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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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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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담소 episodes

  • 123화_ 2부_롱디 커플을 위하여 : 사연소개 1
    124화 [상담사패널_심사임당] 장거리 연애를 하는 청춘들_책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를 읽고
    배시소, 수호랭, 송변, 윤, 원이PhD
    1부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0)자기 소개, 근황
    1)책소개, 작가소개
    2)장거리 연애관련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 잠깐: 웹툰 강변살다.
    로이킴_그때 헤어지면 되 '남들이 뭐라 하면
    라라랜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마야(엠마 스톤)
    3)책이야기
    (1)감기약을 먹는 기분
    _라일락 잎을 먹어보면 사랑의 쓴
    맛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나에게 쓴맛으로 남아 있는 기억은?
    *
    썸을 탈때의 추억: 달콤vs씁쓸(장거리 연애를 해야했던 분과, 그래서 포기한 분들 있으면 그런 사연도 좋습니다)
    *
    마음을 보낼 수록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을 때는? 그때 나는 어떻게 했는가?
    *
    헤어짐의 싸인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vs 헤어짐의 싸인을 어떻게 주었나?
    (2) 서울행 고속버스
    _붙잡고 싶은 사랑vs 끝내고 싶은 사랑(기억이 있으면 이야기해 봅시다.)
    _주변 사람들이, 환경(나이, 국적, 집안배경, 직업, 진로 등)이 내 사랑에 미친 영향
    _'그리움'하면 떠오르는 것은?
    _언제 외로움을 느끼는가?
    _나만의 외로움을 다루는 방법
    2부 롱디 커플을 위하여 : 사연소개 1
    _롱디커플 사연소개
    "사랑이 깊어 롱디를 잘 하는 걸까?"
    "롱디를 잘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3부 롱디 커플을 위하여2: 5가지 사연
    : 나를 알아야....
    1)롱디의 장단점: 인터뷰 내용
    1_1)애착유형: 나의 애착 유형은? 청취자분들의 유형은?
    책]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불안형, 안정형, 회피형
    2)연애하면서 서운했던 기억vs행복했던 기억
    2_1)서운함이 쌓이는 이유
    2_2)서운함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3)연애하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지? 계획이(또는 계획없음이) 연애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3_1) 계획이 있는 커플과 없는 커플의 차이
    4)롱디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5)롱디를 하는(또는 주저하는) 커플들에게/외로움을 잘 타서 연애가 힘든 사람에게/롱디를 하고 있는 나의 파트너에게
    쓰는 편지 3줄-5줄 미리 써오세요~꼭!!!!
    "그럼 이제 우리 롱디 하는거야?"
    "롱디가 뭔데?"
    그가 물었다.
    "니가 하게 만든거...너 영국가서 우리가 해야 되는거"
    그가 다가와 안아준다.
    "미안해,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더 애틋할걸?"
    영국의 흐린날씨와 그의 쓸쓸함이 왠지 이곳 한국보다
    그에게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우리는
    많은 친구들 중의 그냥 친구였다.
    아니, 그렇지 않았다.
    그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마주친 어느날.
    그렇게 잘 알던 사이었지만
    묘한 기분이 교차했다. 그의 얼굴.... 그애도 분명 그랬다.
    그날 집에 돌아가 고등학교 때 받았던 편지함을 열어보았다.
    아, 그의 몇통의 편지, 그리고 CD 뭉치가 있었다.
    그는 사실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이전처럼 무심하게 인사하고 지나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가 롱디를 선포한 그날 나는 다시 그 고등학교 시절 그가 나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꺼내어 본다. 몇년동안 돌려보지 않았던 그의 CD들을 돌려 본다.
    그가 영국으로 떠난지 1년이 되었다.
    너무 바쁜 그의 하루하루.
    시간을 맞춰 길게 통화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나도 바쁘다.
    하지만 나는 전화를 받기 위해 수업시간에도 비상계단으로 뛰쳐나가고
    지하철을 타다가도 내린다.
    잠결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대답하다가 그냥 잠들고....
    석사과정이 1년밖에 안되는 영국이 그냥 좋아졌었다.
    그런데 박사과정에 입학할거라고 한다.
    왠지 좀 더 멀어진 듯 아득하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
    전화를 끊고 나는 혼자 한강에 간다.
    흔한 데이트코스인 한강도 둘이서는 가본적이 없지....
    막 사랑이 싹텄을 때
    그는 비행기를 탔고, 실체가 없어졌다.
    동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목소리가 희미해진다.
    영상통화화면속 초췌한 얼굴이
    장난기 가득한 고등학교 때의 그의 얼굴을 흐리멍텅하게 흩어놓는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을 한다고 한다.
    한국의 공기를 마시고, 동네에 오면
    파릇했던 그 시절의 싱그러웠던 너의 웃음도 다시 돌아 올지 몰라.
    네가 깨알같이 적어주었던 어느 여름의 김초혜님의 시가
    오래도록 귓가에 울릴 것 같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길...
    46 min
  • 123화_1부_[상담사패널_심사임당] 장거리 연애를 하는 청춘들_책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를 읽고_배시소, 수호랭, 송변, 윤, 원이PhD
    124화 [상담사패널_심사임당] 장거리 연애를 하는 청춘들_책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를 읽고
    배시소, 수호랭, 송변, 윤, 원이PhD
    1부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0)자기 소개, 근황
    1)책소개, 작가소개
    2)장거리 연애관련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 잠깐: 웹툰 강변살다.
    로이킴_그때 헤어지면 되 '남들이 뭐라 하면
    라라랜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마야(엠마 스톤)
    3)책이야기
    (1)감기약을 먹는 기분
    _라일락 잎을 먹어보면 사랑의 쓴
    맛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나에게 쓴맛으로 남아 있는 기억은?
    *
    썸을 탈때의 추억: 달콤vs씁쓸(장거리 연애를 해야했던 분과, 그래서 포기한 분들 있으면 그런 사연도 좋습니다)
    *
    마음을 보낼 수록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을 때는? 그때 나는 어떻게 했는가?
    *
    헤어짐의 싸인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vs 헤어짐의 싸인을 어떻게 주었나?
    (2) 서울행 고속버스
    _붙잡고 싶은 사랑vs 끝내고 싶은 사랑(기억이 있으면 이야기해 봅시다.)
    _주변 사람들이, 환경(나이, 국적, 집안배경, 직업, 진로 등)이 내 사랑에 미친 영향
    _'그리움'하면 떠오르는 것은?
    _언제 외로움을 느끼는가?
    _나만의 외로움을 다루는 방법
    2부 롱디 커플을 위하여 : 사연소개 1
    _롱디커플 사연소개
    "사랑이 깊어 롱디를 잘 하는 걸까?"
    "롱디를 잘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3부 롱디 커플을 위하여2: 5가지 사연
    : 나를 알아야....
    1)롱디의 장단점: 인터뷰 내용
    1_1)애착유형: 나의 애착 유형은? 청취자분들의 유형은?
    책]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불안형, 안정형, 회피형
    2)연애하면서 서운했던 기억vs행복했던 기억
    2_1)서운함이 쌓이는 이유
    2_2)서운함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3)연애하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지? 계획이(또는 계획없음이) 연애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3_1) 계획이 있는 커플과 없는 커플의 차이
    4)롱디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5)롱디를 하는(또는 주저하는) 커플들에게/외로움을 잘 타서 연애가 힘든 사람에게/롱디를 하고 있는 나의 파트너에게
    쓰는 편지 3줄-5줄 미리 써오세요~꼭!!!!
    "그럼 이제 우리 롱디 하는거야?"
    "롱디가 뭔데?"
    그가 물었다.
    "니가 하게 만든거...너 영국가서 우리가 해야 되는거"
    그가 다가와 안아준다.
    "미안해,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더 애틋할걸?"
    영국의 흐린날씨와 그의 쓸쓸함이 왠지 이곳 한국보다
    그에게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우리는
    많은 친구들 중의 그냥 친구였다.
    아니, 그렇지 않았다.
    그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마주친 어느날.
    그렇게 잘 알던 사이었지만
    묘한 기분이 교차했다. 그의 얼굴.... 그애도 분명 그랬다.
    그날 집에 돌아가 고등학교 때 받았던 편지함을 열어보았다.
    아, 그의 몇통의 편지, 그리고 CD 뭉치가 있었다.
    그는 사실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이전처럼 무심하게 인사하고 지나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가 롱디를 선포한 그날 나는 다시 그 고등학교 시절 그가 나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꺼내어 본다. 몇년동안 돌려보지 않았던 그의 CD들을 돌려 본다.
    그가 영국으로 떠난지 1년이 되었다.
    너무 바쁜 그의 하루하루.
    시간을 맞춰 길게 통화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나도 바쁘다.
    하지만 나는 전화를 받기 위해 수업시간에도 비상계단으로 뛰쳐나가고
    지하철을 타다가도 내린다.
    잠결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대답하다가 그냥 잠들고....
    석사과정이 1년밖에 안되는 영국이 그냥 좋아졌었다.
    그런데 박사과정에 입학할거라고 한다.
    왠지 좀 더 멀어진 듯 아득하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
    전화를 끊고 나는 혼자 한강에 간다.
    흔한 데이트코스인 한강도 둘이서는 가본적이 없지....
    막 사랑이 싹텄을 때
    그는 비행기를 탔고, 실체가 없어졌다.
    동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목소리가 희미해진다.
    영상통화화면속 초췌한 얼굴이
    장난기 가득한 고등학교 때의 그의 얼굴을 흐리멍텅하게 흩어놓는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을 한다고 한다.
    한국의 공기를 마시고, 동네에 오면
    파릇했던 그 시절의 싱그러웠던 너의 웃음도 다시 돌아 올지 몰라.
    네가 깨알같이 적어주었던 어느 여름의 김초혜님의 시가
    오래도록 귓가에 울릴 것 같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길...
    38 min
  • 122화_3부_청년고민 상담코너_진짜 나로 살고 싶습니다
    122화 [상담사패널]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신설코너_청년진로 고민상담
    물방울, 쉴레 , 원이 PhD
    1부 어머니,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
    0)자기소개와 근황
    1)드라마 스카이캐슬 소개: 줄거리 쉴례/등장인물(간단히) 물방울
    2)결말20회에 대하여정준호 정애리의 변화한서진의 변화박영재의 심리상담사 결심세리 아빠
    3)아빠들 이야기_이 아빠들의 존재감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 아빠 강준상(정준호)/ 한서진(염정아)
    2. 가짜 하버드생 행세했던 차세리, 아빠 차교수 차민혁(김병철)/노승혜(윤세아)
    3. 우수한(이유진) 아빠 우교수 우양우(조재윤) 엄마 진진희(오나라)
    4. 누명썼던 황우주(찬희) 아빠 황교수 황치영(최원영) 엄마 이수임(이태란)
    5.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 아빠 박수창(유성주) 엄마 이명주 (김정난)
    6. 강예서 할머니 윤여사(정애리)
    7. 코디 김주영 선생님(김서형)
    2부 We all lie, 가면으로 속이는 법을 배워야 삽니까?
    4)조선생 등 청년 등장인물 이야기
    1. 조선생(김주영 선생의 수행비서_이현진)
    2.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송건희)
    3. 가짜 하버드대 생, 클럽 코디네이터 첫딸 차세리(박유나)
    4. 이가을_박수창의 집 입주 도우미
    5. 수위(대리살인 박인규)
    5)아이들 이야기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김혜윤)
    2. 강준상의 몰랐던 딸,첫사랑의 딸 김혜나(_김보라)
    3.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쌍둥이
    4. 누명썼던 전교3등 황우주
    5. 바른말 작은 딸 강예빈(이지원)
    6. 천재소녀였던 코디의 딸 케이
    3부 청년고민 상담코너_진짜 나로 살고 싶습니다
    * 가상의 사례입니다.
    [사례1]
    아버지는 개천에서 난 용,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서울대 출신 검사. 어머니는 이대 피아노과를 나온 명문가 전업주부였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었고 어머니는 나약하고 순종적이었다. 부부싸움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동에 어머니는 움추러 드셨고 늘 우울해하셨다.
    우리집에선 아버지말이 법이었다. 밥먹을 때 젓가락질조차 아버지 방법대로 따라야했고 먹다가 조그만 소리라도 나면 못마땅한 눈빛으로 혀를 차셨다.
    맏딸인 나는 공부를 꽤 잘했지만 전교2등이 최고순위였다. 아버지는 당신은 아무런 지원없이도 늘 전교 1등이었는데 너는 이만큼 지원을 받고도 2등밖에 못하냐고 한심해하셨다.
    고2때인가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전교 1등을 했다. 너무나 신이 나서 활짝 웃으며 성적표를 내밀었더니 아버지는 겨우 한 번 1등하고 호들갑이냐며 당신은 늘ㅣ등하고도 겸손했다고 하셨다.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차오른 눈으로 어머니를 쳐다보았지만 어머니는 외면하셨다.
    그때부터 난 부모님을 포기했다. 아니 나를 포기했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 뜻대로 k대 법대로 갔다. 학과에는 영 적응이 힘들었고 아무 남자와 어울리면서 성적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래도 소설가로 미련이 남았는지 4학년 때 소설을 신문사로 보냈는데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별로 기쁘지도 않았고 부모님께 당연히 말씀드리지도 않았다.
    대학졸업후 번역일로 제법 경제적으로는 자립했다. 채팅앱으로 만난 5살 연하 대학생 남자와 사귀었는데 나를 많이 아껴주었다. 그 사이에서 임신을 했는데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셔서 인연을 끊고 결혼했다.
    남편은 졸업하더니 취직한다고 말로만 떠들고 집에서 게임만 한다. 임신해서 내 한 몸 건사도 버거운데 내가 번역일 안 하면 수입이 없다. 남편에게 잔소리하기도 지쳤다.
    [사례2]
    난 부모님이 다니라는 학원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다니면서 공부도 그냥 저냥 그럭저럭했다. 가끔은 학원을 땡땡이 치고 PC방에 가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학원에서 엄마한테 보내는 문자 때문에 들켜 혼난 것을 제외하면 난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께 별다른 반항 한번 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착실히 공부해서 문과지만 대학도 인서울했다. 학점관리도 나름 잘해서 상위권이고 영어 성적도 제법 잘 나온다. 한번 뿐인 인생,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래도 내 인생 뭔가 그럴듯한 한방이 있지 않을까? 공시 준비도 생각해봤고 공기업에도 취직을 할까 고민도 해봤다. 대학교수는 어떨까? 그러려면 대학원 진학을 해야하는데. TV드라마를 보는데 부모님이 변호사도 멋있는 거 같다며 로스쿨 진학은 어떻냐고 하신다.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리트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작년에 본 리트점수로 로스쿨을 썼는데 다 떨어졌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학원에서 하라는 공부만 하면 점수가 나왔는데 리트는 답이 안 나온다. 점점 초조해진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서른이 넘어가면 로스쿨 진학도 끝이라고 하는데 공시를 봐야 하나? 취직을 해야 하나? 불안하다.
    나는 1등을 놓쳐 본적이 거의 없다.
    열심히 살았다 큰 아들로서
    기타를 좋아했지만
    음악을 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포목점을 하며 혼자 아들을 키운 엄마
    으쓱으쓱 어딜가나 아들 자랑에 바느질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는 엄마를
    저버릴 수 없었다.
    결혼도 그랬다.
    내가 좋아했던 유진이.
    건너편 순대국집 딸, 상냥하고 예쁜.
    그렇지만 엄마가 유진이를 붙잡고 따귀를 올려부쳤을 때
    나는 유진이의 손목을 잡고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뒤를 돌아 걸어나왔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온 건
    나의 하루 일과를 온종일 함께 하는
    레지던트 정선배였다.
    강남의 커다란 정형외과 원장의 딸이다.
    아직도 포목점을 하는 엄마를 찾아가면
    맞은 편에 자기 어머니를 도우러 가끔씩 들르는
    유진이의 웃음소리가 시장 골목에 퍼진다.
    나는 뒷걸음쳐 나온 그 뒤로 그녀 앞에 나설 수가 없다.
    레지던트 정선배는
    당시 나의 지도교수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소개하고
    교수자리를 조건으로
    결혼을 제안했다.
    종종 포목점을 찾아 엄마에게 살뜰히 인사하던
    고급 곶감과 음식을 선물하던
    정선배를
    우리 엄마는 너무 좋아라 하셨다.
    나는 정선배와 결혼했다.
    아니 결혼해 드렸다.
    나는 정선배 아버지 정원장님의 사위가 되었다.
    그 집에 들어가 살면서
    숨을 쉴수가 없었다.
    음식을 그렇게 쩝쩝거리며 먹느냐는 둥
    그 음악을 모르냐는 둥
    어느날 밤근무하다 쓰러진 후배 인턴을 챙기다가
    오해하신 아버님께 따귀를 맞았다.
    정선배에게도 따귀를 맞았다.
    그리고 짐을 싸서 나오게 되었다.
    나는 돌아갈 수가 없다.
    정선배의 집으로도
    원래 내가 살던 집으로도
    그리고 유진이에게도....
    내가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뭔지 안 적은 있을까....
    나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행복이란걸 '이거 내거'라고 해볼 수 있을까?
    여전히 바지런히 엄마를 돕던 유진이는
    앞치마를 풀어놓고
    자기의 일터로 돌아간다.
    유진이의 뒷 모습은 여전히 자유롭고,
    씩씩하고, 참 예쁘다.
    ...................................
    22 min
  • 122화_2부_We all lie, 가면으로 속이는 법을 배워야 삽니까?
    122화 [상담사패널]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신설코너_청년진로 고민상담
    물방울, 쉴레 , 원이 PhD
    1부 어머니,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
    0)자기소개와 근황
    1)드라마 스카이캐슬 소개: 줄거리 쉴례/등장인물(간단히) 물방울
    2)결말20회에 대하여정준호 정애리의 변화한서진의 변화박영재의 심리상담사 결심세리 아빠
    3)아빠들 이야기_이 아빠들의 존재감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 아빠 강준상(정준호)/ 한서진(염정아)
    2. 가짜 하버드생 행세했던 차세리, 아빠 차교수 차민혁(김병철)/노승혜(윤세아)
    3. 우수한(이유진) 아빠 우교수 우양우(조재윤) 엄마 진진희(오나라)
    4. 누명썼던 황우주(찬희) 아빠 황교수 황치영(최원영) 엄마 이수임(이태란)
    5.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 아빠 박수창(유성주) 엄마 이명주 (김정난)
    6. 강예서 할머니 윤여사(정애리)
    7. 코디 김주영 선생님(김서형)
    2부 We all lie, 가면으로 속이는 법을 배워야 삽니까?
    4)조선생 등 청년 등장인물 이야기
    1. 조선생(김주영 선생의 수행비서_이현진)
    2.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송건희)
    3. 가짜 하버드대 생, 클럽 코디네이터 첫딸 차세리(박유나)
    4. 이가을_박수창의 집 입주 도우미
    5. 수위(대리살인 박인규)
    5)아이들 이야기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김혜윤)
    2. 강준상의 몰랐던 딸,첫사랑의 딸 김혜나(_김보라)
    3.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쌍둥이
    4. 누명썼던 전교3등 황우주
    5. 바른말 작은 딸 강예빈(이지원)
    6. 천재소녀였던 코디의 딸 케이
    3부 청년고민 상담코너_진짜 나로 살고 싶습니다
    * 가상의 사례입니다.
    [사례1]
    아버지는 개천에서 난 용,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서울대 출신 검사. 어머니는 이대 피아노과를 나온 명문가 전업주부였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었고 어머니는 나약하고 순종적이었다. 부부싸움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동에 어머니는 움추러 드셨고 늘 우울해하셨다.
    우리집에선 아버지말이 법이었다. 밥먹을 때 젓가락질조차 아버지 방법대로 따라야했고 먹다가 조그만 소리라도 나면 못마땅한 눈빛으로 혀를 차셨다.
    맏딸인 나는 공부를 꽤 잘했지만 전교2등이 최고순위였다. 아버지는 당신은 아무런 지원없이도 늘 전교 1등이었는데 너는 이만큼 지원을 받고도 2등밖에 못하냐고 한심해하셨다.
    고2때인가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전교 1등을 했다. 너무나 신이 나서 활짝 웃으며 성적표를 내밀었더니 아버지는 겨우 한 번 1등하고 호들갑이냐며 당신은 늘ㅣ등하고도 겸손했다고 하셨다.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차오른 눈으로 어머니를 쳐다보았지만 어머니는 외면하셨다.
    그때부터 난 부모님을 포기했다. 아니 나를 포기했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 뜻대로 k대 법대로 갔다. 학과에는 영 적응이 힘들었고 아무 남자와 어울리면서 성적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래도 소설가로 미련이 남았는지 4학년 때 소설을 신문사로 보냈는데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별로 기쁘지도 않았고 부모님께 당연히 말씀드리지도 않았다.
    대학졸업후 번역일로 제법 경제적으로는 자립했다. 채팅앱으로 만난 5살 연하 대학생 남자와 사귀었는데 나를 많이 아껴주었다. 그 사이에서 임신을 했는데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셔서 인연을 끊고 결혼했다.
    남편은 졸업하더니 취직한다고 말로만 떠들고 집에서 게임만 한다. 임신해서 내 한 몸 건사도 버거운데 내가 번역일 안 하면 수입이 없다. 남편에게 잔소리하기도 지쳤다.
    [사례2]
    난 부모님이 다니라는 학원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다니면서 공부도 그냥 저냥 그럭저럭했다. 가끔은 학원을 땡땡이 치고 PC방에 가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학원에서 엄마한테 보내는 문자 때문에 들켜 혼난 것을 제외하면 난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께 별다른 반항 한번 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착실히 공부해서 문과지만 대학도 인서울했다. 학점관리도 나름 잘해서 상위권이고 영어 성적도 제법 잘 나온다. 한번 뿐인 인생,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래도 내 인생 뭔가 그럴듯한 한방이 있지 않을까? 공시 준비도 생각해봤고 공기업에도 취직을 할까 고민도 해봤다. 대학교수는 어떨까? 그러려면 대학원 진학을 해야하는데. TV드라마를 보는데 부모님이 변호사도 멋있는 거 같다며 로스쿨 진학은 어떻냐고 하신다.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리트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작년에 본 리트점수로 로스쿨을 썼는데 다 떨어졌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학원에서 하라는 공부만 하면 점수가 나왔는데 리트는 답이 안 나온다. 점점 초조해진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서른이 넘어가면 로스쿨 진학도 끝이라고 하는데 공시를 봐야 하나? 취직을 해야 하나? 불안하다.
    나는 1등을 놓쳐 본적이 거의 없다.
    열심히 살았다 큰 아들로서
    기타를 좋아했지만
    음악을 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포목점을 하며 혼자 아들을 키운 엄마
    으쓱으쓱 어딜가나 아들 자랑에 바느질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는 엄마를
    저버릴 수 없었다.
    결혼도 그랬다.
    내가 좋아했던 유진이.
    건너편 순대국집 딸, 상냥하고 예쁜.
    그렇지만 엄마가 유진이를 붙잡고 따귀를 올려부쳤을 때
    나는 유진이의 손목을 잡고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뒤를 돌아 걸어나왔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온 건
    나의 하루 일과를 온종일 함께 하는
    레지던트 정선배였다.
    강남의 커다란 정형외과 원장의 딸이다.
    아직도 포목점을 하는 엄마를 찾아가면
    맞은 편에 자기 어머니를 도우러 가끔씩 들르는
    유진이의 웃음소리가 시장 골목에 퍼진다.
    나는 뒷걸음쳐 나온 그 뒤로 그녀 앞에 나설 수가 없다.
    레지던트 정선배는
    당시 나의 지도교수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소개하고
    교수자리를 조건으로
    결혼을 제안했다.
    종종 포목점을 찾아 엄마에게 살뜰히 인사하던
    고급 곶감과 음식을 선물하던
    정선배를
    우리 엄마는 너무 좋아라 하셨다.
    나는 정선배와 결혼했다.
    아니 결혼해 드렸다.
    나는 정선배 아버지 정원장님의 사위가 되었다.
    그 집에 들어가 살면서
    숨을 쉴수가 없었다.
    음식을 그렇게 쩝쩝거리며 먹느냐는 둥
    그 음악을 모르냐는 둥
    어느날 밤근무하다 쓰러진 후배 인턴을 챙기다가
    오해하신 아버님께 따귀를 맞았다.
    정선배에게도 따귀를 맞았다.
    그리고 짐을 싸서 나오게 되었다.
    나는 돌아갈 수가 없다.
    정선배의 집으로도
    원래 내가 살던 집으로도
    그리고 유진이에게도....
    내가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뭔지 안 적은 있을까....
    나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행복이란걸 '이거 내거'라고 해볼 수 있을까?
    여전히 바지런히 엄마를 돕던 유진이는
    앞치마를 풀어놓고
    자기의 일터로 돌아간다.
    유진이의 뒷 모습은 여전히 자유롭고,
    씩씩하고, 참 예쁘다.
    ...................................
    34 min
  • 122화_1부_[상담사패널]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신설코너_청년진로 고민상담_물방울, 쉴레 , 원이 PhD
    122화 [상담사패널]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신설코너_청년진로 고민상담
    물방울, 쉴레 , 원이 PhD
    1부 어머니,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
    0)자기소개와 근황
    1)드라마 스카이캐슬 소개: 줄거리 쉴례/등장인물(간단히) 물방울
    2)결말20회에 대하여정준호 정애리의 변화한서진의 변화박영재의 심리상담사 결심세리 아빠
    3)아빠들 이야기_이 아빠들의 존재감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 아빠 강준상(정준호)/ 한서진(염정아)
    2. 가짜 하버드생 행세했던 차세리, 아빠 차교수 차민혁(김병철)/노승혜(윤세아)
    3. 우수한(이유진) 아빠 우교수 우양우(조재윤) 엄마 진진희(오나라)
    4. 누명썼던 황우주(찬희) 아빠 황교수 황치영(최원영) 엄마 이수임(이태란)
    5.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 아빠 박수창(유성주) 엄마 이명주 (김정난)
    6. 강예서 할머니 윤여사(정애리)
    7. 코디 김주영 선생님(김서형)
    2부 We all lie, 가면으로 속이는 법을 배워야 삽니까?
    4)조선생 등 청년 등장인물 이야기
    1. 조선생(김주영 선생의 수행비서_이현진)
    2. 서울의대 미등록자 박영재(송건희)
    3. 가짜 하버드대 생, 클럽 코디네이터 첫딸 차세리(박유나)
    4. 이가을_박수창의 집 입주 도우미
    5. 수위(대리살인 박인규)
    5)아이들 이야기
    1. 50억 코디 받았던 강예서(김혜윤)
    2. 강준상의 몰랐던 딸,첫사랑의 딸 김혜나(_김보라)
    3.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쌍둥이
    4. 누명썼던 전교3등 황우주
    5. 바른말 작은 딸 강예빈(이지원)
    6. 천재소녀였던 코디의 딸 케이
    3부 청년고민 상담코너_진짜 나로 살고 싶습니다
    * 가상의 사례입니다.
    [사례1]
    아버지는 개천에서 난 용,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서울대 출신 검사. 어머니는 이대 피아노과를 나온 명문가 전업주부였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었고 어머니는 나약하고 순종적이었다. 부부싸움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동에 어머니는 움추러 드셨고 늘 우울해하셨다.
    우리집에선 아버지말이 법이었다. 밥먹을 때 젓가락질조차 아버지 방법대로 따라야했고 먹다가 조그만 소리라도 나면 못마땅한 눈빛으로 혀를 차셨다.
    맏딸인 나는 공부를 꽤 잘했지만 전교2등이 최고순위였다. 아버지는 당신은 아무런 지원없이도 늘 전교 1등이었는데 너는 이만큼 지원을 받고도 2등밖에 못하냐고 한심해하셨다.
    고2때인가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전교 1등을 했다. 너무나 신이 나서 활짝 웃으며 성적표를 내밀었더니 아버지는 겨우 한 번 1등하고 호들갑이냐며 당신은 늘ㅣ등하고도 겸손했다고 하셨다.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차오른 눈으로 어머니를 쳐다보았지만 어머니는 외면하셨다.
    그때부터 난 부모님을 포기했다. 아니 나를 포기했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 뜻대로 k대 법대로 갔다. 학과에는 영 적응이 힘들었고 아무 남자와 어울리면서 성적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래도 소설가로 미련이 남았는지 4학년 때 소설을 신문사로 보냈는데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별로 기쁘지도 않았고 부모님께 당연히 말씀드리지도 않았다.
    대학졸업후 번역일로 제법 경제적으로는 자립했다. 채팅앱으로 만난 5살 연하 대학생 남자와 사귀었는데 나를 많이 아껴주었다. 그 사이에서 임신을 했는데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셔서 인연을 끊고 결혼했다.
    남편은 졸업하더니 취직한다고 말로만 떠들고 집에서 게임만 한다. 임신해서 내 한 몸 건사도 버거운데 내가 번역일 안 하면 수입이 없다. 남편에게 잔소리하기도 지쳤다.
    [사례2]
    난 부모님이 다니라는 학원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다니면서 공부도 그냥 저냥 그럭저럭했다. 가끔은 학원을 땡땡이 치고 PC방에 가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학원에서 엄마한테 보내는 문자 때문에 들켜 혼난 것을 제외하면 난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께 별다른 반항 한번 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착실히 공부해서 문과지만 대학도 인서울했다. 학점관리도 나름 잘해서 상위권이고 영어 성적도 제법 잘 나온다. 한번 뿐인 인생,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래도 내 인생 뭔가 그럴듯한 한방이 있지 않을까? 공시 준비도 생각해봤고 공기업에도 취직을 할까 고민도 해봤다. 대학교수는 어떨까? 그러려면 대학원 진학을 해야하는데. TV드라마를 보는데 부모님이 변호사도 멋있는 거 같다며 로스쿨 진학은 어떻냐고 하신다.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리트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작년에 본 리트점수로 로스쿨을 썼는데 다 떨어졌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학원에서 하라는 공부만 하면 점수가 나왔는데 리트는 답이 안 나온다. 점점 초조해진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서른이 넘어가면 로스쿨 진학도 끝이라고 하는데 공시를 봐야 하나? 취직을 해야 하나? 불안하다.
    나는 1등을 놓쳐 본적이 거의 없다.
    열심히 살았다 큰 아들로서
    기타를 좋아했지만
    음악을 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포목점을 하며 혼자 아들을 키운 엄마
    으쓱으쓱 어딜가나 아들 자랑에 바느질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는 엄마를
    저버릴 수 없었다.
    결혼도 그랬다.
    내가 좋아했던 유진이.
    건너편 순대국집 딸, 상냥하고 예쁜.
    그렇지만 엄마가 유진이를 붙잡고 따귀를 올려부쳤을 때
    나는 유진이의 손목을 잡고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뒤를 돌아 걸어나왔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온 건
    나의 하루 일과를 온종일 함께 하는
    레지던트 정선배였다.
    강남의 커다란 정형외과 원장의 딸이다.
    아직도 포목점을 하는 엄마를 찾아가면
    맞은 편에 자기 어머니를 도우러 가끔씩 들르는
    유진이의 웃음소리가 시장 골목에 퍼진다.
    나는 뒷걸음쳐 나온 그 뒤로 그녀 앞에 나설 수가 없다.
    레지던트 정선배는
    당시 나의 지도교수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소개하고
    교수자리를 조건으로
    결혼을 제안했다.
    종종 포목점을 찾아 엄마에게 살뜰히 인사하던
    고급 곶감과 음식을 선물하던
    정선배를
    우리 엄마는 너무 좋아라 하셨다.
    나는 정선배와 결혼했다.
    아니 결혼해 드렸다.
    나는 정선배 아버지 정원장님의 사위가 되었다.
    그 집에 들어가 살면서
    숨을 쉴수가 없었다.
    음식을 그렇게 쩝쩝거리며 먹느냐는 둥
    그 음악을 모르냐는 둥
    어느날 밤근무하다 쓰러진 후배 인턴을 챙기다가
    오해하신 아버님께 따귀를 맞았다.
    정선배에게도 따귀를 맞았다.
    그리고 짐을 싸서 나오게 되었다.
    나는 돌아갈 수가 없다.
    정선배의 집으로도
    원래 내가 살던 집으로도
    그리고 유진이에게도....
    내가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뭔지 안 적은 있을까....
    나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행복이란걸 '이거 내거'라고 해볼 수 있을까?
    여전히 바지런히 엄마를 돕던 유진이는
    앞치마를 풀어놓고
    자기의 일터로 돌아간다.
    유진이의 뒷 모습은 여전히 자유롭고,
    씩씩하고, 참 예쁘다.
    ...................................
    31 min
  • 121화_3부_인생 마지막 순간에 드는 후회
    121화 [책좋아하는 청년들] 정재승 [열두 발자국]을 읽고_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
    백곰, 덕규, 자몽, 원이PhD
    ........................................................................................
    1부 계획하는 인간, 미루는 인간
    0)자기소개, 근황
    1)책소개: 덕규
    2)작가소개: 영주
    3)소감나누기
    4)문장완성: 나의 창의성은 _____________을, 를 _________________다
    5)나는 계획하는 편인가?
    5_1)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일
    6)'인센티브'에 대한 기억? 나의 생각
    7)결정: 밀어 부칠 때, 미룰때의 기억, 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또는 사람은?
    2부 끌리는 사람과 함께 하는 후회없는 인생
    1)호감: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지점(면)에서 호감을 느끼는가?
    2)선택이 어려운 순간(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3)결정 장애가 발휘되는 순간은?
    4)실패에 대한 두려움_주변에서 어떻게 격려해주느냐
    5)직업을 고르는 기준은?
    6)내가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7)난 주로 뭘하며 노는가?
    8)갑자기 4시간이 생겼다면 뭘 할 것인가?
    9)나의 결핍은?
    9_1)그 결핍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
    3부 인생 마지막 순간에 드는 후회
    1)내가 가장 많이 하는 후회
    2)메멘토 모리 '내가 눈을 감을 때 무슨 후회가 될까?
    3)새로고침을 하고 싶은가? 왜? 한다면 어떻게?
    4)내가 뛰어넘는 미신, 뛰어넘지 못하는 미신
    5)인생에서 반드시 이룰 세가지
    6)마지막엔 ' 어떤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는지?
    7)나의 마지막 말 (나이 장소, 대상 등은 각자 설정 3-5줄 정도 미리 꼭 써오세요)
    ........................................................................................
    자기 좋아하는 일 찾아서 하면 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그건 사치다.
    나는 아르바이트 두개를 하고, 학교 다니기도 바쁘다.
    인정하긴 싫지만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이미 어릴 때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애들은
    쉽게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포트폴리오도 값비싼 졸업생 도움으로 만들기도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에 뛰어들려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한다.
    당장 아르바이트 보다는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벌리고
    한동안 돈을 펑펑 쓰는 생활을 해야한다.
    배를 움켜쥐고 공부하며 유학을 다녀온다고 하면
    어떤 기회가 주어질까?
    나는 아무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다.
    어떤 길이 나의 길이었다고 말을 할 수 없다.
    '그 길이 내 길 이었어'. '나는 선택을 과감하게 했습니다. 여러분'~ 이라고 하려면
    어느정도 그 길을 걷고 나서 성공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내가 건축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가 있다고 해서
    이 전공을 택했지만
    나는 원래 무대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먼 길을 갈 자신도, 이게 내 길이라고 우길 자신도 없었다.
    이제 와서 내가 그걸 좋아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파트 경비원과 파출부 일을 하면서 살림을 꾸려온 부모님께
    나는 공부를 잘 해서 자랑스런 아들이었지만
    여시점에서 나는 그 분들에게 짐을 지워드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본다.
    눈을 감을 때
    건축가로서 눈을 감으면 그리 평온할 거 같지 않다.
    나는 무대를 보면 가슴이 뛰고
    지금 당장이라도 브로드웨이나 런던으로 뛰어가서 머리속으로 마음껏 그린 무대를 설치해 보고 싶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비싼 뮤지컬 표를 끊고, 보고 또 보고,
    무대를 디자인하는 나를 상상하곤 한다.
    혼자 맨 끝에 남아 공연장을 빠져 나갈땐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든다.
    와서는 안될 곳에 온 것 같아서, 사치를 부리는 거 같아서.
    나는 나의 마지막 날을 다시 상상해 해봐야 겠다.
    아무리 해서 지금 이대로 가서 맞이할 그 모습은 아닌 거 같은데....
    좀 더 흥분되고, 흘리는 땀이 짭짤 달콤하고, 가슴이 뛰는 그런 청춘을,
    중년을 지나온 그런 노년의 어느날을 그려보고 싶다.
    그러면 안될까.... 생각도 하면 안될까......
    33 min
  • 121화_2부_끌리는 사람과 함께 하는 후회없는 인생
    121화 [책좋아하는 청년들] 정재승 [열두 발자국]을 읽고_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
    백곰, 덕규, 자몽, 원이PhD
    ........................................................................................
    1부 계획하는 인간, 미루는 인간
    0)자기소개, 근황
    1)책소개: 덕규
    2)작가소개: 영주
    3)소감나누기
    4)문장완성: 나의 창의성은 _____________을, 를 _________________다
    5)나는 계획하는 편인가?
    5_1)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일
    6)'인센티브'에 대한 기억? 나의 생각
    7)결정: 밀어 부칠 때, 미룰때의 기억, 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또는 사람은?
    2부 끌리는 사람과 함께 하는 후회없는 인생
    1)호감: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지점(면)에서 호감을 느끼는가?
    2)선택이 어려운 순간(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3)결정 장애가 발휘되는 순간은?
    4)실패에 대한 두려움_주변에서 어떻게 격려해주느냐
    5)직업을 고르는 기준은?
    6)내가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7)난 주로 뭘하며 노는가?
    8)갑자기 4시간이 생겼다면 뭘 할 것인가?
    9)나의 결핍은?
    9_1)그 결핍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
    3부 인생 마지막 순간에 드는 후회
    1)내가 가장 많이 하는 후회
    2)메멘토 모리 '내가 눈을 감을 때 무슨 후회가 될까?
    3)새로고침을 하고 싶은가? 왜? 한다면 어떻게?
    4)내가 뛰어넘는 미신, 뛰어넘지 못하는 미신
    5)인생에서 반드시 이룰 세가지
    6)마지막엔 ' 어떤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는지?
    7)나의 마지막 말 (나이 장소, 대상 등은 각자 설정 3-5줄 정도 미리 꼭 써오세요)
    ........................................................................................
    자기 좋아하는 일 찾아서 하면 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그건 사치다.
    나는 아르바이트 두개를 하고, 학교 다니기도 바쁘다.
    인정하긴 싫지만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이미 어릴 때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애들은
    쉽게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포트폴리오도 값비싼 졸업생 도움으로 만들기도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에 뛰어들려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한다.
    당장 아르바이트 보다는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벌리고
    한동안 돈을 펑펑 쓰는 생활을 해야한다.
    배를 움켜쥐고 공부하며 유학을 다녀온다고 하면
    어떤 기회가 주어질까?
    나는 아무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다.
    어떤 길이 나의 길이었다고 말을 할 수 없다.
    '그 길이 내 길 이었어'. '나는 선택을 과감하게 했습니다. 여러분'~ 이라고 하려면
    어느정도 그 길을 걷고 나서 성공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내가 건축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가 있다고 해서
    이 전공을 택했지만
    나는 원래 무대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먼 길을 갈 자신도, 이게 내 길이라고 우길 자신도 없었다.
    이제 와서 내가 그걸 좋아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파트 경비원과 파출부 일을 하면서 살림을 꾸려온 부모님께
    나는 공부를 잘 해서 자랑스런 아들이었지만
    여시점에서 나는 그 분들에게 짐을 지워드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본다.
    눈을 감을 때
    건축가로서 눈을 감으면 그리 평온할 거 같지 않다.
    나는 무대를 보면 가슴이 뛰고
    지금 당장이라도 브로드웨이나 런던으로 뛰어가서 머리속으로 마음껏 그린 무대를 설치해 보고 싶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비싼 뮤지컬 표를 끊고, 보고 또 보고,
    무대를 디자인하는 나를 상상하곤 한다.
    혼자 맨 끝에 남아 공연장을 빠져 나갈땐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든다.
    와서는 안될 곳에 온 것 같아서, 사치를 부리는 거 같아서.
    나는 나의 마지막 날을 다시 상상해 해봐야 겠다.
    아무리 해서 지금 이대로 가서 맞이할 그 모습은 아닌 거 같은데....
    좀 더 흥분되고, 흘리는 땀이 짭짤 달콤하고, 가슴이 뛰는 그런 청춘을,
    중년을 지나온 그런 노년의 어느날을 그려보고 싶다.
    그러면 안될까.... 생각도 하면 안될까......
    38 min
  • 121화_1부_[책좋아하는 청년들] 정재승 [열두 발자국]을 읽고_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_백곰, 덕규, 자몽, 원이PhD
    121화 [책좋아하는 청년들] 정재승 [열두 발자국]을 읽고_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
    백곰, 덕규, 자몽, 원이PhD
    ........................................................................................
    1부 계획하는 인간, 미루는 인간
    0)자기소개, 근황
    1)책소개: 덕규
    2)작가소개: 영주
    3)소감나누기
    4)문장완성: 나의 창의성은 _____________을, 를 _________________다
    5)나는 계획하는 편인가?
    5_1)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일
    6)'인센티브'에 대한 기억? 나의 생각
    7)결정: 밀어 부칠 때, 미룰때의 기억, 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또는 사람은?
    2부 끌리는 사람과 함께 하는 후회없는 인생
    1)호감: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지점(면)에서 호감을 느끼는가?
    2)선택이 어려운 순간(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3)결정 장애가 발휘되는 순간은?
    4)실패에 대한 두려움_주변에서 어떻게 격려해주느냐
    5)직업을 고르는 기준은?
    6)내가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7)난 주로 뭘하며 노는가?
    8)갑자기 4시간이 생겼다면 뭘 할 것인가?
    9)나의 결핍은?
    9_1)그 결핍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
    3부 인생 마지막 순간에 드는 후회
    1)내가 가장 많이 하는 후회
    2)메멘토 모리 '내가 눈을 감을 때 무슨 후회가 될까?
    3)새로고침을 하고 싶은가? 왜? 한다면 어떻게?
    4)내가 뛰어넘는 미신, 뛰어넘지 못하는 미신
    5)인생에서 반드시 이룰 세가지
    6)마지막엔 ' 어떤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는지?
    7)나의 마지막 말 (나이 장소, 대상 등은 각자 설정 3-5줄 정도 미리 꼭 써오세요)
    ........................................................................................
    자기 좋아하는 일 찾아서 하면 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그건 사치다.
    나는 아르바이트 두개를 하고, 학교 다니기도 바쁘다.
    인정하긴 싫지만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이미 어릴 때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애들은
    쉽게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포트폴리오도 값비싼 졸업생 도움으로 만들기도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에 뛰어들려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한다.
    당장 아르바이트 보다는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벌리고
    한동안 돈을 펑펑 쓰는 생활을 해야한다.
    배를 움켜쥐고 공부하며 유학을 다녀온다고 하면
    어떤 기회가 주어질까?
    나는 아무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다.
    어떤 길이 나의 길이었다고 말을 할 수 없다.
    '그 길이 내 길 이었어'. '나는 선택을 과감하게 했습니다. 여러분'~ 이라고 하려면
    어느정도 그 길을 걷고 나서 성공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내가 건축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가 있다고 해서
    이 전공을 택했지만
    나는 원래 무대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먼 길을 갈 자신도, 이게 내 길이라고 우길 자신도 없었다.
    이제 와서 내가 그걸 좋아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파트 경비원과 파출부 일을 하면서 살림을 꾸려온 부모님께
    나는 공부를 잘 해서 자랑스런 아들이었지만
    여시점에서 나는 그 분들에게 짐을 지워드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본다.
    눈을 감을 때
    건축가로서 눈을 감으면 그리 평온할 거 같지 않다.
    나는 무대를 보면 가슴이 뛰고
    지금 당장이라도 브로드웨이나 런던으로 뛰어가서 머리속으로 마음껏 그린 무대를 설치해 보고 싶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비싼 뮤지컬 표를 끊고, 보고 또 보고,
    무대를 디자인하는 나를 상상하곤 한다.
    혼자 맨 끝에 남아 공연장을 빠져 나갈땐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든다.
    와서는 안될 곳에 온 것 같아서, 사치를 부리는 거 같아서.
    나는 나의 마지막 날을 다시 상상해 해봐야 겠다.
    아무리 해서 지금 이대로 가서 맞이할 그 모습은 아닌 거 같은데....
    좀 더 흥분되고, 흘리는 땀이 짭짤 달콤하고, 가슴이 뛰는 그런 청춘을,
    중년을 지나온 그런 노년의 어느날을 그려보고 싶다.
    그러면 안될까.... 생각도 하면 안될까......
    41 min
  • 120화_3부_어른이 된다면
    120화 [청소년패널] 어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건
    우주, 재연, 강현, 예솔, 은별, 원이PhD
    ........................................................................................
    1부 멋있어, 저 사람
    0)자기소개 최근 근황
    1)내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2)정말 싫은 사람, or 싫은 타입
    3)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할까?
    4)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는?
    5)어른은__________________다
    6)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____________________다
    2부 사랑을 할거야
    1)나의 이상형은
    2)결혼을 할건지? 한다면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살고 싶은지?
    3)배우자와 꼭 해보고 싶은건?
    4)정말 싫은 아빠타입, 엄마타입은?
    5)어떤 아빠? 엄마가 되고 싶은가?
    3부 어른이 된다면
    1)어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일
    1_2)꼭 해보고 싶지만 할 수 없을 거 같은일
    2)어른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
    3)인생에 한번쯤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
    3_1)꼭 가보고 싶은 곳
    4)청소년기에 안하면 후회할 것 같은 일
    5)20대(어른)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쓰는 편지 or
    지금의 내가 20대(어른)의 나에게 쓰는 편지 or
    미래의 남친/여친에게 쓰는 편지 or
    미래의 배우자에게 쓰는 편지
    (A4 글자 12 3줄 정도 분량을 미리 써오세요)
    ........................................................................................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다.
    가끔 나는 시험공부를 하나도 안한채로 기말고사를 보는 꿈을 꾼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지만
    그 순간은 꿈이라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다.
    대학을 가고 나면 이런 꿈을 꾸지 않아도 될까?
    하지만 어른들도 가끔 이런 꿈을 꾸고, 당황을 한다고 한다.
    그럼 언제면 마음이 좀 편할까?
    나는 여자애들이 좀 붙는 타입이지만
    막상 괜찮은 여자애들이랑은 그리 잘 되진 않는다.
    공부를 좀 잘하고 야무진 애면 너무 빡빡하고,
    좀 편하다 싶으면 까진듯해 곧 불편해진다.
    썩 내가 그리 자랑스럽지도 않으니
    정말 괜찮은 애한텐 다가가지도 못한다.
    애써 무심한척, 별 관심 없는 척 하거나
    매우, 틱틱 거린다.
    나는 은혜란 애한텐 늘 그런식이다.
    아마 걔는 평생 모르겠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년이면 고3이 되니까 시리고
    또 내년 이맘때는 내 실체, 그러니까 같잖치 않은 성적이 온세상에 다 까발려질 거 같아서
    참 춥다.
    달이 동그랗고 환하고 아주 커다라면
    나는 사슴마차를 타고 그냥 달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어진다.
    거기에는 대학입시도, 초라함도, 좋지 않은 형편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겠지
    부모님 싸우는 거 더 안봐도 되고,
    나는 토끼랑 마냥 떡방아 찧으면서
    실컷 떡이나 먹고, 운석이나 주우러 다니면서
    달이 지구를 돌때마다 지구를 내려다보며
    자기들끼리 악착스럽게 뛰어 다니고
    물고 뜯고 하는 걸 한심해 할 수 있을 거다.
    눈을 딱 감고 뜨면
    스물이 되어 있다. 이러면 좋을까?
    그냥 내일이 싫다. 부담스럽다.
    하지만 하도 '좋을 때다' 라고들 하시니
    뭐가 좋은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
    쥐구멍같은 내 인생에도 볕이 들었으면 좋겠다.
    볕이 환하게 들어오기까지 눈물 좀 나겠지?
    42 min
  • 120화_2부_사랑을 할거야
    120화 [청소년패널] 어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건
    우주, 재연, 강현, 예솔, 은별, 원이PhD
    ........................................................................................
    1부 멋있어, 저 사람
    0)자기소개 최근 근황
    1)내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2)정말 싫은 사람, or 싫은 타입
    3)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할까?
    4)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는?
    5)어른은__________________다
    6)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____________________다
    2부 사랑을 할거야
    1)나의 이상형은
    2)결혼을 할건지? 한다면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살고 싶은지?
    3)배우자와 꼭 해보고 싶은건?
    4)정말 싫은 아빠타입, 엄마타입은?
    5)어떤 아빠? 엄마가 되고 싶은가?
    3부 어른이 된다면
    1)어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일
    1_2)꼭 해보고 싶지만 할 수 없을 거 같은일
    2)어른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
    3)인생에 한번쯤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
    3_1)꼭 가보고 싶은 곳
    4)청소년기에 안하면 후회할 것 같은 일
    5)20대(어른)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쓰는 편지 or
    지금의 내가 20대(어른)의 나에게 쓰는 편지 or
    미래의 남친/여친에게 쓰는 편지 or
    미래의 배우자에게 쓰는 편지
    (A4 글자 12 3줄 정도 분량을 미리 써오세요)
    ........................................................................................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다.
    가끔 나는 시험공부를 하나도 안한채로 기말고사를 보는 꿈을 꾼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지만
    그 순간은 꿈이라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다.
    대학을 가고 나면 이런 꿈을 꾸지 않아도 될까?
    하지만 어른들도 가끔 이런 꿈을 꾸고, 당황을 한다고 한다.
    그럼 언제면 마음이 좀 편할까?
    나는 여자애들이 좀 붙는 타입이지만
    막상 괜찮은 여자애들이랑은 그리 잘 되진 않는다.
    공부를 좀 잘하고 야무진 애면 너무 빡빡하고,
    좀 편하다 싶으면 까진듯해 곧 불편해진다.
    썩 내가 그리 자랑스럽지도 않으니
    정말 괜찮은 애한텐 다가가지도 못한다.
    애써 무심한척, 별 관심 없는 척 하거나
    매우, 틱틱 거린다.
    나는 은혜란 애한텐 늘 그런식이다.
    아마 걔는 평생 모르겠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년이면 고3이 되니까 시리고
    또 내년 이맘때는 내 실체, 그러니까 같잖치 않은 성적이 온세상에 다 까발려질 거 같아서
    참 춥다.
    달이 동그랗고 환하고 아주 커다라면
    나는 사슴마차를 타고 그냥 달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어진다.
    거기에는 대학입시도, 초라함도, 좋지 않은 형편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겠지
    부모님 싸우는 거 더 안봐도 되고,
    나는 토끼랑 마냥 떡방아 찧으면서
    실컷 떡이나 먹고, 운석이나 주우러 다니면서
    달이 지구를 돌때마다 지구를 내려다보며
    자기들끼리 악착스럽게 뛰어 다니고
    물고 뜯고 하는 걸 한심해 할 수 있을 거다.
    눈을 딱 감고 뜨면
    스물이 되어 있다. 이러면 좋을까?
    그냥 내일이 싫다. 부담스럽다.
    하지만 하도 '좋을 때다' 라고들 하시니
    뭐가 좋은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
    쥐구멍같은 내 인생에도 볕이 들었으면 좋겠다.
    볕이 환하게 들어오기까지 눈물 좀 나겠지?
    40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