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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ne 26, 20202020/06/25 6 25에 대한 단상‘오늘이 6 25가 70년이나 되었다네.’ 아버님이 혼잣말을 하십니다. ‘참 오래도 지났구나. 넷째 업고 내려온 게 엊그제 같은데 걔도 이제 70이 넘었네. 오늘은 태극기 다는날 아니냐?‘ 하십니다. 아 오늘 태극기를 다는 날이었던가? ’국경일이 아니라 태극기는 안 달긴 해요. 아버님.‘ 저희 아버님은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셨습니다. 6.25 피난길 당시 10살 남짓이셨는데 부모님은 식량과 옷가지들 짐이 많았기 때문에 둘째이셨던 아버님은 네 살의 넷째동생을 업고 군산까지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여섯 남매와 짐들까지 챙겨서 오는 중이라 첫째 형과 둘째인 아버님께서 세 째와 넷째를 책임지고 데리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당시 어디 몰래 동생을 버리고 올까~생각했었다며 지금 웃으시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섬뜩해 하십니다. 영화나 뉴스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우리 가족의 이야기였다는 것이 참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항상 6.25 그리고 북한의 이야기가 나오면 저기 예전에 살던 우리 집이 있을텐데~하십니다. 다행히 시부모님 가족 분들은 이산가족이 되지 않고 모두 남쪽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망향민 실향민 그리고 이산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우리는 7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치열했던 그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잊고 살아갑니다. 전쟁은 참 많은 것을 앗아갑니다. 태권도 사범으로 월남 파병 가셨다가 평생을 고엽제로 고생하다 현충원에 묻히신 우리 작은아버지. 동네 언니들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말씀하시며 당시8살이던 자신은 너무 어려서 안 끌려갔다는 가슴시린 이야기. 이 모두가 전쟁의 참상을 담은 우리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이지요. 그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어찌 살았을까요. 일 년에 한번이라도 꼭~ 잊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겠습니다...more4minPlay
June 25, 20202020/06/24 어여쁜 당번들토란잎에 오는 비는 톡, 톡, 정확하게 제 소리를 짚는다.아무리 바빠도 방울방울, 분명하게 제 모양을 짓는다.물 굴러 어딜 가나 발목 삘 일 없겠다.비 듣고 비 듣는 연속, 찰나가 빠짐 없이 영롱하다.어여쁜 당번들, 토란잎에 차례차례 눈뜨고 또, 가는 거다.문인수 시인의 <어여쁜 당번들>여름 ‘장마 당번’을 맡은 빗방울들이 오늘 찾아왔었죠.부지런한 장맛비가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오긴 했지만요 며칠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토도독 땅을 두드리는 빗소리가참으로 반가웠던 오늘입니다....more3minPlay
June 25, 20202020/06/24 맘을 바꾸었더니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밭에 팥하고 강낭콩. 고구마. 고추, 콩 등이 고라니에 밥이 되어 기분이 영 좋질 않습니다.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 고라니가 너무 야속했습니다. 고추하고 고구마가 너무 건조하여 물을 주느라 어찌나 힘들었는데 처음부터 상태가 좋은 연한 순을 야멸 차게 모두 잘라 먹었습니다. 울타리를 쳤는데 어디로 들어 왔는지.. 상당한 시간 울타리 밑을 면밀하게 찾아봤습니다. 구멍은 없는데 어디로 들어 왔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그 당시는 고라니가 보이면 다리라도 분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발자국 자리는 온 밭에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비닐피복을 모두 찢어 놓았습니다. 요즘 고추는 한포기에 고추가 5개 이상 주렁주렁 달렸는데 고추 순 을 다 따 먹었고 고구마는 제일 잘 자란 포기를 골라 먹어 치웠습니다. 피해를 본 작물을 보기만 해도 화가 솟았습니다. 건조한데 심느라 힘들고 물 주느라 힘들었는데 이리 허망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은 가지를 많이 치게 하기위해 인위적으로 순을 자릅니다. 그런데 고라니가 콩 순을 잘라 먹었으니 어찌 보면 고마운 일인 것입니다. 다른 작물도 순을 잘라 주어야 합니다. 조금 전 까지는 고라니가 그리도 야속하고 밉더니 갑자기 순을 잘라 주었다고 생각을 바꾸니 이렇게 맘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하긴 어찌 보면 고라니도 먹고 살아야지요. 고라니는 배고픔을 면해 좋고, 사람은 순을 안 따서 좋으니 이 같이 상부상조 하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것은 맘에 달려 있다는데....생각을 바꾸니 속상한 마음이 사라지고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고라니야 근데 부탁 하나 하자. 뜯어 먹더라도 알뜰히 한곳에서만 피해를 주지 말고 드문드문 뜯어 먹길 바란다. 너 좋고 나좋으니 그게 상부상조 아니겠니?’...more4minPlay
June 24, 20202020/06/23 다정에 감염되다다정에게는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병아리 털처럼 순하고 병아리 눈동자처럼 동그랗습니다다정은 손을 내밀고 다정을 담은 그릇에는 모서리가 없습니다다정에는 가시가 많습니다만너무 많은 가시에서는 가시를 느낄 수 없습니다언뜻 본 다정은 안경닦이 같습니다어떤 다정은 너무 커서다정의 날카로운 발톱이 흙 언덕으로 보입니다여력이 있다면 한 평의 땅을 사는 것보다는다정을 구입하는 게 낫습니다.다정은 소모되지 않고 늘일 수 있으니까요주의 사항은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없습니다만쉽게 흘릴 수 있습니다다정을 과자 봉지에 넣는 방법을개발할 수 있다면 놀라울 것입니다한 봉지의 다정을 담아 건네면서달의 이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나는 다정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중독은 아니고요감염된 건 분명합니다내게는 갓 낳은 달걀 같은 다정이 또 생겼습니다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병의 씨앗입니다여전히 남아 있는 다정을 당신께 드립니다이대흠 시인의 <다정에 감염되다>다정한 사람 앞에서는꼭 닫혔던 마음도 무장해제 되지요.챙김 받은 만큼 챙겨주고 싶고상대가 내 이름을 예쁘게 불러주는 것처럼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집니다.다시는 사랑하고 싶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에도다정이 피어납니다....more3minPlay
June 24, 20202020/06/23 내 삶의 날개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저는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주부입니다. 저의 남편이 이 방송을 늘 듣고 다닌다고 하기에 저의 마음을 전해보려 합니다. 지금이 새벽 5시 30분입니다. 이 시간이면 깨어있는 사람보다 아직 이불 속에서 단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 그러나 남편은 이미 집을 나서 새벽 공기 속으로 몸을 맡기지요. 이렇게 열심히 뛰는데도 늘 힘겹기만 한 우리 생활입니다. 내가 여느 아내들처럼 건강했다면 남편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질 수 있으련만 휠체어의 도움을 받는 저는 그럴 수가 없기에 너무나 안타까워 자꾸 서러워 집니다. 택배 일을 하며 애쓸 남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물 한 방울, 전기 한 등, 십 원이라도 아껴 쓰는 것이 전부입니다. 불편한 나의 다리가 되어주고, 두 아이들에겐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하고, 17년을 치매로 누워계시는 장모님까지 모셔야 하는 남편. 가끔 잠에서 깨어 지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남편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생각합니다. “가엾은 사람, 전생에 무슨 나쁜 죄를 그리도 많이 지었기에 한평생 걷지 못하는 아내와 힘겹게 살아야할까?” 비를 좋아하는 저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끔 남편을 따라 나섭니다. 얼마 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거리를 지나는 우리 나이 정도의 남녀가 우산 하나로 함께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로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려고 우산을 자꾸 밀어내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비를 몽땅 맞으며 커다란 택배 물건을 어께에 메고 가는 남편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나는 다시는 비 내리는 날 남편을 따라 나서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습니다. 결혼 10주년 기념일. 남편이 오래도록 모은 돈으로 조그마한 반지를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다시 팔아야 했을 때 처음으로 남편의 눈물을 보고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의 유일한 소망은 우리 부부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나는 건강한 사람, 당신은 조금 불편한 사람으로 우리 다시 부부가 되는 거예요. 그때는 내가 당신을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을 테니 말예요....more5minPlay
June 24, 20202020/06/22 여름날풀들이 시드렁거드렁 자랍니다제 오래비 시누 올케에다시어미 당숙 조카 생질 두루 어우러져여름 한낮 한가합니다봉숭아 채송화 분꽃에 양아욱산나리 고추가 핍니다언니 아우 함께 핍니다암탉은 고질고질한 병아리 두엇 데리고동네 한 바퀴 의젓합니다나도 삐약거리는 내 새끼 하나하고 그 속에 앉아어쩌다 비 개인 여름 한나절시드렁거드렁 그것들 봅니다긴 듯도 해서 긴 듯도 해서 눈이 부십니다김사인 시인의 <여름날>여름의 한복판에 서있는 듯한 날씨였죠.더위에 어깨를 늘어뜨린 식물들도간절하게 소나기를 기다리는 듯 했던 날...뜨겁고도 눈부신 여름날입니다....more3minPlay
June 24, 20202020/06/22 23살 초보영업사원!!아들은 올해 23살입니다. 일찍 군대를 다녀와 몇 달을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빈둥 백수로 지냈죠.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알아서 일도 하겠지 했었는데.. 어느새 10개월이 되 갑니다. 잔소리 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어느 날 "엄마 나 내일 면접 보러가요." "정말?? 무슨 회산데?" "어..나 영업한번 해볼려고..나한테 잘 맞을 것도 같고..다른 일을 별루 해보고 싶은 게 없는데 영업이 괜찮을 것 같아서..일단 면접을 보고 붙어야 하는 거지만.." 집에서 놀아도 걱정, 일을 하러 간다고 해도 걱정..그냥 좀 수월한일을 하면 좋을텐데...그 어렵다는 영업을 하겠다니.. "너..영업이 어려운건 알지?.모르는 사람들한테 가서 설명하고 설득해 제품을 하나 판매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생각을 깊게 해보고 결정해라." 이 녀석 결국 면접을 본 뒤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정장을 입고...구두를 신고.. "엄마 나 출근한다..잘하고 올게." 선배들과 여기저기 상가를 돌며 첫 영업을 하고 집에 온 날.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이 녀석 하는 말 "엄마 은근히 재미있더라. 솔직히 처음에는 거절당하고 하니깐 좀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좋은 분들도 만나고 하니까 해볼 만 해." 남편도 그런 아들에게 "하긴 영업을 한번 해보면 다른 일 어려워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아들을 응원합니다. 일단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내던 아들을 볼 때보다 알람 맞춰 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하는걸 보니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저녁에 아들의 셔츠를 보니 땀으로 얼룩이 져있고, 구두를 안신다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니까 발바닥에 물집도 생기고 잠이 많은 녀석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한데..그래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그사이에 아들은 자기혼자 영업을 해 첫 고객을 유치했다고 어찌나 좋아하는지..앞으로 힘든 일이 더 많겠지만 그래도 아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more4minPlay
June 22, 20202020/06/2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June 22, 20202020/06/21 어머님과 상봉을 꿈꾸며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님을 못 본지 벌써 몇 달째입니다.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불편함이 때로는 싫었는데 어머님을 몇 달 째보지 못하니 걱정도 되고 보고도 싶었습니다. 날마다 영상통화는 하는데 어머님은 늘 언제 오냐고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삐지는 마음이 들다가도 치매 걸린 어머님을 상대로 무슨 섭섭한 마음을 가져서야 되겠나..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효자 아들 남편은 밤잠을 설치며 어머님 걱정을 하는데 제가 며 칠전부터 요양병원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머님을 모셔왔기에 저는 적응 잘하고 어머님 같으신 분들을 극진히 모실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으로는 어머님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코로나가 걱정인데 하필 이런 때 그런 직장을 나가냐고 남편과 아이들이 걱정을 하는데 우리 집 형편에 마냥 놀고 있을 수가 없어서 이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편보다 더 먼저 출근을 하는 내가 가엾은지 남편은 태워다 준다고 선심을 쓰는데 아침 밥 준비는 해 놨지만 아내 없이 혼자 밥 먹고 출근하는 남편에게도 미안해서 괜찮다고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틀 일 하고 하루 쉬니까 다행이긴 한데 때로는 일요일도 일을 해야 해서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내가 챙겨드릴 그 모든 어르신들이 다 우리 어머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그리운 어머님과의 상봉을 꿈꾸며 지냅니다....more4minPlay
June 22, 20202020/06/20 길에게 길을 묻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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