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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August 24, 20202020/08/20 아들, 미안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August 24, 20202020/08/18 길에게길을 묻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August 24, 20202020/08/18 우리 엄마...퇴근을 몇 분 앞두고 한창 정신이 없을 때인데 친정 엄마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마감해야할 일이 아직 산더미처럼 남아있어 그냥 대충대충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퇴근길에 지하철을 잡아 타고서야 겨우 생각이 나 엄마께 전화를 드렸지요. "딸, 오늘 많이 바빴지? 반찬 좀 해놨는데, 퇴근길에 좀 가져가지?" 살림에 맞벌이까지 하는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저녁이라도 손쉽게 챙겨 먹으라는 마음으로 연락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에 치여 바삐 살다보니 잘 찾아뵙지 못하는 딸이 뭐 그렇게 예쁘다고 챙겨주시려는 건지, 빨리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도중에 내려 축 처진 어깨로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들린 친정에는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 등갈비 찜에 멸치볶음, 쥐포무침, 취나물, 미역줄기볶음, 깻잎조림까지...모조리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40년 넘게 이 맛을 보고 자랐으니 엄마의 손맛은 언제나 진리라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면 엄마의 손맛을 따라갈 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지금껏 제 도전은 실패로 끝나곤 했습니다. 엄마께서 챙겨주신 반찬 꾸러미를 챙겨들고 집에 돌아온 저는 가족들과 함께 꿀 맛 같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저녁식사에 아이들도, 남편도 맛있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모릅니다. 정말이지 친정엄마의 손맛은 왜 그렇게 맛있는 것일까요? 이 나이 먹도록 여전히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새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해로 예순여덟 되시는 우리엄마...아직도 소녀 같아서 작은 일에 기뻐하시고, 여전히 열손가락에 봉숭아물을 들이시는 우리 예쁜 엄마. 맛있는 반찬을 주셔서가 아니라 늘~ 많이많이 사랑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8, 20202020/08/17 사랑의 간격얼마나 힘들까 싶어멋 모르고 물을 흠뻑 주는 일도때로 싱싱한 화초를 죽게 한다이파리 하나,둘누렇게 짓물러 떨어지다서서히 썩어가는 줄기애지중지 관심도 독이란 걸 알았다소량의 물기 만으로도 견디며살아가는 법을제 스스로 체득하도록가만히 두는 것도아픔의 이유가 되지 않게지켜보는 것만으로도사랑은 충분할지도 모른다최경옥 시인의 <사랑의 간격>화초는 물을 안 줘서 죽는 경우보다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지나친 관심이 화초에 부담이 된 것이죠.자녀를 향한 부모의 지나친 관심도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스스로 해낼 수 있게 한 발 멀리서 기다려주는 것도자녀가 자립심을 갖고 크기에 충분한 사랑이 될 것입니다....more3minPlay
August 18, 20202020/08/17 친구에게 바라는 것친구가 돈을 좀 빌려 달라 길래 그냥 주는 셈치고 줬다가 정말 준 격이 됐습니다. 일절 연락도 하지 않고 갑갑하게 하길 래 날이 갈수록 화가 많이 났지요. 그런데 제 마음속에서 이런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화내면 될 일도 안 된다.’ 그래 내가 잊어주자 하면서 마음을 내려놓기를 3년 정도.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빌려간 금액에다가 백만 원을 더 얹어서 말이지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니 잊었는데..금액보다는 그 것을 갚으려고 온갖 노력을 했을 친구의 모습에 그만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고생한 흔적이 너무 역력하게 마르고 초췌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선 눈물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랑 같이 장어를 먹으러 가자고했더니 짜장이 먹고 싶다 네요. ‘됐고..짜장은 장어 집에서 시켜 줄 테니까 나는 장어 먹고 넌 짜장 먹어.’ 친구가 피식 웃습니다. 친구는 분명 장어 값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배려였겠죠. ‘짜장을 시켜주랴?’ 하면서 사장님께 장어를 부탁하면서 짜장 한 그릇 배달시켜도 되냐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친구가 사장님께 실례라면서 절대로 안 된다고 손 사레를 치네요. 친구랑 모처럼 맛난 장어를 먹었습니다.. 친구의 계좌가 그 옛날 계좌가 맞는지 넌즈시 물었더니 장어 먹느라 정신없는지 응응 하면서 고개만 끄덕이는 친구에게 한 점 더 얹어주고 우리는 오랫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친구가 더 갖고 온 백만 원을 도로 돌려주려고 합니다. 원금만 돌려준 것 그것도 어디 게요. 잊고 있었던 거잖아요. 아니, 친구가 와 준 게 어디 게요. 친구의 마음 회복이 가장 우선이고 친구가 얼른 예전의 그 활발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8, 20202020/08/16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8, 20202020/08/16 여름 이불 만들기이웃에 사는 할머니께서 염색 일을 하는 딸이 인견으로 이불을 만들어 보내 주었는데, 천까지 보내줘서 여유가 있다고 주시겠다고 합니다. "할머니, 제가 재봉틀은 있지만 고작 바짓단 박음질 수준은 되는데 이불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다른 분 드리세요." "나도 젊어서 어른들과 만들어 봤는데, 자신 없어도 한 번 도전해 봐요." 인견에 감물 염색해서 색상도 좋고 여름에 덮고 자면 딱 이겠다는 싶었는데 문제는 실력이었습니다. 할머니한테 설명을 듣고 천을 가져 와서 신문지로 재단을 하고 안감을 겉감과 박고 다시 한번 안감을 박는 3중으로 만드는 일인데 천이 세 겹이라 제 작은 재봉틀로 힘겨웠습니다. 고수들은 한 두 시간이면 후다닥 할 수 있는 일인데 왕초보인 저는 3일 걸려 엉성하게나마 완성품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언니, 동생에게 전송했습니다. "에구, 굼벵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더니 잘 했다. 근데 어떻게 좋은 이웃을 만나 그런 호사를 누리고 있니, 부럽다." 다음 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할머니 집에 갔습니다. "할머니, 봐 주세요," "잘 만들었어요. 그런데 네 귀퉁이가 뭉툭한 게 안 좋아 내가 뜯어서 문제점을 가르쳐 줄게요." "할머니, 제가 덮을 건데 힘들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에요. 본인이 덮을 것이라도 잘 해야 돼요. 덮으면서 그 부분이 눈에 밟혀요." 하시면서 쪽가위로 네 귀퉁이로 뜯는데 속에 감춰 논 천들을 보고 웃으셨습니다. "이래서 끝이 뭉툭한 것인데요. 이 천은 이 방향으로, 저 천은 저 방향으로 순서대로 접어서 박고 뒤집어서 바늘 끝으로 살짝 당겨주면 날렵해요." 고정된 핀을 뽑으며 조심조심 박고 뒤집었더니 모양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풀을 먹이고 깃은 손바느질로 마감을 해서 난생 처음 제 손으로 이불을 만들었습니다. 와!! 남편과 아들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았습니다. 덥고 습한 이 여름에 인견 감물 들인 이불을 시원하게 덮고 꿀잠을 자고 있습니다....more4minPlay
August 18, 20202020/08/15 있는 그대로, 라는 말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뭐냐면 있는 그대로더라나이테를 보면서 연못의 파문을, 지문을턴테이블을, 높은음자리표와 자전거 바퀴를연상하는 것도 좋으나그도 결국은나이테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은 못하더라누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지만평화 없이는 비둘기를 보지 못한다면그보다 슬픈 일도 없지나무와 풀과 새의 있는 그대로부터 나는얼마나 멀어졌나세상에서 제일 아픈 게 뭐냐면,너의 눈망울을 있는 그대로 더는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더라나의 공부는 모두 외면을 위한 것이었는지있는 그대로, 참으로아득하기만 한 말손택수 시인의 <있는 그대로, 라는 말>무심코 한 행동이사람들의 눈을 거치면빨간색이 되고, 파란색이 되고선의가 되고, 악의가 되기도 합니다.있는 그대로 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왜 우리는 자꾸 누군가를, 무엇을어느 틀 안에 가두려고 하는지 말이죠....more3minPlay
August 18, 20202020/08/15 나만의 멍 때리기베란다 빈 공간에 나만의 명상쉼터를 마련했습니다. 의자 하나, 탁자하나, 화초하나, 책 몇 권 등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창문을 열면 옆집 감나무와 옥상 정원이 푸르게 보여 경치는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차 한 잔 마시며 혼자서 멍 때리기도 좋고 사색에 잠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냐며 참견하는 남편의 매너 없는 언행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동안 새로 사고, 얻어 오고, 주워온 온갖 물건들이 집안 여기저기에 쌓여있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집안 공간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추억이나 설레 임도 없고,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물건들을 과감히 버리고 있는 중인데, 버리기 아깝고, 수차례 망설이는 진통은 있지만 눈 딱 감고 미련 없이 버리니 몸과 마음이 해방되는 홀가분함에 너무도 좋습니다. 물건들을 꾸역꾸역 쟁여 놓고 찾으려면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정리된 가벼워진 공간에 새로운 환기가 되어 시원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 보다, 불필요한 물건을 얼마나 더 버리는가에 초점에 맞추다 보니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는 기쁨보다 불필요한 물건을 미련 없이 버리는 통쾌함이 더 큽니다. 여기 저기 벽에 못들도 다 빼어버리고, 사진 액자도 떼어버리며 집안 공간을 단순하고, 간소화시키니 좋은 생각들도 연달아 떠오릅니다.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잡동사니가 좀 들어 찰만하면 후다닥 버리고 뭔가 물건이 필요할 때면 신중히 생각해 구입을 미루어보니 결국 시간이 흘러 필요 없게 되는 경우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편안하고 고즈넉한 나만의 베란다카페에서 다짐해 봅니다. 더 간소하게 더 단순하게 더 가볍게 살자고......결국 언젠가는 이 몸마저도 버리고 세상을 떠나게 될게 분명한 이상, 아무리 소중한 물건인들 무슨 대수겠어요...more4minPlay
August 18, 20202020/08/14 여름에는 저녁을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마당 위에는 멍석멍석 위에는환한 달빛달빛을 깔고저녁을 먹는다마을도달빛에 잠기고밥상도달빛에 잠기고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밥그릇 안에까지가득 차는 달빛아! 달빛을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오규원 시인의 <여름에는 저녁을>달이 밝은 여름은 밤에도 활기가 넘칩니다.야외 테라스에 앉아서,강가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시끌시끌 대화나누는 게 여름밤의 낭만이지요.마스크 없이 자유롭게,비구름에서 벗어나 활기차게,여름을 즐기던 그때가 아련해지는 저녁입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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