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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May 04, 20202020/04/30 혜주야 사랑해지금 Y여고 담벼락에 가보세요"혜주야, 사랑해"라고 쓴 분홍색종이가 편지와 함께 지그재그로 수도 없이 붙어 있어요. 어떤 남학생의 치기어린 고백일까요. 혜주가 그걸 보고 웃을까 울까. 아마 울진 몰라도 혜주는 좋겠지요? 만인이 다 보도록 사랑해라고 외쳐주는 그 애가 있어서.... 만인이 다 보도록....나에게도 그런 추억이 있던가? 돈암동 산번지 나를 못잊어 밤새 휘파람 불던 그 사람, 아 그 사람 잠도 안 자고 문밖에서 밤을 새더니.... "사랑해" "사랑해" "네 생명 다 없어져도 사랑해"라더니....ㅎㅎㅎ 그 사람 가버렸네. 나 아직 살아 있는데 가버렸네. 다리 팔 다 성한데.... 눈도 맑은데.... 안 보이네 그 사람윤준경 시인의 <혜주야 사랑해>지금 돌이켜보면 예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준 사람이 있죠.온 마음을 다해서사랑한다던 그 사람도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죠....more3minPlay
May 04, 20202020/04/30 요즘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저희 집에도 세 사람이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지난 달 말 권고사직을 받았습니다. 장판 타일을 판매하는 대리점에 다녔는데 작년 봄부터 매출이 없다 수금이 안 된다, 직원 한명이 그만뒀다 얘기를 했는데, 이사를 하거나 여유가 있어야 장판을 새로 하고 마루도 시공 할 텐데,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해결되지 않으니 집 꾸미는 일은 미뤄지게 되는 게 당연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 봄을 넘기기가 어려웠나봅니다. 아내는 9년 동안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누나는 집 근처 칼국수 집에서 점심시간에만 근무를 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데, 솜씨 좋은 누나는 겉절이 김치를 만들고 칼국수를 미는 일을 좋아했기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 데 칼국수 집에 손님이 이젠 없답니다. 그렇게 누나도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달 초에 처남댁도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처남댁은 병원근처 약국에서 처방전 받아 입력하는 일을 했는데 그 병원이 코로나19 지정병원으로 되고, 병원에 코로나 19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드나드니, 약국에는 사람이 없나봅니다. 몇 백 명씩 드나들던 약국은 하루에 몇 십 명이 오고, 그것도 혈압약이나 당뇨약 받으러 오는 사람들뿐이랍니다. 저녁에 아내와 통화하는 걸 보니 어디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본다고 하는지, “당분간은 아르바이트자리도 없을 거야. 이참에 너도 좀 쉬어라.” 하며 전화를 끊더라구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가 어여 끝나서, 다시 예전의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more4minPlay
May 04, 20202020/04/29 인생의 선물나는 가시나무가 없는 길을 찾지 않는다슬픔이 사라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해가 비치는 날만 찾지도 않는다여름바다에 가기를 원하지도 않는다햇빛 비치는 영원한 낮으로는대지의 초록은 시들고 만다눈물이 없으면 세월 속에마음은 희망의 봉오리를 닫는다인생의 어떤 곳이라도정신을 차려 갈고 일군다면풍요한 수확을 가져다주는 것이손이 미치는 곳에 많이 있다사무엘 울만의 <인생의 선물>인생의 선물이가까이에 있다는 것을오래도록 모르고 있었습니다.곁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먼 곳만 보며 부러워했습니다.가꾸고 일구면열매 맺지 않을 땅이하나 없는데 말이죠....more3minPlay
May 04, 20202020/04/29 외로운 섬저도 결혼 전에는 나름 요조숙녀였는데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점점 목소리가 커져갔고 남자 셋의 틈바구니에서 늘 도토리신세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남편이 가족등산을 제안했을 때 산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억지 춘향 격으로 마지못해 따라 나섰습니다. 대학생 작은아들이 선두주자로 서고 사회초년생 큰아들이 두 번째, 그다음이 저, 그리고 맨 뒤에 남편, 이렇게 일렬로 산을 오르는데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들 둘이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조심 하세요!" 를 연발하고 암벽을 만나자 아들이 위에서 잡아주었는데 제가 약간 휘청거리자 큰애가 온몸을 던져 붙잡는 걸 보면서 "야! 그러다가 너까지 위험해!" 소리치니 "그러니까 엄마가 상체를 더 숙여야지요." 볼멘소리를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721M 월악산 제비봉 정상에 도달하니 옥순봉과 구담봉이 병풍처럼 펼쳐있는 충주호와 오래된 소나무가 운치 있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자연경관에 이런 맛에 등산을 하는구나...싶었지만 그 기쁨도 잠시 하산이 또 걱정이었습니다. 세 남자가 열심히 검색을 하더니 큰애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는 건 엄마가 위험해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거리가 좀 짧고 암벽이 없는 얼음골로 하산하는 게 낫겠어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차를 세워둔 주차장까지 차가 달리는 위험한 길을 40분가량 걸어가야 된다길래 난 괜찮으니 그냥 왔던 길로 가자고 우겼지만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아들 말을 듣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도 만만찮아서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무사히 하산은 했지만 혼자 주차장까지 걸어가서 차를 가져오겠다는 큰애와 차라리 다 같이 가자는 저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다가 잰걸음으로 내달리는 큰애를 잡지 못하고 50분가량을 길거리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린 끝에 눈물겨운 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그날 밤, 괜찮냐고 번갈아가며 물어대는 세 남자가 새삼스럽게 든든한 방패막이요, 울타리로 느껴졌고 저는 그들 속에서 결코 외로운 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more5minPlay
April 29, 20202020/04/28 굳이 말하지 않아도차를 마신다국화차를 마신다꽃향이 낯설다고 말하지 않는다참 좋다고참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고잠시,누가 떠오르더라도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애써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그럴 때그냥향이 참 좋다고 말하면 그만이다심재숙 시인의 <굳이 말하지 않아도>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아무 내색 하지 않습니다.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어떤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more3minPlay
April 29, 20202020/04/28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온라인 강의를 듣고는 동네 마트로 향했습니다. 하루 세끼를 직접 만들어 먹으려니 장을 좀 봐다 놓아도 금방 바닥이 납니다. 비빔밥이 먹고 싶어 꼬마배추 하나를 집어 드니 오천 원, 시금치도 한 단에 사천 원.. 헉.. 그대로 내려놓고, 1300원짜리 콩나물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니 커다란 택배박스가 문 앞에 있습니다. 제육볶음, 콩자반, 멸치볶음, 쇠고기장조림 ,,,그리고 온갖 종류의 나물이 냉동되어 박스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와우~비빔밥 먹고 싶은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 비빔 나물을 전자렌지에 해동 시켜 고추장과 참기름 한 방울을 넣어 쓱싹쓱싹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배가 얼마나 고팠던지 비빔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서야 엄마가 보낸 편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 장의 편지지 가득 제 걱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는 엄마 건강이나 잘 챙기라니까 이 믿음직한 아들 걱정은 왜 끝도 없이 하고 그러시는 가~~" 고맙고 죄송한 마음을 그렇게 너스레로 대신 했습니다. 집안 형편 생각해서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제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학비도 용돈도 방세도 그 어떤 것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부모님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돌아설 공간도 없는 좁은 방에서 하루 종일 책과 씨름을 하노라면 답답하고 힘이 들기는 하지만 나는 잘 해 낼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립니다. 전역하고 일 년 간 아르바이트 로 모은 돈이 제법 된다 싶었는데 1학기 학비 내고 방세 내고 했더니 잔액이 자꾸 줄어들어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그래도 잘 해결 해 낼 것입니다. "엄마 아버지!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 종식될 때까지 조심 또 조심하시고 ...여름방학하면 내려갈게요. 사랑합니다."...more4minPlay
April 28, 20202020/04/27 버드나무 길맘 천근 시름겨울 때천근 맘 시름겨울 때마른 논에 고인 물보러 가자.고인 물에 얼비치는쑥부쟁이염소 한 마리몇 점의 구름홍안紅顔의 소년같이보러 가자함지박 아낙네 지나가고어지러이 메까치 우짖는 버드나무 길.박용래 시인의 <버드나무 길>마음 무거울 때찾아갈 수 있는 곳 하나쯤은만들어놨으면 좋죠.오래 걸을 수 있는 강변,혼자 가도 이상하지 않는 카페,야경이 아름다운 동산 같은...마음에 쌓아둔 것들을툭툭 털어놓고 올 수 있는나만의 아지트가 필요할 때가 있죠....more3minPlay
April 28, 20202020/04/27 질투가 아닌 감사함으로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장사도 잘 되지 않아 멍하니 앉아 가게에서 티비 만 보고 있는데 사부인이 오셨습니다. ‘요즘 장사도 잘 안 되고 걱정이 많으시죠.’ 라고하면서 저희 과일을 많이 사셨습니다. 굳이 저희가게에까지 오신 사부인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냥 바로 앞에서 사시면 될 텐데 굳이 힘드시게 여기까지 왜 오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렇게 기분 좋게 인사하는데 ‘힘들기는요 사위가 요 며칠 전에 홍삼을 택배로 부쳐줬는데 그거 먹고 났더니 그냥 힘이 펄펄 납니다. 힘이 펄펄 나!’ ‘아...네..그래서 사부인 얼굴이 많이 좋아 보이셨구나.’ 라며 애써 웃으며 나가는 사부인과 겨우 인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한 맘만 들었는데 갈수록 아들이 얄미웠습니다. 그래서 밤새 한 숨도 못 잤네요. 고생해 먹여 키운 부모 생각은 못하고 자기 처가에만 충성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이라도 한다지만 처가 생각하는 반에 반만큼이라도 부모 생각 좀 해주면 안 되나 라는 생각에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더니 ‘그렇게 비율로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 그 대신 우리는 며느리가 한다고 하잖아. 우리 먹으라고 밑반찬도 싸오고 가끔 들리면 용돈도 주고...가게 정리도 도와주고...그 사실 사돈댁에서 알아봐 기분 좋겠어? 너무 한쪽면만 보고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 해 봐’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남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생각 해 보니 당신 말 틀린 거 없네. 나도 자식들에게 많은 사랑 받고 있는데 내가 아이처럼 너무 툴툴 댔네 나이 값도 못하고..’ 남편은 웃으며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잘 생각 해봐. 나도 장모님 장인어른 살아계셨을 적에 얼마나 충성했는지..그 사실 우리 부모님이 다 알았어봐. 당신처럼 아마 되게 서운해 하셨을 걸...’ 하며 웃는데 ‘그래..그렇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지.’ 남편의 그 말 몇 마디에 나는 마음이 풀렸고 앞으로는 자식들에게 서운함 보다는 감사한 맘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싶습니다....more4minPlay
April 27, 20202020/04/26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April 27, 20202020/04/26 행복이 넘치는 우리 집‘꿀렁 꿀렁 꾹꾹 ’ 오늘도 태아의 힘찬 태동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둘째를 임신한지도 어느덧 8개월에 접어들어 갑니다. 임신 소식을 알고 설렜을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배가 제법 나와 임산부티가 납니다. 제 나이 서른일곱, 적지 않은 나이라 아이 갖는 일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기적처럼 둘째가 찾아왔습니다. 6살 된 아들은 동생이 생겼다는 게 마냥 신기하고 좋은가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볼록한 제 배를 쓰담쓰담 해주며 매일매일 이쁘다이쁘다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몸이 무거워 힘들어하는 저를 걱정하며 육아에 살림까지 도와주는 신랑이 있어서 참으로 든든합니다. 사실 첫 째 때와는 달리 입덧도 심하고 코로나 19로 더욱 조심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멋진 우리 가족 덕분에 하루하루 선물처럼 기쁘게 태교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갑작스런 신랑의 허리 수술로 참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힘든 여정 속에 찾아온 기적 같은 행복에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울 뿐입니다. 결코 당연하지 않은 매일 매일의 소중한 일상에 감사하며 우리 집에 기쁨과 웃음을 안겨주는 둘째 용용이에게 ‘엄마 뱃속에서 잘 있어줘서 너무나 고마워! 엄마와 만날 그 날까지 우리 건강하게 파이팅 하자^^사랑해!’...more4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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