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과테말라로 떠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 시내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워싱턴주 동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비준이 걱정되는데 (한미 FTA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부 영역이 불편해지고 어려워진다”면서 “FTA를 반대하는 것이 그 영역에 종사하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며, 다른 방법으로 국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정책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려워지는 영역은 FTA 아니라도 이미 어려워져 있고 그냥 가도 혁신없이는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하고 “이런 것을 하나의 도전적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FTA를 포함한 개방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세우는 것이 옳고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한-유럽연합(EU) FTA와 관련, “농업피해는 부담이 적고 기대되는 이익은 큰 편이어서 박차를 가해서 가려고 한다”면서 “이 양대축(미국과 EU)과 한국이 FTA하면 동북아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속에서 갖는 위상, 한국의 경제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FTA가 한국에게는 또 다른 기회, 도약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 "부담이 좀 되긴 하지만 큰소리 먼저 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자신하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을 참 많이 했고 각기 유치하는 각 지역마다 한 가지씩 장점이 있고 장기가 있다. 한국은 국민표이다. 제가 가서 좀 모자라게 해도 우리 국민들이 원채 잘하고 준비 잘 해놨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