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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une 08, 20202020/06/05 친구의 개업식친구가 미용실을 개업했습니다. 알뜰한 친구는 중고마켓에서 개업에 필요한 새것 같은 중고물품을 하나둘씩 사 모으더니, 어느 날 단 톡 방에 미용실 이름을 공모했습니다. 몇 가지 이름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건 힐링헤어...머리를 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힐링의 마음을 전하고픈 친구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퇴근길에 친구 미용실로 갔습니다. 개업식에는 가보지 못한 터라, 맘이 담긴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친구가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예쁜 돈 봉투를 준비했습니다. 도착하니 먼저 온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를 반겼습니다. 그리고 미용실 문을 닫는 시간..저희는 고기파티를 시작했습니다. 고기와 상추, 김치, 쌈장, 불판과 그릇, 수저를 하나둘씩 날라서 한상 차리니 근사한 식탁이 완성되었습니다. 저희는 고기를 맛있게 먹으면서, 또 다른 친구가 담아온 맛있는 김치에도 연신 감탄했습니다. 복닥복닥 살아가는 얘기로, 또 어느새 갱년기 즈음에 들어서 건강 챙기는 얘기로, 사소하지만 삶의 기쁨을 얘기하면서 저희는 그렇게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맛있게 고기를 먹고, 정리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마음 가득 차오르는 건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며, 다시 만날 날까지 건강하길 또 빌어주었습니다. 친구의 미용실에서 우리가 그랬듯이...동네의 많은 분들이 두런두런 사랑방같이 이야기보따리를 많이 풀어놓으며, 힐링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우리의 아지트야..언제 건 와..." 산다는 건, 늘 같은 일상인 것 같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소박한 즐거움에 새삼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용실 친구는 날마다 저녁스케치를 들으며, 혹시나 제 글이 또 나올까? 고대한다고 했습니다. ‘친구야 듣고 있지? 오늘도 손님이 가득하길 빌며, 개업 축하해...오늘도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손님들과 행복하길 바란다..화이팅!!!’...more4minPlay
June 08, 20202020/06/04 쨍방울이 할머니댁 돌복숭아나무, 새끼를 다닥다닥 달았다“아고야, 이기 그래 좋다네요”“올갠 마캐 쌍둥이다*”“무르팍에도 직빵이라 카데예”“내는 고븐 꽃 실컷 봤다. 열매는 니 하그라”배냇귀 잡순 할머니 말씀, 샛길로 날려도 직진이다.권선희 시인의 <쨍>듣지 못하는 할머니지만복숭아가 탐나는 사람 마음은 훤히 꿰뚫어보십니다.“나는 고운 꽃 실컷 봤으니 열매는 니 가져가거라.”투박하게 말씀하셔도 마음 써주신 게 고스란히 느껴지지요.어떤 마음은 그래요.두 눈으로 보지 않아도 보이고에둘러 표현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죠.마음으로 보아야 더 잘 들리는 말들이 있습니다.---------------------------------------------* 올갠 마캐 쌍둥이다 : 올해는 모두 쌍둥이 열매다...more3minPlay
June 08, 20202020/06/04 내 삶의 길목에서시골에 계신 엄마가 우리 집에 오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엄마 친구 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사뭇 놀라서 “엄마한테도 친구들이 있었어요?” 하고 무심코 말했지요. 순간, 아차 했습니다. 미처 놓치고 있었던 사실, 엄마에게도 풋풋한 소녀시절이 있었다는 사실..거의 55여 년 만에 연락이 되었다며 강씨 집성촌에서 나름 귀하게 자란,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 친구가 알음알음 엄마의 연락처를 알아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어느 날, 눈떠 보니 80이라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었고, 그 사이, 남편은 저 세상으로 떠나고, 자식들뿐만 아니라 손주들도 커서 오롯이 ‘나’만 남게 되니 어릴 적 같이 자랐던 친구가 그토록 보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노년의 두 소녀가 한 걸음에 만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쭤봤죠. ‘어떻게 서로 쉽게 찾으셨어요?’ 그 수많은 시간을 건너 만난 두 소녀는 세월이라는 장벽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한 번에 알아보셨다고 합니다. 살아왔던 지난 과정들을 단 몇 시간 만에 어떻게 다 이야기 하실 수는 없었지만 세상을 떠난 친구 이야기에 함께 눈물 흘리고, 자식들이 잘 커서 호강 하고 사는 친구들 이야기에 잘했다, 잘됐다 공감하며 추억여행 하셨다면서, 그래도 살아 있으니 이렇게 만나 손잡고, 함께 밥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하시면서 앞으로는 자주 보자고 새끼손가락 거셨다고 하십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는데 얼마나 수줍은 소녀 같으신지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야기 나온 김에 전화 한 번 해야겠다면서 전화를 거시는데 80세 할머니의 모습은 저리 가고 10대 소녀가 앉아 있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이 친구 분들을 만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행복감이 더 충만하도록 용돈 좀 넉넉히 드려야겠습니다. 다시 만난 엄마의 10대가 더 푸르러서 더 건강해지시기를 바래봅니다....more4minPlay
June 04, 20202020/06/03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남편은 내가 끌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 안에무엇이 들어있나 궁금해서 결혼했고나는 남편이 내가 지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을받아주는구나 착각해서 결혼했고결혼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좀 더커다란 가방만을 원했고남편은 내가 온갖 잡동사니 쑤셔넣고 다닐까더 커다란 가방을 못 사게 하고툭하면 좀 더 커다란 가방 때문에 다투면서도나는 남편에게 더 커다란 가방이 왜필요한지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알량한자존심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남편은 내가 자기랑 헤어지고 더 커다란 가방을끌고 다닐 꼴을 못 봐서 헤어지지 못하고오나가나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만난 우리는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헤어지지도 못하고성미정 시인의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왜 커다란 가방을 드는지 물어봤다면,커다란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먼저 말해줬다면,이렇게까지 삐걱대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죠.끊임없이 서로를 알려고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몇 십 년 세월...서로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지만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more3minPlay
June 04, 20202020/06/03 내삶의 길목에서회사에 출근하는데 평소보다 10분 일찍 지하철을 탔는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지하철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니 지각을 해버렸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내가 요즘 매사에 여유도 없고 짜증까지 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밥도 마다하고 혼자 나갔습니다. 화나고 짜증나는 마음도 가라앉히고 생각도 좀 정리하려고 말이죠. 혼자 느긋하게 앉아있을 만한 장소가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회사 근처 아파트 옆으로 산책로를 발견했습니다. 각종 업무와 바쁜 스케줄 그리고 여러 가지 고민들까지 겹쳐서 요 근래 정말 쫓기듯이 동동 거리며 지냈는데 정말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있을 때는 참 빠르고 급하게 지나가던 시간이 그 곳에서는 느리게 천천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들과 산책 나온 아주머니, 운동하시는 어르신, 친구 분들과 담소 나누시며 껄껄 웃으시는 할아버지, 책 읽는 꼬마, 유모차에서 엄마를 향해 꺄르르 웃고 있는 아기까지.. 산책로 중간쯤 벤치에 앉아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나뭇잎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쬐고 있자니 그동안 별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리 조급하게 짜증내고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았나 싶었습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시간을 꽉 채워 온 몸으로 햇살을 먹고 음악을 듣는 그 시간은 뭐랄까 따듯하면서도 포근한 위로의 시간이었습니다. 밥을 마다하고 만난 산책로였는데 입으로 먹는 진수성찬 보다 오히려 더 맛있는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이 좋은 공간을 혼자만 알고 있을까 하다가 요즘 부쩍 고민이 많아 보이는 후배에게 살짝 알려줬습니다. 그 후배도 점심시간에 그 곳에서 저처럼 위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more4minPlay
June 04, 20202020/06/02 나의 여름또 무궁화 피었다 큰길가에 흰꽃, 분홍꽃나는 다시 꺼내 입은 남방과 무궁화 빛깔이 퇴색한 게함께 마음에 걸리지만버스를 내려서는 순간 꽃을 보고 아, 여름이구나 했다걸어 한시간쯤 가는 곳에 나의 여름은한적한 냇물과 자꾸 물길 바꾸는 장난기도 숨기고 있어 맨발로모래밭 낙타처럼 건너가면 현기증 아른대는 저 멀리, 갈대와이름 모를 둔치 식물 우거진 그 너머어제의 세찬 소나기가 어디쯤새 모래톱과 내가 거기 잠수했을 때 내릴지도 모를오늘의 소나기를 물 속에서 거꾸로 올려볼 수 있도록깊은 웅덩이를 만들었을까. 가슴 설레는 여름이 왔다혹 소나기가 안되면 물 속에서 꾹 참고뭉게구름 쳐다보기도 좋다고, 그리고 남방은 몸과아주 친숙하고 무궁화는 아침이면 연달아 새로 피어난다는 것기억해내며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어졌다이면우 시인의 <나의 여름>나뭇잎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공기의 습도는 더해집니다.가벼운 산책에도목덜미 땀방울이 드문드문 맺히는 것을 보니여름이 오고 있구나 싶습니다.계절 중 가장 활기찬 여름 말이죠....more3minPlay
June 04, 20202020/06/02 이렇게 힘들 줄이야...이제 새내기 아빠가 된지 한 달...매일같이 아가 목욕 시키고 젓 먹이고 토닥토닥하고, 재우고.. 우리아가가 한 달 전 태어났습니다. 거꾸로 있는 바람에 제왕 절개로 태어났는데 장모님은 어쩜 이렇게 이목구비 또렸하고 동글동글하니 이쁘다면서 좋아하시는데, 제가 빈말은 잘 못하는지라 "어머니...근데 좀 못 생긴 거 같아요." 했더니 제 팔을 툭 치시면서 "사위! 이정도면 예쁜 거지. 막 태어나면 원래 이래!! 씻기고 나면 예뻐 보일거야"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신생아실로 옮기고 장모님과 같이 가서 다른 아기들과 같이 보니 담당 의사분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자연분만한 아기는 쭈글쭈글하고 머리가 길쭉한데 우리 수연이 처럼 제왕절개로 나온 아기들은 머리가 동글동글하니 이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 입원하고 조리원으로 올라가 우리 아가를 잠깐 안아봤는데 제가 안자마자 눈을 살며시 뜨고 빤히 보는 데 그제야 제가 진짜아빠가 된 게 맞구나..싶더라구요. 그렇게 열흘이 지나고 집으로 왔는데...둘째 날까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엄청 편했는데 그 뒤부턴 한 두 시간 간격으로 엄청 울어댑니다. 아내나 저나 어찌할 바를 몰라서 조리원에도 연락해봤더니 환경 바뀌면 잠투정하니깐 이삼일 정도 지나면 괜찮으니 많이 안아주라더군요. 근데 등에 센서가 붙은 거 마냥 눕히면 울고 안는 순간 울음 뚝!! 주위에선 손 타면 힘들다고 울어도 놔두라던데, 부모된 입장에서 그게 안 되더라구요. 그리고 신생아에 대해 찾아보니깐 손 타더라도 안아주는 게 맞다더군요. 많이 안아줄수록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그래서 웬만하면 안아주자고 한는 데 힘이 드네요..지난주에 아버지랑 목욕 가서 몸무게를 쟀더니 한달 사이 8키로나 빠졌더군요... 100일의 기적이란 게 있다는데 앞으로 두 달 정도만 지나면 조금 편해지겠죠? 아빠 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미처 몰랐답니다....more3minPlay
June 04, 20202020/06/01 여름비료주기꽃이 많이 피거나 수세가 약한 나무는 반드시 주고지온이 높아 흡수율이 좋으니봄비료에 비해 주는 양은 적게시기를 놓치면 착색이 지연되고 부피과 발생하고새로운 순과 열매가 크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해거리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하니5월 하순에서 6월 상순달력에 "여름비료주기" 써놓고행여 눈에 잘 안 띄나 싶어그려둔 동그라미 표시를어지간히 바라본다그러니까 저건 기다려야 오는 날모든 달력에 동그라미가 그렇듯이모든 너를 생각하는 마음 가상이가 그렇듯이강영란 시인의 <여름비료주기>슬슬 반소매 옷을 꺼내고여름 신발도 손닿는 곳으로 옮깁니다.냉장고에 얼음도 가득 채워두고 말이죠.텃밭에 여름용 비료를 주듯이우리 일상도 여름 맞이에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more3minPlay
June 04, 20202020/06/01 내삶의 길목에서아침에 급하게 출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뛰어갔습니다. 저는 아침마다 출근할 때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데 그러니 한쪽 주머니에는 핸드폰, 다른 주머니에는 버스카드가 들어있는데 버스카드를 꺼내려고 손을 뒤적거리는 도중, 핸드폰이 툭 떨어졌고 하필이면 핸드폰은 버스의 뒷바퀴 앞에 떨어졌습니다. 제가 돌아봤을 땐 이미 버스는 제 핸드폰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산지 3개월 되었고 보험도 들지 않았는데...버스정류장에서 정말 얼음! 하고 멈춰 서서 핸드폰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똑 같이...핸드폰을 주웠지만.. 이미 액정이 완전히 부서져서 가루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출근이 먼저다 싶어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직장에 갔습니다. 통신사에 전화해서 정지시키고 혹시나 해서 버스회사에 전화했더니 그런 것까지는 배상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어떻게 보냈는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그동안 내가 너무 핸드폰을 가장 우선순위로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핸드폰이 요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커지긴 했죠.. 아침에 알람부터 매일 음악을 듣게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해주고SNS 서비스에 궁금한 걸 알려주는 것까지....하지만 그래도 사실 핸드폰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건 아니잖아요??근데 제가 너무 핸드폰에 집착했던 건 아닌 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지난번에 사용하던 기계와 똑같은 걸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로그인 하고 컴퓨터에 연결하니 다행히도 핸드폰에 있는 것들이 모두 살아나서 어려움 없이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핸드폰을 좀 더 조심히 다루어야겠지만 핸드폰을 가장 우선시 했던 마음도 좀 내려놓아야겠다 싶습니다....more4minPlay
June 04, 20202020/05/3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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