 영역에 바닷물이 넘쳐난다아버지 초승달로 떠서우리 남매들 바라보고 있다전명수 시인의 <초승달>아버지라면 누구나아이들에게 높고 넓은 세상을보여주고 싶을 겁니다.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세상을 선물해주셨던 우리들의 아버지시죠....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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