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답없수다

[경향신문]답없수다

By 이혜인 이명선TV & Film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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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답없수다 episodes

  • 24회 주말이 어렵다는 이대근 논설주간께 〈에베레스트〉
    〈답없수다〉 24회에서는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을 지내신 이대근 논설주간의 고민을 다뤘습니다. 이 주간은 정치 전문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를 2년째 진행 중인 경향신문 팟캐스트의 1인자이자 회사 안팎에 팬덤을 거느린 정치평론가입니다.
    이 주간께서는 이사 간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집정리를 못하셨다고 합니다. 주말에 해야지, 맘먹은 일들은 많지만 늦잠자고 등산을 갔다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건 경향신문 사설을 책임지고 계신 이 주간이나 범인들이나 똑같네요. 읽으려고 사 놓은 책들은 쌓여만 가는데, 구두는 내 손으로 닦아야 하는데, 그러나 하기가 싫다... 는 이 주간님. 가끔 이틀 쉬면 계획을 두 배로 세우지만 역시 성공한 적이 없어서 이틀 쉴 때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주말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물어 오신 이 주간의 고민을 25년쯤 후배인 〈답없수다〉 진행자 김여란, 이혜인 기자가 성심성의껏 상담했습니다. 집안 정돈정리 팁, 쌓인 책을 처리하는 독서 습관을 이 주간보다 100분의1도 책을 안 읽었을 이혜인 기자가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김여란 기자는 이 주간이 귀찮은 마음을 등산으로 핑계 삼는 건 아닌지, 책은 충분히 읽으셨을 테니 이제 댄스스포츠를 배우거나 미드를 보는 건 어떤지 제안합니다. 이번 〈답없수다〉의 모든 말 앞에는 (감히 이 국장에게 불경하게)라는 괄호가 붙어 있습니다.
    53 min
  • 23회 마흔 즈음에, 모험이 필요해 〈사십사〉
    “내년이면 마흔, 모든 게 별 탈 없다. 평생 이대로 살겠구나, 괜찮은 건가 하는 마음이 문득문득 드는 것 말고는. 원래는 회사를 몇 년 다니다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게 십년이 넘었다. 그새 아내가 생겼고 아이는 초등학생이다. 모든 게 평탄하지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생각이이 부쩍 든다. 원래 내 꿈이 뭐였는지도 희미하지만 왠지 모험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미 늦은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마흔이 넘어도 내 인생에서 새로워질 게 있을까.”
    ‘마흔병’을 아시나요? 〈답없수다〉 23번째 시간에는 마흔 언저리에 접어든 고씨가 앓는 병을 다뤄봤습니다. 마흔에 불혹, 쉰에 지천명은 공자나 하는 거지, 고민은 끝이 없나 봅니다. 그러나 회사원으로 아빠로 내 인생을 규정하고 묶어두는 생각 자체가 고씨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닐까요? 고씨보다 덜 산 김여란, 이혜인 기자가 단언컨대 마흔이 넘어도 언제나 인생은 계속 변합니다. 10대부터 모든 세대가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 사회의 불안과, 유독 나이에 맞춘 생애주기를 요구하는 문화, 수직적 서열 문화도 짚어 봅니다.
    오늘의 고씨에게는 백가흠씨의 단편소설집 〈사십사〉를 추천합니다. 40대 언저리를 지나는 이들의 찌질하고 더럽고 안쓰럽기도 한 이야기들, ‘홍상수 영화의 더 불쾌하고 더 센 버전’이라고 할까요. 고씨는 어떻게 살까 고민하지만, 그 답을 어떤 예술이라도 내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반대로 최소한 이런 40대는 되지 말자고요.
    46 min
  • 22회 혼자있는 게 너무 행복해요, 〈앙:단팥인생 이야기〉
    “나는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다. 나는 퇴근 후 무조건 집으로 직행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혼자 영화나 미드를 보고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간다. 혼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때 그 어느 순간보다 충만하고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성격 때문에 아주 가깝게 지내거나 자주 만나는 친구는 없다. 그런데 내 주변 사람들은 이런 내가 이상한 것을 넘어 ‘수상’하다고까지 말한다. 얼마전 회사에서 한 상사가 남자인 나에게 ‘혹시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라는 질문까지 했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건가?”
     수줍지만 거만한 방송, 경향신문 팟캐스트 〈답없수다〉 22번째 시간에서는 혼자 있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자신이 이상한 건 아닌지 고민하는 30대 회사원 ‘고씨’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고민많은 고씨는 이성친구를 사귈 필요성을 딱히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혼자있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고씨는 그런 자신이 사회 부적응자나 혹은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답 안되는 답을 내놓는 김여란, 이혜인 기자는 “고씨가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이상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어느 영역에서나 정상과 비정상을 딱 잘라 가르려고 하는 한국사회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남의 사생활에 지나친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들이 오히려 비정상이라는 것이 두 기자의 생각입니다.
     고민많은 고씨를 위해 추천하는 영화는 지난 10일 개봉한 〈앙:단팥인생 이야기〉 입니다. 작은 가게에서 일본식 단팥빵인 ‘도라야키’를 만들어서 파는 남자 센타로와 어딘지 수상한 할머니 도쿠에의 이야기입니다. 딱 봐도 ‘비정상’처럼 보이는 도쿠에 할머니로 인해 많은 이들의 삶이 행복해집니다. 고씨가 자신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그런 고씨를 보며 자신의 편견을 고치려하지 않을까요.
    40 min
  • 21회 엄마, 나도 아파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책상에 부딪혀서 멍 들었어, 손가락이 아파서 설거지를 못하겠어... 몇년째 엄마는 일주일에 사나흘은 부위를 바꿔가며 아프다고 내게 말한다. 막상 병원에 가보라면 듣지 않는다. 처음엔 열심히 배려했지만 이젠 진짜 아프긴 한 건지 의심이 들고, 엄마가 아프대도 무시하는 상황까지 왔다. 제일 힘든 건 엄마를 상대로 의심하는 나 스스로다.”
    수줍지만 거만한 방송, 〈답없수다〉 21번째 시간에는 아픈 어머니 때문에 고민하는 고씨의 사연을 다뤘습니다. 고씨는 참 착한 아들입니다. 어머니가 평균 이상으로 자식에게 의존하는 상황이기에, 그것을 다 감당하지 못한대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김여란, 이혜인 기자는 말합니다.
    ‘엄마가 꾀병을 부린다’는 외적인 모습 안에 엄마가 어떤 마음을 숨기고 있는지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고씨의 감정, 고씨가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 선의 한계를 명확히 전달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 사회 각종 미디어가 심어놓은 ‘정상 가정’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라는 이상상도 고씨를 괴롭힐 수 있지만, ‘정상 가정’이란 없습니다.
    고씨를 위해 준비한 책은 정용준 작가의 단편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입니다. 혈육이란 〈답없수다〉의 제안처럼 합리적 판단으로 떼고 붙일 수 없는 일종의 운명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 휘말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저항하고 또 내 뜻대로 끌어가는 게 인생이고 성장하는 과정 아닐까요.
    37 min
  • 20회 남친의 담배가 싫어요,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
    20대 회사원 고씨는 자려고 누웠다가도 남자친구의 담배 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사귄 지 1년 반, 남자친구는 두 번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했지만 금연에 실패했다. 전자담배까지 사서 흡연구역 탈영을 꿈꾸던 남자친구는 결국 담배의 품에 투항했다.
     고씨에게 남자친구의 금연은 중요한 문제다. 단순히 담배 냄새가 나거나 보기 좋지 않아서 남자친구가 금연을 했으면 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담배를 많이 피우니 건강이 염려된다. 최근 몇년 사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병으로 잃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크게 깨우친 고씨는 남자친구가 꼭 담배를 끊었으면 한다. 어떻게 하면 고씨의 남자친구가 금연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서 ‘고씨’라 지칭된 그들을 위해 답없는 수다를 떨어주는 팟캐스트 〈답없수다〉20화의 사연자는 남친을 금연시키고 싶어하는 여친입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김여란 기자가 20화를 맞아 직접 보내온 사연입니다. 진지한 고민을 내놓은 김여란 기자의 앞에 이혜인 기자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습니다. ‘담배를 끊을 수 없을 것이니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어떤 중독적인 행동들은 타인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는 게 이혜인 기자의 생각입니다. 변화의 시작은 진정한 이해입니다.
     고민많은 고씨에게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입니다. 야구에 미친 남자 벤과 사귀는 린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벤은 11년 동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다 갔을 정도로 야구 광팬입니다. 벤은 여자친구가 파울볼에 맞았을 때도 자신의 팀이 득점했다면서 하이파이브를 날리는 남자죠. 린지는 이런 벤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많은 연인들이 연인의 중독적인 행동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고씨가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35 min
  • 19회 교회오빠? 노 땡큐요 〈신을 옹호하다〉
    “‘교회에 좋은 남자 많은데, 너 소개 시켜주고 싶어.’ 반년 전 교회 오빠와 결혼한 친구, 요새 부쩍 교회에 나오라고 권한다. 30대 초반, 애인은 없지만 아직 결혼에 큰 목마름은 없는 나인데 친구는 안타까워한다. 무슨 하소연이라도 하면 잘 들어주다가 끝에서 꼭 ‘시련은 다 하느님이 예비하신 일이니까’라는데 더 할 말이 없어진다. 날 위해주는 마음은 알겠는데 왠지 거북하다. 친구가 변한 걸까 내가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
    〈답없수다〉 19번째 시간에 만날 고씨의 고민은 종교와 친구입니다. 강권은 아니지만 은근히 계속되는 전도와 원치 않는 호의, 오래된 좋은 친구 사이가 껄끄러워질까 걱정이네요. 살아가면서 점점 가치관이 달라지는 친구 사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봅니다. 또 한국 사회에 ‘종교’만한 떡밥도 없습니다. 김여란, 이혜인 기자의 좁은 경험에 비춰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종교의 현재, 장단점을 짚어봅니다.
    고씨에게는 테리 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를 추천합니다. 보통 한국 교회에서 ‘빨갱이’처럼 여겨지는 마르크스주의자의 기독교 옹호론, 흥미롭습니다. 종교에 관심 없다는 고씨에게 왜 이 책을 들이미냐고요? 인생은 정면 돌파니까요. 무신론자가 전제하는 합리성, 자유주의, 과학적 사고 같은 개념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을 수 있는 걸까, 궁금했던 김여란 기자는 이 책을 읽고 의문을 풀었다고 합니다.
    37 min
  • 18회 뻔뻔한 ‘고문관’ 후배 때문에 회사 가기 싫어요, 영화 <오피스>
    ‘고문관’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보통 군대 내에서 어리숙한 행동을 하고 실수를 많이 해서 선임을 괴롭게 하는 후임을 일컫는 말이죠.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실수투성이의 후배들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일이 손에 익지 않아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지만 후배를 잘 도와서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배의 몫이겠죠. 그런데 ‘고문관’ 후배가 일을 못하는데다가 뻔뻔하면서 선배를 무시하기까지 한다면? 단순히 ‘고문관’이 아니라 ‘염치없고 무례한 사람’이 후배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경향신문 팟캐스트 ‘답없수다’ 18화의 주인공은 일에 전혀 의욕이 없고 실수투성이에 무례한 후배를 둔 27살 고씨입니다. 고씨의 후배는 고씨보다 3살이 많은 신입사원입니다. 아주 작은 일도 대충대충 처리하는 후배의 보고서는 오타투성이 입니다. 고씨가 실수를 지적하면 후배는 “일개 직원인 선배가 뭔데 저한테 그러나요”라는 얼척없는 멘트로 받아칩니다. 팀장은 고씨의 고생도 모르고 “못난 동생 하나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잘 가르쳐봐”라며 수수방관할 뿐이죠. 회사 내에 있는 무례하고 염치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답없수다’에서 알아봅니다.
    고민 많은 고씨에게 추천할 영화는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오피스〉입니다.
    35 min
  • 17회 결혼식, 그 참을 수 없는 천박함 〈마이 페어 웨딩〉
    어딜 가도 30~40분 안에 익숙한 절차가 끝나고, 줄서서 사진 찍고 나면 지겨운 뷔페로 우르르, 주인공과 여유 있게 인사조차 못 나눌 때도 적잖은, 그것은 결혼식. 안 주고 안 받고 싶은 축의금이지만 그간 뿌린 게 아까워서 혹은 사회 생활 때문에 돈봉투라도 남의 손에 들려 보낸 적 다들 있으신가요?
     고민많은 고씨를 위한 팟캐스트 〈답없수다〉 17번째 시간에는 컬트 코미디에 가까운 한국 결혼 문화에 대해 이혜인, 김여란 기자가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동서양 어딘지 근원 모를 박제같은 결혼식과 축의금, 카톡 청첩장부터 결혼식으로 장사하려는 사람들, 남의 결혼을 이모저모 품평하는 이들까지 대신 욕해드립니다. 왜 결혼하기로 하고선 프로포즈식을 따로 하고, 웨딩일이 아닌 날에 웨딩 촬영을 하는 걸까요. 내키지 않는 이들마저 왜 갖가지 복잡한 절차를 꾸역꾸역 따르게 됐을까요.
     이혜인 기자가 준비한 영화는 동성애자인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출연하는 장희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이 페어 웨딩〉입니다. 두 부부는 왜 자신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결혼식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두 사람에게 결혼이란 가족이 되는 것, 평생 함께 하는 것, 공공에게 커플로 인정받는 것. 좋은 결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결혼을 하려 하는지, 형식에 질려 잠깐 놓친 아름다운 본질을 깨우쳐 주는 영화입니다.
    41 min
  • 16회 아버지로부터 분리된 내 인생 살고 싶어요 〈황금방울새〉
    24살 대학생 고씨는 언제나 아버지의 말을 잘 들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외고에 진학했고,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고씨가 타고난 모범생이라 아버지의 말을 잘 들은 건 아니다. 조금이라도 아버지가 원치 않는 일을 하려고 하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맘대로 살려고만 해? 안돼!”라는 아버지의 호통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고씨는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1년 동안 취업을 유예하고 적성을 찾아보고 싶은데, 아버지의 반대가 무섭다. 어떻게 아버지의 간섭으로부터 자신의 인생을 분리시킬 수 있을까.
     경향신문 〈팟캐스트〉 ‘답없수다’ 16회의 주인공은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삶을 분리시키고 싶은 대학생 고씨입니다. 부모님과의 크고 작은 갈등은 누구나 겪는 일이죠. 직업, 결혼 등을 결정해야 하는 20~30대 때는 이런 갈등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자식의 앞길을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죠. 고씨의 부모님처럼 고집이 강한 부모님을 둔 경우 부모님이 반대하는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고집 센 아빠와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 ‘답없수다’에서 알아봅니다.
     고민많은 고씨에게 추천할 책은 소설 〈황금방울새〉입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알코올중독인 아버지를 둔 소년 시오의 인생사가 담긴 책입니다. 불행한 환경에서도 제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시오를 보며 고씨가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38 min
  • 15회 ET몸매 아저씨 될까 무서워 〈다이어트의 여왕〉
    “내 나이 서른 하나, 옆구리가 몰캉몰캉해지고 배도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머리도 빠지는데 살까지 찌면, 어깨 좁은 난 정말 ET 아저씨가 되는 건가. 입사 삼년만에 쉼없이 불어나는 몸, 위기감에 박봉을 쪼개 퍼스널 트레이닝(PT)까지 신청했다. 하지만 날이면 날마다 회식을 소집하는 부장과 동료들은 변함 없다. ‘네가 무슨 다이어트야! 얼른 한잔 해.’”
     답없수다 오늘의 고씨 고민은 영원한 과제, 다이어트입니다. 김여란·이혜인 기자 역시 한국 여자답게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 강박에 치이며 살아왔지만, 입사 후에는 고씨처럼 그 스트레스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확 커졌습니다. 살만큼 자존감과 우울감과 희망에 영향을 주는 건 없음을 깨달았달까요. 잦은 술자리와 넘쳐나는 기름진 음식들, 야근에 운동 부족 이 삼박자가 갖춰져 한국 직장인들은 곧잘 살찝니다. 살찐 사람은 자기관리를 못하고 프로답지 못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한편으론 살빼겠다고 덜 먹으면 유난 떠냐는 시선이 있습니다. 어쩌라는 걸까요, 답이 없습니다.
     고씨에게 추천하는 책은 백영옥 작가의 소설 〈다이어트의 여왕〉입니다. 통통한 여자 요리사 정연두는 실연 후 100㎏ 가까이 살이 찌고, 다이어트 서바이벌 쇼 ‘다이어트의 여왕’에 출연하게 됩니다. 서로가 모두 적인 합숙소에서 정연두는 우승을 거머쥐지만,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고씨, 다이어트에 대한 이 사회의 뿌리깊은 강박과 욕망을 보시면서 동지애를 나눠 봅시다.
    38 min