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엘비스 프레슬리…. 시대를 초월한 두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당뇨병에 시달렸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하루에 물을 한동이씩 들이킬 정도였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땅콩버터와 꿀, 바나나, 베이컨을 얹은 샌드위치를 한 번에 4개씩이나 먹는 등 탄수화물 중독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설탕…. 그것은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유혹입니다. 6~7세기 벵골지방에서 처음 정제된 이후 인류전체를 단맛으로 물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역사가 바로 이 설탕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바로 이 설탕 때문에 아프리카는 지금도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토록 달콤한 설탕 한덩어리에 바로 흑인, 즉 인간의 피와 살이 녹아있습니다.
그 설탕은 지금 이 순간엔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4억2000만명이 당뇨에 시달리고 있다니 어인 일입니까. 당뇨란 무엇입니까. 설탕이 섞여,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질병입니다. 오죽하면 꿀오줌이며, 그 꿀오줌을 먹으러 벌떼가 모인다고 하겠습니까.
정부가 최근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여전히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당은 인간의 에너지원인데 ‘전쟁’이 웬말이냐는 거지요. 하지만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는 ‘설탕과의 전쟁’이 아닌 ‘설탕과의 성전’을 선포합니다. 팟캐스트 82회의 주제는 ‘인간의 살을 녹이는 설탕, 혈당, 꿀오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