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화 [책좋아하는청년들] [어느 애주가의 고백]을 읽고
패널: 백곰 민지 덕규 영주 원이PhD
1부 간지나는 한잔의 술
0)간단 자기소개 근황소개
0-1) 책소개: 덕규
0-2) 작가소개: 민지
1)책소감
2)술하면 생각나는 장면? 영화, 드라마,어릴때 기억, 주변 사람 등등
3)술을 어떻게 배웠나?
4)나의 주량은?
4-1)필름 끊긴적 있는지? 술먹고 오버한적은?
5)술한잔 하고 싶다고 느낀 적은 언제?/또는 취하고 싶다고 느낀 적은?
6)스트레스 받을 때, 쪽팔릴때, 일이 해결되지 않을 땐 어떻게 하나?
2부 술이 사랑하는 사회
1)술에 관대한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독일과 한국의 술문화
알고 있는 외국의 술문화
2)혼술, 접대문화에 대한 생각
-술이 친교와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는가?
-술이 주는 유익과 단점
3)중독의 정의 :영주사전적 정의 찾아주세용
4)알코올중독의 정의: 백곰
5)어느 정도가 알코올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6)나는 무엇에 중독된 적이 있나? 무슨 중독? 어떻게?유익? 끊었는지? 유지하는지?
6-1)한번 중독되어 보고 싶은 분야?
3부 오늘의 날씨는?: 살짝 알딸딸? 매우 맑음
7)내가 가장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상태는?
-예) 머리가 맑어서 책이 술술 읽힘
기분이 좋아서 예쁜말이 잘 나오는 등등
8)내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 일상의 한컷(내 일상의 한장면을 상상해보세요. 과거/현재/미래의 모습 다 좋습니다)
8-1)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나만의 노하우
9)술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시끄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청년들에게 또는 나에게 쓰는 3줄 편지-미리 꼭꼭 써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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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으로 밥을 때우는 가난한 취준생인 나에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취미가 있다.
그런 취미가 있다고 하면 다 한마디들을 거들까봐
그야말로 내 방에서 남 몰래 나만 간직하는 취미
인턴을 할때 사장님이 건넨 술도 못마신다고 거절한 나.
그래서 너가 정직원이 못되었다고 하는데
글쎄.....
마실줄 모르는 게 아니다.
술자리가 정말 싫다. 술 맛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나는 혼술을 한다.
늘 생활고에 찌들리면서도
나는 꽃향기가 나는 '그레꼬디 투포'를 마신다.
그렇다. 나는 와인을 한다.
라 끄리마 크리스티를 여차저차 한병 구했다.
그 옛날 수사님들이 페스트에서 사람들을 구하고자
담궜던 포도주 알알이 꽉찬 열정과 사랑의 눈물을 느껴본다.
한모금 마신다.
꽃향기가 살짝 나는 그레꼬디 투포
쓸쓸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올 때
나는 쓸쓸함에게 이 와인의 꽃향기를 전해준다.
이내 부드럽게 내려간다.
내 생일 날에는 어떻게든 삐아노 디 아벨리노를 구한다.
화이트 와인잔에 조명빛이 반짝 할때
그 안에서 퍼져나오는 꽃향기에게 소원을 빌어본다.
내 인생도 이렇게 감미롭게 적셔달라고..
타우라시를 마시는 날엔
좀 더 먼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오래된 방식을 고집하는 마스트로베라르디노 가의 손때가탄 가죽과 트뤼플향이 묻어나는 것처럼
나만의 맛과 향기가 있는 사람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
감초맛의 긴 피니쉬가 있는 타우라시 처럼
나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여운이 있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
글쎄, 나같은 취준생, 어설픈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간지나는 취미를 갖고 싶다면,
뭔가 나만의 것을 하고 싶다면 눈치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취미가 무얼로 어디로 날 이끌지도 모르고, 또 어디 홈런을 날려줄 지도 모르니...
그냥 나를 위로하는 것으로도, 꿈을 꾸게 하는 것으로도 내 몰래 취미는 홈런이지.
누군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에게 살짝 가르쳐도 주고,
달달 씁슬한 인생의 맛을 함께 이야기해보고도 싶다.
아,
청춘은 오늘도 마음으로만 꿈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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