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안내]
요즘 우리나라 정치는 냉소에 허무까지 덮쳤으나 각성이라는 뜨거운 열정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찾고 시작하기 위해 100만이라는 놀라운 수가 광화문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움이 하야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식어버리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역사라는 시계는 우리에게 혁명 이후의 시간을 냉철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의 집권하였으며,
4.19항쟁 이후 박정희 정권이 도래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우리는 이 혁명이라는 뜨거움의 이후 시간에 대해 다시 냉철해져야할 필요성을 반드시 갖고 있습니다.
그래야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이라는 책의 서문에 보면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환상을 품지 않고, 낙담하지 않으며, 극도로 힘든 과업에 다가서면서 몇 번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힘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공산주의자는 운이 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지젝은 베케트의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공산주의는 달성해야할 어느 꼭지점의 목적이 아닌 과정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라 지젝은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의 광장도 더 낫게 실패하기 위해 레닌이 했던 것처럼 나 홀로 냉철해져야 하며, 또한 거리에서 함께 뜨거워야 할 것임을 기억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함께 읽을 책]
1.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궁리, 인디고 연구소
2. 폭력이란 무엇인가, 난장이, 이현우외 옮김
3.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자음과모음, 이현우
4. 지젝이 만난 레닌, 교양인, 정영목 옮김
[함께 듣는 음악]
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