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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November 02, 20202020/10/31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 사랑이예전에 딸아이와 목욕탕에 갔었는데 그 목욕탕 앞에 주인이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7마리 강아지 중에 유독 제 눈에 들어온 아이가 있었는데..우리 집에 가족이 될 운명이었는지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무서워서 하던 제가 무슨 용기로 그 아이의 입양을 결심하고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름도 사랑이라 지어주었습니다. 어느새 그 아인 14살 노견이 되었고 그동안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는데 며칠 전 우연이 목옆에 혹이 잡혀 병원 가서 진단을 받으니 암이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 혼자 끙끙 거렸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저 한테 사랑 이는 남들이 생각하는 그냥 강아지가 아닙니다. 제가 10년 전 유방암 진단 받고 힘들어 할 때 제 옆에서 친구처럼 단짝이 되어 등산도 가고 산책도 같이 하며 베프 같은 존재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숨바꼭질도하고 꽃도 좋아하고 나무도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우리 강아지가 암 진단을 받은 날 저는 유방암 10년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쁨은 잠시였고 우리가족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면 옛날 사랑 이와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어느새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아팠던 과정을 사랑이가 겪어야하는데 저처럼 잘 이겨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뭐든 영원할 수 없다고 마음의 정리를 한 아들의 말에 사랑이가 움직일 수 있을 때 산책 많이 해 주고 좋아하는 간식 많이 주고 영양식도 만들어줘야겠습니다. 내가 아파 힘들어할 때 사랑이가 하루 종일 제 곁에서 저를 지켜주었듯이 이제는 제가 사랑이 곁에서 지켜주려 합니다. 무지개다리 건너 하늘나라에 가 있을 때 주인이 오면 꼬리 흔들고 마중 나온다는데..우리 사랑이가 우리가족 잊지 않도록 우리 곁에 있을 때 추억 많이 만들어주어야겠습니다....more4minPlay
November 02, 20202020/10/30 지구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November 02, 20202020/10/30 아궁이 장작불날씨가 쌀쌀해져서 보일러를 틀 때면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한 번은 텔레비젼을 보는데 배우가 장작불을 때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나 어렸을 때 아궁이에 나무로 진짜 땠는데" 하니 남편이 "서울에서 산 사람이 무슨 장작불이야?" 하며 믿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는 방이 2개 있었습니다. 작은방에는 연탄 아궁기로만 난방을 할 수 있었는데 큰방 아궁이 2곳 중 한 곳에는 연탄을, 그리고 나머지 다른 곳은 나무를 뗄 수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 바로 앞에는 큰 공터가 있었는데 그곳은 우리는 다방구, 벽돌쌓기, 비석세우기 등을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그런데 그 공터에는 가구 공장이 2곳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놀다가 가구공장 구석에 버려진 나무 조각을 해가 뉘엇뉘엇 해질 때 쯤 한 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초등학생인 저는 자주 엄마를 도와 연탄을 대신 갈아드렸는데 저는 아궁이에 장작불 떼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아궁이 초입에 가구공장에서 주어 온 얇은 나무를 삼각뿔처럼 쌓고 그 안으로 종이 몇 장을 구겨 넣은 다음 성냥불을 지피면 불이 활활 타오르지요. 그 위에 얇은 나무를 몇 개 더 쌓은 다음에 긴 막대기로 장작불 탑을 안쪽으로 쑤욱 밀어줍니다. 그런 다음 긴 막대기위에 조심조심 큰 나무를 올려 장작불 탑 위에 살포시 올려주기를 몇 번 반복하면 장작불은 그야말로 활활 타오릅니다. 그러고 난 후 30-40분 후 안방에 들어가면 아랫목 뿐 아니라 온 방이 펄펄 끓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오늘도 수고가 많았네. 네 덕분에 연탄 값도 아끼고 온 가족이 오늘도 따뜻하게 자겠구나.”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곤 하셨죠. 지금은 몸이 안 좋아 뜨끈한 아랫목에 몸을 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보니 요즘 같은 날에 더욱 그때가 그리워집니다....more4minPlay
October 30, 20202020/10/29 저녁 같은 그 말이늦가을 무를 썰다 느닷없이 마주친무 속 한가운데 갈라터진 마른 동굴창시 다쏟아버리고검은 벽 발라놓고알싸한 무밭 건너 가물가물 들려오는“내 속을 뒤집으면 시커멓게 탔을끼라”울 어매청 무꽃 같은,저녁 같은 그 말이이태순 시인의 <저녁 같은 그 말이>내 속을 뒤집으면시커멓게 탔을 거란 엄마 말씀에가슴이 저려옵니다.엄마 속을 태운 사람 중에는나도 포함돼 있을 테니까요.한 평생 속 끓이며 살았을 엄마가 이제는 편해졌으면...'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엄마 가슴에 생긴 그을음을 닦아봅니다....more3minPlay
October 30, 20202020/10/29 너무나도 그리운 나의 아버지저희 아버지는 90세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셨고 인기가 많으셨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할머님들이 사탕도 입에 넣어주고 커피한잔 하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럼 엄마는 '아휴~ 그럼 그러자하고 식사라도 같이 하고 오시지 그랬어요.‘ 하면 아버지는 '무슨 소리~ 내가 왜 밥을 같이 먹어~' 하셨지요. 그러던 아버지가 작년 설 즈음 발에 감각이 무뎌진다 하시더니 넘어지셔서 골반에 금이 갔습니다. 병원에서 3개월 정도는 꼼짝 말고 누워계시다 보니 화장실 가기도 어렵고 엄마도 힘들어 보이셨는지 병원에 가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아버지의 병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침대에만 계신 아버지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 지셨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결국 대장적출 수술까지 하게 되었고 그 후, 드시는 게 폐로 넘어가 폐혈증의 위험이 있어 결국 위에 관을 뚫어 유동식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몇 개월 사이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 여기 어디야?' '대밭이지 어디긴 어디야~' 대밭은 아버지 고향입니다. 아버지는 고향에 사시던 때로 기억이 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여름이야 겨울이야?' '얘는~ 눈 올 때가 언제여 겨울이지' 더운 여름인데 말이죠. '지금 뭐하고 있어?' '술 먹고 있지~ 돼지 잡았잖여~' '해 다 간다. 얼른 집에 가자. 나 좀 일으켜다오.' 고통이 너무 심해 몸이 이겨내지 못할 때 일어나는 섬망 증세라고 했습니다. 투석을 마친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갑자기 소리도 못 내고 오열하듯 울고 계셨습니다. '이젠 틀렸어.. 내가 일 년을 살지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 이제 다 내려놨다. 너 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막내한테도 고맙고..' '.아버지는 1년 9개월 투병을 뒤로하고 지난 8월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너무도 그립습니다....more4minPlay
October 30, 20202020/10/28 게발선인장아파트 베란다 구석 화분에서선인장이 겨울을 났다물 한번 주지 않고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어둑한 저녁 무렵 청소를 하는데평소 나지 않던 냄새가 난다어깨가 축 처져 있으면서도줄기 끝에 꽃이 폈다꽃을 피우려고 줄기의 허리는 잘록해졌고뿌리는 얼마 남지 않은 흙을 꽉 쥐고 있다나를 보더니 고개를 들어 웃는다물 한 바가지 듬뿍 주었다조용수 시인의 <게발선인장>추위와 무관심이몹시도 견디기 힘들겠지만굳은 의지로 견디다보면언젠가 멋진 꽃을 피우게 될 거예요.그렇게 힘들게 피운 꽃에 사람들에게는더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more3minPlay
October 30, 20202020/10/28 늦은 후회거동이 불편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부쩍 이나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십니다. 어제 했던 얘기도 오늘은 아주 새로운 이야기인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수십 년 전 제가 태어나기도전에 일들을 어제 말씀하신 것에서 단어 하나 틀리지 않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최근에 대화했던 기억들은 씻은 듯이 잊고 매일 매일 물어보십니다. "우리 손자는 오늘 몇 시에 영어학원 가냐?" "오늘은 무슨 요일이냐?" 등등. 저는 매일 대답해드렸는데 또 어김없이 물어보십니다. 저도 어머니의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 가끔은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찌 과거의 장기 기억은 다 하시면서 왜 단기기억들이 떨어지는지.. 책을 읽고 요양보호사자격증을 따면서 다 배운 내용인데 가끔은 제가 그걸 잊고 짜증을 부리곤 합니다. 오늘도 어머니에게 투덜거리면서 말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우리가 어릴 적에는 아무리 부모님께 똑같은 말이나 궁금했던 말들을 수십 번 아니 수 백 번 물어보곤 해도 부모님은 화를 내지 않으셨는데...제가 화를 내면서 말해도 그저 ‘내가 잊고 그랬나보다’ 하시면서 고개를 떨 구시는 모습이 또 왜 더 속이 상하는지.. 언젠가 나도 어머니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는 날이 올 텐데 내가 어머니에게 너무 한 건 아닌지 매일 반성을 한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때론 속상한 일들도 있지만 어머니의 존재하나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니 건강 하게 오래 오래 사실 수 있도록 어머니를 잘 모셔야겠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more4minPlay
October 29, 20202020/10/27 채송화채송화 꽃씨를 딴다.지구에는 아직도이렇게 작은 꽃씨가 있어여름 내내 예쁜 꽃을 피우는데햇살 고운 이 가을조심조심 네 작은꽃씨를 딴다.작아서 미운 것이어디 있으랴.채송화네 작은 꽃씨를 딸 때면세상사는 일이참 조심스럽다.공재동 시인의 <채송화 꽃씨>이렇게 작은 씨앗이어여쁜 꽃이 된다는 게새삼 신비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작은 것들을 다루는 손은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more3minPlay
October 29, 20202020/10/27 띵똥~~문자가 도착 했습니다.출근을 하는데, 가을바람이 제법 차가왔습니다. 아이들 아침을 서둘러 챙긴다고 챙겨 주다보니 출근길이 경보수준에 가까웠습니다. 세상에나 바람은 겨울을 재촉하는데, 여직 봉숭아꽃이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습니다. "저 얼마 전에 아카시아 꽃을 봤잖아요." "에이~~그건 좀 너무 했다.. 거짓말이죠~~" "아니..정말요~세상에..자기계절도 모르고 한 송이가 피어 난 거예요. 게다가 울 아파트엔 다시 라일락이 피었어요.~~" 안 믿길 레 그 직원을 데려와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두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회사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띵동~~~" 문자가 왔습니다. 택배기사님 이셨습니다. "오늘 택배를 문 앞 배송 예정입니다." 허걱!!!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복도식 아파트라 분실도 잘되기에...제가 다시 문자를 드렸죠. "부재중이니, 게다가 꼭대기 층이라 힘드시니 그냥,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그러자 띵똥! "알겠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그렇게 회사 일을 하며 한참 힘에 겨울 때..직장상사로부터 안 좋은 소리까지 들어 기분도 안 좋은 상태였는데 "띵똥~~"하며 택배기사님의 알림문자가 왔습니다. "택배를 문 앞에 배송 하였습니다.." 나 참, 분명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했는데..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집까지 가기엔 1시간가량 걸리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 택배기사님께 전화를 걸었죠. "기사님~~ㅎㅎ 아까 분명히 경비실에 맡겨주신다고 하셔놓고, 다시 문 앞에 배송을 하셨다니요~ 정말, 그러시기 있기?? 없기??“ 그러자, 택배기사님이 "ㅎㅎ 없기~~” 하며 웃으십니다. "아마~~제가 잘못알고 문자를 잘못 보낸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ㅎㅎ 아니에요.~~ 고생 많으셨어요. 수고 하세요." 택배기사님과 전화를 하는 사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그러시기 있기 없기?" 물음에 "없기~~"라고 답하신 기사님! 택배기사님도 웃고 저도 웃고...택배는 다행이도 기사님이 문 앞에 있는 재활용상자에 넣어두셔서 안전하게 받았습니다. 가을바람은 겨울을 재촉하는데, 저에겐 참으로 훈훈하고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more4minPlay
October 29, 20202020/10/26 설악행 5단풍 드는 설악을 걷다가제트기와 잎이 물드는 것 중어느 쪽이 빠를까? 하였더니친구는, 무슨 소리냐? 한다.제트기 나는 것은 보이지만물드는 속도는 보이질 않으니눈에 안 보일 정도로 빠른 게 아닐까하고, 나는 웃었다.뜨거운 열기, 굉음도 없이주저 없이, 떠벌림도 없이밀약도 없는 천자만홍의 속도는낮과 밤, 비바람도 가리지 않는다.암벽이나 바위틈 어디건 불문이다.제자리에 있어도천하를 하나로 꿰고 있다.가슴에 직방으로 와 닿는 속도다.설태수 시인의 <설악행 5>왜 매년 가을은눈 깜짝할 새에 왔다가앉기 무섭게 가는 것 같은지...가을을 오래도록 누리고 싶은 마음과 달리단풍 드는 속도는 제트기처럼 빠르기만 합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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