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up to save your podcastsEmail addressPasswordRegisterOrContinue with GoogleAlready have an account? Log in here.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anuary 08, 20232023/01/07 <육아 중의 낮잠>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4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주말과 휴일이면 제 차지가 됩니다. 일주일 동안 지친 아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보상하는 방법이죠. 아이들과의 시간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건 헛된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들의 움직임은 제게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아빠를 두고 벌이는 질투 전쟁도 장난이 아닙니다. 서로 아빠를 독차지 하려는 통에 누굴 먼저 안았다가는 다른 아이가 드러누워 세상 잃은 듯 울어댑니다. 힘들더라도 두 아이를 동시에 안던지, 아니면 눈치 봐가면서 몰래 몰래 한 명 씩 안아야했습니다. 아이들의 식사시간! 이제야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사방으로 돌아다닙니다. 결국 식사 시간마저 저와 아내는 밥그릇을 들고 한 아이씩 따라다니며 먹입니다. 결혼 전에 밥그릇, 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엄마들을 보며 "참 별나게도 키운다." 그랬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육아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 두 아이는 동시에 낮잠을 자는 경우에는 다행인데, 낮잠 리듬이 다른 날은 휴식도 없습니다. 지난 휴일은 낮잠을 두 번이나 잤습니다. 한 아이가 칭얼대길 레 재우려고 누웠다가 제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20분 정도 지났고, 큰 아이는 내 옆에서 자고 있고 작은 아이는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다시 작은 아이를 안으니 잠이 오는 듯해 자리에 눕히고 저도 옆에 누워서 재우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30분 정도 자고 나니 작은 아이는 옆에서 자고 있고, 큰 아이는 깨서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평소엔 낮잠은 고사하고 식곤증도 없이 살았는데, 육아하는 날은 아이들이 낮잠 자면 저도 같이 잡니다. 그래야만 견딜 수 있지요. 세상의 선배 부모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그 중 우리 부모님께 가장 감사를 드립니다. 예쁜 아이들이 더 예쁜 순간은 곤히 잠든 모습인데? 저만 그럴까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08, 20232023/01/06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흘러가는 인연 잡아 무엇하리떠날 사람은 언제고 떠나리라수려한 외모가 아니면 어떠리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더이다서운한 마음 말한들 후련해지리돌아서면 후회로 남는 것을숨 고르고 비우리라같은 곳을 바라보며하나인 듯 늘 곁에 있어도생각과 마음이 다르듯알면서 바보스레 웃고모르면서 장단 맞추는울고 웃는 헛헛한 세상살이처음 그 마음 그대로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임숙희 시인의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누구나 시련은 피해갈 수 없고아등바등 해도 때가 되어야 일이 풀리고꼭 붙들고 있어도 시간은 저만치 달아납니다.그러니 조금 서운해도 그런가 보다,어차피 지난 일 모두 잊었노라고,알아도 모른 척 허허 웃어 넘기며그렇게 물 흐르듯 살아도 괜찮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08, 20232023/01/06 <너무 깐깐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트레이너 ㅋㅋ>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요즘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제가 홈 트를 하는데 있어서 아들의 도움이 컸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다 보니 날이 갈수록 아들의 잔소리가 심해집니다. 아들은 근육운동을 벌써 4년째 꾸준하게 하고 있다 보니!!사실~ 그쪽으로는 전문가 뺨 칠정도로 잘 알고 있고 몸도 좋다보니 늘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갖고 있는 20대중반 청년이지요. 아니 그런데 이 녀석이 제가 운동할 때마다 자기가 하던 일도 멈추고 다가와서 계속 지도를 해주려고 합니다. 처음엔 좋았죠...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혹은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할 때 옆에서 자세를 잡아주고 "나하는 거 잘보고 따라해 봐요. 이렇게 해야 근육이 잘나오고 예쁘게 만들어지거든!..아빠는 예전에 해본 게 있어서 조금만 더하면 근육이 잘 붙을 거야." 하면서 마치 전문트레이너가 PT를 해주듯이! 제 옆에 딱 붙어서 아주 열정적으로 가르쳐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이 저한테 자꾸만 자기가 먹는 식단 그대로 같이 먹자고 강요를 하는 겁니다. 저는 뭐 그렇게 식단까지 관리해가면서 철저하게 하진 않아도 괜찮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근육 량이 중요하다고하니 조금씩 꾸준하게 하려고 시작을 한 건데.. 그런데 깐깐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아들 녀석이 "아빠 이왕 시작했으면 제대로 해서 몸을 만드는 게 좋지!! 아빠는 조금만 열심히 하면 50대 후반 아저씨라고 안 볼 거야. 그러니까 내가 하라는 대로 식단도 해요." 하면서 닭 가슴살과 고구마 그리고 부추 마늘...프로틴 음료... 가끔 소금 간 뺀!! 소고기구이!!.를 먹으라고 하는데 너무도 고역입니다. 아내는 아들하고 제가 실랑이를 하기는 하지만 운동도 같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걸 보니 보기가 좋다는데 아들에게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너무너무 고맙긴 한데....아빠 나이도 있으니깐 쪼금만 적당히 운동시켜주라.. 그리고 아빠 식단은 좀 빼주고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05, 20232023/01/05 <행복의 얼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사는 게 힘들다고말한다고 해서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내가 지금 행복하다고말한다고 해서나에게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마음의 문 활짝 열면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어디에 숨어 있다고운 날개 달고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행복과 숨바꼭질하는설레임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오늘도 행복합니다.이해인 시인의 <행복의 얼굴>진흙 위에 연꽃이 피어나듯시련과 절망 속에도 행복은 존재합니다.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의 마음에언제나 활짝 웃는 사람의 얼굴에감사함을 말하는 입술에 스며든 행복의 씨앗은매일 삶의 기쁨으로 피어나니까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05, 20232023/01/05 <하루에 두 번 행복해지는 시간>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남편이 퇴직한 2년 동안 부쩍 늙어버린 제 모습이 참 낯설게 와 닿습니다. 미장원 다녀온 지 20일만 지나면 제 머리는 어느새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고, 입가 주름은 얼마나 선명한지 양손으로 힘껏 귀밑까지 당겨보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남편과는 7년 연애 후 결혼했고 그 후 35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했지만 어찌 그리 좋아하는 음식, 선호하는 티비 프로, 보는 책, 취미, 관심사 등이 다른지 부딪힐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지내다 보니 더욱 그런 듯 해 점심, 저녁식사 후 무조건 밖으로 나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추우나 더우나 하루 이만 보 가까이 걷다보니 부딪히는 횟수도 줄고, 덤으로 60이 넘은 나이에도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아주 정상입니다. 나이 들어감이 서글픈 나날들 속에서도 하루에 두 번은 행복해 지는 시간이 제게도 있습니다. 바로 기상 후, 취침 전 세수한 다음. 안경을 벗으면 30센티 앞도 흐릿하게 보이는 지독한 근시가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세수 후 거울을 보면 작은 얼굴에 단발 컷을 한 곱디고운 소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눈, 코, 입도 윤곽만 아주 흐릿하게 보이니 주름 따윈 아예 찾아 볼 수 없는 고운 얼굴의 소녀가 잠시나마 옛 시간으로 나를 데려가 줍니다. 예쁘게 빚어놓은 송편 같았던 그래서 동네에서 인기가 젤 많았던 그 시간으로 말입니다. 기초화장품을 바르고 화장대에 올려놓았던 안경을 착용하기 전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한 시간에 나름 감사하며 나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올 한해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며 열심히 살아가리라 다짐해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04, 20232023/01/04 <실수>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살면서실수 한 번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실수의 크기에 따라상황은 달라지지만그래도처음 실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이해해주세요.실수를 한 사람도 속이 상하고많이 미안할 거예요.잔뜩 일그러진 얼굴로여러 사람 앞에서 타박하지 말고환하게 웃으며괜찮다고 말해주세요.그리고따뜻하게 안아주세요.최유진 시인의 <실수>수많은 성공은 누군가의 평가를 만들고수많은 실패는 그들의 됨됨이를 만든다고 하죠.그러니 실수해도 괜찮아요.꼭 처음이 아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부끄럽다고 도망가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음 돼요.중요한 건 실수가 아닌 그 다음이니까.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04, 20232023/01/04 <어린 졸업>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지내온 지 어언 1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 한 해 한 해 아이들은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를 떠나갑니다. 매번 머리가 아프다며 찡그리고 보건실에 들어서서는 이것저것 아픈 곳을 묻다보면 어느새 친구 상담을 하고 가는 지연이도, 코로나로 운동장 활동을 못하게 해도 어느 샌가 운동장 저쪽에서 뻥뻥 공차는 소리가 나서 보면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던 희찬이도, 아침마다 보건실 문을 열고 아침인사를 밝게 해주던 지우도, 늘 말이 없지만 도와달라는 말에는 제일 먼저 행동을 보이는 태민이도...매년 아이들을 졸업시킬 때면 초등학교에서는 제일 형님들이라서 어른 노릇하다가 중학교 올라가면 제일 어린 꼬맹이들이 될 텐데...생각이 들어 피식 웃움이 나다가도 걱정도 됩니다. 혹여 중학교에 가서 이렇게 밝고 착하던 아이들이 어리석게 나쁜 짓을 한다거나 험악한 행동을 하게 될까봐 말이죠. 마음속 걱정의 말을 졸업하는 예쁜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꺼내보이진 않았지만 지금 졸업을 하는 아이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면 느끼겠죠. 늘 주변의 어른들이 자신들을 걱정하고 격려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졸업이란 마무리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란 것을요. 오늘 졸업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드는 생각은, 비록 담임은 아니었지만 너희들의 인생선배이면서 선생님으로 항상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할게~ 파이팅.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02, 20232023/01/02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돌아보면내 인생은 실패투성이이제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겠다고조용히 울며 다짐하다가아니야, 지금의 난실패로 만들어진 나인데실패한 꿈을 밀어 여기까지 왔는데나에게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의미 없는 성공이고익숙한 것에 머무름이고실패가 두려워 도사리는 것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성공했지만 덧없는 것들이 있고실패했지만 씨알이 되는 것도 있다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가다 쓰러져야만그 쓰라림을 딛고 새날은 온다이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고준비에 실패함으로 실패를 준비하지 말고실패를 정직하게 성찰하며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박노해 시인의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안락함을 보장해주지 않고오늘의 실패가 불행한 내일을 예고하진 않지요.성공도 실패도 영원한 건 아무 것도 없어요.실패는 몸과 마음을 고쳐가는 쉼의 시간일 뿐,일어선다면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오기 마련입니다.실패를 두려워 말아요.그냥 한번 부딪혀보는 거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02, 20232023/01/02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면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딸이 결혼하고 주말이면 한 번씩 사위와 저녁을 먹으로 집에 옵니다. 거창한 음식이 아니고, 아귀찜이라든지 삼겹살이든 구워서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할 때면 행복이 따로 없더라고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마음도 알아가게 되고요. 딸이 결혼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 음식에도 관심도 많아지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집에 갈 때는 조금이라도 싸가려는 모습이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 모습 같아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엄마 ! 나는 음식 하나 만들려면 2시간은 걸려서 엄두를 못 내겠어!!!" "엄마도 처음엔 그랬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맛도 이상하지만 그러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거지!"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가족이 또 다른 가족을 만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됩니다. 어린애 같기만 한 딸이 어느새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 산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올 한해도 예상치 못한 어려운 일들도 많이 생길 텐데 하나하나 경험을 통해 지혜롭게 헤쳐가길 바라면서 힘껏 응원을 보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01, 20232023/01/0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