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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anuary 17, 20232023/01/17 <장모님의 사랑>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청년 시절...저는 키가 작아서 좋아하는 이성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직장의 여직원과 말이 잘 통했고, 그녀와 함께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제가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고 저는 그녀와 가정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결혼 허락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외모와 키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남들처럼 훈 남도 아닌데..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 되었고,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어머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결혼 승낙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녀와 결혼하고 예쁜 딸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퇴근해서 현관문을 여는데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항상 아내가 인사를 하며 반겨주는데. 그날은 조용했습니다. 방문을 열어 보니 아내가 울고 있었습니다. "당신 무슨 일이야? 왜 울어..." "엄마가.. 건강검진 받으셨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어.“ "저는 아내를 위로 해주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생각한 끝에 결국 장모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장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싫다고 하셨습니다. "장모님.. 아프신 거 나으실 때까지 만이라도 함께 살아요." "그렇게 신세지기 싫 으네. 자네도 불편하고 나도 편히 못 살 거야." "장모님 서운합니다. 저는 장모님을 제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지내 왔는데,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편히 지내시면 안 될까요? 저 장모님 모시고 싶습니다. 정 불편하시면, 얼른 나으셔서 그때 가시면 되잖아요." 저와 아내가 몇 날 며칠을 설득한 끝에 장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장모님은 치료를 잘 받으시며 건강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장모님, 말로 다 표현이 안 되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저희와 함께 살아요. 사랑합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6, 20232023/01/16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왜 산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사람에게길을 물으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습니까?“조금만 더 가면 돼요”하지만 정작 걸어보면 그 조금이한 시간도 되고 한 나절도 되지요.젊었을 땐 그런 식으로 가르쳐 주는 게 답답했는데,나이를 조금 더 먹으니까 그게 참 지혜로운 말 같군요.멀든 가깝든 그 곳을 물은 사람에겐그 곳이 목적지일 테니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걷는 게 차라리까마득하다고 지레 가위눌려옴짝달싹 못 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희망을 가지고 걸으라는 마음이었겠죠.이혜경 시인의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때론 희망고문 같은 말,조금만 더!하지만 그 말이 없었다면포기하는 일이 더 많았을 거예요.아니, 지금도 이렇게나 힘든데조금 더 버틴다고 나아지겠느냐고요?모르죠.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그러니 조금만,아니 한 번 더 힘을 내 보기로 해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6, 20232023/01/16 <우렁이 엄마가 되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우리 딸은 서울에서 떡 케잌 공방을 운영합니다. 명절 때는 선물용으로 월병 화과자 곶감단지 등을 조합해, 주문을 받아서 택배나 퀵으로 보내기도 하고, 주문하신분이 찾으러 오기도 합니다. 설이나, 추석, 어버이날은 한 달 동안 준비하느라 많이 바빠, 끼니를 제대로 못 찾아 먹고 잠도 못자며 일을 합니다. 새벽에 가게에 있는 카메라를 보니, 새벽 세시가 넘어서도 분주하길 레 안 되겠다 싶어서~~인천에서 서울까지 정리하고 들어가서, 몇 시간 눈을 붙이고 나오겠다 싶어서, 들어가고 없을 때 살짝 꽃도 갖다 놓고, 저녁에 준비해 놓은 음식도 갖다 놓으려고, 잠자는 남편도 모르게 살짝 집을 나섰습니다. 빗길을 뚫고 가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말썽 한번 안 부리고 예쁘기만 한 녀석이 어느새 자라서 제 앞가림 하면서, 사는구나 싶기도 하여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합니다. 갖다 와서 저도 출근해 일을 보고 있는데 울먹울먹 전화가 옵니다. ‘우렁이 우리 엄마. 잠도 못자고 어떡해. 다 큰 딸 때문에 새벽에 언제 다녀갔는지도 모르고 나는 잠만 잤네. 다 커도 엄마한테는 아직 아가네, 아가.’ 한참을 통화하고 나니 힘들 텐데 내색도 안하고 3년 넘게 잘 하고 있는 우리 딸이 하도 기특해 항상 퇴근길에 함께하는 이 시간 저녁 스케치에 글을 올리는 겁니다. 이 시대의 아들, 딸들에게 모두 좋은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5 <커가는 과정이야 힘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며칠 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길 레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한 숨을 푹 쉬면서 아들들 때문에 엄동설한에 아파트 한 바퀴를 돌면서 마음 수양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인지 요즘 부쩍 싸워서 속이 상해 아들들이 싸울 때면 아파트 한 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아들들이 싸우는 이유를 들어 보면 싸울 일이 아닌 걸로 싸운다면서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언제쯤 우리 애들이 안 싸우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하면서 하소연을 합니다. ‘우리도 걔네들만 한 때 많이 싸웠던 거 생각 안 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걸로 싸웠잖아. 그때 우리가 얼마나 싸웠으면 방 두개뿐인 집에서 우리가 함께 쓰던 방은 내가 쓰고 넌 안방을 써서 엄마랑 아빠는 거실에서 생활하시다가 결국 방 3개 있는 집으로 이사 갔었잖니. 그리고 커서 독립하면 절대로 연락 안하고 살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사흘이 멀다 하고 연락하고 살고 있잖아. 아이들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라고 했더니 동생은 그래도 언니 말 들으니 위로가 된다고 했습니다. 두 조카들 요즘 한창 싸우고 있다 하니 걱정이 되고, 추운 날씨에 아들들 때문에 밖에 나와 산책을 한다고 하니 동생도 안쓰럽긴 한데 그러다가도 어려운 일 겪을 땐 형제자매뿐이니 조카들도 곧 우리처럼 우애 있게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산책하러 갈 때 쓸 따뜻한 모자 하나 구입해서 동생네 다녀와야겠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5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4 <겨울 바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추위 잊은 갈매기 떼하얀 원무를 그리며 울고 있는겨울 바다에일렁이는 물이랑마다때 이른 메밀꽃이 핀다요동치는 파도의 몸부림이어찌 저 바다뿐이겠는가요동치는 세월 따라사람도 생의 파고에 시달린다썰렁한 해변에서오랜만에 맛보는 휴식쓸쓸함도 때로는제법 괜찮은 친구가 된다박순옥 시인의 <겨울 바다>아무도 없는 쓸쓸한 겨울바다.하지만 파도와 주거니 받거니속말을 하며 걷다보면체한 듯 답답했던 마음이시원하게 뚫립니다.가슴의 응어리는 하얗게 이는포말이 되어 산산이 부서지고모래 위에 쏟아낸 고민들을파도가 가져가니까요.그래서 바다는 겨울에 가야해요.말벗을 기다리는 그 친구에게 말이죠.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3 <내가 슬픈 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가 슬픈 건가는 세월을 못 잡아서가 아니라있는 시간도 못 쓰는 탓이다내가 슬픈 건가슴 뛰는 설렘을 못 느껴서가 아니라어느새 무덤덤해진 탓이다내가 슬픈 건펄떡이는 청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열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탓이다내가 슬픈 건가진 게 적어서가 아니라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탓이다내가 슬픈 건마음만 바꾸면 행복한 줄 알면서도아프고 절망하며 사는 탓이다조미하 시인의 <내가 슬픈 건>잘 살아보려고 불끈 쥔 주먹인데그래서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그런 줄도 모르고 우린 시간은 없고,열정도 사라지고, 불행하다고 생각해요.아마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꾸긴 힘들겠죠.그래도 달라지고 싶다면 주먹을 펴 봐요.꼭 쥐고 있던 손 안의 행복이 보일 거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4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른한 오후, 습관처럼 폰 문자를 확인해봅니다. "아빠! 저 20년 넘는 동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막내아들 녀석의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순간 "웬일이지?" "평소에 투덜대고 힘들다는 말만 해서 죄송해요. 엄마에게도 따로 드렸으니 비싼 곳 가서 외식도 하고 사고 싶은 것 오직 본인을 위해 쓰셨으면 좋겠어요." 막내아들은 작년 6월 전방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중입니다. 이제 나이 한살 더 먹으니 철이 좀 드는가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아들이 좋아하는 야구선수로 살다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접고 늦게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장교로 군 생활하는 걸 보고 커서 그런지 장교로 군대를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인 줄 알기에 적극 권하진 못했지만 아들의 결정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장교 양성교육을 마치고 아들이 첫 배치 받은 부대. 우연이라고 하기엔 좀 특별한 아빠인 내가 20년 전에 근무했던 바로 그 부대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비상출동에, 겨울이면 영하20도가 넘는 추위에 야외에서 혹한기 훈련하느라 고생 했던 기억밖에 없는 그런 곳인데... 이제 20년이 흘러 아들이 또 아빠가 근무했던 같은 부대로 배치 받아 근무 중이라니... 요즘 같은 추위에 어떻게 별일 없이 잘 있는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네요. 우리 집에 코흘리개 막내 가 언제 저렇게 커서 의젓한 장교가 되었는지... ‘아들아! 아빠는 너를 믿는다. 늘 몸조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네가 보내준 용돈은 아빠가 필요한 곳에 잘 쓸게 고맙다. 우리아들 화이팅’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5, 20232023/01/13 <우산의 재탄생>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빨간 바탕에 하얀 동그라미의 무늬가 있고 하얀 레이스로 된 예쁜 우산은 딸아이가 여고생 때 좋아하던 우산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리던 날 쓰려고 펼쳤는데, 잘 펴지지도 않고 조그맣게 구멍도 여러 군데 있으며 우산살도 서너 곳이 부러져있습니다. ‘어머나~이렇게 되었구나?...어쩌지?’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그래, 시장 가방을 만들어봐야겠다.’ 저는 우산을 해체했습니다. ‘참으로 잘 쓰고 다녔는데...이젠 너를 더 이상 못쓰고 다니게 되었구나. 그렇지만 서운해 마렴. 너는 새로운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될 거야.’ 우산살에 매어진 실을 다 잘라내고, 넓게 펼쳐진 빨간 천을 시장 가방을 만들려고 재단을 했습니다. 끝부분의 레이스를 살려서 직사각형으로 재봉질을 마치니 아주 근사한 가방이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서 접어 넣으니 한 손에 쏙 들어왔고,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밖에 나가서 어쩔 수 없이 쇼핑백을 사야 될 때가 가끔 있었는데 딸아이에게 주니 귀엽다며 좋아 라 합니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약간의 손품을 파니, 또 하나의 훌륭한 재탄생이 되네요. 10여년 넘게 쓰던 우산이, 요즘에 비상용 시장 가방이 되어 이따금씩 물건을 사오며 참으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며 딸아이가 엄지 척을 합니다. 1회용 비닐 봉투를 안 쓰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일이며, 재활용 하는 것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자세가 아닐 런지요. 요즘 버리는 우산으로 시장 가방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2, 20232023/01/12 <내가 사랑한 노래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가 첫 사랑의 남자를 만난 건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처음 가본 MT....동동주를 국 사발에 잔뜩 부어 한 번에 들이켜야 했던 일, 밤새도록 노래를 숟가락 쥐고 불러야 했던 일, 선배들이 하자고 하는 게임을 무조건 따라 해야 했던 일. 어찌 보면 우습고, 이해 안가는 행동들이 많았지만 난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기차 속에서 내 옆에 앉은 남학생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왜 철학과에 들어 왔는지...앞으로 어떻게 공부 할 것인지...무엇을 위해서 내 인생을 바칠지...우리는 사뭇 진지한 대화들을 나누며 우리가 참 많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고 시간이 갈수록 그 느낌은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그렇게 과 커플이 되었습니다. 돈 아낀다고 점심도 비빔밥 한 그릇 시켜 나눠 먹고, 라면도 곱빼기로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주유소에서 밤늦게 까지 함께 아르바이트도 하고, 방학 때는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3학년이 되면서 그 친구는 과대표가 되었고 거기다 동아리 대표까지 선발되어 자연적으로 학생운동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들어 하는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제가 알았던 순수했던 그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졸업과 함께 전 그를 잊기 위해 부산에 대학원으로 등록을 했고 그 후 전 그를 다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첫사랑...캠퍼스의 모든 추억들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그. 그와 함께 처음 노래방이라는 곳을 가서 불렀던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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