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왔습니다! 세월은 참 흐르는 물처럼, 날아가는 화살 같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고 느낄 땐 플랭크를 하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플랭크 운동 중엔 정말 시간이 더디 가긴 합니다. 벌써 2022년,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Winter is coming.’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여덟 시즌 동안 사랑받았던 <왕좌의 게임>, 여기에 반복해서 등장했던 이 ‘우니터 이즈 커밍’은 드라마의 세계에 실제로 오랫동안 닥치지 않았던 계절 겨울이 곧 올 것이고 그만큼 춥고도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저 벽 너머에 있는 고대 인류 화이트 워커가 쳐들어올 것이라는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겨울은 그런 시련이나 고난, 이겨내야 할 어떤 것을 상징할 때가 많죠. 춥고 자연에서 양식을 구하기 어려워지니까요.
우리 인생에도 겨울이 있을까요? 시간이 흘러 소녀와 소년이 어른이 되듯 인생에서도 봄과 여름을 건너 가을을 만끽하고 나면 겨울이 찾아오는 건 자연스런 일 같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겨울’을 견대내야 그 다음이 있을 텐 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겠죠. 오늘 북적북적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은, 인생의 윈터링- 겨울나기에 관한 책, 캐서린 메이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입니다.
겨울을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 같습니다. 매번 반복하는 일상과 같은 건데 어리석은 인간인 우리는 종종 당연한 걸 잊고 살 때가 많죠. 8월부터 겨울을 준비하더라도 그 이상 나아가기 위해서는 슬픔을 적극 수용하고 치유하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평범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크게 와닿았습니다.
누구에게나 겨울은 찾아오고 그 겨울에는 어떤 추위와 재난과 사건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혹은 예년에 비해 눈도 덜 오고 따뜻한 시간일지 아무도 겪어보기 전엔 모릅니다. 그럼에도 다소 안심이 되는 이유 중 하나에는 새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21년 한 해를 넘겼고 새해입니다. 그저 숫자 하나만 바뀌었을 뿐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억울하게도 나이만 한 살 더 먹은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근거 없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는 새해가 왔습니다. 겨울 한가운데 맞는 새해의 힘을 받아 모두가 인생의 겨울도 잘 넘기고 머잖아 찾아올 봄을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낭독 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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