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up to save your podcastsEmail addressPasswordRegisterOrContinue with GoogleAlready have an account? Log in here.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May 07, 20232023/05/06 <마음역>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 마음의 역은 왼쪽 가슴에 있다기적소리 들리지 않아도개찰하는 집게 보이지 않아도역내 전시된 사진처럼 정겹다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노을에 물든 마음흔들리고 흔들릴 때마음역은 머리역에게 전한다빠른 것은 외로움느린 것이 그리움이라고서두르지 말라고곳곳 간이역을 지나가슴에 오래 정차하는 것이삶을 매끄럽게 한다며오른쪽 가슴 향해 번지는마음역신병호 시인의 <마음역>인생은 앞으로, 앞으로.무조건 앞으로만 달리는 한 방향 기차.갈래 길을 만나도,복잡한 노선에도 무조건 앞으로.큼직한 시련역에 오래 머무르기도 하고,작은 행복역에서 쉬어도 가지만 그래도 앞으로.하지만 다행히도마음역이 있어 속도 조절은 가능합니다.따스한 정이 시간마저도느긋하게 흐르게 하는 마음역.점점 빨라지는 인생의 속도에 지쳐버린 날엔마음역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7, 20232023/05/05 <보듬어 안아줘요>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를 뺏기지 않으려면나를 지켜야 해요내가 나에게 호소할 때내가 나에게 흐느껴 울 때당신 외면하지 말고 귀 기울여요당신이 마음 아파할 때아픈 마음 위로하며 손 내밀어 잡아줘요내가 나를 찾아가는 삶의 여행아름다운 우리들의 삶에 물들어우리 함께 다 같이 행복해요정말 괜찮니? 괜찮아? 괜찮아지금까지 잘했어! 잘하고 있어요박진표 시인의 <보듬어 안아줘요>비가 내리면 마음이 센티 해져요.평소에 들리지 않던 마음의 소리가 들리거든요.잘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하지?그땐 왜 그랬을까? 정말 사랑했을까?점점 커지는 물음표에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감.그럴 때는요, 무조건 칭찬부터 해야 해요.세상에 나를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그렇게 우리, 나를 먼저 사랑하기로 해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4, 20232023/05/04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May 04, 20232023/05/04 <바람 부는 언덕>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바람이 분다바람결 따라가슴이 뛴다가슴이 뛰는 만큼두려움이 밀려온다그 두려움 밀어내고 싶지만어느 결엔가그 안에 깊이 잠겨 있다오랜 기다림이었을까무척 그리웠다바람 부는 날이 오기까지기나긴 시간을가슴에 묻어왔다이제서서히 바람 부는 언덕으로 가자가슴 깊이 쌓여 있던 이야기바람 속에 쏟아 놓고바람이 가는 방향으로 가자그곳이 어디든바람 부는 곳이니까류향진 시인의 <바람 부는 언덕>마음이 쾌청할 땐 기분을 더 산뜻하게 하고마음이 우울할 땐 근심을 덜어가는 바람.그래서 우린 바람을 맞으며 내일을 생각하나봐요.바람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마음 처방전.오늘도 스치는 바람 한 줄기에 눈을 감고폴 발레리의 시구를 되뇌어 봅니다.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하고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3, 20232023/05/03 <구례 오일장에서 만난 가족>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4월, 꽃이 한창 만개했을 때 구례 화엄사 홍매화를 보러 갔습니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을 보러 올라가는 길에 중년의 남성분께서 마주 오는 친구에게 "야, 홍매화 봤어? 기가 막혀!" 라고 하시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봄꽃은 중년 남성의 가슴도 설레는구나 싶어서요. 그렇게 화엄사를 둘러보고 구례 오일장에 갔습니다. 시골 오일장치고 규모가 꽤 큰데도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식당을 들러 백반을 주문을 하였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 누구도 보채지 않고 시골의 더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청년이라기엔 좀 나이가 있는 남자분이 큰 쟁반에 상을 봐와서 서빙을 하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바쁘게 상을 나르면서도 연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70이 넘으신 듯한 아저씨가 추가 반찬과 맥주 등을 가지고 오시는데봄 나물과 콩나물무침, 된장국 등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맛있었습니다. 식당을 나서는 손님들께 이번엔 안주인이신 분이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십니다. 우리도 덩달아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부모님의 울타리 속에 자기 역할을 하면서 살면 됐지, 무엇이 더 필요할까... 우리 삶이 너무 많은 기대와 욕심으로 차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것, 그 하나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인 것을....아름다운 봄날의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을 만난 그날이 지금까지도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비틀즈의 'Let it be' 신청합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May 03, 20232023/05/03 <아이쇼핑>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열 개의 근심이 지나간다백 개의 마이너스 통장이 지나간다천 개의 떡볶이가 지나간다만 개의 로또복권이 지나간다누구나 화려한 아이쇼핑으로 하루를 장식하고 싶지만오늘 조그만 행복 앞에줄 서 기다린다늘 아이쇼핑은 뜨겁다김군길 시인의 <아이쇼핑>꽃무늬 원피스를 하나 사볼까 하다가도,더위 타는 우리 그이 이 티셔츠 하나 사줘야겠네.저 가구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겠지 하다,아, 맞다. 우리 애가 요건 꼭 사오라고 했지.결국 장바구니엔 가족들의 물건과저녁 찬거리가 가득합니다.오늘도 마음과 눈만 요란했던 윈도우 쇼핑.하지만 어쩌겠어요.소박한 밥상 앞에서 엄지척을 날리는가족들의 행복한 미소가 훨씬 더 좋은걸.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2, 20232023/05/02 <선물 사는 행복 누렸습니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근로자의 날인 어제. 일찌감치 취 준 생 아들 참치김밥 싸주고 목살양념구이 구워주니 오전이 후딱 지나갑니다. 음악을 들으며 베란다 식물, 수건 적셔 잎 새마다 먼지를 닦아주며 꼼꼼히 쓰담쓰담 해 줍니다. "엄마 뭐하세요?" "응~ 깎지 벌레도 잡고 먼지도 닦아주는 거지." "허리 아픈데 그냥 약 뿌리시죠." "베란다에 어찌 약을 뿌리노. 실내나 마찬가지인데 안 되지." 그렇게 두 어 시간을 하고나니 정말 허리가 뻐근히 아파옵니다. 대충 씻고 청바지에 썬 글래스 끼고 버스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화사한 컬러 메니큐 하나 고르고 스포티한 롱 원피스를 입어보니 딱 내 옷 같아 사고, 남편이 갖고 싶다던 메이커 화장품 한 세트 큰 맘 먹고 구입, 대형서점 신간도서에 들러 책장들을 넘기다 친한 언니 회갑선물로 시집 한권과 에세이 한권을 샀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영양제 한 알 챙겨본 적 없는데 이제는 우리부부도 세월이 비껴가지 않음을 온몸으로 느껴 결국 영양제 서 너 가지를 눈 질끈 감고 샀습니다. 이제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옷만 사면 될 것 같아 옷가게들을 스캔하다 한눈에 들어오는 연보라 빛과 연한 핑크색 고운 셔츠 두 장을 샀습니다. 카드 결제 문자가 띵똥띵똥 불이 납니다. 늘 가게일로 바쁜 친한 언니네 가게 들러 새 책 두 권을 전해주니 "이기 뭐꼬?" "5월에 언니 회갑 생일이잖아요. 그래서 부산 시내 가서 샀지요. 지금도 멋졌지만 앞으로 더 멋진 인생사시라고 예." 하니 의아해하면서도 고마워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모두 펼쳐놓고 사진을 찍어 주말부부로 사천에 가있는 남편에게 '나 오늘 이렇게 많이 질렀어." 하고 보내니 답장 않기로 유명한 남편의 톡 답장. '참 잘했어요!' 어버이날 새 옷 받아 입으시고 활짝 웃으실 팔순 넘으신 두 어머니, 화장품 바를 때마다 미소 지을 남편, 영양제랑 비타민 먹으며 건강해질 우리 부부랑 아들.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내 생각할 언니, 새 원피스입고 한껏 뽐낼 나. 오늘 이렇게 작은 사치 부리며 뿌듯한 소 확 행 했습니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5minPlay
May 02, 20232023/05/02 <석양 증후군>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하루가 피를 흘리는 붉은 병 속으로들어가요어쩌면 오늘도 수고했다고 주는와인병인지도 모르겠네요다각형의 모서리마다 가시가 자라물렁한 생각들을 찔러대는 저녁엔부메랑으로 돌아가는 화살의 끝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형체만 남아요어둡기 전 기억 속으로 돌아가려 해요이미 기억행 열차는 운행 마감이라는 걸당신만은 모르고 있죠이종곤 시인의 <석양 증후군>붉게 물든 노을 끝에개와 늑대의 시간이 오면모든 것이 흐릿해집니다.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도기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혼돈과 방황만 있을 뿐.그럼에도 가슴에 콕 박혀지워지지 않는 아픔 하나.곧 사라질 기억을 끝내 놓지 못해노을 속에서 종종마음의 길을 잃곤 합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1, 20232023/05/01 <봄날이면 좋겠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풍광 좋은 유화 한 점 거실에 들여놓자긴 잠에서 깨어난 물오름 오르는 소리오랜 새 날아간 둥지 부신 햇살 내리어물그림자 드리운 꿈결에 든 나무와야생화 다투어 핀 화사한 봄 풍경한 걸음 물러나 보면 비경 한껏 살아나는붓 하나로 그림 한 폭 오롯이 담아낸내 삶도 풋풋한 봄날이면 좋겠다꽃 시절 돌아가고픈 머물고픈 화양연화이희숙 시인의 <봄날이면 좋겠다>화사한 봄 풍경 속에서한 폭의 수채화처럼 어우러지는 청춘들을 보면참 좋을 때다, 내게도 저런 날이 있었지 싶지요.그럴 땐 그림을 보듯 몇 걸음 물러나 보세요.여전히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이 보일 거예요.오늘은 언제나 남은 생의 가장 젊은 날,화양연화는 바로 지금이니까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May 01, 20232023/05/01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오랜만에 언니 오빠들을 만나는 날. 이틀 전부터 언니 오빠들이 좋아하는 반찬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시원한 열무김치와 먹기 좋게 깍뚝 썰기 한 오이김치. 마늘쫑 넣은 새우볶음과 지난해 담궈 놓았던 매실장아찌도 참기름 넣어 맛나게 무치고 내가 만든 동그랑땡이 최고라는 말을 기억하며 더 맛있게 부쳐내고 보니 그야말로 한보따리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출근 전에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고는 조심해서 다녀오라며 용돈도 챙겨줍니다. 언니 오빠들한테 늘 얻어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밥 한 끼 사드리고 오라는 당부도 합니다. 평소 조용히 있었는데 가족들을 만나니 목소리도 커지고 웃음도 많아져서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헤어지는 시간, 각자의 몫을 전해주는 내 맘은 참 즐거운데, 친정식구들 만나며 살림 거덜 내면 남편한테 쫒겨 난다는 언니의 말에 모두 웃었습니다. 담엔 그냥 오라고 헤어졌는데 집에 돌아오니 큰언니가 전화를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가득인데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 이유를 물으니 "네가 손가락이 아픈데 그 아픈 손으로 만든 음식을 언니가 편히 먹겠니? 이제 그렇게 하지 말고 병원치료 열심히 받아." 언니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나이 먹으면 다 여기저기 아픈 건데 뭘 힘들 일도 아니고 걱정 말라고 했지만 언니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큰언니는 엄마대신 하느라 늘 마음 쓰고 오빠들도 자신보다 아버지와 동생들을 챙기고 그랬는데 나의 이 작은 마음이 또 걱정을 만들었나봅니다. ‘울 언니들, 오빠들, 동생들 난 괜찮아. 난 그저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이거든. 담에도 또 담에도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할 거야. 그러니 걱정은 저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결에 날려 보내자구. 모두 사랑해’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