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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February 06, 20202020/02/05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새해부터 감사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감사 일기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중 감사한 일을 글로 옮기는 걸 말하죠. 감사 일기를 쓴 다음부터 주변에 감사한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 수 있는 집, 즐거움을 주는 강아지, 맛있는 식사, 일을 할 수 있는 직장 등, 생각하면 모두 감사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감사한 그많은 것들에 감사를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한 것들을 대할 때 마다 짜증을 내고, 미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존경하는 선배도 있지만,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틈 날 때 마다 다른 동료직원을 헐 뜯고, 회사 상사 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능력이 많은데, 왜 승진을 안 시켜주는 지 모르겠다며 늘 회사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을 피하고 싶었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났습니다. 저에게 말을 걸면 바쁜 척 모르는 체 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이 사람에게도 장점은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단점에 대해 불만만 가졌습니다. 어느 날인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 웃는 모습으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말을 하니, 상대편도 남들의 불만을 표현하기보다 긍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이 때 느꼈습니다. 남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구나 하고 말이죠. 불만은 내가 갖고 있었고,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봤던 것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more4minPlay
February 05, 20202020/02/04 입춘아침 할아버지는 사립 문설주에도 햇발 안 드는 뒤안 장지문에도 입춘방을 붙이셨다 응달에는 눈이 쌓여 할아버지의 흰머리만큼이나 근심스러운데 마른 가지는 겨울바람이 남아 할아버지의 손등만큼이나 앙상한데 입춘방을 붙이셨다.둘러보아도 봄소식은 알 길 없고 풀 그릇을 들고 종종거리다가 나는 보았다 하얀 수염 사이 어린아이 같은 할아버지의 웃음 봄이 오고 있음을 보았다 정군수 시인의 [입춘]찬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그래도 오늘이 입춘이잖아” 하며 미소를 보이는 사람들,‘입춘대길’ 이라고 써 붙이며'곧 좋아지겠지..' 희망을 거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엷은 봄기운을 느낍니다.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질병이 하루 속히 물러나 우리의 따뜻한 봄이 시작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more3minPlay
February 05, 20202020/02/04 가족의 소중함오래간만에 친정식구가 다 모였습니다. 친정엄마는 ‘내 자식들 다 모여서 한 밥상에 다 둘러앉으니 정말 행복하고 오지다’ 하십니다. 저희가족이 내려왔다고 큰올케는 숯불에 장어랑 삼겹살을 구워서 저녁밥상을 푸짐하게 차렸습니다. ‘외삼촌 잘 먹을게요. 외삼촌 제가 쌈 싸왔어요.’ 아직 사춘기가 안온 아들의 모습이 큰오빠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말을 계속 합니다. 그런데 이 들썩들썩한 집안에 작은조카가 오지 않았습니다. 작은조카도 사춘기가 오기 전에는 할머니, 우리할머니하며 그 사랑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늦게 찾아온 사춘기가 온 집안을 폭풍전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온 가족이 눈치를 보면서 달래봤지만 요지부동...작은조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애도 저렇게 변할까...솔직히 두려웠습니다. 너무나 돌변한 작은조카의 냉담한 모습은 완전 낯선 타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친정엄마는 ‘지도 얼마나 힘 들겄냐. 살살 달래가면서 맞춰줘라. 애가 먼저지.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니께. 세상 살면서 더한 것도 겪는다. 부모가 공짜로 되는 줄 안 다냐? 쓴물 단물 다 빼가면서 자식들 키운다. 지금 힘들더라도 참고 또 참고 내 자식이다. 마음 다스리면서 기다리라’ 하십니다. 정말 자식이 뭔지, 오빠 언니의 마음이 전해져 목이 메었습니다. 장작에 올려 진 번개탄이 활활 타오르듯 저희 조카의 마음도 환하게 타오르면서 가족과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힘들 때에도 가족이 곁에서 함께 한다는 게 정말 살아가면서 최고의 선물임을 깨달아갑니다. 아픈 만큼 가족들도 성장해가고 우리 조카도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의미를 깨닫기를 바랍니다....more4minPlay
February 04, 20202020/02/03 아침고향에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적게 먹는 것은 내 오래된 습관 투정을 부리자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많이 담아야 밥은 빨리 식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알고 나는 모르는 사랑이 아직 있다 하상만 시인의 [아침]얼마나 사랑해야 밥이 식는 시간, 그 작은 부분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걸까...어머니가 주시는 사랑이 너무 커서 그저 미안하고 부끄럽기만 합니다....more3minPlay
February 04, 20202020/02/03 부부가 오래오래 현명하게 사는 법십여 년 동안 긴 생머리를 고수하다가 미용실 원장님의 권유로 파마를 했습니다. 다른 날보다 반갑게 퇴근하는 남편을 맞았지요. 남편은 저를 힐끗 쳐다보더니 "무슨 좋은 일 있어? 나를 이렇게 다 반겨주고?" 하길래 파마한걸 알아보겠지 했는데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면서 "빨리 저녁 줘." 합니다. 서둘러 저녁을 차렸고 평소와 달리 없는 애교까지 부려 가면서 밥을 먹는데 전혀 눈치를 못 챕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 파마했네. 엄마는 긴 생머리가 더 잘 어울렸는데 다음엔 파마하지 마.." 단번에 아는 채를 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몰라보네요.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건가? 연애할 적, 작은 변화에도 그렇게 관심이 많던 남자가 맞나 싶어 너무 서운했습니다. 주말 내내 우울하게 보내고 월요일 출근을 해서 동료 언니한테 "언니, 우리 남편이 나한테 아무 관심도 없나봐." 하면서 주말에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깔깔 웃으면서 그러네요. "그럼 네가 아직도 신혼인줄 아니? 결혼한 지 이십년이 가까워지고 있고만...그리고 남자들 다 그래. 우리 남편은 내가 안경을 쓴지 한 달 만에 왜 안경을 쓰고 다니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러면서 결혼 한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단순해지니깐 평소에 안하던 파마를 하거나 심지어 성형수술을 해도 몰라보니 대놓고 말을 해 주라고 그러네요. 생일 다가오면 이 남자가 내 생일 알고 있나 시험하지 말고 달력에 동그라미 더 크게 쳐놓고 전날부터 미역국을 끓이라고 하네요. 괜히 꿍해서 혼자 속상해 하지 말라고.. 언니의 충고를 듣고 그날 밤 남편한테 "자기야, 나 달라진 거 모르겠어?' 하고 물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훓터 보더니 "글쎄, 살이 좀 빠졌나? 아니면 뭐 또 옷 샀어?" 라고 하는데 ”나 엊그제 파마했는데 어때?" 라고 하니 돌아오는 답이 가관입니다. "그래 파마였구나, 어쩐지 자기가 뭔가 달라진 게 있다고 느꼈는데... 잘 어울리네." 라면서 칭찬인지 뭔지 비슷한 말을 하네요. 아무튼 이젠 남편에게 저의 변화를 떠보기 전에 이제부턴 아예 대놓고 말을 해줘서 저 혼자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자기야~그래도 내가 변한 게 있으면 좀 먼저 알아봐주면 안될까? 예전 연애 때처럼..~"...more5minPlay
February 03, 20202020/02/02 저녁을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February 03, 20202020/02/02 복도도 같이 사용해요아래층에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좁은 복도에 유모차와 자전거를 내놓아서 다니기가 불편했습니다. 이삿짐 정리가 다되면 안으로 들여 놓겠지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치우질 않았습니다. 치워달라고 얘기를 할까 하다가, 나중에 인사나 하게 되면, 그때 해야지 했는데, 기회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필 그날 장바구니에 우산까지 들고 올라오다가, 자전거에 다리를 부딪쳐서 아프기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당장 한소리 하려다 이웃 간에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참았습니다. 그래도 다닐 때 마다 계속 거슬러서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쌀강정을 봉지에 가득 담아, 메모와 같이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 두었습니다. "새로 이사 오셨는데 인사가 늦었어요. 우리 동네 시장에서 유명한 강정 인데 아이들 주세요! 그리고 자전거는 안에 들여 놓아주시면 좋겠어요! 부탁드려요! 302호예요." 기분 상하지 않게 메모를 남겼는데, 오해하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됐습니다. 저녁에 동생이 들어오면서 "문에 이게 걸려있던데" 하며 종이 봉지를 내밉니다. "죄송해요 불편하셨을 텐데, 제 생각만 했네요! 저희 집에 커피 드시러 오세요." 롤 케익 상자에 붙어있는 메모를 보니 반갑고, 좀 참을 걸 그랬나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웃 간 소음문제를 메모로 주고받으며 친해졌다는 뉴스를 보고, 따라 해 봤는데 잘 해결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자전거와 유모차가 치워진 복도가 훤해졌고, 아래층 애기엄마와는 같이 차도 마시고, 빈대떡도 나누어 먹는 친한 이웃이 되었네요....more4minPlay
February 03, 20202020/02/01 어떤 나쁜 습관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거시기 슈퍼 아저씨와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는 자기 집 층수보다 한 층 위에서 내려 계단을 걸어 내려간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 집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함께 탔던 모기들도 우르르 같이 내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기가 들리지 않을 만한 소리로 복선생도 그렇게 해보라는 충고를 해준다 그 뒤로 나는 모기가 많은 여름날이면 부러 그 집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두 층이나 걸어 올라간다 참 나쁜 습관이다 복효근 시인의 [어떤 나쁜 습관]좋은 마음으로 살자, 다짐하면서도 이기적인 사람을 보며 왠지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그래서 따라하게 되죠.굳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알다가도 모르는게 사람 마음 아닌가 싶습니다....more3minPlay
February 03, 20202020/02/01 세대차조카가 태어났을 때에는 우리 집뿐 아니라 언니의 사돈되시는 시댁 분들도 다들 좋아 하셨습니다. 이 작고 예쁜 아이가 백일과 돌이 되었을 때에는 마치도 국경일 이라는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이야 식당에서 하지만 예전에는 그래도 집에서 화려한 음식을 차려 놓고 애기 한복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고부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냉전이 팽팽 하던 곳에서 한 생명의 탄생은 그야말로 화해와 만남의 연결선이 되었죠. 그렇게 조카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받는 귀한 존재로 이모인 나는 수첩 속에 사진을 늘 갖고 다니며 만나는 이들에게 보여 주곤 했었죠. 조카는 자라면서 엄마 보다는 이모인 나를 더 좋아 한다고 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시댁에서 분가 해 살게 된 아파트는 여름에는 덥다고 아파트 현관문을 다들 열어 놓고 살곤 했습니다. 같은 층에 사는 조카의 또래 아이들 그러니깐 4살 정도 되는 애들이 가끔 놀러 오기도 했는데 이상한 것은 이모인 나와 잘 놀다가도 또래 아이들이 오기만 하면 약속이나 한 듯이 몰려가서는 문을 꼭 닫고 자기 네 들끼리만 노는 겁니다. 이모인 나는 애들 간식거리를 해 준답시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지만 그런 식으로 문을 다 닫아 버리고 자기들 끼리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씁쓰레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걸 갖고 "세대차'라고 하나? 아무리 내가 이 아이에게 잘해 준다고 해도 아이가 볼 때에는 거리감이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둥이도 세대차를 느낀다.' 는 우스개 얘기도 있지만 누구보다 이모인 나는 조카를 사랑하고 예뻐해서 경대에 까지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인데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그 정도는 아님을 알게 되니 썰렁해지는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혹 친절하게 톡을 보낼 때는 무슨 돈이 좀 필요 할 때나 빼꼼하게 얼굴을 내밀곤 합니다. 어머니에게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저녁입니다....more4minPlay
February 03, 20202020/01/31 볕 좋은 날볕 좋은 날 사랑하는 이의 발톱을 깎아주리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부은 발등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리 갈퀴처럼 거칠어진 발톱을 알뜰, 살뜰하게 깎다가 뜨락에 내리는 햇살에 잠시 잠깐 눈을 주리 발톱을 깎는 동안 말을 아끼리 눈 들어 그대 이마의 그늘을 그윽하게 바라다보리 볕 좋은 날 사랑하는 이의 근심을 깎아주리 이재무 시인의 [볕 좋은 날]사람의 몸에서 가장 험한 일을 하는 곳이 발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런 발과 발등을 만져주고 발톱을 다듬어준다는 것은 지극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이겠죠....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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