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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October 19, 20202020/10/16 ♥♥함께 나누는 행복 ♥♥결혼 전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금수는 고향도 같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산악회 회원이기도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파트는 달랐지만 나의 마니또였고 30년도 훌쩍 지나도록 아이들 키우고, 나이를 먹어가며 한 동네에서 살았지요. 그런데 작년 9월 27일 유방암 수술을 받고 4번의 항암치료와 20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지금은 표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친구 금수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까운 불암산을 자주 가기도 했는데 코로나로 발이 묶였을 때, 친정에 간다는 금수를 따라 고속버스를 타고 금수네 친정에 가서 푸근한 고향의 정을 듬뿍 받고 왔습니다. 올해는 여름에 비도 많이 내렸고, 이상기온으로 농작물도 성과가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명절 전에는 열무와 옥수수, 고구마를 박스에 가득 담아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가져다준 열무로 물김치를 두통 담아 한통을 금수에게 보내주었죠. 며칠 전엔 수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나눠줬더니 맛있게 먹었다고 문자도 왔습니다. 내일 모레 10월18일은 금수의 딸 정원이가 백년가약을 맺는 날입니다. 좋은 인연 만났으니 행복하게 가정 꾸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금수와도 오래도록 마음 변치 않고 좋은 인연으로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금수야 딸 결혼 축하한다....more3minPlay
October 16, 20202020/10/15 남편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돌아누워 버리는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지구를 다 돌아다녀도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이 남자일 것 같아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가장 많이 먹은 남자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문정희 시인의 <남편>죽도록 밉다가도자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워지고쳐다보기도 싫다가안 보이면 걱정되는 사람이 남편이란 존재 아닐까요?오늘도 한 지붕 아래에서사랑과 전쟁이 반복됩니다....more3minPlay
October 16, 20202020/10/15 내 삶의 길목에서지난번 엄마 생신 때 돈만 드린 것이 신경 쓰여 오랜만에 엄마와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했습니다. 찌개를 끓이려는 엄마를 말리며 외식을 하자고 집 밖으로 나와 새로 생긴 족발 집에 가서 작은 양을 주문했습니다. 카드를 내미니 사장님은 영수증과 함께 주십니다. “영수증은 버려 주세요.” “얘는 무슨, 왜 버려? 영수증도 주세요.” “그거 종이 낭비야. 아주 쓸데없는 거라고요.” “가게 사장님이 버리나, 내가 버리나 똑같은데 뭘?” 이렇게 우리 모녀는 별 것도 아닌 일로 말다툼을 했고 그 결과 족발을 뜯으면서도 단 한마디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엔 방 정리를 하다가 통장을 모아두는 통장지갑을 꺼내어 확인해 보니 이월할 때가 되어 은행에 갔습니다. 앞 번호를 불러도 오지 않으니 내 번호를 부르기에 직원 앞에 앉으려는 찰나 내 앞 번호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통장을 보여주며 “저 통장 이월만 하면 되긴 해요.” 그러자 앞 번호 손님이 “통장 이월이요? 그걸 왜 해요? 컴퓨터나 핸드폰 화면으로 내역 다 볼 수 있잖아요?” 순간 당황한 나는 “종이로 확인을 해야죠. 그래야 확실하죠.” 그렇게 얼떨결에 말해버린 후 어쨌든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사실 컴퓨터 화면으로 내역을 확인해도 되지만 나는 통장을 다 쓰면 이월시키고 통장도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다들 통장 발급을 받지 않는 추세라고 하던데 난 은행에서 당당하게 내 두 눈으로 종이를 보며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으니 나를 얼마나 구식으로 봤을까요. 거실로 나오니 엄마가 저녁상을 차려두었습니다. “생각해 봤는데 네 말이 맞아. 문자로 오는데 무슨 종이 영수증이야.” ‘아니야, 엄마, 아까 기분 많이 나빴지? 아까 미안했어.’ 미안했다는 말이 계속 맴돌았지만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와, 찌개 진짜 맛있다.‘ 애꿎은 찌개 칭찬만 하는 내내 내 두 뺨이 화끈거렸습니다....more4minPlay
October 15, 20202020/10/14 G선상의 아리아가을배추가 해산달을 조율하며 몸통을 부풀리는 소리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물고 오솔길로 숨어 걷는 소리코스모스 꽃들이 바람의 사다리 위에서 오색 무지개를 띄우는 소리밤이 가시동굴을 등에 지고 거꾸로 날아오르는 소리녹두밭에 녹두 알갱이가 톡톡 튀며 광명을 부르짖는 소리감나무가 노을보다 붉게 허공을 물들이는 소리촛대 위에 앉은 수탉처럼 수수의 벼슬이 붉어지는 소리가을 붓이 황금빛을 덧칠할수록 들판이 머리 숙이는 소리나뭇잎들이 갈바람의 초대장을 받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 소리밭두렁에서 늙은 호박이 스스로 제 무덤을 단장하는 소리억새꽃이 하얀 새털구름이 될 때까지 허공을 쓸고 닦는 소리김찬옥 시인의 < G선상의 아리아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이느릿하면서도 편안한G선상의 아리아를 닮은 듯도 하네요.산에서 내려와 들로 번지는 가을의 화음을마음껏 즐겨봅니다....more3minPlay
October 15, 20202020/10/14 아프면 안 된다.며칠 전부터 유난히 냉장고 소리가 커졌습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인지.. 아프다는 뜻인지..윙~~ 윙~~ 큰 소음 소리..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크게 났습니다. 이 소리에 엄마는.. ‘냉장고 수명이 다 되었나 보다.’ 며 걱정을 하십니다. 냉장고가 한두 푼 들여 바꿀 수 있는 가전제품이 아니라는 걸,, "돈" 때문에 걱정하신다는 걸 나는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눈을 잠깐 티비에 돌렸더니, 마침 냉장고 cf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양쪽 문이 열리고, 칸칸이 음식이 가득 채워진 탐나는 냉장고의 모습,.. 티비 광고처럼 저렇게 해 놓고 사는 집이 얼마나 될까란 생각과 저건 얼마나 하려나.. 탐이 납니다. 우리 집 냉장고는 19년째 자기 역할을 상당히 충실히 해주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제 냉장 역할을 잘 하지 못합니다. a/s기사님을 불렀더니 정말 오래 사용했다며.. 사람으로 치면, 백세 할아버지와 같다고 합니다. 고쳐보고 안되면 새 것을 구입하라고 조언도 하네요. 다행히 냉장고는 기사님 손길 30분 만에 자기의 역할을 다시 하려고 힘을 내 주었습니다. 내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을 때 이런 상황이었다면, "엄마 당장 새거 하나 사자" 고 철딱서니 없게 이야기 했겠지만, 이제 나도 사회생활.. 돈이라는 녀석을 내 손으로 벌어 보니 "고쳐서 쓸 수 있으면 고쳐 써야지." 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냉장고가 1년만 더 버텨줬음 좋겠습니다. 작은 적금 하나 넣어 엄마께 좋은 냉장고 하나 사드리게요. 냉장고뿐만 아니라 우리 집 오래된 가전제품들이..조금만 더 힘내주길 바랍니다....more4minPlay
October 14, 20202020/10/13 슬기로운 등산법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같은 길도 여러 번 걸어보아야길이 열린다는 것을새침한 산새는 휙 지나가는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나무도 한 번 지나가는 이에게이야기를 걸지 않는다.여러 번 걷고 가만히보는 자에게만 보이는 길새의 노랫소리얽혀있는 나무의 포옹꽃의 향기바람결에 스치우는 풀그리고 걸음마다 들리는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같은 길도 여러 번 걸어보아야길이 열린다는 것을.곽은지 시인의 <슬기로운 등산법>세상에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아요.겨우 몇 번의 시도로는 어떤 길도 낼 수 없죠.꾸준히 오랫동안 반복해 걷는 사람만이 길을 낼 수 있습니다.포기하지 않고 오르고 오르는 것.그것이 슬기로운 인생등산법이 아닐지.....more3minPlay
October 14, 20202020/10/13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October 13, 20202020/10/12 괜찮아가지에 머문 새 날아간다고나무는 울지 않는다‘괜찮아’다른 새 날아와 다시 앉겠지밤새도록 때리는 거센 파도등대는 울지 않는다‘괜찮아’바람 자면 성난 파도 물러가겠지비바람 지쳐 떨어진 꽃잎목련은 울지 않는다‘괜찮아’새 봄엔 새 꽃잎 다시 피겠지딸아, 아들아‘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살아라그러는 사이 네 속에 괜찮은 사람 하나의젓이 들어와 앉을 것이다이태학 시인의 <괜찮아>불안할 때, 숨이 막혀올 때, 이제 어쩌지 싶을 때면별 일 아닐 거야, 또 좋은 일이 생기겠지, 하며‘괜찮아’라는 주문을 외워봅니다.‘괜찮아’ ‘괜찮아’ 라고 낮게 읊조리면언젠가 정말 별 일 아닌 일이 되어있을 거예요....more3minPlay
October 13, 20202020/10/12 내 삶의 길목에서32년간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월에 정년퇴직한 사람입니다. 비행마치고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저녁스케치 방송을 들으면 심신이 편안해지곤 했지요. 이제는 집에서 아내와 저녁 먹으면서 듣는데 어제가 아내의 58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두 아들 키우면서 마음고생 심했을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했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니 미안함과 소중함이 함께 듭니다. 아내도 직장생활에 가사 일까지 챙기느라 많이 힘 들었을텐데..그때마다 저는 비행 간다며 며칠씩 집 비우고 돌아와서 쉬고..또 나가고...돌이켜보면 한 직장에서 정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이해와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은퇴하고 자연히 아내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부부는 나이 들면 제일 편한 친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아내는 세간 살이 고치고 닦고 재 배치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중에서도 사진정리에 시간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낡은 앨범을 새 앨범으로 바꾸는 일을 아내 곁에서 같이 거들다 보니 아내의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두 아들의 성장과정 사진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젊은 얼굴이었어..? 무지 어려보이네.." 지금은 잔주름이 많이 생긴 아내의 얼굴을 보다가 사진 속 아내의 젊은 얼굴을 보니... 잔주름을 만들어 준 장본인이 저 인 것 같아서 왠지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제가 한 달에 10일 이상씩 집을 비우는 생활을 하다 보니 아내는 집안 대, 소사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아내가 든든해 보입니다. 올해로 결혼한 지 28년, 제가 은퇴했으니 이제부터는 역할 바꾸어 아내를 편하게 모시려고 합니다. 여보, 그 동안 당신 우리 집 대들보 역할 하느라 많이 고생했어요. 잘 이겨낸 당신에게 정말 많이 고마워요. 소중한 당신, 사랑해요!...more4minPlay
October 13, 20202020/10/1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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