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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January 23, 20232023/01/22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핸드폰 알림소리에 보니 엄마가 돈을 입금 시키셨네요. 엄마는 항상 제가 일하는 중에 돈을 입금 시키십니다. "엄마! 제발요, 제 카드! 그냥 쓰시라고요." "아니다~그러면 안 되지~~엄마도 벌고 있잖아!" "엄마 친구 분들과 맛난 것도 먹고, 옷도 사 입고." "엄만 나이가 드니 이제 음식욕심도 없어지고, 옷 욕심도 없다. 괜찮아." "나이가 들수록 좋은 옷! 맛난 음식! 드시는 거라고요, 친구엄마들은 명품백도 들고 다니시는데 엄만 사드린 백들도 아깝다며 다, 모셔만 두잖아요." "명품 백! 난 그런 거 별로더라~사람이 명품이 되어야지! 안 그래?" 엄만, 제 카드를 쓰시는 이유가 오롯이 제 카드실적 쌓이라고 그러는 거고..커피 한잔을 사드 셔도 꼭, 그 돈을 저에게 입금하십니다. 사실 엄마가 그러시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언니가 엄마에게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적금을 넣느라고 언니 돈을 빌려 쓰고 있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어떻게든 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엄마이름으로 된 집을 꼭, 만들어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 맸는데...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엄마! 얼굴이 트고 손발이 빨갛게 부어서 들어오십니다. 엄마를 쉬게 해드리고 싶은데,.. 엄마는 외할머니를 떠올리면 맘이 너무 아프다고 하시는데, 전 엄마란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옵니다. 아! 언제쯤 엄마가 맘 편하게 누릴 껄 누리면서 살아가실까요? 소중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22, 20232023/01/22 <설날>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집집마다 마을마다온 나라 방방곡곡에가족사랑 훈훈하게 넘치고 있네자식은 부모에게감사하며 효도하고부모는 자식들이 대견해서 품어주고사랑합니다!!사랑한단다!!당신들이 계셔서행복합니다너희들이 있어서든든하단다데워진 사랑 열기추위를 녹여먼데 있는 봄기운서둘도록 재촉하네오보영 시인의 <설날>하하호호 시끌벅적,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엄동설한도 세상 시름도 모두 잊게 되는 설날.꽁꽁 언 마음을 녹이는 가족의 사랑 덕분에봄이 온 듯 마음이 화사해지지요.미리 맞은 마음의 봄날,하루하루 지날수록 행복꽃, 웃음꽃이 만개하기를, 내내 마음부자로 살아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22, 20232023/01/22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2023년 새해가 밝았는데 저는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퇴원은 아직 이르다고 합니다. 작년 설만 해도 우리 아이들.. 손자, 손녀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설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는데...올해는 저 하나 때문에 집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너무 오래 있다고.. 병원에는 여러 사람이 입원하고 퇴원하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지만 며칠 있으면 금세 친해집니다. 어떻게 아파서 입원하게 됐는지,,..가족들은 다들 건강한지?~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두운 병실 분위기는 금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리고 먹을 거 있으면 서로 나눠먹고~급한 일 있으면 간호사도 불러주고...저 보다 늦게 들어온 환자가 퇴원하면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습니다. 나도 빨리 퇴원하고 싶은데...병원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우리 가끔 연락하고 문자도 하고 그럽니다. 설이 코앞이라 다들 들떠있고 행복에 젖어있는데 작년 같으면 시장에서 장보고 맛있는 설음식하고 가족들 안부전화 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을 텐데...저희 아이들이 저에게 전화만 하면 다들 우네요. '울지마! 엄마! 괜찮아. 엄마 많이 좋아 졌어. 엄마 때문에 설날 분위기가 가라앉게 해 미안해. 엄마! 빨리 병 나을게~올해는 내가 설을 집에서 못 보내지만 내년엔 꼭 건강해져서 우리 맛있는 설 음식 많이 해서 먹고 윷놀이도 하자. 얘들아~ 사랑한다. 엄만 너희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든든해.‘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22, 20232023/01/21 <설날엔>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사랑을 만나사랑을 나누러 가는 설 귀성길은편하고 안전하고복된 사랑의 길이 되어부모님께 세배하고한자리 모여설음식 나누면서웃음꽃이 활짝 피게 하시고동네 어른께도 세배하고옛 친구들을 만나회포를 풀어 끈끈한 정이 강같이 흘러행복하고 즐거운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을한 아름 안은사랑의 귀성길이 되게 하소서김덕성 시인의 <설날엔>고향에 가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리던 시절엔여간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저 멀리 그리던 고향이 보이면 모든 피곤함이 싹 달아나곤 했지요.부모님의 사랑, 형제들, 친구들의 정을 담으러 가던 길.그 길이 있어 설움 많은 타향살이도 견딜 만 했습니다.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했다 해도 귀성길이 설레는 건변치 않는 사랑과 정이 여전히 그곳에 있기 때문이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22, 20232023/01/21 <명절이 돌아오니 걱정>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명절이 돌아오니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생전 왕래도 하지도 않던 조카들이 세배 하러 온다고 합니다. 조카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이 있는데 세배 돈을 얼마나 줘야 할지.. 아내는 문화 상품권으로 주자고 하는데 아이들은 현금을 좋아한다고 딸이 그럽니다. 우리가족들 상의 끝에 유치원생은 5천원, 초등학생은 만원, 중학생은 3만원, 고등학생은 5만원, 대학생은 2만원,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취 준 생은 10만원, 맘고생 하니까 위로 차. 아내는 10만원, 어머니 10만원, 큰딸 부부 10만원, 작은딸 5만원, 아직 결혼을 안했으니..그렇게 따져보니 총 세배 돈 금액이 85만원, 누나네 아들이 결혼 한다니 축의금 30만원. 그렇게 나갈 돈을 따져보니 총 1.1.50.000원. 한 달 생활비도 쪼개서 쓰는 저에게는 정말 큰돈이 나가는 거네요. 우리 어렸을 때는 과자 한 박스만 줘도 너무 행복해 하면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큰 맘 먹고 하는 세배 돈. 아이들이 조금 준다고 맘 상할까 걱정입니다. 여러분들은 세배 돈 기준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궁금합니다. 큰 아빠 노릇하기 정말 힘이 드네요. 스모키 노래 신청합니다. 아내가 좋아하거든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9, 20232023/01/19 <화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 마음 열어보니그대가들어와 앉아 있습니다손 내밀 것 같지 않은그대 마음속에내 마음도 들어가 앉아 있습니다이렇게 마음 편한 일을진작에왜 하지 못 했을까요그대가 웃습니다나도 따라 웃습니다웃는 모습이파란하늘을 닮았습니다그 마음 변할까봐두 손 꼭 잡았습니다.유영서 시인의 <화해>네가 잘못 했단 말은 싸움을 부르고내가 잘못 했단 말은 화해를 부른다지요.어쩌면 각자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사랑해서닫혔을지도 모를 마음의 문.그러니 서로 조금 더 고개 숙이고먼저 손 내밀기로 해요.그리고 내민 손을 잡거든 더 꼭 잡아주세요.어렵게 맞잡은 그 손을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9, 20232023/01/19 <불조심>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토요일 쉬는 주말이여서 밀린 빨래를 할까 하다가 집안도 좁고, 그래서 그냥 행주만 우선 빨려고 저녁 늦게 서야 가스 불 위에 행주 삶을 걸 얹어 놓은 후 컴퓨터를 켜 동창 카페도 들어가 보고 이런 저런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쾅쾅~현관문을 두들기는데 저희 집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뒤늦게 서야 문을 열어보니 밤 11시 반 쯤 위층에 사시는 분들이 경비아저씨와 우르르르~ 와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우리 집에 불은 켜 있는데 문을 안 열어 주니 경비실로 갔나 봅니다, 6층 아줌마가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나길래 내려오면서 5층, 4층, 3층, 2층 다 확인했는데 저의 집에서 냄새와 연기가 나더랍니다. ‘아니, 아줌마, 문을 그렇게 두들겼는데도 그렇게 못 알아 들으셨어요?" "죄송합니다, 컴퓨터로 뭘 좀 하다 보니..." 전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행주 4개가 까만 재가 되어 탄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었고 이렇게 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잠시 후 119소방차가 출동해서 소방관님이 하시는 말씀~ "이 정도에서 끝이 났으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불 조심하시구요. 마음 추스르세요." 밤새껏 이런 저런 안 좋은 것만 상상이 되고 엎치락뒤치락 거리다가 새벽녘에 겨우 눈 좀 부칠 수가 있었는데 꿈속에서도 불이 활활~! 타는 악몽이 꿔지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애청자 여러분~! 앉으나 서나, 컴퓨터, 스마트 폰 조금씩만 하시고 불조심 합시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January 18, 20232023/01/18 <멀리서 보아야>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산 전체를 보려고산 정상에오르고 또 오른다산 정상에 오르니산 정상이 보이지 않네산은멀리서 보아야산이 보인다우리의 삶도우리의 사랑도멀리 있어야그리움이 보이겠지요.정외숙 시인의 <멀리서 보아야>물속에선 그 깊이를 알 수 없고산중에선 그 높이를 알 수 없어요.한참 고민이 있을 땐 그게 다인 것 같지만한 발 물러서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저만치 흘려보내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듯사랑도, 인생도, 그리고 자기 자신도멀리서 보아야 할 때가 있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January 18, 20232023/01/18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대학에 붙기를 바라는 사람은 우리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엄마는 중풍으로 쓰러져 일 년 넘게 누워 계셨고, 아버지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꾸려가셨습니다. 추운 겨울 고무장갑을 끼고 손빨래 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학교에 가려는 저를 보며 아버지는 “오늘 일요일인데 집에서 설거지 좀 하지.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 돼?” 저를 못마땅하게 쳐다보셨습니다. 학력고사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딸이 독서실도 아니고 산 밑에 추운 학교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러 간다는데도 아버지는 공부보다는 엄마를 돌봐 집안일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오빠는 대학을 다니다 등록금이 버거워 군대를 가고, 저는 대학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 꿈은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원비도 많이 들어가고 아버지마저 회사를 그만두신 상황에서 제가 대학에 간다는 게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마저 제가 공부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아 저는 누워 있는 엄마를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왜 엄마는 하필 이런 때 아프셔서 내 앞길을 가로 막고 있나? 내 친구들은 엄마들이 독서실도 한 달씩 끊어 주고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도시락도 두개씩 싸주고 용돈도 많이 주는데 나는 이게 뭐람? 도시락도 매일 내가 싸야 하고, 반찬도 형편없고, 용돈도 한 푼 없이 매일 걸어 다녀야 하고 참고서도 중고책 사서 봐야 하고, 그 흔한 잠바도 없이 얇은 옷이 이게 뭐람... 아버지는 담임선생님과 진학 면담 후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방과는 갈수 있다는데 공무원시험도 걸릴 수 있는 실력이라네. 집안을 생각해서 공무원시험을 치면 안 될까?‘ 결국 저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랐고 지금은 30년째 공무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때는 대학 간 친구들이 부러워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돈 벌면서 엄마아빠에게 효도 하고 오빠도 공부 시킬 수 있어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참 마음대로 안 되지만 다른 길을 가다보면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걸 깨닫게도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를 희생한다는 게 나를 위한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많은 고민들 속에서 내가 가는 길이 못마땅해도 그 뒤에는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거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5minPlay
January 17, 20232023/01/17 <향수>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앞마당 감나무 끝자락에휘영청 둥근달 걸쳐 잠들고반쯤 열린 사립문바람결에 흐느적거릴 때창살 너머로 들려오는뚝딱뚝딱, 토닥토닥다듬이질 장단 소리에는한 서린 엄마의 설움과 질곡이묻어 나오곤 하였다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길게 늘어선 담장을 따라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던엄마의 다듬이질 소리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굽이굽이 실개천이 흐르던 마을엄마의 다듬이질 소리가더욱 그리워진다오늘처럼 향수가 몰려오는스산한 겨울밤에는김수용 시인의 <향수>아기 우는 소리, 글 읽는 소리, 다듬이질 소리는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삼희성’이라고 했다지요.하지만 어머니에겐 고단함의 소리였을 겁니다.어머니의 속이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다정하게만 들리던 다듬이질 소리.이따금씩 다듬이질 소리가 그리운 건 향수보다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미안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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